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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들은어떻게거대한공룡이되었는가

저자
재키 로 지음
출판사
궁리출판 | 2008-08-06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소비자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최면에 취해 돈을 쓸어모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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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리함의 대가
- 세계정상의 제약회사들은 온갖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뇌,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우려, 즉 제대로 음식을 먹고 있는지, 어떤 일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제대로 섹스를 하고 있는지, 다시말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숱한 의심을 씻어 주는데 큰 효험이 있다는 이유로 나날이 번창하고 있음. 원래는 우리가 자연스레 해오던 그 많은 일들이 언젠가부터 약품으로 개선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음. 우리 모두는 어떻게든 더 건강해지고 싶어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거대한 시장에 접근하는 진단의 기준도 극도로 탄력적이 되고 있음. 이런 식으로 우리 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음.
- 무릇 좋은 약이란, 물론 당신이 그걸 끊으려고 애쓸 때까지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거의 의식하지 않게 해주는 약임. 그런데 최근 제약업계가 점덤 더 악평을 얻는 이유에는 일부 프로작 유의 항우울제 복용에 특히 젊은층의 자살 위험과 지독한 금단현상이 따른다는 사실도 포함됨.
- 인간은 신약이 끊임없이 공급되지 않아도 너끈하게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것을 생산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 하버드 의대 교수 아널드 레만이 "제약사의 역할은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에서 의료제도로부터 될수록 많은 돈을 끌어 모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분명하게 꼬집은 바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음.
- 건강은 이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명실공히 사고파는 상품이 되었다는 신념은 제약회사가 견지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에서 찾아볼 수 있음. 이 비전은 의사의 진료행위에 포함되어 있는 소박한 지혜, 편안함, 격려 같은 인간적 측면은 초라하게 축소하고, 상당부분을 제약회사가 좌우하는 기술적 측면은 부각하는 경향이 있음.
- 의약품의 유일한 부작용이라면 아무런 습성의 변화도, 질병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해도, 그에 따르는 어떤 유의 성찰도 수반하지 않는 다는 점. 바로 이 편리함이라는 요소야말로 사람들이 보건의료를 선택하는 데에서 제약회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 가장 큰 이유임.
2. 거인들의 기업
- 제약업계의 규칙은 한가지만 빼면 여느 상품시장을 지배하는 규칙과 다를 바 없음. 그것은 바로 최종소비자가 그 상품값을 직접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 사람들은 물론 세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용을 지불함. 그런데 그 비용은 각 개인에게는 무시할 수 있을 만큼 하찮은 수준임. 게다가 누가(설사 그럴만한 처지에 있다한들) 굳이 세계적 연구에 시비를 걸겠는가? 한가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그 연구라는 게 건강보다 이윤을 쫓다보면 엄청나게 비싼 값을 치르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일 것임. 제약업계가 일반적으로 약품가격을 협상할 때는 실패한 연구에 든 비용까지 반영함.
3. 신뢰의 문제
- 제약회사가 가능한 최상의 조명으로 그 제품을 부각하기 위해 실험을 의도적으로 기획하는 책략들 : 자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탓에 다른 약과 비교하는 실험하는 일은 피함. 소규모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실험함으로써 실험대상약물이 그에 못지 않게 좋다는 것을 보여줌. 실험대상약물을 다른 치료제와 비교하는데, 그 다른 치료제의 경우 정량보다 훨씬 적게 혹은 훨씬 많이 사용함으로써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낳게끔 결과를 유도함. 실험결과는 반드시 성과가 좋을 때만 발표함. 수많은 나라에서 같은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들을 따로 공표함으로써 마치 엄청난 수의 실험이 그 약의 효능을 뒷받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줌. 긍정적 실험은 대대적으로 공표하고, 그렇지 않은 실험은 시시한 저널에 발표해 흐지부지 묻히게 만듬.
- 제약사는 건강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쉴새없이 괴롭힐 수 밖에 없음. 기업은 바로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사업으로 돈을 벌기때문임. 제약사는 점점 더 우리가 실제보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기준을 세우느라 분주함. 그들은 환자들의 연대에 자금을 댈 것이고 우리가 사회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도록, 고통스러운 죽음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심지어 좀더 오래사는 데 도움을 주려고 온 힘을 기울이고 있음. 하지만 결국 그들의 목적은 다름아닌 돈을 버는 것임. 이는 환자의 목적(더 건강해지는 것)이나 의사의 목적(환자가 더 건강해지도록 돕는 것)과는 다름. 국민의 건강보다 이윤을 우선시 하는 제약회사의 못말리는 생리는 보건의료에서 단지 다른 대안들을 배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함.
- 수십억 달러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골다공증, 또는 다른 질병의 치료제를 위한 시장을 형성하는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전혀 투명하지가 않음. 우리는 여러 증상들을 묵은 벽장에서 꺼내 그럴듯하게 포장한다음,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그것을 기정사실로 만들고, 결국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들기까지 그들이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지 못함. 이쯤되면 그 치료제가 과연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문제가 되지 않음. 우리는 왜 시시한 이득을 얻는데 돈을 치르는지 깨닫지 못함.
4. 새 병에 담긴 헌약
- 약품이 발휘하는 다양한 효력은 결국 기대감이 이끌어낸 반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음. 흡연자가 금연 치료제인 지반을 먹을 때 항우울제 행세를 하는 그와 동일한 제품을 먹을 때보다 흡연습관을 더 잘 고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그게 바로 의사가 말해주는 것이고, 라벨이 말해주는 것이며, 임상연구에서 나온 데이터가 입증해주는 것이기 때문.
- 위약은 약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과정임. 그 과정은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에서 출발해 자신의 면역체계와 치유체계를 전면 가동시키는 곳까지 나아감. 그 과정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약이 마술을 부려서가 아니라 인체가 자기에게 고유한 최고의 약방이고, 따라서 가장 성공적인 처방약은 인체가 스스로 조제하는 약이기 때문임.
5. 의약품의 일그러진 얼굴 : 비옥스 이야기
6. 흔들리지 않는 장벽 : SSRI이야기
7. 의약품의 위기
- 네가지 염기의 상이한 배열에 의해 형성되는 유전자와는 달리 단백질은 20개의 아미노산이 조합되어 만들어짐. 게다가 이용하는 단백질은 끊임없이 유동함. 어떤 단백질은 분해된 후 그 구성요소들이 몇분내에 재활용되는가하면, 어떤 단백질은 며칠동안 세포속에 살아남아 있기도 함. 수조가자의 순열의 형성이 작용하는 복잡한 요소들은 그날의 시간대, 먹는것, 나이, 심지어 기분에 의해서도 좌우됨. 이런 극도의 복잡성은 전체적인 조화가 유지되는 어떤 과정인가가 존재하고, 그의 균형이야말로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총체적 관점을 지지해줌. 문제의 핵심은 단선적 인과관계의 연계고리를 다루는 게 아니라 거미줄-거미줄의 어느 한 지점에서 발생한 동요는 블랙베리 숲에 얽혀있는 모든 거미줄의 장력을 바꿔놓음-과 같은 네트워크를 다룬다는 사실에 있음.
8. 복권 같은 운명
- 우리는 죽음, 고통, 질병과 벌이는 별 승산없는 싸움에 점점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붇고 있음.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교육, 예술, 과학연구, 좋은 음식, 여행, 그 밖에 많은 것들에 들이는 비용이 줄어들기를 원하지 않음. 개도국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이위생, 깨끗한 물, 예방접종 같은 간편한 조치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이득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때, 부유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사소한 이득을 가져다 줄 뿐인 고가의 치료제에 계속 매달리는 게 과연 온당한가?(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우리 사회의 과의료화 현상을 집중보도한 특별판에서)
9. 부적절한 파트너십
- 제약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은 근본적인 하나의 원인에 뿌리를 두고 있음. 기업이 매우 적은 신약을 가지고 이윤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그것임. 그런데도 제약사는 여전히 다음의 세가지 이유때문에 수입상의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음. 첫째, 미국은 최정상급 시장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디케어 의약품붑을 통해 불만의 불씨를 잠재우고 있음. 둘째,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고 더 많은의약품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아시아와 그 밖의 다른 여러 곳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음. 셋째, 제약사는 암과 같은 영역에서 몇가지 빼어난 신약을 보유하고 있음.
10. 조용한 반대
- 의사와 환자의 조화라는 개념은 가족간의 화목처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덕목임. 하지만 이는 의학과 관련해서는 의사들이 언제나 최상의 것을 알고 있다고 여겨졌고, 그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난 수백년의 관례를 뒤엎는 혼란스러운 변화를 수반함.
- 조화란 건강에 관한 두쌍의 신념(환자의 신념과 의사의 신념)을 인정하는 치료적 동맹관계임. 조화란 병에 대한 의사의 설명이 적절하고 유용하다는 사실을 지각하는 기존의 방법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이해를 뜻함. 그러니까 모든 처방이 의사가 도전해보는 하나의 실험인 것과 마찬가지로, 복용하는 모든 약물은 환자편에서 수행하는 또 하나의 실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임.
11. 보호인가, 통제인가
12. 제약사, 정부, 의사, 그리고 환자
- 오늘날 건강이라는 우상의 자기도취적 특성은 점점 더 원자화되어가는 사회에 대한 불안의 반영임. 그리고 질병에 대한 강박관념이야말로 의약품의 위상을 드높이는 완벽한 방편임. 질병을 판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 치료젝의 매출을 늘릴 수 있음.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처럼 원하는 치료제의 이름을 직접대라고 소비자를 부추길 수 있을 때면 매출액은 빠르게 증가하기도 함. 더욱이 의사, 환자, 제약사는 상호의존적이고 극도록 병적인 삼각관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한 의사-환자 관계말고는 빠져나올 탈출구가 없음.
- 환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우리 이름 앞에 붙은 의학박사가 만능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환자들은 우리를 올려놓은 제단에서 다시 우리를 끌어내려야 하고, 가족을 대하듯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와야 함. 의학에 인간의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다름 아닌 환자의 몫임. 설령 우리가 잘못 처신하고 있을 때도 환자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와야 함. 그리고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함. (마이클 그린버그, 아메리칸 메디컬 뉴스 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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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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