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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대폭락

경제 2014. 10. 30. 22:02

 


돈의 대폭락

저자
애덤 퍼거슨 지음
출판사
엘도라도 | 2011-11-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플레이션의 끔찍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전쟁 때는 군화,...
가격비교

- 독일은 국민들의 희생정신에 호소함으로써 엄청난 전쟁비용을 충당하려 했다. '나는 금을 주고 총을 받았다' 이거시 금붙이와 장신구들을 내놓은 사람들의 슬로건이었다. 모든 계층의 애국심에 호소했던 구호는 '전시공채에 투자하라'였다. 전시공채가 발행되면 발행될수록 독일 민간의 많은 돈은 국가에 대한 서류상의 권리증서로 바뀌었다. 우리의 적들, 특히 영국은 다른 노선을 취했다. 그들은 주로 전쟁으로 인해 번성하게 된 업계와 단체들에게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영국의 조세정책은 전후 가치를 잃어버린 독일의 전시공채 정책보다 사회적으로 좀더 공평했다고 볼 수 있다. (샤흐트)
- 정부가 국내 및 해외의 의무들(제공해야할 재화와 용역)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폐를 매일 새로 찍어내고 있어 마르크의 구매력은 필연적으로 떨어지고, 그래서 더 많은 지폐가 필요하고, 그것은 또 다시 가치하락을 불러오고, 이것이 끝도 없이 반복된다. (조지프 애디슨, 베를린 주재 영국 대사관의 참사관)
- 이 나라의 수백만명은 세금부담이 가중될 것을 예상하여 외국통화를 사고 있고 외국지폐를 비축하고 있다고 한다. ... 이것은 사실인 것 같다. 나는 오스트리아 크라운화, 폴란드 마르크와, 심지어 케렌스키 루블화 등 외국통화에 투기를 하고 있지 않은 독일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마르크의 가치하락은 필연적으로 주시가격의 상승을 동반하므로 투기꾼들은 주식시장에서 더 높은 시세의 혜택을 누리려는 생각으로 마르크화의 평가절하를 계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것 같다. (조지프 애디슨)
- 심한 인플레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당연히 탓할 대상을 찾음. 그들은 다른 계층, 다른 인종, 다른 정당, 다른 국가를 비난. 관광객의 탐욕, 농부와 노동계층의 임금요구, 기업가와 폭리획득자의 이기심, 유대인의 영리함. 혹은 금융시장에서 큰돈을 버는 투기꾼을 비난하는 그들은 여전히 대체로 질병보다는 질병의 증상을 비난하고 있었음. 노조의 요구가 무엇보다 안정된 물가와 안정된 통화가 아니라 올라가는 물가를 따라잡기 위한 더 높은 임금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하. 금융지식이 있는 소수만이 정부, 특히 재무장관을 비난했지만, 대중의 전형적인 관점은 환율이 오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환율은 증권거래소에서의 투기때문에 오르며 이것은 분명 유대인 때문이라는 것이었음. 달러 가격은 거의 보편화된 화제였으나 대부분의 독일사람들은 여전히 마르크 가치가 하락하는 게 아니라 달러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았음. 또 새로 발행되는 많은 지폐가 기존에 유통중인 지폐의 구매력을 약화시면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기보다 음식과 의류의 값이 매일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았음.
- 22년 봄, 독일은 국가적 절망의 많은 신호들을 드러내고 있었음. 대부분의 독일인에게 제정시대에는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고 번영을 이루고 있음이 명백했음. 어쨌든 상류층과 중산층의 늙은 세대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프로이센 문화의 피상성에 대한 깨달음이었음. 젊은 세대들은 주로 혼란과 환멸을 느꼈음. 국가의 자신감은 번영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사그라졌고, 그러는 동안 국가와 국가제도의 도덕적 퇴보가 시작됨. 비관주의와 불안감이 커졌고 반면 안정감, 공동체 의식, 애국심이 줄어들었음. 프랑스 군국주의와 프랑스 전반에 대한 증오심, 점점 커가는 복수에 대한 욕망도 유럽에서 가장 법을 잘 지키는 국민들을 단결시키기에 불충분했음. 국가의 조직은 윤리가치관과 함께 무너지고 있었고, 인플레로 인한 도덕적, 물질적, 사회적 황폐는 국가의 조직과 윤리가치관을 둘다 약화시키고 있었음.
- 인플레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에서 정부는 그나마 두가지 비교적 밝은 빛을 볼 수 있었음. 하나는 독일의 국내부채로, 주식보유자들은 실망스럽겠지만 국가부채는 거의 제로가 됨. 또 하나는 실업이 거의 없다는 점. 실업은 군대가 해체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사회주의자 정부가 가장 두려워한 것이었고, 이 두려움이 인플레이션 정책의 주된 이유였음.
- 아무리 심하게 분열된 국가라도 외부의 위협을 받으면 하나로 뭉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임. 일반적 의견에 따르면, 프랑스 군대와 벨기에 군대가 부르 지방으로 들어온 것은 붕괴되어가던 독일에 활기를 불어넣은셈. 이들이 들어온 데 대해 한마디 해야겠다고 느낀 티르피츠는 운명이 프랑스에게 독일의 서로 다른 세력들을 다시 결합시키는 중대한 역할을 맡긴 것 같다고 말했음. 온 독일이 라인강의 형제들을 돕기 위해 즉각 단결했을 뿐만 아니라 이 공업지대의 사회정치적 불만도 공동의 적들에게 대항하려는 국가적 열정의 홍수속에서 잦아들었음.
- 프랑스 침략이후 국가주의가 독일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반동적 운동은 독일군대의 암묵적 지지와 기업가들의 재정지원을 등에 업고 서둘러 공개적 활동에 나섬. 국가사회주의자, 독일민족민중당, 파시스트 조직들은 루르 애국주의에서 큰 이득을 보았고, 루르지방의 혼란을 초래하는데 큰 역할을 함. 이들 운동 대부분, 특히 올게쉬는 군대와 학생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고, 바바리아 주에 근거지를 두었음. 루르지방내의 실업자와 불만을 품은 자들도 점령세력을 약화시키는데 자신의 몫을 다함. 그리고 점령되지 않은 독일의 나머지 지역에서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프랑스 장교들을 쏘거나 기차를 폭파시키기 위해 루르지방으로 휴가를 오는 경우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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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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