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 최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장차오가 지은 책으로, 인생을 바꾸는 끌리는 말투의 비밀에 대해 여러 상황별로 나쁜 사례와 좋은 사례를 비교하며 서술하고 있다.
동양문화권에서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이라는 것이 있었다. 첫번째는 외모, 두번째는 말하는 기술, 세번째는 글씨, 네번째가 판단력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을 잘 하는 능력은 높이 평가되어 온 것이다. 비록 요즘의 많은 의사소통이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긴 글보다는 짤막짤막한 글, 그것도 다양한 이모티콘과 섞여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의사소통은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금 더 편리하게 기능할 뿐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대면 접촉과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는 늘었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진정한 관계로 남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리멤버 앱에 명함을 주고 받은 사람들이 기록되고 있지만, 1년 뒤에 그 사람의 얼굴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억하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업무상의 이해관계에 얽혀 서로의 가면을 쓴 채 이야기한 것이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끌리는 말투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후에야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하기는 배울 수 있는 기술일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 즉 마음가짐이다.
끌리는 말투는 세가지 작용을 한다.
첫째, 자신감을 키워 주눅들지 않고 진실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상대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겨 관계로 인한 문제를 아무것도 아닌 걸로 만든다.
셋재, 관계를 증진시켜 모든 사무적 관계가 사적인 관계로 바뀐다. 무엇보다 능동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바꿔준다.
이 책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이나 주부들이 읽어도 좋다. 생활속의 다양한 경우에 대해 끌리는 대화의 비법을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나만의 전문역량이 필요하다. 그것은 자격증일 수도 있고, 재무제표를 작성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나 스스로가 함께 대화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그 비밀을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작성됨
책 속의 좋은 구절
-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E. 리스)
- 대화는 당신이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그건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우거나 타이핑을 배우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연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삶의 모든 부분의 질을 급격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친 말로도 설득할 수 없다. (체호프)
- 남을 설득하려고 할 때는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토마스 칼라일)
- 결정의 90%는 감성에 근거한다. 감성을 동기로 작용한 다음,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논리를 적용한다. 그러므로 설득을 시도하려면 감성을 지배해야 한다. (리버만)
- 중국 최대 부호 청쿵그룹 회장인 리자청李嘉誠은 “독서가 당신의 재산을 늘려주진 않는다. 그러나 더 많은 기회를 준다. 기회를 창조 해내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투자법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 사람들은 내가 자기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말해주는 것 외에는 별 흥미가 없다. 말이란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없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자. 그게 어렵다면 상대가 쓴 모자나 안경 색깔 정도라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만남에서 당신이 관찰했던 바를 말한다면 당신은 그에게 남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기억된다. 대화를 나눌 때는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보통 어른들은 건강을, 남자는 사업을, 여자는 자녀를 이야기할 때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 나쁜 말투가 위험한 이유는 '내가 더 비참하다고 말하려다 자신의 정보를 너무 많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쩌면 그 당시에는 상대가 자기와 당신이 같은 늪 안에 빠졌다 고 생각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위기를 넘기고 나면 당신이 별것 아닌 사람처럼 느껴져 무시당할 수 있다.
- 누군가 당신의 인생에 자꾸만 참견하고 간섭하려고 할 때 함부로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라. 이는 그에게 당신의 삶을 간섭할 권리를 부여하는 셈이다. 왜 아직도 결혼을 안하느냐?'고 말하는 부모님, 공기업에 잘 다니고 있는 당신에게 이직 해보라고 자꾸만 권하는 친구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참견이나 간섭이 모두 당신을 향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걱정과 염려는 모두 그들의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참견 때문에 신념이 흔들리거나 원래의 목표 를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
- 대화의 첫 마디는 "너를 이렇게 화나게 한 일이라면 분명 보통 일이 아닐 거야.”라고 시작하는 게 좋다. 안심하라.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그가 방금 당신이 따라주었던 물을 당신의 얼굴에 들이붓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 이 말은 화가 나 있는 사람 대부분에게 효과가 있다. 사실 화를 내는 대부분의 이유는 정말 소소하고 평범하다. 미치고 펄쩍 뛰겠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각양각색의 이유를 다 들어보았지만 때로는 그 이유가 지나치게 사소하고 별 볼 일 없어 놀란 적도 많았다. 길어 보이지만 짧은 우리 인생에서 죽어도 용서 못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99%의 상황은 당사자가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 화가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일어난다. "너를 이렇게 화나게 한 일이라면 분명 보통 일이 아닐 거야.”라는 건 다시 말해 상대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의 무의식에서도 좋은 역할'을 감당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그러면 당신이 굳이 던저 말을 꺼내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서 자기의 화난 감정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때 무조건 상대의 감정을 인내하고 받아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초보적이다. 상대가 마음대로 감정을 쏟아내면 당신 스스로 위축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대화를 준비했던 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당신이 공들여서 해놓은 사전작업이 모두 무너질 수 있으며 간신히 좋은 역할'을 하도록 상대를 유도해놓았는데 여기서 멀어질 수 있다.
- 분노에 가득 찬 사람에게 당신이 머리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하면 오히려 말할수록 더 화가 나도록 종용하는 꼴이 된다. 화가 날수록 목소리는 높아지고 목소리가 높아지면 다시 분노가 차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 이런 초보적인 발상의 오류는 상대가 현재 화가 나서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상대가 이성적으로 잘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지 그의 감정을 한층 격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당신이 그를 도와줘야 한다!
- 상대의 화를 잠재우는 법 : 상대가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는 두 가지 가 있다. 그가 당신에게 화를 내는 거라면 곧장 펜과 종이를 찾아서 그의 말을 적어보자. 상대에게는 이렇게 말하라. "네가 말하는 걸 적어야겠어. 진짜 문제가 뭔지 잘 알 수 있게 말이야. 그래야 우리가 이어서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는 똑똑한 사람이 사용하는 화를 잠재우는 방법이다. 간단해 보여도 순간적으로 상대가 사건의 진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대가 말을 하면서 잠깐씩 멈추거나 기억을 더듬고, 말하면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 사람들은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중요한 때에는 먼저 말하고, 그다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큰소리치는 사람을 신뢰하고 지지하며 투자하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결국 그런 사람들이 정말 큰일을 해내지 않는가!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도 관련 있다. 생활의 리듬과 패턴 이 빠른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한 사람을 오랫동안 주의 깊게 관찰하 거나 이해하기란 사실상 힘든 일이다. 그래서 표현력이 곧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적절한 때에 '이 일은 장담하고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 정말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핵무기급'의 공격으로 상대를 받아칠 필요가 없다. 혹자는 누군가 나를 질타하면 나도 똑같이 그 사람을 질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그 싸움을 끝낼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이것이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했을 때의 단점은 원래 잘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상대에게 퇴로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당신 역시 물러날 길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니 내가 행복할 리가 있나 (0) | 2020.10.14 |
---|---|
그림 읽는 CEO (0) | 2020.10.12 |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 (0) | 2020.10.08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0) | 2020.09.29 |
고전읽기 독서법 (0) | 2020.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