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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붕괴

역사 2015. 1. 24. 18:25

 


문명의 붕괴 COLLAPSE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5-11-03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문명 붕괴 과정을 통해 살펴본 지구 문명의 미래 우리는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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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의 다섯가지 원인 : 사람들이 환경에 무모하게 가하는 피해, 기후변화, 적대적인 이웃, 우호적인 이웃의 지원이 중단되거나 줄어든 경우, 한 사회에 닥친 문데에 대한 주민의 반응
- 이스터섬 사람들이 사회적 자원을 대대적으로 투자해서 기념물을 만들고 더 크게 만들려고 경쟁을 벌였던 이유 :
(1) 라노라라쿠의응회암은 태평양에서 생산되는 돌 중 조각하기에 가장 적합한 돌이었음.
(2) 태평양의 다른 섬들은 며칠만 항해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 내에 있었음. 따라서 그 섬 주민들은 교역, 침략, 탐험, 식민지 건설, 이주 등에 힘과 자원을 쏟았으나, 이스터 섬은 완전히 동떨어져 있어서 그런 경쟁의 분출구를 찾지 못함
(3) 이스터 섬의 지형이 전반적으로 완만했고 각 지역의 자원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섬의 통합이 어느정도 이루어질 수 있었음. 덕분에 모든 씨족이 라노라라쿠의 돌을 확보할 수 있었고 모두가 그 돌을 조각하는 데 심혈을 기울임
- 환경 및 인구의 문제가 내란과 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은 과거사회(이스터 섬, 망가레바 섬, 마야, 티코피아)와 현대사회(르완다, 아이티 등)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 현상임
- 정착민들이 고향을 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원인들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근본적 문제에 귀결됨. 즉 환경적으로 취약하고 까다로운 곳에 살면서 정착민들은 납득할만한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대책이 장기적으로는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 궁극적 원인이 되었음. 따라서 그들은 외적인 환경변화나 인간으로 인해 야기된 환경변화에 직면했음.
- 우리는 전쟁의 승리가 무기의 질에 달렸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전쟁의 승패는 식량공급에서 결정됨. 식량공급의 전쟁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음. 영국인들에게 감자와 총을 얻은 마오리 부족들은 그런 혜택을 입지 못한 부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음. 수백킬로 떨어진 부족들까지 공격할 수 있었음. 요컨대 감자의 생산성이 마오리족을 전쟁형태의 제약에서 해방시켜준 셈. 마야인들도 낮은 옥수수 생산성 때문에 전쟁방식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야 했음.
- 마야를 비롯해서 이스터섬, 망가레바, 아나사지 사회가 그랬듯이 환경문제와 인구문제가 전쟁과 내분으로 발전. 또한 이스터 섬과 차코캐니언에서 그랬듯이 마야에서도 인구가 정점에 이른 직후부터 정치, 사회적 붕괴가 시작됨. 이스터 섬은 농지를 해안의 저지대에서 고원지대로 확대시켰고, 밈브레스는 범람원에서 언덕으로 농지를 확대시킴. 마찬가지로 코판의 주민들도 범람원에서 환경적으로 취약한 산허리로 농지를 확대시켰음. 그러나 인구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오히려 산허리의 농사가 파국을 맞는 비극이 닥침. 게다가 이스터섬의 족장들이 거대한 석상을 경쟁적으로 세우고 나중에는 푸카오까지 덧씌웠듯이 아나시지의 지배계급이 2000개의 터키옥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치장했듯이, 마야의 왕들도 경쟁적으로 웅장한 사원을 세웠고 회반죽을 두껍게 칠했음. 미국의 최고경영자들이 앞다퉈 호화로운 주택을 짓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음. 따라서 이스터 섬의 족장들과 마야의 왕들이 자신들의 사회에 닥친 진정한 문제에 무관심했던 것도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공통점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음.
-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는 오랜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그들이 어떤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상황을 개선시키기는 커녕 악화시키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집단 무의식처럼 자리잡고 있었음. 초기의 정착자들은 그런대로 효과있는 경제, 사회 시스템을 고안해 냈음. 그러나 그 시스템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가난해졌고, 때로는 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 비극을 맞이했음.
- 우리는 유럽인이다라는 집착은 그린란드 기후에서도 고집스레 소를 키웠고, 건초를 수확해야 할 여름에 사람들을 노르드르세타 사냥터로 보냈으며, 이누이트 족의 유용한 처세법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결국 굶어 죽는 비극으로 발전하고 말았음.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가 그린란드 사람들에게 닥친 곤경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헤아리기란 힘듬. 그러나 그들이 생물학적 생존만큼 사회적 생존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교회에 투자하는 시간과 자원을 줄였을 것이고, 이누이트 족을 모방하거나 그들과 결혼했을 것임. 그랬더라면 붕괴라는 비극을 맞지 않고 지금도 이 땅에서 겨울과 싸우고 있었을 것임. 유럽 기독교 문화에 대한 그린란드 사람들의 집착은 앞에서 언급한 그들의 보수적 성향과도 관계가 있었을 지 모름. 요컨대 유럽인보다 더 유럽인처럼 처신한 까닭에 그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을 생활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리라.
- 노르웨이인들은 혁신을 통해서 물질적 조건을 충분히 개선할 여지가 있었음. 예컨대 사치품의 수입을 줄이고 철을 더 많이 수입할 수 있었고, 마크란드를 자주 찾아가 철과 목재를 확보할 수 있었음. 또한 이누이트의 배를 모방하거나 아예 다른 형태의 배를 만들 수도 있었고, 색다른 사냥술을 개발할 수도 있었음. 그러나 이런 혁신은 족장들의 권력과 권위에 위협을 가할 수 있었음. 엄격하게 통제된 사회였고 상호 의존적 사회였던 까닭에, 족장은 그런 혁신의 시도조차 억누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 따라서 이런 사회 구조에서는 지배계급의 근시안적인 이익추구와 사회 전체의 장기적 이익 추구간에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음. 족장들과 성직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암덩어리인 것으로 밝혀짐. 하지만 사회적 가치관은 그들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었음. 노르웨이 사람들은 그린란드에서 유럽식의 획일적 사회를 건설한 까닭에 유럽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450년을 꿋꿋하게 생존함.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사회를 성급하게 실패한 사회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됨. 미국이 북아메리카에서 살아온 시간에 비하면 그들이 그린란드에서 살아간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 그러나 결국 족장들은 모든 추종자들을 잃고 말았음. 그들에게 허락된 마지막 권리는 최후에 굶어 죽는 특권이었음.
- 장기적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서 항상 현명하게 행동한 것은 아님. 자주 단기적 목표를 선호했고, 단기적 관점에서나 장기적 관점에서나 어리석은 일을 실제로 저지르기도 함.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인물사나 역사가 화학반응 과정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이며, 이 책이 환경론적 결정주의를 주장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함. 단지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지도자, 위기를 예견하고 초기에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지도자, 상의하달 바익으로 통찰력 있는 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는 진실로 자신이 속한 사회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용기 있는 시민, 행동하는 시민도 하의상달 방식을 통해 사회를 변모시킬 수 있음.
- 양분이 빠져나간 토양이 양분을 되찾는 과정 : 화산폭발이 일어나 땅속의 물질이 지표면으로 분출하면 토양이 비옥해짐(자바, 일본, 하와이 등), 빙하의 작용으로 지표면에 무기물이 쌓이면 토양이 비옥해짐, 지표면이 서서히 융기하면 새로운 토양이 형성.
- 테인터는 문명사회가 자신들의 환경자원을 관리하는 데 실패하여 붕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론하고 있는 것임. 하지만 이 책에서 논의된 모든 경우를 살펴보면 정확히 그와 같은 실패가 반복적으로 일어났음을 알 수 있음. 그렇다면 어떻게 많은 사회에서 그처럼 좋지 않은 결정이 내려졌을까? 사회전체, 혹은 특정 그룹이 집단 의사결정 과정에서실패를 했던 것. 실패한 집단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한 집단 구성원끼리의 이해관계 충돌이나 집단 사이의 역한관계 같은, 개인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가 개입하게 됨.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모든 상황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단일한 답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지는 것임.
- 집단의사결정을 실패하게 만드는 변수들
(1)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예측하는 데 실패 : 현대사회라고 해서 항상 이전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아님. 우리 역시 뭔가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음. 잘못된 유추를 했을 경우 낯선 상황에 놓이게 되면 우리는 이전의 익숙한 상황으로부터 유사점을 도출해내려고 애씀. 만약 이전과 현재 상황 사이에 진실로 유사성이 있다면 훌륭한 대처법이 될 수 있지만 표면적으로만 같을 뿐 본질은 다른 경우라면 위험한 대처가 될 수 있음.
(2) 실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한 집단이 이를 인지하는 데 실패 : 문제의 근원을 아예 감지조차 할 수 없는 경우. 거대사회나 거대기업에서도 잠재적으로문제가되고 있는 원격관리. 가장 흔한 상황은 위기 상황이 느린 형태로 진행되는 데다가 기복의 변화 폭이 넓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 때(잠행성 정상상태)
(3) 혹 감지했다 하더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실패
(4) 문제해결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
-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최근 제1세계의 경직된 반대의견은 일반적으로 개인이 매우 어린 시절에 획득하는 가치관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반대의견은 한번도 재검증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보임.
- 한 사회가 생존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떤 가치관을 고수할 것인지, 어떤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대체할 것인지를 현명히 판단하는 데 있음. 지난 60년간 세계 주요 강대국들은 다른 가치들은 보존하면서도 과거 오랫동안 중심적인 국가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가치를 포기해왔음. 영국과 프랑스는 수세기에 걸쳐 독립적으로 움직였던 세계 강대국의 역할을 단념함. 일본은 군국주의 전통과 무력을 포기함. 러시아는 공산주의라는 오랜 실험을 그만둠. 미국도 실질적으로 인종차별 합법화, 동성애 불법화, 여성의 종속적 역할, 성적 억압이라는 이전의 가치로부터 후퇴함. 호주는 영국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목축사회라는 자신의 지위를 재평가하는 작업에 들어감. 따라서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용기를 지니고 있고 또 도박에서 이길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회와 개인이 성공에 이르는 듯함. 오늘날 개별국가가 아닌 세계 전체도 환경문제를 놓고 유사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음.
- 우리에게 석탄과 구리가 절대로 필요하다면 그 광물들을 캐냄으로써 유발되는 환경비용을 당연한 필요비용, 예컨대 땅을 팔 때 불도저가 필요하고 원석을 제련할 때 제련공이 필요하듯이 그에 따른 정당한 필요비용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함. 요컨대 환경비용이 금속의 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어야 함. 석탄회사와 석유회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음. 금속광산에서 소비자의 손에 들어올 때까지 거치는 불투명한 긴 유통과정, 그리고 대부분의 광산회사가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잘못된 역사적 유산때문에 이처럼 간단한 결론이 오늘날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
- 우리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향을 계속 고집한다면 세계의 환경문제는 우리 자식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느냐, 아니면 전쟁, 대량학살, 아사, 전염병, 사회의 붕괴 등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결되느냐가 문제일 뿐임. 이런 암울한 현상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난과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 때 그 빈도가 더욱 잦아짐.
- 마야, 아나사지, 이스터 섬 등 과거 사회의 붕괴, 그리고 소련의 붕괴에서 얻어야 할 교훈 중의 하나는 인구, 부, 힘 등으 거의 모든 면에서 전성기에 이른 후, 10~20년 내에 갑자기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점. 이런 점에서 지금까지 사회들의 행로는 우리가 기운을 잃고도 끈덕지게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는 다름. 그 이유는 인구, 부, 자원소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것은 환경에 가하는 충격도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뜻임. 달리 말하면 그 충격이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뜻임. 따라서 인간사회가 전성기에 이른 후 급속히 쇠락한다는 사실을 당연함.
- 인류의 역사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작은 폴더(간척지)에 모여 살았음. 이스터 섬 사람들은 12씨족으로 나누어지면서 이스터 섬이라는 하나의 폴더를 12지역으로 분할함. 이스터 섬은 다른 섬들과 외따로 떨어져 있었음. 그러나 12씨족은 라노라라쿠 채석장에서 생산된 석상용 돌을 공유했고, 푸나파우 채석장의 푸카오용 돌도 함께 사용함. 물론 흑요석 채석장도 공공의 재산이나 다름 없었음. 이스터 섬 사회가 붕괴되었을 때 모든 씨족도 함꺼번에 붕괴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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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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