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끌려다녀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일도, 그리고 인생도."
-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일하는 것은 우리 삶에 닥쳐오는 시련을 이겨내고,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고. 그러니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더 자신이 맡은 일에 사력을 다해 전념하라고 말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가능하다면 무아지경에 빠질 때까지 몰입해보라.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쳐와도 당당히 맞서 부딪쳐보라. 그러면 분명 자신을 옭아매던 고난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지어낸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니다. 90년 인생 동안 직접 경험했고, 영세한 기업이던 교세라를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키워낸 비결이다.
- 때때로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가슴속에서 솟아난다. '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걸까?'
그럴 때는 한 가지 사실을 떠올려보라. 일하는 것은 우 리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행위라는 것을. 그러한 사실을 잊지 않았기에 나이 어린 목수가 1000년의 울림을 깨닫고,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한 청년이 흔들림 없이 지금의 교세라를 세웠음을.
- 인류에게 근대 문명을 안겨준 서양 사회에서는 일이란 곧 고역'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구약성서의 서두에 나 오는 아담과 이브의 일화만 봐도 명백히 알 수 있다. 인류 의 시조인 아담과 이브는 신이 금지한 선악과를 따 먹은 죄로 낙원인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했다. 낙원에서 살 때는 일할 필요가 없었지만, 추방되고 난 후에는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 힘겹게 일해야 했다.
이 유명한 이야기에는 인간이 소위 '원죄'를 갚기 위 해 노동이라는 벌을 받았다는, 즉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이 미지와 의식이 깊게 깃들어 있다. 다시 말해 서양 사람들은 일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어서 피해야 할 행위'라 여긴다. 바로 거기에서 일은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끝내고 보수는 최대한 많이 받는 게 좋다'는 노동관이 생겨났다. 고도 생각할 수 있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는 이 같은 노동관이 없었다. 일은 분명 고생도 수반하지만, 그 고생 이상으로 기쁨과 긍지, 그리고 삶의 보람을 가져다주는 존엄한 행위라고 여겼다.
그래서 일찍이 동양에서는 무슨 직업을 가졌든 모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평 없이 일을 계속했다. 일회용품을 만드는 장인은 자신의 기술을 연마해 훌륭한 일회용품을 만드는 일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긍심과 만족을 느꼈다. 일을 한다는 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넘어 마음을 갈고 닦는 수행이며 더불어 자아실현과 인격 형성을 이루는 정진의 과정이란 걸 알고 있었다.
- 열심히 일하면 하루하루 남모를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에 다가온다. 마치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는 것처럼, 기쁨과 행복이 고생 저편에서 얼굴을 들며 인생을 비춘다. 이것이 일을 통해 얻는 인생의 참모습이다.
- 나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일을 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기 쁨을 느끼고, 감동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 현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한 감동에서 샘솟는 에너 지를 양식으로 삼아 더욱 열심히 일하는 자세야말로 기나긴 인생을 강인하게 살아가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 아마도 무더운 여름이 되면 돌담이 뜨거워지고 그 풀도 말라버릴 것이다. 그 풀은 여름이 오기 전,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자손을 남길 준비를 했고, 여름이 지나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버린 채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이겨낸 다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비단 그 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아스팔트 도로의 갈라진 틈 사이에 피어난 이름 모를 잡초도 마찬가지다. 물기라고는 한 방울도 없는 뜨거운 지옥 같은 환경에서도 수 많은 풀이 치열하게 발버둥 치며 필사적으로 살아남아 꽃을 피운다. 조금이라도 더 햇볕을 많이 받아 더 커지려 하면서, 최선을 다해 잎을 키우고 줄기를 뻗는다. 그들은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만 열중하며 온 힘을 다한다. 자연의 섭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살아가 지 않는 식물은 하나도 없다. 노력하지 않는 식물은 생존 하지 못한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육식동물이든 초식동물이든 먹고살기 위해, 그리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필사 적으로 열심히 살아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바로 그 것이 자연계의 법칙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노력' 이라든가 '열심히 산다'는 말을 자신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일처럼 생각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만 열심히 일해 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살아가는 일 자체가 치열한 노력의 연속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인간이 인간 다워지는 섭리이기 때문이다
- “교세라는 5년, 10년 앞을 내다보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5년, 10년처럼 경영합니다.”
내가 장기 경영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는 뜬구름을 잡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 문이고, 둘째는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는 대개 거짓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많은 경영자가 “몇 년 후에는 매출을 얼마로 늘리고, 인원은 얼마나 충원하고, 설비 투자는 이렇게...” 하는 식으로 화려한 청사진을 그린다. 그 계획대로라면 몇 년 안에 회사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을 것이 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당장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청사진과 현실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다. 그렇 게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환경 변화나,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 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목표를 하향 수정해야 하며 간혹 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처음 세운 계획이 중도에 변경되다 보면 아무리 경영자가 훌륭한 목표를 세워도 직원들은 그 목표를 믿지 않게 된다. 어차피 도중에 또 바뀔 텐데 뭐?' 하며 목표를 가벼 이 여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직원들의 사기와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만다. 또한 목표가 원대할수록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엄청 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아무리 끈기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도 그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의지가 약 해지기 마련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아' 하고 스스로 타협하기 쉽다. 이런 인간의 심리로 볼 때 목표에 다다르는 과정이 너무 길면 중간에 변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도달 지점이 너무 먼 목표는 좌절로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나는 도 중에 물거품이 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세우지 않는 편이 낫다고 확신했고, 그래서 교세라를 창업한 이후부터는 1년간의 경영 계획만 세우겠다고 마음먹었다.
3년 후, 5년 후의 일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하지만 1년 후의 일이라면 그리 큰 착오 없이 미리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1년의 계획을 다시 월별, 일별 목표로 세분화해서 그렇게 쪼갠 단기 목표들을 그 일정 안에 반드시 달성하려고 노력했다.
-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미리 가늠할 절대치도 없다. 능력은 어디까지나 '미래진행형'으로 인식해야 한다. 도달해야 하는 미래의 지점부터 역산해서,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고려해 이를 어떻게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그 미래의 한 지점, 즉 도달해야 할 목표를 항상 자신의 능력의 120퍼센트 혹은 130퍼센트 지점으로 정하길 바란다.
이렇게 미래의 목표 지점을 향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어라. 능력을 미래진행형으로 생각하는 자세야말로 높고 큰 목표를 달성해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자세다.
- 자신이 처한 환경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반발과 원망 하는 마음만 키워갈 것인지, 아니면 어려운 요구라도 자신을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는 오직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도착점은 크게 달라진다. 일도 그렇지만, 인생도 마찬가지다.
- 유감스럽게도 실수가 발생하면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다시 고쳐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실수가 있다.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프로젝트가 망하고, 거래처의 신뢰를 잃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실수가 발생하면 다시 고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라도 다시 고치면 되지'라는 변명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 "무슨 일이든 손이 베일만큼 하라. 그러지 않으면 제대 로 했다고 할 수 없다.”
눈앞에 정말로 멋진 것이 있을 때, 사람은 그 물건에 손 을 대기조차 망설일 정도로 동경의 마음을 느끼기 마련이 다. 내 부모님은 그것을 '손이 베일 것 같은 이라는 말로 표현했고, 무심코 그 말이 내 입에서도 나왔던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마라. 그것이 바로 완벽주의 정신이다. 또한 이 정신이야말로 창조라는 높은 산의 정상을 목표로 하는 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 20세기 초 영국의 계몽사상가 제임스 알렌은 그의 책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이 패배를 두려워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순수한 사람은 두려움 없이 발을 들여놓고 매우 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경우가 많다. 왜 그 럴까? 순수한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에너지를 더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간절히 품고, 누구에게도 뒤 지지 않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목표도 반드 시 실현할 수 있다. 이는 교세라와 다이니덴덴이 성장하 고 발전해온 역사가 증명하는 진리라고 믿는다.
-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며,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이것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가는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 이자, 교세라가 지금껏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신제품 개발을 성공시켜 온 원칙이다.
-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다른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남을 배려하고 자상하게 행동하라.
성실하고, 정직하며, 겸허하게 노력하라.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욕심을 버려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녀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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