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과 양육'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2.25 본성과 양육

본성과 양육

과학 2014. 12. 25. 10:44

 


본성과 양육

저자
매트 리들리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4-09-13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게놈』이후 전세계 과학계를 또다시 뒤흔든 매트 리들리의 최신작...
가격비교

1. 모든 동물의 모범
- 불을 다스리고 요리에 이용하면 소화에 도움이 되었으므로 음식을 씹을 필요성이 줄어듬. 불을 관리하고 이용했다는 증거는 160만년전으로 거술러 올라가지만, 정황 증거들은 훨씬 이전 시대를 암시함. 약 190만년 전에 인간 조상의 이가 축소된 동시에 여성의 신체크기가 증가. 이것은 더 좋은 음식을 소화되기 쉽게 해서 먹었음을 의미하는데, 요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음. 그러나 요리를 하려면 식량을 모으고 그것을 화로로 가져가야 하는데, 이것은 무법자들이 노동의 결실을 훔쳐갈 좋은 기회가 됨. 또는 당시에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크고 강했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에게서 음식을 훔쳐갈 기회도 많아짐. 다라서 여성이 그런 도둑질을 막아낼 전략을 채택했다면, 가장 분명한 전략은 한명의 여성이 한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어 두 사람이 식량을 함께 모으고 함께 보호하는 것이었을 것. 이렇게 일부일처 남성이 늘어나면 매번 짝짓기 기회를 얻기 위해 맹렬하게 경쟁하는 일도 줄어들고, 그 결과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도 될 것임. 실제로 남녀의 체격차이는 190만년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음. 후에 인류의 조상들이 노동의 남녀분업을 발명했을 때 이 부부결속은 훨씬 더 강하게 발전했음. 모든 식량수집인들 사이에서 남성은 대개 사냥에, 여성은 채집에 더 큰 관심과 더 뛰어는 능력을 보임. 그 결과 고기의 단백질과 채식의 안정성이라는 두 세계의 장점이 결합된 특별한 생태적 지위를 탄생시켰음.
2. 본능의 과잉
- 가축화 과정에서 개는 늑대의 행동발달요소를 불완전한 형태로 또는 과장된 형태로 갖게 되었음. 늑대는 접근하고, 추적하고, 덤벼들고, 움켜잡고, 죽이고, 찢고, 운반하는데, 새끼 늑대는 각각의 행동을 성장하면서 단계별로 실습함. 개는 실습단계에서 동결된 새끼늑대임. 콜리와 포인터는 접근하는 단계에서 고착되었고, 리트리버는 먹이운반단계에서, 핏불테리어는 무는 단계에서 고착되었음. 각 품종은 새끼늑대의 한주제가 동결되어 고착된 잡종임.
- 사고나 뇌졸중으로 뇌의 한부위가 손상되면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한 특성을 잃게 되며,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을 잃게 되는가는 뇌의 어느 부위를 잃었는가에 따라 달라짐. 이것은 분명, 뇌의 특수한 부분들이 각기 특수한 기능들을 담당하도록 사전설계되었음을 의미하는데, 그런 사전설계는 유전자를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함. 사람들은 흔히 유전자를 인간행동의 적응성을 구속하는 것으로 생각함.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임. 유전자는 구속이 아니라 능력을 부여함.
- 2001년 제리포더는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를 통해 비록 마음을 별개의 연산모듈로 쪼개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훌륭한 이론이지만 실제로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작동할 수도 없다고 주장. 포더는 공학자들이 간단한 요리 같은 일상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려다 수치스럽게 실패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사실이 얼마나 적은가를 동료들에게 친절하게 상기시키는 동시에 이제 마음이 설명되었다는 핑커의 유쾌한 낙관주의를 꾸짖었음. 포더는 다음과 같이 말함. 마음은 뇌의 여러부위를 통해 공급되는 정보로부터 포괄적인 추론을 얻어내는 능력이 있음. 우리는 세가지 감각과 연결된 세개의 모듈을 가지고 빗방울을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지만, 뇌속 어딘가에서는 '비가 오고 있어'라는 추론이 발생함. 그렇다면 생각은 시각과 언어와 공감과 그밖의 다른 모듈들을 통합하는 포괄적인 활동임. 이것은 모듈 작용을 하는 메커니즘이 모듈 작용을 하지 않는 메커지늠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의미함, 그리고 모듈이 아닌 메커니즘에 대해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함. 포더의 결론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이 얼마나 큰 무지였는가를 상기시키는 것이었음. 그들은 아주크고 깊은 어둠 위에 약간의 빛을 비췄을 뿐임.
3. 편리한 어구
4. 원인을 둘러싼 광기
- 신체는 성장하고 그 성장은 유전자의 지시를 받음. 그러나 유전자는 서로 반응하고, 환경적 요인에 반응하고, 우연한 사건에 반응함. 유전자는 본성이고 나머지는 양육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틀린 말임이 거의 분명함. 유전자는 양육의 자기표현수단이고, 양육은 유전자의 자기표현수단임.
5. 4차원 유전자
- 요리책에 적힌대로 한마디 한마디 따라하다보면 결국 오븐속에서 케이크가 완성된다. 그 케이크를 잘게 부순다음, 이 부스러기는 요리법의 첫 단어에 해당하고 저 부스러기는 두번째 단어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리처드도킨스)
- 유전자는 거대한 팀을 이뤄 일을 하고, 구체적인 목표로 직접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융통성 있는 발달 과정을 통해 목표에 도달함. 생쥐, 파리, 벌레의 유전자와 행동을 실제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단순화의 위험을 잘 알고 있으므로 때로는 발달론자들의 성화에 조금은 짜증이 난다고 말함. 그들은 복잡성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만큼 발달 역시 유전적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중시함.
- 뇌의 최초 배선은 결정론적으로 시작되지만 그 배선의 개량에는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증거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음. 칼만 증후군의 경우 후각망울은 사용하지 않으면 시들어버림. 정부의 지원금을 다루는 오래된 원칙 즉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원칙이 마음에도 고스란이 적용됨.
- 교육의 요점은 마음에 사실들을 가득 채워 넣는 것이라기 보다는 삶에 필요한 뇌 회로를 연습시키는 것임. 그렇게 연습할 때 뇌 회로가 발달함. 놀랍게도 이 점은 인간이나 미세한 벌레나 똑같음. 예쁜 꼬마선충은 환원주의자의 빛임. 이 벌레는 뇌가 없는 대신 정확히 302개의 신경세포가 엄격한 프로그램에 따라 배선되어 있음. 그 모습을 보면 발달의 가소성이나 사회적 행동은 고사하고 가장 단순한 학습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듬. 그 행동은 앞으로 꿈틀거리고 뒤로 꿈틀거리는 것 외에는 거의 없음. 그러나 이 벌레는 특정한온도에서 반복적으로 음식을 발견하면 이 사실을 등록한 다음 그 온도에 대한 선호 성향을 보이고, 보상이 없으면 차츰 그 성향을 잃어감. 이렇게 유연한 학습이 가능한 것은 NCS-1이란 유전자의 영향 때문.
6. 형성기
7. 학습이론의 교훈
- 원숭이는 사라밍 아니지만 사람들이 종종 뱀을 무서워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 뱀에 대한 두려움은 가장 흔한 형태의 공포증에 속함. 우연의 일치로, 보고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뱀에 대한 공포를 가령 부모가 뱀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는 등의 대리경험을 통해 습득했다고 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거미, 어둠, 높은 곳, 깊은 물, 좁은 공간, 천둥소리를 무서워함. 이것들은 모두 석기시대 사람들을 위협한 것이었고, 현대생활에서 그보다 훨씬 위험한 것들 즉, 자동차, 스키, 총, 전기소켓은 그런 공포증을 유발하지 않음. 여기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진화의 작품을 보지 않을 수 없음. 인간의 뇌는 석기시대의 위험과 관련된 공포를 학습하도록 사전배선돼 있는 것임. 그리고 진화가 과거의 그 정보를 현재의 마음설계에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전자를 통해서임. 그것이 바로 유전자 아닌가. 결국 유전자는 과거의 세계에 관한 사실들을 수집해서 자연선택을 통해 그 정보를 미래의 좋은 설게에 통합시키는 정보체계의 부품들임.
8. 문화의 수수께끼
- 최소한 50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이 침팬지의 조상과 분리되었을 때 그들이 한 최초의 행동은 두발을 딛고 걷는 것이었음. 골격의 엄청난 변화를 수반하면서 직립보행을 하게 된 후 100만년 이상이 지났을 때 뇌가 확대되었다는 신호가 나타났음. 다시 말해 우리 조상은 자유로워진 손으로 물건을 잡고 손짓을 한지 오랜 후에야 다른 유인원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을 하기 시작했음. 손짓 이론의 한가지 매력은 왜 인간은 언어를 습득한 반면 다른 유인원들은 그렇지 못했는가를 즉시 보여준다는 점임. 직립 보앻은 손을 해방시켜 물건을 운반하게 했을 뿐 아니라 말을 할 수 있게 했음. 다른 영장류들의 앞발은 상체를 지탱하느라 너무 바빠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음.
- 우리의 지능, 상상, 공감, 예견은 문화와는 상관없이 점진적이고 냉혹한 과정에서 탄생했음. 그것들은 문화의 형성요인이었지, 문화의 산물은 아니었음. 인간은 말을 못했거나 도구를 만들지 못했더라도 놀이, 음모, 계획에는 지금과 거의 똑같이 능숙할 것임. 님 험프리, 로빈 덤버, 앤드류 화이튼 등 이른바 마키아벨리 학파가 주장하는 것처럼, 인간의 뇌가 커다란 집단 내에서 부딪히게 되는 사회적 복잡성, 그러니까 협동, 배신, 사기, 공감 등에 대처하기 위해 확대되었다면, 그것은 언어의 발명이나 문화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진행되었을 것임. 그럼에도 문화는 인간의 생태학적 성공을 설명함. 지식을 축적하고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었다면 인간은 농업, 도시, 의약 등을 발명해 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을 것임. 언어와 기술의 결합은 인류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 놓았음. 두가지가 결합되자 문화혁명은 불가피했음.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은 개인적 능력이 아니라 집단적 우수함 때문.
- 교환이 문화적 진화에서 했던 역할은 섹스가 생물학적 진화에서 했던 역할과 똑같음. 섹스는 다른 몸에 구현된 유전학적 혁신을 하나로 합치고, 교역은 다른 부족들이 이룬 문화적 혁신을 결합시킴. 섹스 덕분에 포유동물들이 두가지 좋은 발명품 즉 모유와 태반을 결합시킬 수 이었듯이, 교역 덕분에 초기 인간들은 짐 나르는 가축과 바퀴를 결합시켜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음. 교환이 없었다면 두 요소는 별개로 남았을 것임. 경제학자들은 교역이 최근의 발명품이고 문자사용능력에 의해 촉진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모든 증거는 그것이 훨씬 오래전에 생겨난 것임을 보여줌. 호주 북동부 케이프요크 반도에 사는 이르요론트 부족이 정교한 교역망을 통해 해안에서 나오는 가오리의 가시를 산간지방에서 생산되는 돌도끼와 교환한 것은 글자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였음.
9. 유전자의 일곱 가지 의미
- 유전자 자체는 작고 무자비한 결정인자로, 완전히 예측 가능한 유전정보를 들려줌. 그러나 그 포로모터들이외부의 명령에 반응하면서 켜지고 꺼지는 방식때문에 유전자는 결코 틀에 박힌 행동을 하지 않음. 대신 유전자는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추출하는 장치임. 우리의 뇌에서 유전자들이 발현되는 패턴은 몸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반응하면서 일분일초마다 변함. 따라서 유전자는 경험의 메커니즘임.
10. 도덕적 모순들
- 재능에 있어 최초의 유전적 차이는 아주 미약함. 나머지는 연습으로 완성됨. 그러나 그 연습 자체가 일종의 본능에 의존함. 그것은 인간에게 고유한 본능이고, 수만년에 걸쳐 자연선택이 아동의 뇌에 침전시켜놓은 결과물임. 또래들보다 잘하는 일을 찾으면 그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해짐. 연습을 하고 나면 완벽해지고 곧 부족내에서 전문가의 지위에 오름. 이렇게 양육은 본성을 강화함.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이팅 마인드  (0) 2014.12.25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  (0) 2014.12.25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0) 2014.12.25
이타적 유전자  (0) 2014.12.25
게놈  (0) 2014.12.25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