바야흐로 재테크 전성시대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멈추어선 상황인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시장에 돈은 흘러넘치고, 갈 곳 잃은 돈들은 주식시장으로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아무리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부동산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고, '영끌족'이니 '벼락거지'니 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코로나 사태 발발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니, 과거 외부충격에 따른 회복세를 배운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증시의 빠른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특히 미국시장까지 진출한 '서학개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 책은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오히려 재테크를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데, 어떤 방식과 어떤 순서로 접근할지를 저자의 오랜 경험과 공부를 통해 깨우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저자가 전하는 돈공부의 8가지 원칙과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돈의 속성 : 돈이란 무엇이며, 돈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돈의 가치에 따라 증시, 부동산, 외환, 채권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하자
(2) 슈퍼리치들의 특성 : 공통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다
(3) 인간의 심리 : 시장은 논리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코스톨라니는 "투자는 심리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4) 돈의 흐름 : 정치와 경제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돈이 어떻게 흘러다니는지를 파악하자
(5) 세계 정치 : 글로벌화된 세상에서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저멀리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의 정치 상황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 개별 산업 : 모든 산업이 다같이 좋아지지 않는다. 발전할 사업을 찾아내자
(7) 역사 : 역사는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되풀이된다.
(8)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변화와 세계 기후환경에 대한 공부
주식도 부동산도 오를만큼 올랐다. 물론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가 무릎인지 어깨인지를 묻는다면 어깨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투자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재테크를 위한 공부를 시작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식대로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해보자
* 본 리뷰는 출판사 지원을 통해 작성됨
- 공부없이 하는 투자는 패도 보지 않고 치는 포커와 같다. (피터 린치)
- 경제적 빈곤은 문제가 아니다. 생각의 빈곤이 문제다 (켄 하쿠다)
- 투자자는 절대로 빚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빚을 지지 않은 사람만이 자기 생각에 온전히 따를 수 있기 있기 때문이다. (코스톨라니)
-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은 철저한 분석 아래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투기라고 분명히 구분합니다. 자신의 책이 투기의 목적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거죠. 그레이엄이 묘사하는 '현명한 투자자'는 방어적인 투자자, 소극적인 투자자를 뜻합니다. 그가 주장한 '안전마진'의 원칙이 잘 설명해 줍니다. 안전마진은 한마디로 '위험은 적고 기대수익은 높은 것' 또는 비싸지 않게 사는 것을 뜻합니다. 그가 이렇게 보수적인 투 자를 투자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인간은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미래는 항상 미지의 세계이다.”, “가운뎃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등의 표현에서 그의 조심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언론은 신약 신기술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언론이 띄운 기업치고 제대로 잘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가 오죽하면 이런 말을 했겠습니까. “자주 뉴스를 보는 투자자들은 전혀 보지 않는 투자자들보다 절반의 이익을 거둔다.” 그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높은 지능이 아니라 감정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제력이라고 말합니다.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기준을 다음의 7가지로 제시합니다. 적정한 규모, 이익의 안정성, 배당기록, 적정한 주가수 익비율Price carning ratio, PER 이 평균 15배가 넘어가지 않는 주식으로 한정할 것, 그리고 적정한 주가순자산비율PBR(그레이엄은 1.5배가 넘지않을 것을 권유합니다) PER에 PBR을 곱하고 그 결과치가 22.5인지를 보고, 예습하고, 이웃을 확인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만큼 현명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은 이 말을 꼭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전체 주식 투자 자금의 90%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자신이 선택한 종목을 위해 남겨 두라.”
- “일반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매사에 작용하는 운의 비중을 과소평가한다. 확률 이론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었고 확률을 실무에 응용하는 학문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이른바 용기는 신념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고상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운의 비중을 과소평가하는 무모한 행동으로 밝혀지는 듯하다. 내 경험과 과학 문헌에 비추어 보면, 경제적으로 위험을 감 주한 사람들은 성공한 경우보다 자신의 착각에 희생된 경우가 많다. 그들이 위험을 감수한 이유는 자신이 운이 좋을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행운에 속지 마라)
- 고정환율제는 외국 자본이 국내에 마음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통 제한다는 걸 뜻합니다. 이 말은 금융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이 야기죠. 중국이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는 이유는 자국 시장의 물가 때문입니다. 나의 첫 금리 공부를 쓴 염상훈은 이런 논리로 쉽게 설명합니다.
“만약 중국이 자유로운 자본 유출입을 허용하면 위안화 매주 달러 매도 수요가 밀려오게 되고(잘나가는 중국 경제 때문에 위안화를 가지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겠죠.), 중국 정부는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매주해 줘야 한다. 이때 중국 정부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위안화를 팔기 위해 결국 화폐 발행을 더 해야 하고, 달러 매수로 인해 외환 보유고 가 늘어나지만 그만큼 위안화가 시장으로 풀려나간 셈이 된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난다.”
물가가 올라가면 내가 받은 월급으로 살 상품이 줄어든다는 말이니 정부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 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입니다. 중국 정부는 무역 흑자로 달러 보유고를 늘리고 해외 자본 유출입은 막으면서 통화 정책으로 물가를 잡고 싶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이를 미국이 가만히 두고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미국의 금융을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중국 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금융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때로는 닦달합니다. 현재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한때 4조 달러에 이르렀고 지금도 3조 달러에 달합니다. 여전히 독보적인 세계 1위죠. 중국은 미국 에서 번 달러로 전 세계(미국 포함) 국채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국채를 사들여 채권국가가 되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죠.
-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한마디로 답합니다. “투자는 철저하게 심리게임이기 때문이다.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는 대부분 총명하고 정치적인 분석가이며, 뛰어난 군중심리학자이기도 하다.”
- 코스톨라니는 “시장에 바보가 주식보다 많을 때 주식을 팔고, 주식이 바보보다 많을 때 주식을 사라. 주식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버는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 "좋은 주식을 고르는 데 지금까지 읽은 책들과 정보를 활용해라. 그다음에는 더 이상 그 회사의 주가를 쳐다보지 마라. 수면제를 먹고 몇 년간 푹 자듯이 기다려야 한다.”라는 게 코스톨라니가 남긴 또 하나의 명언입니다. 투자자의 심리에 관해 그가 남긴 너무나 유명한 유머도 있습니다.
“주인을 따라 산책하는 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산책하는 경로는 늘 정해져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 공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지요. 이때 개들은 어떨까요. 주인의 뒤를 항상 쫓아갈 까요. 아닙니다. 어떨 때는 주인을 앞서기도 하고 어떨 때는 뒤처지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주인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집에 함께 돌아오게 되죠."
- “투자자가 군중의 히스테리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믿지 말아야 하며, 조금은 건방진 면이 있어야 한다.”
- 호이젤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며 우리의 의식이 소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무의식이 구매를 결정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객의 진짜 구매 동기를 알고 싶으면 빅 3(big 3) 감정 시스템을 알아야 합니다. 경쟁과 축출을 포함한 지배 시스템, 탐색과 발견을 포함하는 자극 시스템, 안전과 안정을 추구하는 균형 시스템입니다. 이 셋이 융합되기도 하고 때로는 견제하기도 하면서 인간의 감정과 그에 따른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그는 3가지 감정의 조합을 통해 모두 8가지 유형의 사람들로 분 류합니다. 29%는 조화론자(동양에는 이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19% 는 전통주의자(보수라고 부르죠.)로, 이 둘은 균형 시스템을 중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개방주의자들이 13%, 쾌락주의자가 13%입니다. 이 둘은 자극 시스템 추구라는 공통점이 있죠. 가장 돈을 많이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실행가는 10%, 히틀러 같은 규율숭배자도 10% 입니다. 자극과 지배의 극단을 추구하는 모험가는 6%입니다. 이는 독일의 경우입니다. 그는 이들의 소비 패턴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이들이 그런 소비패턴을 보이는 이유를 타당하게 분석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소비 관심도는 실행가, 모험가, 쾌락주의자 순으로 높습니다. 자동가는 능력과 남가로서의 성적 매력도를 보여 주기에 이렇게 높은거죠. 반면에 여성들은 패션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합니다. 여성 중에 쾌락주의자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패션에 관한 관심은 특히 쾌락주의자가 높습니다. 그의 주장 중에 재미있는 사실은 뇌는 남녀만 다른 게 아니라 나 이 듦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노년이 되면 내적 여유를 주 는 세로토닌의 감소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불편함에도 과민반 응을 보입니다.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많은 편이죠. 그래서 주식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연금 생활자가 되려고 합니다. 고령 화 사회에서는 경험의 틀을 벗어나고, 규칙을 부수며 앞으로 나아 가려는 기업가와 탐험가를 찾아보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현재 모습이며 머지않아 한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겠지요.
- 큐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이들 유형에 따라 마케터의 말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실행가를 위한 멘트는 이게 좋겠죠.
"이 제품은 당신에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를 제공할 것입니다.”
규율숭배자에게는 이 말이 최고입니다.
"이 제품은 X개월 후부터는 구매하느라 쓴 비용을 모두 회수하실 수 있습니다.”
전통주의자와 조화론자는 더 쉽습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쾌락주의자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유형론에는 함정(여러 유형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이 분명있습니다. 하지만 혈액형이나 사상체질보다 훨씬 더 과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과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는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은 미래의 불 확실성이 커지면 현재에 집중하며 미래를 희생하는 존재입니다. 미래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 사람은 극소수(주로 경제학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현재의 쾌락과 행복을 위해 미래를 과감하게 희생합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저축하지 않고 소비를 많이 하는 편 입니다. 한편 미국인들은 투자(실제 미국인 중 절반 정도가 재산의 절반을 주식으로 갖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중심인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다르죠. 코로나 이후에우리는 급속도로 미국을 따라가고 있습니다.)를 많이 하는데 행동경제학에서 생각하는 인간관과 맞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투자 차원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투기차원에서 합니다. 대다수 미국인은 정상적인 투자와 비정상적인 투기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댄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저축에만 서툰 게 아니라 산수에도 서툴다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의 판단에 는 감정이 개입되지만 미래의 판단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와 비교할 때 미래는 추상적인 만큼 감정과 연결되기란 한층 더 어렵 습니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의 "나는 다른 것들에는 다 저항할 수 있어도 유혹에만큼은 저항할 수 없다.”는 말처럼 유혹에 약합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정상적인 경제학이 통하겠지만 미국처럼 비정상이 많은 나라, 유혹이 많은 나라에서는 행동경제학으로밖에 설명 되지 않는 현상이 많습니다. 말도 안 되는 사기에 쉽게 넘어가는 이 유도 자제력이 부족하고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정서 때문이라고 봐야죠. 영화에서 조던은 말합니다. 자신의 직업은 청소부에게 쓰레기를 파는 직업이라고,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어디 있겠습니까?
- 댄은 다른 행동경제학자, 예를 들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나 대니얼 카너먼과 비교해서 '언어'를 강조하는 편입니다. 언어는 상품의 가치를 바꿔 놓는 마술을 부리며, 포스트모던적인 온갖 미사여구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영화에서도 조던은 특유의 언변(제가 볼 때는 자신도 잘 모르고, 듣는 사람은 더 잘 모르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전형적인 포스트모던 화법입니다.)으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에 따르면 언어는 본질을 압도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들을 묘사한 것 중에서 선택한다. 바로 이 지점에 가치의 수준을 바꿔 놓는 언어의 마법이 존재한다.”
- “언어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모든 종류의 경험이 지닌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을 바꿔 놓는다. 수백 년 동안 길고 긴 토론이 있었지만 이로써 마침내 줄리엣 캐퓰릿 이론이 틀렸음이 증명된 것 같다. 장미가 다른 이름으로 불릴 때는 그 이름으로 불릴 때처럼 달콤한 향기는 절대 나지 않는다.”
-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벌어진 이 투기 열풍에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탐욕과 공포가 있으며 둘은 항상 함께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먼저 탐욕이 인간의 마음과 시장을 지배하고 이어 그 탐욕이 공포로 바뀌어 종말로 치닫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 레이 달리오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포춘》이 선정한 세계 100대 부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투자의 제왕 조지 소로스의 수익률을 제치고 헤지펀드의 역사를 새롭게 썼죠. 경제 흐름에 정통 한 경제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전인 2007년 7월 고객들에게 이런 서신을 단체 메일로 보냈습니다.
“현 상황을 통해 우리는 금리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균열이 생기면 모든 것이 뒤집히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탐욕이 공포로 바뀌어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캐리 트레이드(빌 린 돈으로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돈을 갚는 행위)는 사라질 것이고, 신용 스프레드는 폭발적으로 확장되어 부채 압박이 거세지리라 예상됩니다. 언제 그렇게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렇게 되면 대형 위기가 되는 것입니다.”
- 위기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점은 2007년 8월 초 프랑스 최대 은행이자 자산 기준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비엔피 파리바 가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보유로 큰 손실을 보고 투자를 동결한 시기 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는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이 죠. 곧이어 미국 최대 규모의 모기지 대출기관인 컨트리 와이드가 신용 한도를 모두 소진하여 파산을 선언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그 이후 주식은 급격하게 하락했고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준은 9월에 예상보다 높은 0.5%의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번에는 매파와 비둘기파가 힘을 합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늘린 뒤 이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 주가를 올리는 모습이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도 한국, 미국 등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 나타난 현상이죠. 경제 위기, 금융 위 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것입니다. 본격적인 대재앙은 베어스턴스가 2007년 3분기 실적에서 당기 순이익이 61% 감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낮은 신용 등급, 고수익의 서브프라임 증권은 유럽 은행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위기는 유럽으로 금방 전파되었습니다. 그 결과 집값은 폭락했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집 주인들은 원금은 물론 이자를 갚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08년 초는 전체 경제 분야로 위기가 확산했습니다. 제조업, 소매 판매, 고용 관련 보고서들이 일제히 부진을 보였습니다. 금리는 3.5%까지 떨 어졌습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증권과 연계된 부실 채권이 1조 달러가 넘었기에 주식 시장은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신용이 위축되자 실업률은 20년 동안 최악의 수준인 5.6%로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6개월 동안 최대 폭으로 오르며 5월 4.4% 상승했습니다. 2008 금융 위기는 불황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습니다.
- 가족이 해체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 특히 젊은 사람들이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가족 시스템이 현대 사회와 더는 맞지 않다는 거죠. 현대 사회는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그 과정 에서 각자도생을 요구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은 필요 이상으로 서로를 구속하며 책임과 의무라는 프레임에 과도하게 개인을 노출시킵니다. 가족끼리 너무 가까우면 한 사람의 위기가 전체 가족으로 연결되어 가족 구성원 전체를 옥죄고 괴롭힙니다. 각자도생을 추동하는 기저에는 저성장이 있다고 봅니다. 저성장은 저출산과 필연적으로 인과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출산의 원인인 결혼의 기피는 미혼 남녀가 가족을 새로 구성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거죠. 경제적으로 결혼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ligh risk high return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장에서는 직급과 임금이 오르니, 결혼한 남녀는 이를 예상하여 나중에 발생할 소득까지 미리 당겨 양육비에 투자합니다. 그러나 저 성장 사회에서는 이러한 원천적 기회가 날아갔다고 해석하죠. 반려자와 자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방법이 없으니 나 혼자라도 행복 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는 일본처럼 끝을 모르 는 불황의 터널에 빠져들었고 이에 따라 연애 - 결혼 - 출산 - 양육 이라는 과정이 완전히 막혀 버렸습니다.
- 검색의 진실성을 일단 인정하면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 중 다수를 대표하는 백인들은 자신을 겉으로는 인종주의자로 드러내지 않지만 실제로 구글 검색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면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 다는 거죠. 겉으로는 오바마를 3선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다면 그를 뽑았을 거라고 말하면서 실제 검색할 때는 깜둥이 대통령이라는 키 워드를 넣습니다. 인종과 관련해 자동완성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단어는 유대인에 대해서는 사악한' 입니다, 동양인은 '못생긴’, 흑인은 '무례한'이 따라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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