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의 연애 심리학

심리 2014. 10. 21. 20:42

 


몸짓의 연애 심리학

저자
토니야 레이맨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12-1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몸짓의 심리학]의 저자가 이성의 ...
가격비교

- 남자의 다리는 신체비율상 여자에 비해 긴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 느린 성장 덕분에 다리가 자랄 시간이 더 확보되는 것임. 이런 느린 성장 때문에 수천년 전의 남자아이는 사춘기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지만, 그런 연약한 단계가 지나고 나면, 위험에서 도망치고 사냥감을 추적하는 데 유리한 신체구조를 갖게 됨.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동료들이 집으로 사냥감을 갖고 오는 반면, 사지가 뭉툭한 남자들은 부상을 당하고, 잡아먹히고,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로 도태할 가능성이 높았음. 많은 근육량과 상대적으로 긴다리 덕분에 남성의 종아리 근육은 보통 다리 위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더욱 두드러져 보임
- 감각기능을 강화하는 어깨. 현대인의 어깨는 골반과 공조하여 효율적 걷기와 달리기에 일조함. 달릴 때는 어깨와 골반이 반대 방항으로 움직임. 이런 움직임은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되고 머리에 안정감을 주며, 따라서 청각, 시각, 후각 같은 감각기능이 이동하는 동작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능하게 해줌. 이런 어깨의 긴으은 인간이 두발 동물로 살아온 세월 내내 유용했음. 덕분에 어떤 사람이 굶주린 포식자를 피해서 전력질주를 하면서도, 야외에 피워놓은 불 위의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는 고기냄새를 맡고, 덩굴손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동굴에 모인 사람들이 시시덕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안전한 피난처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있음. 골반, 몸통, 어깨가 공조하여 균형을 잡는 정교한 작업이 없이도 인간의 감각기능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음. 인간의 머리는 심하게 아래위로 움직이면서도 정확하게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음. 기껏해야 듣기가 조금 불안해질 뿐임.
- 나이가 들면서 남성의배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임. 임신한 남성의 모습을 보게 되는 일도 아주 드물지는 않음. 몸의 대부분이 마른 상태인 반면 배만 돌출해서 마치 임부를 희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것도 진화의 잔재임. 고대 남자의 대다수는 건강하고 근사하며 보통은 탄탄한 몸매였을 테지만, 기근에도 살아남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동굴에 저장해 두고 있는, 즉 배에 충분한 지방을 비축하고 사는, 부유한 부족원들도 있었음. 여자들은 건강한 남자와 부유한 남자 중에 선택을 했음. 오늘날 올챙이배를 가진 남자들의 비대해지는 몸통을 어쩔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애초에 그들은 이런 모습이 되기 쉬운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지 모름. 힘이 아니라 부로 승부했던 선조들의 유전자 덕분에. 일부 남자의 배는 서서 자기 발을 볼 수 있었던 때가 언제일까 싶을 정도롤 비대하기도 함. 이런 남자들의 몸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굶주림에 내성이 있음. 역시 뚱뚱하고 부유했던 그들의 선조 덕분임.
- 피셔는 인간이 온몸을 덮은 털을 잃은 이유는 맨살이 더욱 관능적이며 홍조, 충혈, 딱딱해진 유두 같은 성적인 신호를 보내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맨살을 통해 효과적으로 성적 신호를 보내고 이성이 보내는 신호에 더욱 자극을 받은 선조들은 이전보다 많은 자녀들을 낳았음. 털이 많은 서놎들도 계속해서 후손을 낳고 유전자를 물려주는 작업을 그럭저럭 해냈지만, 더욱 적극적인 성적 소통이 가능한 이들이 더욱 많은 성교기회를 차지했고 결과적으로 인구중 대다수를 차지하게 됨.
- 머리카락이 풍성했던 고대인은 중요한 급소인 머리, 목, 얼굴, 경정맥 등이 전반적으로 가려지면서 포식자나 적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생존확률이 높았을 것임.
- 성선택 이론은 동물이 건강한 후손을 낳기에 유리하다고 간주되는 특징을 토대로 짝을 선택한다고 주장. 고대의 어느 여인이 두 남자를 놓고 짝짓기 선택을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가정해보자. 한 남자는 숱 많은 긴 머리카락이고, 다른 남자는 듬성듬성 성긴 머리카락임. 여자는 숱이 많은 긴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현대에는 영양실조와 질병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음. 이런 사실이 수백만년 전에도 이미 사람들 사이에 알려졌을 가능성이 있음. 초기 인류는 다른 증상과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더니 죽는 사람들을 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누적된 경혐을 통해서 머리카락이 건강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임.
- 머리카락이 성기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이 진화과정에서 제거된 것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이 하나 있음. 바로 머리카락의 진화와 남성형 대머리의 비교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넓어지는 이마는 머리카락이 성기거나 아예 없는 남자들이 배척을 당한 것과는 경우가 다름. 이는 연륜의 결과로 얻은 지혜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을 뿐더러 원초적인 남성미를 나타내는 분명한 지표로도 간주되었기 때문. 지금까지 남성형 대머리가 잔존하는 것 역시 성선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음. 오래전에 여자들은 대머리 남자가 더욱 성숙하고, 공격성이 덜하며,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심각한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성향이 덜하다는 것을 알아보았음. 결과적으로 넓은 이마를 노출한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일단 씨를 뿌리면 한 곳에 머물 가능성이 높았음. 적어도 여자들은 그렇게 믿음. 사실, 대머리가 무조건 나이와 관련되는 것만도 아님. 아주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된 남자들 몇쯤은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됨. 마찬가지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머리칼을 간직한 채로 황천길로 가버린 나이 지긋한 남자들도 드물지 않음. 어느 경우든 나이에 대한 인식은 거의 대부분 남자가 대머리냐, 아니냐에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임. 많은 남자들이 남성형 대머리를 고통스러워하고 저주함. 여자들이 한때는 이를 짝에게서 기대하는 바람직한 자질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채로.
- 눈썹이 의사전달 수단이라는 이론은 남자의 눈썹이 여자에 비해 숱이 많고 짙은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유용함. 주거지 주변에서 생활하는여자보다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았던 남자들이 원거리에서 신호를 보내고 의사소통을 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컸을 것임. 부족들 사이에 평화를 유지하느냐, 대혼란을 야기하느냐는 보통 우람하고 건장한 남자들에게 달려 있었음. 이런 이론은 또한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일자로 이어진 눈썹이 자주 나타나는 경향을 설명하는 데도 어느정도 유용함.
- 사람의 눈썹에는 널리 알려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음. 남성의 눈썹에는 널리 알려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음. 남성의 눈썹이 여성보다 짙어서 눈 위로 한층 풍성한 턱을 만듬. 남성의 눈썹은 여성보다 일자에 가까운데 거의 수평이다 싶을 만큼 일자를 이루는 경우도 있음. 이런 차이점은 두가지 목적에 부합했을 것임. 첫째, 남성의 눈썹은 더욱 공격적인 인상을 줌. 사춘기에 남성의 조직에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더욱 짙은 눈썹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짐. 그러므로 눈썹이 짙은 남자들은 보통 남 위에 군림하려들고, 공격적이고, 생식능력이 좋다는 평판을 얻었음. 이런 남자들은 많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살아남아 다수의 자녀를 낳았을 것임. 둘째, 고대남자에게 크고 숱이 많은 눈썹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마는 들판에서 눈에 띈다는 이점이 있었음. 짙은 눈썹은 차양역할을 해서 태양을 가려주고, 눈썹 아래로 흐르는 빗물과 땀을 옆으로 우회시키고, 구타를 당할때도 눈을 보호하기에 유리했음. 이런 이유는 눈썹이 짙은 남자는 저녁이면 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오고, 풍성하고 짙은 눈썹을 가진 튼튼한 아들을 낳아줄 짝에게로 돌아갈 확률이 높았음.
- 남성의 안구는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것과 다르지 않음. 하지만 남성의 얼굴에서 안구가 드러나는 방식을 보면 남녀 사이에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 보통 남자으 눈은 여자에 비해 작고, 움푹들어가고, 좌우가 좁고, 눈과 눈사이가 가깝고, 깊다는 느낌을 줌. 이런 차이점들은 안구 자체의 구조에 기인하지 않음. 오히려 안구를 둘러싼 구조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남성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남자의 눈은 십중팔구 여자의 눈보가 작아보인다. 이는 눈자체가 작아서가 아니라 눈꺼풀에 가린 부분이 많아서임.
- 인간의 눈은 흰자위가 더 많다는 점에서 다른 포유류의 눈과 다름. 신호를 보내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그런 구조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음. 예를 들어, 침팬지의 눈은 온통 갈색임. 어떤 거리에서 봐도 침팬지가 여러분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움. 여러분과 침팬지를 갈라놓는 울타리가 없다면 침팬지가 언제 공격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울 수 있음. 침팬지가 어떤 의도로 어디를 보고 있는지가 상당히 불분명하기 때문. 반대로 어떤 남자를 마주치는 경우, 여러분은 그의 시선방향이나 눈동자의 초조한 움직임 등을 판단함으로써 상대방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아득한 옛날,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무렵에는 잘못 이해한 눈빛 하나가 생과 사를 가를 수도 있었을 것임.
- 남자 눈의 흰자위는 남자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판단하기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와 의사소통할 가장 효과적 방법을 찾아내는 데도 유용함. 말을 하면서 그가 위를 쳐다본다면, 시각적 표현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의미. 남자가 생각을 하는 표정으로 옆을 보고 있다면, 청각적 단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임. 남자가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하면서 아래를 내려다본다면, 그는 촉각에 예민한 사람, 즉 직접 해보는 생생한 표현을 좋아하는 사람임.
-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는 피노키오 효과라고 알려진 이런 질환의 피해자가 만화에 등장하는 개구쟁이들만은 아님. 어떤 남자가 흥분하거나 불안해하고, 남을 속이는 경우에는 코의 모세혈관들이 충혈되어 코가 1밀리미터 정도 커짐. 육안으로 이런 변화를 감지하기는 힘들지만, 그로 인해 코를 훔치거나 긁곤 하므로, 이런 동작을 통해서 단서를 얻을 수는 있음.
- 인간의 입술은 영장류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뒤집혀져 있음. 즉 밖으롤 젖혀져 있음. 진화론 관점에서 말하면 그럴 필요가 있었기 때문. 인간의 유방은 다른 포유류의 유방볻 돌출해 있음. 그리고 젖꼭지는 보통 포유동물의 유두보다 눈에 띄게 짧고 잡기가 어렵게 되어 있음. 하지만 식량원과 식사도구의 궁합이 맞으면 붙잡고 빨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은 당연한 이치임. 아주 옛날, 입의 점막이 상당히 밖으롤 젖혀진 아이들이 엄마의 젖을 잘 빨아 먹었음. 따라서 그런 아이들은 더욱 빠르게, 강하게, 건강하게 자랐음. 말하자면 자신의 통통한 입술 유전자를 퍼뜨릴 생존기회를 더 많이 잡았음.
- 진화과정에서 여성의 유방이 커진 것도 밖으롤 젖혀진 입술이 퇴화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이유중 하나임. 성선택에 따라 남자들이 유방이 큰 여성들을 선호하자, 볼록 가슴 유전자가 납작 가슴 유전자보다 널리 퍼졌고, 유두를 물기에 유리한 입술을 가진 아이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줌. 인간의 입술은 원래가 밖으로 젖펴진 입의 점막이기 때문에 간사하리만큼 접촉에 민감함. 이런 특성은 수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랑행위에도 도움이 됨.
- 난자가 수정되면 이어서 세포분열이 시작됨.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요인이 없다면 결과로 생겨난 아이의 외모는 좌우대칭을 이룸. 아이의 세포가 수정시에 결정된 유전적 결함이나 외부요인의 방해나 혼란없이 분열한 덕분임. 이런 과정에서 원래 여성인 태아를 남자아이로 바꾸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이는 사실 태아로서는 출산 이전에 겪는 디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엄청난 일임. 남자아기가 남성 호르몬의 증가속에서 비틀리거나 기형이 되지 않고 태어난다면, 아기의 신체가 비록 작지만 맹공격에도 정상적 성장단계를 밟아 세상의 빛을 볼 만큼 강건했다는 증거가 됨. 범람하는 테스토스테론 속에 잠겨 있는 동안 아기의 면역체계가 약화된다고 함. 그러므로 테스토스테론에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멈추지 않고 커가는 아기는 남달리(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건강한 면역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이며, 대칭 또한 그런 강인한 생명력의 결과이기에 이성을 끄는 성적 매력을 풍기는 것임. 몸매나 얼굴이 대칭인 성인남성의 면역체계는 청소년기와 청년기에도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들로부터 그를 보호해주었다고 볼 수 있음. 성장이란 근본적으로 세포의 복제이기 때문.
- 여자의 눈은 남자에 비해 일생동안 변화가 크지 않고 유년기 모습을 대체로 유지. 외부환경 노출이 많은 남자들의 경우 사춘기가 되면 뼈가 눈을 보호하는 형태롤 변화가 일어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음. 따라서 보호장비 없이 노출된 여자의 커다란 눈은 어린아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함
-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고 안드로겐 수치가 낮으면 예쁜 얼굴이 됨. 여성스러운 얼굴 만들기에 기여하는 요소는 여러가지임. 첫째 요소는 우리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 만들어주는 화학물질, 호르몬임.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들이 눈썹 주변이 돌출하고, 얼굴이 짧고, 크고 각진 턱을 갖게 해줌.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이런 특징이 여자의 얼굴에 나타나면 아름다움을 반감시키리라는 추론이 가능. 옳은 추론임. 일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얼굴은 매끄러운 이마, 활처럼 굽은 눈썹, 큰 눈, 작은 코, 둥근 볼, 도톰한 입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얼굴형, 작고 뽀족한 턱으로 나타남. 이런 특징은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의 그늘에 가려지는 완벽한 호르몬 조합을 말해줌. 예를 들어 아래턱이 작고 눈이 큰 것은 높은 수치의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며, 반면에 도톰한 입술과 피하지방층이 덧붙여진 통통한 볼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임
- 장기적으로 헌신적 관계를 유지할 사람을 찾는다면, 여성스러운 특징이 살짝 가미된 남자를 찾는 편이 나음. 돌출되지 않은 이마와 광대뼈, 턱, 살짝 크다싶은 눈, 여섯시간이 넘게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는 수염. 이런 특징은 오래도록 한명의 배우자에게 충실할 남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알려주는 믿을만한 지표임. 아이가 좋아할만한 얼굴은 결혼에 적합하고 좋은 아버지가 될 재목임
- 대칭, 최고의 유전자, 최고의 오르가즘이 믿음이 두터운 최상의 결혼생활까지 보장하지는 않음. 이런 것들이 즐거운 유희로 끝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음. 바로 여기서 여자는 믿음인지, 양질의 유전자인지를 놓고 의식적 판단을 내려야 함. 그것도 그녀의 원초적 뇌와 배란주기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수가 일부일처제를 삶의 방식으로 선택하지 않고 그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음. 신체와 얼굴이 대칭인 여러남자에게서 원하는 유전자를 거둬 들이고, 딴짓 안 할 것 같은 사팔뜨기 피트를 만나 정착하면 그만임.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법이 항상 현실적이라고 말할수도 없고, 세상의 불쌍한 미남들이 이를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점임. 아직도 관망중인가? 신체와 얼굴이 대칭인 남자들은 성관계 전의 구애기간이 가장 짧고, 데이트에도 가장 적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를 속이는 부정행위도 자주 한다고 알려져 있음.
- 남자의 시력과 여자의 시력은 기능에서 차이가 있음. 과거 직업이 시력 진화에 영향을 미친 셈. 여자의 시야는 중심선에서 최대 90도까지 확장가능. 모든 방향으로. 그녀는 뒤통수에 달린 눈이라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님. 반면 남자의 시야는 직선으로 뻗은 터널과 비슷. 그렇다고 남자의 시야가 불완전하다는 의미는 아님. 터널시야는 원거리에서 목표물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됨. 말하자면 남자의 눈은 쌍안경 같은 효과가 있음. 주변시야에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정면을 보는 날카로운 시력은 남자가 한수 위임. 인류 초기 남성들은 멀리 있는 사냥감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시야로 인한 관심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시라고 하는 이런 좁은 시야가 필요했음. 반대로ㅗ 여성의 조상들은 보금자리에서 망을 보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데 유용하고 뛰어난 주변시가 필요했음.
- 사실 남자는 자기감정을 언어로 표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함. 그의 뇌가 그러라고 부추기지 않기 때문. 남자의 감정은 뇌의 우측반구에 깔끔하게 저장되어 있음. 반면에 언어 표현은 그의 좌뇌에서 이루어짐. 뇌의 좌우반구가 여성의 그것만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밥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지 않음. 만약 그렇게 하려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해야 함
- 남자 스스로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도 여자가 남자에게 감정을 드러내라고 독촉한다면, 이는 그를 위한 치유방법이 아니라 여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일뿐임. 여자의 경우 감정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만, 이런 원리가 남성의 뇌를 가진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음. 언어중추와 감정중추 사잉 연결이 긴밀하지 않은 경우 반드시 언어를 통해 감정을 배출할 필요가 없음. 남자의 감정중추는 수로 같은 외부환경의 도움없이 비와 증발작용을 통해서만 수위를 조절하는 호수와 같음. 하지만 여성의 뇌는 한쪽 끝에 있는 샘에서 물을 공급받고 반대쪽 끝에 있는 개울로 물을 흘려보내는 연못과 같음. 들어온 물은 반드시 비워져야 함. 그렇지 않으면 뇌의 연못이 흘러넘칠 것임. 여자가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을 때 느끼는 해방감과 안도감은 남자에게는 낯선 것임. 남자는 그런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주지도 못함.
- 남자의 뇌는 문제해결에 맞게 만들어짐. 문제해결은 진화과정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이었고, 지금도 그런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음. 풀어야할 문제가 있으면, 공간능력을 담당하는(문제해결에 관여) 그의 뇌가 훨씬 맹렬하게 움직이기 시작. 이런 활동이 뇌의 에너지를 워낙 많이 잡아먹서어, 그런 쪽으로 특화되지 않은 영역, 예를 들어 언어와 감정표현을 담당하는 영역은 사실상 종적을 감춤. 남자의 우뇌가 극도로 활성화되면서 좌뇌는 거의 활동이 정지됨.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면 남자들은 공간능력을 활용하는 어려운 작업에 몰두함으로써 해당 두뇌 영역을 더욱 활성화시키기도 함. 남자가 밤낮으로 했던 골프가 좋은 예임.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남자들이 공간능력을 요구하는 작업(골프는 거리, 속도, 바람, 각도, 회전 등이 개입됨)으로 우뇌가 활성화되면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됨.
- 남자가 화가나면 뇌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분노를 부채질하는 역할을함. 때문에 그는 이성적 상황에서는 하지 않았을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함. 테스토스테론, 바소프레신, 코티솔이 엄청나게 분비되고 이런 호르몬 급증으로 인해 그는 마약에 취한 것과 비슷한 상태를 경험하고,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부동산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게 됨. 진화론 관점에서 보면, 이처럼 호르몬에 취한 상태는 남자 조상들이 추진력을 제고하고 에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했을 것임. 덕분에 그들은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움에 나섰고 승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을 것임. 하지만 조수석에 앉은 여성은 부동산업자의 딱한 처지에 공감하며 말없이 속을 끓임. 여성의 감정중추는 사실을 저장하는 중추만큼이나 훌륭한 기억력을 갖고 있으며, 격노한 남자의 불평을 듣고 있는 바쁜 여자 직장인의 처지에 공감하게끔 하기 때문.
- X염색체에는 세가지 기본색상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보는 데 필요한 추상체라고 하는 눈 망막 중심부의 시각세포를 제공하는 유전자가 있음. 이들 세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이 인지하는 1억가지 색상이 탄생. 메릴랜드 대학교의 연구는 성별간에 다양한 빨간색 계열을 인지하는 유전자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음. 연구자들은 붉은 색을 인지하는 유전자가 다양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다른 유형의 유전자보다 세배가 많았음), 여자는 X염색체가 2개여서 색을 구별하는 추상체도 남자의 2배라는 사실을 밝힘. 그렇다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로 많은 색상을 본다는 의미는 아님. 하지만 만약 변형된 유전자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 붉은색 인식 추상체를 만들어낸다면, 그런 여자는 빨간색을 포함한 색상의 차이를 더욱 예리하게 구별할 수 있을 것임.(여성의 40%가 이런 능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됨) 이런 우월한 색상감별능력은 진화내내 여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였음. 과거 주로 여자들이 했던 업무가 남자들의 업무에 비해서 색상에 민감했기 때문.
- 남자는 멈춰서 방향을 물어보는 것을 질색함. 이는 남녀 차이를 이야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오래된 농담중 하나임. 하지만 이유는 그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음. 남자는 실패를 인정하기를 극도로 싫어함. 과거에 실패란 누군가가 죽을 지도 모르는 극단적 상황을 의미했기 때문. 방향 묻기를 거부함으로써 남자는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의 두뇌가 자신의 생존을 맡겨도 좋은 든든한 존재라는, 그릇된 믿음을 만들어냄. 만약 여자가 그를 윽박질러서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물어보라고 하면, 남자는 "당신은 실패했어. 당신보다 나를 잘 보살펴 줄 다른 누군가를 찾아봐야 겠어"라는 말로 들음
- 팔짱을 끼는 행위는 당신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료라고 말하는 효과적인 방법에서 그치지 않음. 연구에 따르면, 팔짱을 끼면 실제로 뇌의 정보흡수를 막는다는 사실이 밝혀짐. 남자가 팔짱을 끼어 사이에 장애물을 세우고 있다면, 여자는 남자에게 음료, 책자, 메뉴판 등을 내밀어서 남자가 장애물을 치우게 해야 함. 남자가 움직여서 팔짱을 푼다면 그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관심이 있는 것임.
- 남자가 이두박근 아래 손을 넣어 근육이 더 커보이게 힘을 주고 있다면 무관심의 상징인 팔짱끼기가 관심의 표시로 바뀌게 됨. 연구에 따르면 여자들은 유혹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앞에서 팔짱을 끼지 않음.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관심이 있는 경우에도 팔짱을 끼는 경향이 높음
- 여자는 남자보다 자신감이 부족하기 쉬움. 이는 주로 여자의 뇌가 문제를 깊이 고민한다는 사실 때문. 달리 말하자면 여자들은 걱정이 많음. 이는 악순환을 만들어 냄. 자신감이 없는 여자는 친구가 적음. 여자는 문제가 있으면 말을 해야 하는 동물임. 그렇게 이야기할 지원 시스템이 없으면, 계속 걱정을 하게 되고, 이미 불안한 성격이 얼굴과 몸에 중압감을 가하기 시작. 이런 압박은 엉성한 자세, 주름, 습관적으로 찌푸리는 버릇 등으로 발현됨. 그리고 그런 모습 때문에 새로운 친구 사귀기는 더욱 어려워짐.
- 누군가가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이 많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고, 속물근성이 있고,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는 않음. 내성적이고 수줍다는 말은 그의 뇌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경험과 시각자극을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일 뿐임. 초파리, 물고기, 개, 영장류 등에는 모두 유독 수줍음이 많은 개체들이 있는데, 이는 이런 특성이 진화라는 관점에서 특정 목적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에 신빙성을 심어줌. 인간이 진화하면서 무조건 위험으로 뛰어들기 보다 먼저 보고 들으면서 상황을 곰곰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성적인 성격의 가호하래 장수를 누렸을 것임. 하지만 막상 위험이 닥치거나 아주 짧은 순간에 포착해야 하는 기회가 나타났을 때는 저돌적인 사람이 유리했을 것임. 인간이 동굴생활을 하던 아득한 옛날에도 생각하는 사람과 행동하는 사람이 모두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이었음. 어느정도의 수줍음을 겪는 사람도 효과적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일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함. 수줍은 여자는 무조건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니며, 수줍음이 반드시 교정되어야 하는 특성도 아님. 진정한 자기확신은 시끄럽게 수다를 떨거나 파티를 좋아하는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 오히려 진화가 선택한 조용하면서 자신감 있는 역할을 편안하게 여기면 그만임
- 신생아의 오른쪽 귀는(논리적이고 사전적인 의미의) 단어 같은 짧고 무뚝뚝한 소리를 듣기에 적합하게 고안되어 있는 반면, 왼쪽 귀는 (억양, 음조, 기타 미묘한 준언어의) 음악적 톤에 특히 민감하다는 사실. 말하자면 소리에 따라 양쪽 귀에서 증폭되고 진동으로 전환되는 정도가 다름. 이런 연구결과들은 양쪽 귀가 나름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명백히 해줌
- 경구피임약은 악취를 풍김. 적어도 유전적 적합성을 알아보는 문제라면 경구피임약은 그러함.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여자는 배란을 멈춤. 이에 따르 모처럼의 성욕 급등을 야기하는 호르몬 변동을 포함하여 매달 일어나는 정상적 호르몬 변화 주기가 사라짐. 이는 배란 직전에 한층 예민해지는 후각도 사라진다는 의미이며 이와 더불어 한층 능숙하게 안드로겐을 감지하고 거기에 취하는 능력도 사라짐. 더욱 심각한 것은 경구피임약의 영향을 받는 동안 여자는 면역현상으로 자신과 닮은 남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자들은 자기 아버지나 오빠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남자들을 성적 대상에서 제외시킴. 하지만 약을 복용하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는 중요한 장기적 적합성 문제를 야기함. 여자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약을 버리면 상대에 대한 매력도가 급락할 것임. 이 단계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끌려야 하는데, 경구 피임약때문에 생물학적인 끌림 없이 상대를 선택했기 때문.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님. 이들 커플이 낳은 아이들은 약한 면역체계로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큼. 오랜 역사를 통틀어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유전적으로 적합한 배우자를 골라준 본능에 충실한 코의 역할도 적지 않았는데, 경구피임약의 복용으로 그런 역할이 무효화되기 때문.
- 코퓰린은 질 분비액 속의 지방산임.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면 코퓰린 수치가 올라가고 남자를 지배하는 힘도 증가(코퓰린은 남성에게서는 안드로겐 상승을 유발). 연구에 참가한 남자들은 배란 직전 여자들의 냄새가 가장 향기롭다고 대답했음. 코퓰린이 우글거리는 시기임. 남자들은 굳이 여자의 아랫도리에 대고 킁킁 거리지 않고도 무의식중에 에스트로겐(살짝 썩은 고기 냄새와 유사)과 코퓰린(상한 버터냄새와 유사) 상승에 반응함. 남자들이 배란 직전이 아니라 배란 중인 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음. 남자의 짝이 배란 중인 경우에 남자는 다른 남자로부터 여자를 보호하려고 혈안이 되고, 한편으로 여자에게 어필할 자신의 매력은 끌어올림. 남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코퓰린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고, 결과적으롤 남자가 더욱 지배적이고 경쟁적으로 변함. 이런 경우 가지지 못한 자는 배란중인 여자에게 과감하게 대시하고, 가진자는 짝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됨. 이를 통해 우리는 성행위를 갈구하고 현재의 이성관계에서 일탈하려는 여자의 성향이 배란기에 증가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여자의 이런 성향을 남성이 무의식중에 깨닫고 대책을 강구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음.
- 진화상의 이유로 여자는 남자앞에서 튕겨보면서 비싸게 굴고 싶은 충동을 느낌. 남자의 뇌가 사냥에 맞게 구조화되어 있는 것처럼, 여자의 뇌는 유혹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음. 고대 여자들은 스토커처럼 딸기나 남자를 쫓아다닐 필요가 없었음. 그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유혹이었음. 남자를 유혹해 넋을 잃게 만드는 데 가장 능한 여자들이 가장 많은 아이를 낳았고, 남자를 유혹하는 데 유용한 여성적 특징들을 여자 아기들에게 물려주엇음. 그렇다고 여자들이 유혹할 대상을 고르지 않았다는 말은 아님. 그들은 남자는 사슴만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사냥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 그들의 행동이 현대에 우리가 비싸게 군다고 표현하는 것과 유사한 무엇이 있었다면, 거기에는 현실적 이유가 있었을 것임. 남자를 다른 구애자들과 경쟁하게 함으로써, 사전에 대책을 강구하는 든든한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해보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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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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