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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비밀

경제 2014. 11. 30. 21:04

 


달러의 비밀

저자
크레이그 카민 지음
출판사
따뜻한손(주) | 2009-09-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제전문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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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 그자체인 금본위제를 포기하는 결정은 세계 경제를 거대한 불확실성의 세계로 밀어넣었음. 금본위제 포기 이후 몇년동안 달러는 엔과 유럽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서서히 그 가치를 잃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음. 하지만 브레튼 우즈 체제의 폐기는 달러를 해방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90년대 달러가 세계저긍로 더욱 널리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연준의장으로서 볼커는 솟구치는 인플레를 치료하기 위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장기간에 걸친 달러의 신뢰도 하락을 멈추게 했음. 그러나 그의 결정으로 인해 미국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고, 대출체제는 붕괴되었으며, 실업률은 4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 그러나 볼커의 극약처방은 궁극적으로 중병에 든 미국 경제를 치료하는 결과를 가져왔음. 달러가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로 존재하게 된 원동력은 상당부분 금본위제 포기를 결정한 볼커의 덕택이며, 그의 용단은 달러를 마침내 구해냈음. 많은 경제학자와 정치가들은 금태환의 종말을 미국경제 쇠퇴신호로 보았음. 달러의 영향력이 확대될 기회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처음에는 금본위제가 국제적 기축통호로서 달러의 위상을 정당화하는데 도움이 됬을지라도 70년대 들어 금의 그러한 역할이 달러의 위상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 그러나 달러가 금과 분리되어 발해오디고 가치가 측정될 때만이 비로소 달러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달을 수 있음.
- 국제통화는 적어도 3가지 기본측면에서 세계경제에 기여함
(1) 서로 다른 국가의 기업이나 개인의 교환매개체로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통화의 가격에 대한 합의를 도출
(2) 시간에 따른 자산가치의 심각한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가치를 저장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수단
(3) 물건이나 서비스의 계산단위 또는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
- 은행가들의 천재적인 판매전략은 연방준비법의 공공선의 역할을 홍보하는데 맞추어졌음. 다시말해 연방준비법이 앞으로 또 다른 은행도산과 시장붕괴로 인한 고통을 막아주는 최후의 대부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었음. 물론 이러한 주장의 많은 부분이 사실임. 그러나 지킬섬에 모인 은행가들의 궁극적 목표는 달러의 국제화가 창출할 부에 있었음. 이런 수익은 미국 금융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혁신시킬 중앙은행의 존재가 없는 한 불가능했음.
- 국제금융제도를 활성화시킨 달러는 미국정부로 하여금 재무부 채권을 저금리에 팔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음. 달러 덕택에 미국기업들도 외국기업에게 정가인하를 요구할 수 있었음. 달러의 국제적 유통에 따라 미국민들은 자가용부터 주택대출까지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외여행 비용도 매우 저렴해졌음.
- 새롭게 떠오른 세계 초강대국의 통화로서 달러의 패권은 쉽게 도전받지 않았는데 이는 전례가 없던 일임. 달러는 세계 최대 경제국의 통화였으며 가장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었음. 게다가 달러만이 금의 가치로 보장되는 유일한 화폐였음. 브레튼 우즈 협정에 의해 탄생한 새 금융체제는 달러를 국제자본체제의 주축으로 세웠음. 강대국들이 특정 단일통화를 보스로 인정해 문서에 서명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2500년이나 된 국제통화의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음. 다른 모든 통화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한가지 통화에 대해 강대국들이 공식적으로 합의를 본 것 또한 처음이었음. 이것은 미국이 2차대전 승리로 얻은 전리품 중 가장 중요한 성과였음.
-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에서 71년 황금유리창(달러 금태환을 비유)을 완전히 닫기로 한 닉슨의 놀라운 결정을 전격적인 소탕작전이라고 이름 붙였음. 경제학자들은 유럽통화들에 대비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견했음. 금본위제 폐기 결정은 사실 미국인들이 이를 인식하려면 앞으로 몇년이 걸릴 만큼 매우 중요했음. "만약 역사가들이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단독지배가 종식된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 찾는다면 아마 71년 8월 15일이라고 할 것이다" 윌리엄 그라이더는 87년 그의 베스트셀러 '사원의 비밀, 어떻게 연방준비제도가 국가를 운영하는가'에서 이렇게 썼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금본위제의 종말로 달러의 쇠퇴가능성만을 인식했지, 그 반대편에 기회도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는 데는 실패.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는 역사적으로 지폐의 담보역할을 해온 금이나 은 또는 어떤 유형자산으로부터 이제 영원히 속박을 받지 않게 되었음. 대신 달러는 훨씬 더 약하고 추상적이지만, 종종 더욱 자유로운 수단에 의해 지탱되었음. 바로 미국정부의 능력과 달러 수호의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그것임. 그런 믿음은 달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금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20세기 말 세계 경제를 구동하는 중요한 초석이 되었음. 더 이상 금의 공급량에 제한받지 않게 되자 미국은 과거 어느때 보다도 더 많은 달러를 인쇄할 수 있었고, 재무부 채권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었음.
- 달러와 미국 유가증권을 은행에 쌓아놓고 있는 나랃르은 미국의 번영을 그들 손에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인들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로렌스 서머스)
- 매년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미국 연준이나 유럽은행들과 달리 한국은행은 04년부터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섬. 이런 손실은 한국통화정책의 불행한 부산물임. 정부는 한국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 그래야 수출이 잘되고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 이를 위해 달러를 정기적으로 사들이고 원을 매각함. 그러나 한국정부의 간여에도 불구하고 원의 가치는 04년부터 06년까지 26%나 평가절상되었음.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원에 대비해 하락했음. 한국은행의 수익을 좀먹는 또다른 요소는 미국의 낮은 금리임. 이는 한국은행이 저평가된 원으로 표시된 채권을 팔아 이를 수익이 낮은 미국정부채권에 투자할 경우 양쪽에서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
- 달러가 왕좌를 잃기 전에 그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정복자가 필요함. 지금은 어떤 통화도 그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해 보이지 않음. 이미 좋은 날이 다 지난 파운드는 분명 아님.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몇십년이 더 필요해보이는 위안도 아님. 달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그 역시 내재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유로도 아님. 아마 다른 대안통화 없이 달러의 약세만 이어질 것 같음. 이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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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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