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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0 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 조선업체가 부채비율이라는 잣대로 평가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 조선사는 선박을 건조하기 전에 선주로부터 계약금을 받는데, 이것이 재무상태표에 선수금이라는 부채로 기록됨. 따라서 조선사의 부채비율이 높은 이유가 선수금 증가에 비롯되었다면 수주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기업입장에서느 오히려 좋은 일. 은행, 보험, 증권 등의 금융업체도 마찬가지로 자산총계의 대부분이 부채이며, 부채비율을 계산해보면 수천퍼센트가 나온다
-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일반적으로 간접법으로 작성. 간접법이란 당기순이익에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을 더하고, 현금의 유입이 없는 수익을 차감하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하여 표시하는 방법.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직접법으로 작성함. 직접법이란 현금을 수반하여 발생한 수익 또는 비용항목을 총액으로 표시하되 현금유입액은 원천별로, 현금유출액은 용도별로 분류하여 표시하는 방법. 구체적으로 현금을 수반하여 발생하는 수익, 비용항목을 원천별로 구분하여 직접 계산하거나, 매출과 매출원가에 현금의 유출, 유입이 없는 항목과 재고자산, 매출채권, 매입채무의 증감을 가감하여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함. 금융기업을 제외한 제조, 수주, 소매유통, 서비스 기업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인 것이 우량하다. 이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했고, 장래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했고, 부채를 갚거나 배당을 지급했다는 의미이기 때문
- 제조기업이 고정비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제품이 충분히 팔려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해야 하는데, 제조기업의 손익분기점은 소매유통기업이나 서비스 기업에 비교하면 높은 수준. 이는 제조기업이 불경기에 취약하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함. 다시 말해 제조기업은 불경기가 닥치면 높은 고정비 때문에 적자폭이 확대되며,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짐. 제조기업은 경기가 나빠져도 설비를 탄력적으로 줄이기 어렵기 때문. 그래서 유형자산은 제조기업을 몰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함. 호황기가 닥치면 제조기업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증설과 공장신축을 하는데, 공장의 신축과 완공에는 시차가 존재함. 제조기업이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공장을 새로 완공했는데, 수요가 당초 예상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게 됨. 특히 설비투자가 많아 진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기업은 주의해야 함. 이런 이유로 제조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필 때는 해당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함. 유동성비율, 부채비율, 순이자보상비율은 제조기업의 안정성을 체크할 때 유용한 지표임
- 제조기업은 제품을 현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외상판매가 더 빈번함. 제조기업이 외상판매를 일반적 방식으로 채택하게 된 배경에는 고객과의 관계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음.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미국의 베스트바이에 외상으로 판매함으로써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제조기업이 제품을 외상판매하면 이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매출채권이라는 계정과목으로 기재됨. 매출채권은 다시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으로 나뉘는데, 외상매출금이란 제품을 외상으로 팔고 어음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하고 받을 어음이란 어음을 받는 것. 실무에서는 두가지가 구분되어 쓰이지만 재무제표에서는 두가지 모두 매출채권으로 표기. 기업 실무에서는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을 구분해서 기장했다가 결산시에 합쳐서 표시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원칙적으로 결제기간이 6개얼 이내이고 결제일 전에 상환되어야 함
- 제조기업은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나 물품을 외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이렇게 기업이 원재료 등을 외상으로 매입하면 재무상태표에 매입채무로 기록됨. 매입채무는 다시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으로 나뉘는데, 지급어음ㅇ느 대금지급 날짜와 금액을 기재한 어음이고, 외상매입금은 그렇지 않은 것. 이 두 가지는 순환관계를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어느 기업이 원재료를 외상으로 매입하면 일단 외상매입금으로 계상됐다가, 이 기업이 원재료를 검수해 거래기업에 어음을 보내면 외상매입금이 지급어음이라는 계정과목으로 전환됨. 매입채무는 과다하더라도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음. 매입채무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지속하는 기간에는 상환이 자동연장되는 비이자성 부채이다.
- 일반적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영업이익이라고 하는데, K-IFRS에서의 영업이익은 기존 K-GAAP에서의 영업이익과 차이가 있음. K-IFRS에서 무엇을 영업이익에 포함시킬 것인가는 기업에게 재량권이 상당히 부여돼 있다. 기존의 K-GAAP에서 영업이익의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는 것과 대조적. 예를 들어 K-IFRS에서는 외화환산이익, 유형자산처분이익은 영업이익으로 분류될수도 있고 영업외이익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K-GAAP에서는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므로 K-IFRS 재무제표에 나오는 영업이익을 분석할 때는 주석을 통해 영업이익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함. 이렇게 기업마다 영업이익의 범위가 다르다보니 K-IFRS에서의 영업이익은 비교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짐.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K-IFRS에서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을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함. K-IFRS에서 영업이익은 기업의 의무기재사항은 아님. 그러나 금융당국은 영업이익이 투자자, 채권자 등의 재무제표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계정과목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업들에게 이를 공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 유전스란 일반적으로 수입유전스를 말하는데, 기업이 해외에서 원재료나 물품을 매입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어음. 예를 들어 한국기업이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해외기업엑 주문했다고 하자. 한국기업은 부산의 항구에서 원재료를 인수할 때 원재료 대금을 해외기업의 은행계좌로 곧바로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한국기업은 해외기업이 개설한 은행이 제시한 어음을 인수만 하고 결제는 만기일에 한다. 만기까지의 기간은 일반적으로 30일 혹은 60일이다. 한국기업은 30일 혹은 60일 동안 현금지급을 유예받는 셈인데, 이는 만기까지 자금을 융통하는 것과 같은 의미. 한국기업은 만기 이전에 원재료로 제품을 제조판매해 창출한 현금으로 어음을 결제할 수 있다. 해외기업 입장에서는 유전스 기간만큼 대금회수가 늦어지지만 적기에 상품을 수출할 수 있고 대개의 경우 대금회수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이런방식을 받아들임. 수입유전스는 다시 뱅커스 유전스와 시퍼스 유전스로 나뉘는데, 전자는 은행이 어음결제를 해주는 방식을 말하고, 후자는 현지 업자가 어음결제를 해주는 방식. 흔히 알려진 유전스는 뱅커스 유전스이며, 이 방시을 이용하는 수입업자는 이자를 지급해야 함. 시퍼스 유전스는 이자부담이 없어 수입업자에게 더 유리함. 유전스는 기업의 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라는 점에서 매입채무나 다름없음. 다시 말해 해외로부터 원재로나 물품매입이 빈번한 기업의 유전스는 매입채무로 봐야 합당. 당연히 운전자본에 포함시켜야 함. 주의할 점은 유전스가 재무상태효에서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 기존 K-GAAP에서는 유전스를 1년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라는 사실 때문에 이를 단기차입금으로 분류해 왔다.
- 투자 유의 기업
*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장기간에 걸쳐 정체됨
* 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
* 거래처가 대기업 한 곳으로 한정됨
* 종속회사가 너무 많거나 너무 다양한 사업을 영위
* 배당금은 미미한데, 이사보수가 지나치게 많은 기업
- 흔히 부채는 기업에게 무조건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기업입장에서는 부채는 좋은 부채, 그저그런 부채, 나쁜 부채로 나뉨. 좋은 부채의 대표적 케이스는 선수금, 선수금은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제품공급을 약속하면서 받는 계약금인데, 기업입장에서는 많을수록 좋다. 그저그런 부채도 있다. 기업이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비이자성 부채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구체적으로 매입채무,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퇴충금 등이 있다. 그저 그런 부채를 적절히 활용하는 기업은 오히려 똑똑한 재무정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보는 게 합리적. 특히 매입채무는 기업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마술을 부린다. 다시 말해 매입채무는 기업에게 오히려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가져다 줌. 부채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만기 1년이내 유동부채가 특히 위험. 단기차입금(유전스 제외)이 여기에 해당. 만기가 1년이 넘는 비유동부채는 기업에게 나쁜 부채이기는 하지만 부담이 덜함. 기업에게 시간은 대단히 중요하다. 기업이 만기가 1년이 넘는 부채를 조달하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 이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다. 부채 가운데는 재무상태표에 기록되지 않는 부외부채도 있다. 운용리스, PF대출 보증금, 지급보증이 부외부채이다. 부외부채는 재무상태효에 나타나지 않지만 기업의 안정성을 떨어뜨림. K-IFRS에서는 부외부채의 상당수 항목을 재무제표에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외부채가 많은 기업의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60년대까지만 해도 제조업은 소매유통업보다 우위에 있었다.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판매는 저절로 이뤄졌다. 소매유통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피터 드러커는 20세기 이전의 물류를 경제의 암흑대륙이라고 표현했을 정도. 그런데 자동차 대중화와 도로망 확충, 인터넷 발달이 이런 관계를 역전시켰다. 미국의 경우 헨리포드가 만든 최초의 대중 승용차인 T형 자동차는 1913년 대량생산을 시작해 22년까지 1500만대가 팔렸다. 한해 평균 170만대가 팔린 것. 20년 미국 인구가 1억명을 약 넘는 수준이었으니 4인가구 기준으로 당시 미국 다섯가구 가운데 세가구가 자동차를 보유한 셈. 자동차 대중화에 발맞춰 도로확충이 급속히 이뤄졌다 미국 동부 뉴욕에서 대륙을 관통해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러지는 링컨 하이웨이가 1915년 개통됐다. 링컨 하이웨이는 뉴저지,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등 대륙의 13개주를 관통. 이어 왕복 8차선으로 미국 최초의 현대적 수준의 고속도로로 일컬어지는 펜실베이나 턴파이크 도로가 40년 완공. 그러자 대중들은 너도나도 자동차를 타고 월마트로 몰려갔다. 월마트 매장에 진열된 물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감. 제조기업들 역시 앞다투어 월마트 구매팀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월마트는 제조기업을 상대로 협상력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한국에서도 90년대의 대형팔인점 확산은 자동차 대중화와 도로망 확충을 배경으로 함
- 경영대학원이나 대학 경영학과 재무학 강의에서 당좌비율이 100퍼센트 미만이면 위험신호라는 말을 듣게 됨. 이 기준으로 보면 소매유통기업은 언뜻 상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임. 예를 들어 2010년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당좌비율은 52.6%인데, 이는 조만간 현금화할 수 있는 당좌자산이 조만간 갚아야 할 유동부채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의미. 이들 소매유통기업은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소매유통기업은 당좌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해야 오히려 경영이 우량한 것. 소매유통회사의 부의 운전자본이라는 고유한 특성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부의 운전자본이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비중이 낮고, 매입채무의 비중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 그러다보니 당좌비율이 100%에 미달하게 됨. 그러므로 소매유통기업의 안정성은 제조기업의 안정성을 파악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나 유동성비율로 체크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음. 소매유통기업의 안정성을 파악하는 지표로는 영업현금흐름비율, 순이자보상비율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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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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