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심리학

심리 2015. 2. 8. 11:10

 


괴짜심리학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4-07-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전 세계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괴짜심리학자이자 프로 마술사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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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차극복 방법, 즉 현대인의 생체시계가 직면한 가장 흔하고 괴로운 혼란상태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분야에서 가장 특이하고 논쟁적인 연구중 하나는 90년대 후반 스콧 캠벨과 퍼트리샤 머피가 수행한 것으로, 사람들의 무릎 뒤쪽에 빛을 비추는 것이었다. 이전 연구는 사람들의 눈에 빛을 비추어 뇌를 속이면 생체시계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추어져서 시차 극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캠벨과 머피는 사람들이 몸의 다른 부위에서도 유사한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무릎 뒤쪽의 피부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엄청난 수의 혈관이 있으므로 두 연구자는 특별히 고안된 할로겐 램프로 그 부위를 비추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무릎 뒤쪽을 비춘 빛은 눈에 직접 비춘 빛과 마찬가지로 생체시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 손가락 중 주로 사용하는 검지로 이마에 대문자 Q를 써보라.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읽을 수 있게 Q자를 쓰는 사람이 있다. 즉 Q의 꼬리가 이마 오른쪽으로 향하게 쓰는 사람이다. 반대로 해서 상대방이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도 있다. 이 즉석 테스트는 자기감찰이라고 알려진 요소를 대략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줌. 자기감찰이 높은 사람들은 Q를 상대방이 읽을 수 있게 그리는 경향이 있음. 자기감찰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Q를 자기가 읽을 수 있게 그리는 경향이 있음. 이 사실이 거짓말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기감찰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음. 그들은 사람들에게서 주목받을 때 행복을 느끼고 처한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각을 조작하는 데 뛰어나다. 한마디로 그들은 거짓말을 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기감찰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들의 행동은 무엇보다 내면적 감정과 가치관에 따르며, 주위 사람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속이는 데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
- 언어적 특성을 통해 거짓말을 알아채면 속임수를 탐지하는 일은 훨씬 쉬워짐. 거짓말 탐지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거나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과는 거의 상관없음. 거짓말의 가장 두드러진 징표는 목소리에 드러나고,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단어속에서 나타남. 설명할 때 주요 세부사항을 빠트리거나, 말을 하다 멈추거나, 주저하는 빈도가 늘어나거나, 나를 언급하려 하지 않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거짓말로부터 스스로를 떼어놓으려 하거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미세한 정보를 기억하는 등 거짓말쟁이들이 드러내는 비밀스러운 특성에 귀를 기울여보라.
-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미소가 그 눈을 바라볼 때는 훨씬 분명해지는 반면, 입을 똑바로 쳐다볼 때는 희미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분명 모나리자 그림의 수수께끼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기묘한 효과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리빙스턴 교수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환상적인 분위기는 인간의 눈이 세상을 두가지,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똑바로 쳐다볼 때 빛은 중심와라 불리는 망막의 한가운데로 비쳐든다. 눈의 이 중심 부위는 바로 햇빛 등이 비치는 밝은 곳에 있는 물체들을 보는 데 탁월하다. 반면 사람들이 곁눈질로 무언가를 볼 때는 빛이 망막의 주변부에 비쳐든다. 결국 다빈치의 그림은 망막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것이다. 저 위대한 화가에서는 광대뼈에 비치는 그림자를 이용해 모나리자의 입을 다른 부위보다 훨씬 더 어둡게 그렸다. 그 결과 모나리자의 눈을 바라볼 때는 곁눈질로 그림을 보게 되어 모나리자의 미소가 훨씬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편 모나리자의 입을 똑바로 쳐다볼 때에는 그림의 어두운 부분이 훨씬 더 또렷하게 보여 미소는 희미해진다.
- 초저주파 불가청음이라 불리는 음파는 사람이 들을 순 없지만 제법 커다란 양의 에너지를 동반하여 기묘한 효과를 만들어냄. 60년대에 나사는 로켓엔진에서 발생하는 초저주파 불가청음이 우주비행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혈을 기울여 연구. 그 결과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실제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호흡에 영향을 주며, 구역질이나 두통 혹은 기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냄. 추가연구에 따르면 특정 주파수의 저주파는 안구의 진동까지 초래하여 시야를 왜곡함. 음파는 작은 물체와 여러 표면을 움직이게 하고, 심지어 촛불을 깜빡거리게 할 수도 있음. 빅은 심령연구회 저널에 자신의 경험에 대해 쓰면서 건물에 초저주파 불가청음이 흐르면서(아마도 열린 창문을 통해 부는 강한 바람이나 근처 차량에서 울리는 소리에 의해 야기된 듯함) 유령이 출몰하는 듯한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추특. 매우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파도, 지진, 토네이도, 화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이 폭발했을 때 지구를 여러번 휘감는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핵폭발의 부산물이기도 해서 핵실험을 탐지해내는 데도 활용됨
-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은 인식 너머에 있는 요인들에 의해 빈번하게 영향을 받음. 우리의 이름은 우리의 자존심과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침. 어떤 문장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느낌과 기억력이 영향을 받음. 가벼운 미소나 미묘한 손길 하나로 팁의 액수가 달라짐. 가게에서 연주되는 음악이 고객의 지출하는 액수에 영향을 미침
- 최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0% 이상의 서구인들이 수염있는 남자보다 깨끗하게 면도한 남자를 정직하게 여김. 분명 수염은 극악무도한 의도, 은폐, 청결하지 못한 위생상태 등을 연상시킴. 비록 정직성과 수염은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이런 편견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력하다. 아마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0인이 깨끗이 면도를 했으며, 1910년 이래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 중에 턱수염이나 콧수염을 과시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닐까?
-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면서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기 시작. 하지만 더튼과 애런은 그와 반대로 심장박동이 빠른 사람들이 매력적인 사람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으리라 예상. 그리하여 두개의 다리 위에서 실험이 실시된 것이다. 낮으데 설치된 튼튼한 다리보다는 높은 데 설치된 흔들리는 다리를 건널 때 심작박동이 빨라질 것이 뻔했다. 불안정한 다리에 있는 남자들은 여성 실험자가 다가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빨라진 심장박동을 다리 탓이라기보다는 여자탓으로 돌렸다. 그 결과 그들이 몸이 두뇌를 속여 그녀를 매력적으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받을 때에도 호의적이었고, 실제로도 별 어려움 없이 금세 전화를 걸었다. 이 같은 결과는 몸이 어떻게 뇌를 속일 수 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삶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짐. 일부 학자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뉴에이지 음악, 시골길 산보, 풍경소리 따위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트 상대를 차부하게 가라앉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그런 곳을 멀리하고 록 콘서트장이나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공포영화를 보러 가야 사랑을 맺을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 타인에 대해 우월감을 느낄 때 웃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우리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기원전 400년 경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유명한 저서 국가에서 이런 사실을 설명한 적이 있다. 이런 우월성 이론의 제창자들은 고대 정글에서 결투가 끝난 뒤 승리의 함성을 지를 때 드러나는 이빨에서 웃음의 기원을 찾는다. 이런 동물적이고 원시적인 연상작용 때문에 플라톤은 웃음 애호가가 아니었다. 플라톤은 타인의 불행을 비웃는 것은 잘못이며, 웃음은 통제력을 상실해 인간성을 불건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현대철학의 아버지인 플라톤은 웃음이 야기할지 모를 도덕적 해이를 너무도 우려한 나머지, 시민들에게 희극관람을 자제하거나 이런 낮은 수준의 극예술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충고. 또 다른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후기 저작들에도 플라톤의 견해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간접적 언급을 통해서밖에 접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주제에 관한 그의 논문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라졌기 때문. 분명 아리스토텔레스는 성공적인 어릿광대와 희극배우가 우리의 우월감을 끌어냄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이 이론의 근거를 찾아내기는 쉽다. 중세에는 난쟁이와 곱사등이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정신병 요양원에 있는 정신이상자들과 별난 쇼에 등장하는 불구자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 1976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희극배우를 묘사하는 형용사로 뚱뚱한, 불구의, 바보같은과 같은 단어를 나열했다고 한다. 우월성 이론은 또한 집단대 집단의 관계에도 적용됨. 영국인은 전통적으로 아일랜드인을, 미국인은 폴란드인을, 캐나다인은 뉴펀들랜드인을, 프랑스인은 벨기에인을, 독일인은 동부사람을 희생양으로 택해 놀려댄다. 각각의 경우 한 집단의 다른 집단을 희생시켜 자신의 기분을 흡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 주위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그저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집단의 생존, 응집력, 유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타인의 표정을 따라함으로써 우리는 금장 타인의 정서를 느끼고 타인이 처한 상황에 훨씬 더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며 좀더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집단의 누군가가 웃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자동적으로 그 사람의 표정을 본뜨면서 기운을 얻게 됨. 슬프거나 두렵거나 당황스러운 정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정서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 연필 실험에서 드러난 결과와 더불어 이런 사실은 왜 웃음이 전염성을 지니는지 설명해 준다. 다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거나 웃음소리를 들을 때, 그 사람을 모방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되고, 그렇게 웃음을 따라하면서 특정 상황을 실제로 재미있다고 여기게 된다. 이 때문에 그렇듯 많은 TV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녹음된 웃음소리를 내보내고 있으며, 19세기 연극 제작자들은 전체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특별히 남의 웃음을 자극하는 웃음 전문 관객을 고용하곤 했다.
-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불친절이 만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밀그램이 개발한 한 이론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과중한 감각적 과부하를 경험. 그들은 다른 사람들, 휴대전화, 교통수단, 광고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의 폭탄 세례를 받음. 그 결과 사람들은 과도한 정보에 노출될 대 모든 시스템이 대응하는 식으로 행동. 다시 말해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정보를 처리함.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거나,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 하며 책임을 전가해 버림. 이런 추론은 하나의 역설을 만들어냄. 즉, 한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커진다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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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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