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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0.20 우리는 무엇을 사야하는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풀린 유동성 때문에 실제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증시는 역대최고수치를 기록해 나갔다. 파티는 계속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인상, 유동성 축소등의 정책으로 증시는 다시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으로 불리우며 자신의 자금을 본인의 투자판단에 따라 투자자산, 투자국가를 달리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여러가지 서적, 세미나,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여러가지 투자기법을 배우고, 공유하고 있다. 저PER주식 매입, 자산주, 배당주, 가치주 등 여러가지 기법을 실전에서 활용해 본다. 대세 상승기에 적당한 산업섹터안에서 적당한 기업을 선택한다면 두 배 정도의 수익을 얻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성숙한 산업에서 5배, 10배의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높은 수익을 얻는 방법은 성장하는 산업에서 가치주를 찾는 것이다. 

초보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매매를 너무 자주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투자철학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자칭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의 투자권유에 휩싸여 주식을 사고 판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는 투자에 앞서 먼저 직감을 무시하는 법을 단련하라고 조언한다. 매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따지고 성장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자신의 생각을 검증해야 한다. 이 절차를 마친 다음에는 우리는 여러가지 정보로부터 스스로 고립시켜야 한다. 우리가 취사선택해야 할 정보는 우리가 설계한 시나리오대로 기업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뿐이다. 시나리오의 최소기간은 6개월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적에 수렴한다. 이것이 가치투자자의 근본적 믿음이다. 가치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성장하는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기업이란 결국 이익을 내는 조직이며 미래를 포함한 사업의 전 생애주기 동안 창출될 이익을 근거로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주식투자는 명백히 미래의 실적을 예측하는 싸움이다. 그래서 기어이 미래에 창출할 영업이익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이것과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큰 종목을 발굴하고, 그 미래가 현실이 될 때까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인내해야 주식투자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부의 도약을 위한 성장주를 찾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산업적으로는 드라마 제작, 웹툰, 패션, 플랫폼 자회사 보유기업, 미용기기의 다섯가지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12개 대상 기업에 대해 성장 스토리를 구상하고 분석하고 있다. 

요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존 성장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상당하다. 현재 성장주의 눌림목 구간이 심화될지 아니면 빨리 해소될지에 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된 성장주의 경우 이미 한껏 압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변화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기순환 사이클이 단축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지금 인내하는 투자자는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정량적 재무정보는 배제하고 간단한 투자 아이디어를 통해 해당 기업의 성장 시나리오를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의 투자사고력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씌여진 책이다. 정교한 투자 프로그램이 없어도 가치투자는 가능하다. 투자결정 이전에는 기업을 분석하고,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결정을 내린 이후에는 기다림의 미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성장주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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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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