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자율주행에서 타 기업보다 독보적 위치에 있는 이유는 특별한 비결 때문이 아님. 그저 묵묵히 남들보다 더 많은 문제를 확인하고 고쳤기 때문이다.
-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무수히 많다. 이미 수많은 경쟁기업이 데이터분석을 통해 효율적 의사결정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함. 팔란티어가 이들 사이에서 독보적 입지를 드러내는 이유가 있다. 다른 기업이 데이터 분석기술에 초점을 맞출 때, 팔란티어는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바꿔 말해 권투시합에서 다른 기업이 링 위에서 자신의 펀치 기술에 초점을 맞출 때, 팔란티어는 상대 선수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거꾸로 변환하기라 부른다. 처음부타 기술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말고, 문제가 무엇이지부터파악해서 정의하라는 것. 그래야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이것이 팔란티어의 첫번째 문제해결 공식이다.
- 문제가 정의되었다면 자연스레 그 문제와 관련된 데이터를 모은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데이터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권투시합을 할 때, 이 상황을 체중감량이라는 문제로 정의했다면 허공에 펀치를 날리는 횟수가 중요. 그 횟수가 많아질수록 체중감량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되기 때문. 그러나 이 상황을 권투시합 승리라는 문제로 정의했다면 어떨까? 이때는 허공에 펀치를 날리는 횟수가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데이터가 된다.
그래서 팔란티어는 데이터 자체보다 그 데이터의 의미를 중요시함. 문제해결에는 그 데이터보다 데이터의 의미가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 팔란티어는 이렇게 의미가 부여된 데이터를 온톨로지라 부름. 이것이 팔란티어의 두번째 문제해결 공식임.
- 자율주행이 완벽해지려면 자율주행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찾아내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 함. 더 건강해지려면 현재 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는 테스트가 필요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고치는 과정이 필요. 그러므로 병원 한번 안 다녔다는 말은 어떤 건강테스트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말과 같다.
바꿔 말해 여러분이 자율주행차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이 차는 아직 자율주행 테스트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이 차를 타고 눈감고, 두 손 놓고 자율주행을 하려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나이 들면서 갑작스런 부고를 받는 일이 많아진다. "그 동안 병원 한번 안 다닐만큼 건강했어...너무 허무해..." 그 지인이 한 번이라도 병원에 갔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검사하고, 병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병원에 여러 차례 다니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겐 아마 건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 지인의 사연은 이렇게 전달됐을 것이다. "요즘 몸이 안 좋은가봐.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대"
부고가 아니라 아직 잘 살아있다는 소식으로 말이다.
-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몸에 좋을까? 편식하는 게 몸에 좋을까?
느낌으로 대답하면 매우 쉬운 질문이다. 골고루 먹기는 좋은 일, 편식은 나쁜 일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인지된 느낌이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질문과 위의 구체화한 질문은 같은 뜻이다. 개념이 구체적인지, 추상적인지가 다를 뿐.
같은 질무이라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렵고, 추상적으로 물어보면 대답하기 쉽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해야 대답할 수 있고, 추상적인 질문으로 물어보면 머릿속에 언어로 각인되 느낌으로 대답해도 되기 때문.
그러므로 항상 질문에 대해 구체적 관점으로 다시 한번 질문하는 것이 중요함. 그래야 단순히 언어적 느낌이 아니라 실질적 느낌으로 답변할 수 있기 때문.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아는 지식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있다.
- 혈관 협착을 유발하는 원인
* 기름찌꺼기가 낀 경우 : 중상경화반
* 혈액찌꺼기가 생긴 경우 : 혈전
* 혈관 내부조직이 비대해진 경우 : 섬유 근육형성 이상
* 혈관이 수축한 경우 : 레이노이드 현상
* 혈관이 근육에 눌린 경우 : 슬와동맥 포착 증후군
* 혈관이 염증이나 종양에 눌린 경우 : 림프부종
이와 같다면 혈관이 좁아지게 한 정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이든 뚫어주는 물질을 투여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정체를 모르는데 무엇이든 뚫는다면 혈관도 뚫릴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 혈관이 좁아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먼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내야 함.
- 죽상경화반은 기름찌꺼기가 혈관 벽에 쌓여 굳은 상태. 그러면서 자신도 혈관 벽의 일부처럼 행세함. 문제는 죽상경화반의 벽이 굉장히 약해서 잘 터진다는 점. 그 벽이 터지면 우리 몸은 피가 난 것으로 잘못 인식함. 터진 부위를 땜질하기 위해 혈전이 달려들다보니 혈관이 막히는 상황으로 이어짐
다시 말해 죽상경화반으로 응고시스템과 항응고시스템의 평형이 깨져 혈전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안정적 혈관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응고시스템과 항응고시스템의 평형을 깨뜨리는 주범인 죽상경화반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본질적 접근이다.
물론 혈관에 죽상경화반이 이미 생긴 상태라면 이때는 인위적으로라도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함. 이 부위에서는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응고시스템과 항응고 시스템의 평형을 맞추는 일이기 때문. 그러나 혈관에 죽상경화반이 없는 상태라면 혈전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죽상경화반이 없는 상태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고, 혈전을 예방하는 행위가 오히려 평형을 깨뜨리는 행위이기 때문.
아스피린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대표적 약이다.
20년 전만 해도 혈관에 죽상경화반이 없는 상태임에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일이 매우 많았다. 혈전은 나쁜 존재라는 인식이 강해서 혈전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 그런데 연구를 해보니 혈전은 둘째치고, 출혈이 심하게 발생해서 이득보다 해가 크다는 결과가 나옴. 이후 미국 심장학회는 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이 단순히 혈전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을 삼가하도록 권고함.
- 근거를 확인한다는 것은 사고의 흐름을 보는 일. 한발 더 나아가 명제를 주장하는 사람이 이 명제를 참이라고 생각하는 확신의 정도를 들여다보는 행위이기도 함. 그러므로 누가 어떤 명제를 주장한다면 그 사람의 의도를 알기 위해서라도 근거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 전문가들은 어떤 명제를 사고흐름은 빼고 결론만 이야기해서 그 명제가 100% 진실같은 느낌을 주려할까? 현존하는 근거의 수준이 낮은데 왜 그렇게 확신에 찬 듯이 이야기할까?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말하면, 상당수 환자가 어떤 문제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사고흐름을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 "그래서 효과가 있다는 건가요? 없다는 건가요?" 라며 결론만 듣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데이터상으로 애매하게 결론이 났는데, 이 타이밍에 전문가가 나타나서 확실히 결론을 내려준다면 환자는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겠죠. 그러면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전문가의 이야기에 솔깃할 수밖에 없고, 그런 전문가를 더 신뢰한다. 그래서 전문가는 항상 유혹에 빠진다.
여러분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유혹, 명백하지 않은데 명백한 것처럼 말해주고 싶은 유혹 말이다.
- 자연적인 것만 섭취해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는 것
인공적인 약물을 복용해 몸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무엇이 건강에 좋을까? 문장만보면 자연적인 것이 좋아보임. 그러나 사람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오래 살게 되었다. 20세기에는 60세를 넘긴 부모를 위해 환갑잔치를 했다. 60세를 넘기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 그러므로 자연적 방법으로 자연의 순리에 따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 자체가 모순.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애초에 자연읜 순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라 고혈압이 생기고, 그로 인해 심혈관, 뇌혈관 질환이 발생해 60대에 죽음의 고비를 맞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혈압약 때문에 심혈곤,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아져서 수명이 70대를 거뜬히 넘기게 된 것이야말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결과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것이 좋다. 인위적인 것은 나쁘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함. 그래야 건강의 구체적 목적에 맞게 죽음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다.
인위적 방법으로 혈압을 낮추는 혈압약 때문에 인위적 부작용이 생길까 봐 두려운가? 그렇다면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 맞다. 환갑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매우 감사해야 할 일인 것처럼 말이다.
- 심장이 한번 펌핑할 때마다 혈액이 대동맥에서 분출되어 온몸을 순환함. 심장에서 나온 일부 혈액은 관상동맥으로도 흘러감.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그러니까 심장 자신이 직접 펌핑해서 자신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시스템. 다시 말해 심장 근육은 심장 펌핑 상태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이다.
- 관상동맥 질환의 정의 :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껴서 좁아진 상태
- 관상동맥 질환의 종류
(1) 심장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한 상태(심근허혈)
1. 협심증 :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서 흉통이 유발되는 상태
2. 무증상 심근허혈 : 관상동맥이 좁아녀 심장근육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거나 증상을 못 느끼는 상태
3. 심근경색 : 1번이나 2번 상태가 악화돼서 심장근육 조직이 괴사한 상태
(2) 심장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이 충분한 상태(심근허혈 X)
관상동갬이 좁아졌으나 혈액공급은 충분한 상태
- 병의 본질을 건드릴 것
1. 질병을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문제 재정의)
2.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확인한다. (문제와 관련된 정보 찾기)
3. 그 원인이 나에게 있는지 확인한다. (정보의 의미 확인)
4. 그 원인을 교정한다. (문제 해결)
- 죽음이야말로 현실에 존재하는 진짜 문제다. 일단 죽음부터 피하라. 토론은 그 후에 해도 된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선 먼저 여러분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문제부터 해결하라.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죽음에서 한 단계씩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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