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분야의 고수가 되는 데 글쓰기는 필수 조건이다. 훌륭한 영화감독은 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명성을 떨친 사람들이다. 위대한 과학자 역시 위대한 작가들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문장 기교를 잘 쓴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언어는 단지 내 생각을 전달하는 부호가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식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고 삶을 보는 안목이 짧고 독서나 문자에 길이 안 들어 있으면 표현은 엉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감상과 감정에 치우쳐서 거품같이 흔한 일상어 속에 건조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과 자기를 성찰하 고 표현하는 가장 기초훈련이 바로 글쓰기 훈련이다.” 시인 문정희의 생각이다. 세계적인 환경 관련 연구소 월드워치는 100대 1이 넘는 경쟁 률을 보일 만큼 인기 직장인데 채용의 첫째 기준이 문장력이고 두 번째가 창의성이다. 사람 판단의 기준도 그렇다. 첫째, 문장력이다. 어려운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해력,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 그 것을 조리 있게 다시 풀어쓰는 능력, 감수성, 논리성....... 글쓰기는 이렇게 같은 직업, 같은 처지라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당신은 전문가인가, 원주민인가? 전문가로 생각한다면 이를 글로 증명하라. 쓸 수 있으면 전문가이고 쓰지 못하면 원주민이다.
- 전문가는 전문성을 가지고 일반인과 소통하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책이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상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한다. 문제가 보였을 때 글을 써야 한다. 생각날 때 글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는 생각 자체가 나지 않는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깨어 있으면 글 소재는 지천이다. 책을 못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완벽한 책을 내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책을 내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다.
-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에 관한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면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거기 대목을 옮겨본다. “글 쓰는 사람이 승리한다. 글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나의 채용기준은 글을 명확하게 쓸 줄 아는 것이다.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이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은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성을 갖춘 사람이다. 글을 쓸 때 단어선택, 어순, 어휘와 문법에 많은 관심을 집중한다. 이렇게 바쁜 시대에 언제 다 만나고 얘기를 하고 얘기를 듣는가? 글로 사람들 마음을 설득하고 사로잡고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게 될 것이 다. 지금 사는 게 답답한가?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가? 그럼 책을 써라. 책을 쓰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전문가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된다.
-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다. 몸속에 있기 버거운 영혼이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 글이다. 글은 솔직하게 써야 제대로 나온다. 진실하게 텅 빈 마음으로 자기를 드러나게 할 때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 그래서 대낮에는 잘 안 써진다. 술이나 생활에 지칠 정도로 부대끼고 육신에 힘이 빠지고 온갖 것이 다 포기된 다음에 잘 써진다. 자신만 고독하게 남은 새벽에 글이 잘 써진다. 글을 쓰면서 사람들은 자신과 대면한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은 자신이 자기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이 잘 써진다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등장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주장은 명확하다. 글을 써야 자 신을 만날 수 있고 글을 쓰지 않으면 자신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 녀의 말이다. “나는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 침 묵 규칙에 대해 배우고 원할 때마다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 글쓰기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가 침묵을 지켜 야만 할 때 글쓰기는 항상 나를 구해주었고 내가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하고 신성한 평온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나는 크게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것을 항상 노트, 편지지, 일기장에 먼저 이야기하게 되었다. 게다가 정말로 말문이 막힐 때는 글을 쓰면서 항상 필요한 단어를 찾을 수 있었다. 수녀원에 입회하여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글을 쓰는 소리에 정말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글쓰는 소리 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후로 당신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특히 하루를 마감하거나 시작할 때 부과되는 침묵의 규칙은 너무나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면 무엇을 써야 할 지와 관련해서 결코 많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으로 들어가는 티켓이 확보된 셈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갖는 위대한 침묵보다 자신의 생각을 들을 기회를 넓히는 것은 없다.” 글을 쓰는 건 자기를 만나는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다, 자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입을 다물어야 하고 입을 다물지 않으면 자기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자주 만나야 할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아내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근데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혼자 있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침묵해야 한다. 입을 연 상태로 나를 만날 수는 없다. 마지막은 글을 쓰는 것이 다. 글을 쓴다는 건 내 심연으로 깊이 들어가는 행위다. 내 무의식 속으로 침잠하는 과정이다. “말은 남과 대화하는 것이고 글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다. 남들과는 말을 적게 하고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하라.” 세네카의 말이다.
- 글을 쓰면 성장할 수 있다. 근데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 있다. 바로 고독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혼자 있어야 한다. 늘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들, 늘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은 글을 쓸 수 없고 성장에 한계가 있다. 자꾸 누군가를 만나고 건수를 만들어 모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내가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안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 엄습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성장하 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하는데 첫걸음은 혼자 있는 것이다. 텔레 비전을 보는 것보다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도움이 된다. 글쓰기 는 외로운 작업이다.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아걸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바깥세상과 단절되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리고 글쓰는 규칙적인 삶을 위해 사교 적인 삶을 포기했다. 초대를 반복 거절하면 누구나 불쾌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더 중요한 관계는 독자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독자와의 관계를 위해 사교적인 삶을 포기하고 더 좋은 작품을 쓰는 데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 “글쓰기는 모호함에 대한 공격이다.” (엘리어트)
- “종이 한 장에 요약될 수 없는 것은 충분히 숙고된 것도 아니고 따라서 결정을 내릴 때가 된 것도 아니다.” (아이젠하워)
-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셉 퓰리처)
- “개념을 글로 표현하는 건 창에 서린 성에를 닦아내는 작업과 비슷하다. 흐릿하고 모호했던 개념이 글을 쓰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어떤 글이든, 메모든, 편지든, 베이비시터에 게 전하는 쪽지는 무언가를 쓰면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으로 자 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닫는다.” (윌리엄 진서)
- “책을 쓴다는 것은 무엇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 다. 독자보다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도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통해 자기를 극복했다는 일종의 증거다. 낡은 자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으로 탈피했다는 증거다. 나아가 같은 인간으로서 자기 극복을 이룬 본보기를 제시함으로써 누군가를 격려하고자 함이요, 겸허히 독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려는 봉사이기도 하다.”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난 60 이후가 인생의 절정기라고 생각한다. 은퇴하고 자식들 결혼시키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때가 지적으로 가장 충만한 시기란 생각이다. 이때 아는 것, 경험했던 것, 공부했던 걸 글로 옮겨 책으로 내면 정말 최고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완서가 대표적이다. 마흔 살에 데뷔해 여든에 돌아가실 때까지 쉼 없이 글을 썼다. 그 가 일흔일곱에 펴낸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는 노인들의 마음 을 사진 찍듯이 써 노년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노년의 글쓰기 를 하산에 비유했다. 올라가는 것 못지않게 우아하게 내려가라 는 것이다. 소설가 박경리 역시 『토지』를 완간한 뒤 77세까지 소 설을 썼고 마지막 인터뷰에선 이런 말을 했다. “감각과 감수성은 젊은이들과 똑같다. 밤마다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라고 했다. 빅토르 위고는 예순에 『레미제라블』을 펴냈고 괴테는 82세에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 “작가가 울지 않는 이야기에는 독자도 울지 않는다.” (로버트 프로스트)
- “간결한 문체는 단순한 사고를 뜻한다는 편견이 있다. 그렇지 않다. 단순한 문체는 부단한 연구와 사고의 결과물이다. 애매한 문체 는 게으른 나머지 자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진서)
- “위대함만큼 단순한 것은 없다. 실제로 단순해지는 것은 위대해지는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 "마지막 단계에서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머리에서 사라진다. 참으로 이상한 기분이다. 그 상태에서는 달린다는 행위가 거의 형이상학적 영역이 이른다. 행위가 먼저 있고 거기에 그 행위에 딸린 것 같은 존재로 내가 있다. 나는 달린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  "그때 내 마음에 섬광처럼 번득이는 게 없었다면 아마 그 시 절을 제정신으로 버텨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번득이는 섬광은 언젠가는 저자들을 등장시켜 이 상황을 소설로 쓸 것 같은 예감 이었다. 예감만으로도 그 인간 이하의 수모를 견디는 데 힘과 위 안이 되었다. 훗날 소설로 쓰기 위해 낱낱이 기억하려 했고 몸은 기우면서도 마음은 최소한의 자존심이나마 포기하지 않고 고개 를 빳빳이 세우려고 했다. 그때 나는 문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를 달구었던 것은 창작욕이 아니라 증오였다. 복수심과 증오는 세월의 다독거림으로 위무받을 수 있을 뿐 섣불리 표현되어선 안 된다는 걸 차차 알게 되었 다. 상상력은 사랑이지 증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의 치떨리는 경험이 원경으로 물러나면서 증오가 연민으로, 복수심이 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비로소 소설을 쓸 수 있었다.”  (박완서)
- “글을 잘 쓰는 최고의 훈련법은 베껴 쓰기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훈련이 좌우한다. 신경숙 작가나 윤태호 만화가는 훌륭한 작품들을 베껴 쓰기 하며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베껴 쓰기는 글의 맛을 살리고 글이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며 제대로 된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글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눈으로 먼저 보고 손으로 다시 한 번 글의 구조를 파악하며 써 본다면 더없이 효과적인 글 읽기와 글쓰기의 훈련법이 되는 것 이다. 글의 맛을 알게 되면 자신의 글을 쓰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고의 글쓰기 연습, 베껴 쓰기』 저자 송숙희) 
- “최종 완성된 작품은 초안을 잘 다듬은 것이 아니다. 초안에서 출발하지만 처음 초안과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물이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그렸던 밑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리는 순간 사이에 존재한다. 초안을 그리고 그걸 지우고 다시 그리는 걸 반복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완성되는 것이다.”  (시나리오 작가 애드 캣멀)
- “내 야심은 다른 사람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말하는 것을 열 개의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다. 내 글은 희석되어야 하고 액화되어야 하며 물을 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다. 말은 짧게, 의미는 깊게.” (니체)
-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체험한 대로 쓴 것은 하나도 없다. 떠오르는 생각과 체험한 것을 적되 상상력의 옷을 입혀 썼다.” (괴테)
- “그대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라. 그러고 나서 써라.” (헨리 롱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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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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