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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인지과학

과학 2014. 10. 18. 07:40

 


몸의 인지과학

저자
프란시스코 바렐라, 에반 톰슨, 엘리노어 로쉬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3-07-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몸은 마음 속에 있고, 마음은 몸 속에 있다!” 불교와 현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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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과학의 초창기부터 정보처리 측면에서 몸의 역할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음. 인지과학자들에 따르면, 몸은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세계의 정보를 획득하여 뇌로 전달하고, 이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지시에 따라 운동기관을 통해 행동으로 옮김. 컴퓨터로 치면 몸은 입출력 장치에 불과하며 뇌만이 정보를 처리한다는 뜻.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몸을 뇌의 주변장치로 간주하는 견해에 도전하는 이론이 발표되기 시작. 몸의 감각이나 행동이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신체화된 인지 이론이 등장. 마음이 신체화되어 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이른바 2세대 인지과학의 대표적 이론가로는 미국의 언어철학자인 마크 존슨과 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를 꼽음.
- 맥베스 부인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멕베스에서 남편과 공모하여 국왕을 살해한다음 손을 씻으며 "사라져라, 저주받은 핏자국이여"라고 중얼거림. 그녀의 손에는 피가 묻어있지 않지만 손을 씻으면 죄의식도 씻겨 내려간다고 여겼는지 모름. 멕베스 부인 효과는 마음이 윤리와 같은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때 몸의 도움을 받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음. 신체화된 인지이론을 뒷받침하는 뇌 연구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음. 08년 미국 에모리대학의 심리학자인 로렌스 바살로우는 뇌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몸의 경험을 모의하기 때문에 마음의 인지기능이 몸에 매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
- 지관을 어떻게 개발시킬 수 있는가? 두가지 전통적 접근법이 있음. 첫째는 정신능력의 개발은 좋은 습관을 훈련하는 것과 같음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 집중이라는 정신상태는 힘든일을 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도록 단련된 근육처럼 강화될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지관은 마음의 기본적 본성의 일부라고 간주. 지관은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임. 마음은 다만 집착과 현혹의 습관적 패턴 때문에 잠시 혼란에 빠졌을 뿐임.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자신의 움직임 속에서 무엇인가 안정된 지점을 끊임없이 잡아보려 하거나, 사고, 감정, 개념들에 마치 단단한 바탕이 되는 양 끊임없이 매달리려고 함. 이런 습관들이 모두 사라지고 더불어 우리가 그런 습관을 버리는 법을 배울 때, 자신을 알아보고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보는 마음의 자연적 속성은 빛날 수 있음. 이것이 지혜 또는 성숙, 즉 프라즈냐(반야)의 시작.
- 칸트적 전통에서나 지관의 전통 모두에서 이미 우리가 보았듯이 경험의 찰나적 순간에는 진정한 자아가 결여되어 있음. 칸트는 이런 경험의 찰나성에도 불구하고 자아의 존재를 믿게 되는 심리적 성향의 문제에 직접 맞서지 않고 대신에 경험의 기반으로서의 원래적이며 불변적인 순수의식(선험적 자아)을 상정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 지관의 전통에서는 어떤 경험의 순간이든지 우리에게 자아에 대한 집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며 이를 통해 이 찰나성의 문제가 생생하게 되새겨짐.
- 일반적 생각과 달리 두뇌에는 대량의 상호연결체가 분산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새로운 사실을 경험함에 따라 뉴런들 사이의 연결강도가 변함. 간단히 말해 이런 뉴런들의 연합체는 기호조작이라는 인지과학의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기조직의 능력을 우리에게 보여줌
- 창발적 속성에 관한 통일적 수학이론은 없음. 그러나 창발적 속성은 많은 영역, 즉 소용돌이, 레이저, 화학적 요동, 유전자 연결망, 발전패턴, 집단 유전학, 면역체계, 환경학, 물리지리학 등에서 널리 발견되었다는 점은 확실함. 이 모든 현상들의 공통점은 주어진 물리조건 아래 연결망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속성을 만들어 낸다는 점인데, 과학자들은 그 일반적인 특징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음. 이 체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창발적 속성들을 파악할 수 있는 한가지 유용한 방법은 동역학체계이론에서 거론되는 끌개라는 개념을 이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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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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