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리

한국식 영어공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다. 초3부터 고3까지 10년을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학원도 다니지만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는 수준은 처참하다. 미국 초등학교 6학년이 아니라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 될는지 모를 정도다. 이에 반해 수능 영어문제는 미국 대학생이 풀어도 맞히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정말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이상한 상황이 한국 영어교육의 현실이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를 바란다. 한국말도 서툰 아이들에게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도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매일 두어시간씩 영어공부를 시키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쓰는 사람은 드문 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아이러니다. 이 책은 좋은 교육, 특히 좋은 영어교육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효율적인 공부가 횔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교육사례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어떻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영어로 글쓰기에 대해서도 어린 학생들이 글을 쓸 때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점수따기 위한 기술을 배우는 것은 학생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너무 어릴  때부터 에세이를 쓰는 연습을 한다. 글쓰기도 단계가 있다. 어릴 때는 좀더 자유로운 글쓰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영어공부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영어의 소리를 듣고 소리가 의미하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새로운 언어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새로운 언어의 문자를 읽는 것을 배워야 한다.
* 혼자서 독립적인 읽기가 가능하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 라이팅은 혼자서 많이 써봐야 한다. 저널, 스토리 라이팅, 에세이 순서대로 학생의 발전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 어릴 때부터 문제집, 문법위주로 공부하면 안된다. 문제집, 문법은 12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어려서부터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제언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위에서 제시한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교육문제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선진교육의 동향과 교육사례, 그리고 자기주도학습 영어에 대해 저자의 교육사업을 토대로 설명해 주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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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