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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사기꾼

심리 2014. 10. 21. 20:31

 


이웃집 사기꾼

저자
스텐 티 키틀, 크리스티안 제렌트 지음
출판사
애플북스 | 2013-01-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진짜 같은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 달콤한 뱀의 언어를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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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최고경영자, 경영감독위원 및 이사회 의장에 주로(전쟁도 종종 경험한) 나이 지긋한 가부장과 독재적 기업가가 많았던 반면, 오늘날에는 자아도취 유형들이 경영진에 널리 퍼져 있음. 이런 유형들은 특히 잘났다는 생각, 자기중심성, 극도의 소유욕이 특징임. 이사회의 수많은 실패가 바로 일 잘났다는 태도와 광적인 자기 현시욕에 기인한다고 언급했음. 자아도취에 빠진 이는 늘 자신에 대해 말을 하고 칭찬 받으려 하며 그것에 걸맞은 환경으로 자신을 감싸려 함
- 미국의 경제심리학자 폴 바비액과 로버트 헤어는 '인간 착취자인가 경영자인가, 일터의 정신이장자'라는 연구에서 경영자 중에서 반사회성 인성장애가 있는 사람의 비율이 평균이상을 높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음. 매우 똑똑하고 말도 유창하며 야심차게 등장한 정신이상자는 일단 지도자의 위치에 오른다음, 자기중심성과 행위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곧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음. 이들은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나머지 다른 경영진에게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정보도 제공하지 않음. 추진력이 강하고 무자비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음. 그들은 근본적으로 책임성이 없고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서라며 인수, 파산, 대량해고 같은 혹독하고 비타협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임.
- 의상이나 신분상징물, 외모 등 겉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사기꾼 성향의 경영자는, 특히 자신의 능력에 대한 반대나 의혹을 무력화할 필요가 있을 때 진짜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언어적 차원에서 활용가능한 무기를 여러가지 갖고 있음. 예컨대 어떤 기업총수가 독어와아 영어가 뒤섞인 혼합개념을 경영자의 말로 잘 써먹을줄 안다면, 그는 세계적 통용성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가장할 수 있음. 예컨대 체인지 프로세스같은 개념은 직원들이 들으면 아리송해 함. 하지만 그 말을 씀으로써 지금까지 써오던 단축조섭, 해고 및 다른 불미스런 일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라는 분명한 표현을 피하게 되는 것. 의욕, 의무감, 사기충전 등을 암시하는 커미트먼트라는 말도 보기에는 그럴듯함. 기업경영진 쪽에서는 이 단어의 소리 울림이 좋아 즐겨 사용함. 여기에는 새로운 기업문화, 즉 하이 퍼포먼스 문화의 도입이 강력히 요구되는데 문화라는 중점요소 뒤에는 역량부진 직원 선별이라는 뜻이 감춰져 있음. 아울러 앵글로 색신 식의 스마트함이라는 가면도 있음. 이 말은 유럽대륙에서도 점점 선호추세임. 도전이 있으면 스포츠처럼 접근하고 문제를 늘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과시하는 듯한 여유와 유쾌한 기분이라는 뜻. 이런 방식으로 실용성과 낙관주의의 가면을 쓰는 것. 문제데 대한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 프랑스 심리분석가 세르주 티세롱은 가족의 비밀은 분석한 금단의 문이라는 책에서 개인의 정신구조는 뭔가를 비밀로 간직할 때만 발전한다는 확신을 이렇게 표출.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는 순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부모가 자기 생각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도 그 사실은 자신이 독자적 인격체임을 증명해준다." 하버드대 대니얼 웨그너 교수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정신적 안정성을 위해 비밀도 필요로 하는데, 비밀없이는 독자적 자아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2의 세계를 향한 욕구가 생겨남. 역할 놀이, 이중생활, 환상 같은 것임. 개인의 사적 영역이 전혀 없는 파트너 관계는 잘 돌아가지도 않음. 그저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 사이의 회색지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남의 손에 자신을 넘겨주는 것. 급성으로 사랑에 빠지면 심각한 자기기만에 빠지며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확대하고, 그에게 대놓고 높은 신뢰를 부여하여 경고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함. 이 과정은 진화의 필연적 산물로, 파트너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 너무 비판적-현실적 시각으로 본다면 안정적 관계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임. 짝의 관계가 생성된다는 것이 상당히 기이한 과정임을 우리는 한번쯤 의식할 필요가 있음. 전에는 대개 낯설거나 그저 흘깃 아는 정도의 사람이 짧은 시간안에 그 누구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임. 이는 뇌에서 뭔가 일시적으로 비상가동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임이 분명함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형수술을 부인하며 신체의 변화에 대해 자연적 원인을 내세움. 눈에 잘 띄는 부분을 최적의 상태로 치장하는 일에는 늘 정신적 불완전성이라는 결함이 붙어 다니기 대문에 주변을 속여야 하는 것임. 그러면 당장 나이값 못하는 아줌마라거나, 대머리가 된다고 불평을 하는 남자에게는 주관이 뚜렷하지 못한 성품이라는 평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적당한 변명에 의지함. 수술 후 고무보트처럼 부어오른 입술에 대해서는 흔히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선호되며, 특수 안면체조는 보톡스로 얼굴 주르밍 다림질한 듯 펴진데 대한 원인으로 거론될 것임. 또 복주주변, 둔부, 또는 허벅지가 갑작스레 완벽한 형태를 갖춘 것은 당연히 지방 흡입술이 아니라 고된 훈련을 한 때문.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은 90년대 성형수술 후 부풀어 오른 자신의 얼굴을 두고 말벌에 쏘였다고 발표했음
- 심리학자 요세프 그륀베르거는 사기성 인물로 발전하는 출발점은 이미 어린 시절이라고 봄.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그 당시 이미 뭔가 잘못됐다는 것임. 그륀베르거는 개인의 정체성은 아동기 초기에 발전하며, 정체성 완성후에는 현실과 자기 삶에 대한 꿈 같은 상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긴장을 견뎌낸다고 함. 그러나 사기꿈의 경우는 그렇지 않음. 그륀베르거는 사기꾼에게 엄청난 자아 취약성이 있다고 진단함. 자아가 취약하기 깨문에 쉽게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것임. 물론 보통의 성인도 한번씩 환상의 세계 속에서 꿈을 꾸거나 역할 게임에 열광하기도 함. 하지만 사기꾼은 하루하루의 삶을 그것으로 이겨내려 하고, 그렇게 하면서 형상조차 아주 뚜렷한 환상의 나를 발전시키는 것임. 또 다른 심리학자 우어줄라 마이어는 이를 외적현실과 내적현실의 교집합을 형성하는 사이공간 모델을 이용해 해석함. 이 공간은 현실의 안과 바깥을 구분하면서도 그것을 서로 조화시키고 결속시켜야 한다는 일생의 과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도 되는 곳임. 이곳은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지대로 백일몽, 환영, 의식과 상징 만들기가 일어나는 곳임. 예술과 종교의 공간임. 이 모델에 따르면 사기꾼은 전 생애를 이 사이공간에서 보내는 것이 분명함
- 정신과 의사 폴 앤드류스와 앤더슨 톰슨은 우울증의 유용성에 대한 자신들의 이론에서, 우울증이란 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석적으로 파고들다보면 수반되는 것이라고 강조. 앤드류는 뇌가 하필이면 가장 많이 사용될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논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움. 아마도 뇌가 다만 특별히 일관되게 하나의 탈출로는 찾는 것인지도 모름. 두 학자는 자신의 이론을 부분적으로 신체적 원인도 갖는 심한 우울증에 대해서는 거의 적용될 수 없다는 정도로 제한했음. 그러나 그들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일시적 우울증 형태는 인생 위기극복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확신함. 이렇게 되면 우울증은 자신과 남을 속이려는 경향, 즉 뻥의 대립자라는 모습을 갖는 것임.
- 사기꾼의 전형적 특징은 개인의 삶을 의식적으로 지워버린다는 점. 오늘날까지 히틀러의 개인사, 본질적인 핵심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거의 없음. 히틀러는 거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하나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것. 나의 투쟁에 나오는 구절처럼 그는 자신의 모습을 대중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듦으로써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전설로 남는 길을 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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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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