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벳 속담)
- 불안은 앞으로 닥치 문제나 위험을 어느정도 의식하면서 기다리는 상태다. 사람은 누구나 장차 느닷없이 일어날지 모를 어려움을 생각하며 산다. 그래서 그 어려움이 실제로 닥치기도 전에, 아니 우리가 두려워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전부터 긴장하곤 한다. 정신과 의사들이 종종 불안을 '대상없는 두려움'으로 지칭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불안한 사람들은 시시때때로 딱히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불안에 시달리곤 함
- 불안한 사람들의 시선ㅇ는 그들이 지닌 세계관의 이중적 불균형이 깔려 있다. 첫째, 그들은 환경을 잠재적 위험이 가득한 곳으로 인식. 둘째 그들은 자기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연약하고 상처입기 쉬운 존재로 여김. 바로 이 불균형에서 '언제나, 모든 것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함 해' 라는 그들의 실존적 요구가 나온다. 참으로 피곤하기 그지없는 요구가
- 불안한 사람들은 자칫 잘못될 수 있는 모든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매우 조심하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사람들보다 골치아픈 일에 덜 휘말린다. 또한 이들은 대체로 유능한 편이다. 사장 입장에서는 조금은 걱정이 많은 직원이 오히려 반가움. 그들은 늘 여러 문제를 예상하면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지각이나 결근하지 않으며, 미리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 하지만 그들은 이처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대가를 호되게 치른다. 그들은 늘 긴장상태에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잘 풀리지 않는 문제, 또는 그렇게 될 여지가 있는 문제에만 신경을 집중하다보니 잘 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기뻐할 여유가 없다. 불안도가 높은 사람들은 현재를 누리지 못하고 대개 생각이 미래나 과거에 가 있다. 앞으로 일어날 문제들을 예상하거나 과거의 잘못을 곱씹느라 행복한 현재의 순간들을 놓치기 일쑤다. 자고로 행복이란 끊임없이 다음 순간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것 아니던가.
- 과도한 불안은 여러 문제와 괴로움을 끌어들이게 마련.
* 불안한 사람의 주의력은 언제나 문제를 예측하는 방향으로 쏠려 있으므로 지적활동에 교란이 일어나기 쉬움. 이 때문에 주의력 장애,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가 일어남. 불안에 소모하는 정신적 에너지가 워낙 커서 여타의 정신적 필요들에는 충분히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것이다.
* 불안한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음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짐. 그는 늘 앞일을 예상하느라 이 다음 순간에 미리 가 있다. 궁리를 멈추고 단순히 현재의 삶을 누린다는 것이 그들에겐 참으로 어렵다
* 모든 문제가 크고 작음을 떠나 똑같이 걱정거리로 처리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신경쇠약이 일어나게 마련. 불안증 환자는 문제들을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감각이 떨어짐.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 있다.
* 언제 닥칠지 모를 문제들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조심하다보니 삶이 복잡하고 피곤해진다. 또한 그러한 대책들이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 역설적이지만 범불안장애는 다른 정신질환에 비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들에게 유독 뒤늦게 알려진 질병. 그 이유는 아마도 오랫동안 불안이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 불안이 어느선을 넘어서면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다는 사실은 이처럼 오랫동안 간과되어왔다. 현재 범불안장애 인구는 전체 성인인구의 3% 정도로 추정됨
-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 이야기. 드롱트라고도 불리는 이 몸집 큰 새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살고 있었다. 인간이 아직 그 섬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섬에 처음 상륙한 18세기 뱃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 도도새 고기는 맛이 좋다
* 도도새는 날지 못하고 달릴수만 있느데, 달리는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
* 도도새는 인간을 조금도 겁내지 않는다
그 결과 겨우 몇년만에 도도새는 섬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고기맛도 괜찮은 새가 인간을 겁내지 않았으니 당연하지 않은가. 도도새라는 종이 조금만 더 불안을 알았더라면 지금까지 소수의 개체나마 남아 있을지도, 그래서 우리도 도도새의 맛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불안은 대개 무의식적인 근긴장과 결부되어 있음. 그래서 불안증 환자들은 이른바 긴장성 두통, 또는 목덜미와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근긴장의 악영향을 제어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이완을 꾀해야 함. 이완이 불안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지만 불안의 효과들을 떨어뜨릴 것임
- 모든 것을 통제하고 예측하고 계획하려 하지 말라.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예측가능하고 틀림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소망.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일, 불의의 사건이 꼭 위험하고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 일들을 겪는게 정상이다.
-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때때로 행동하지 않는 법, 생각하지 않느 법을 배워야 한다. 과잉행동도 불안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그저 바라보고 느끼고 귀기울이기, 아무것도 바꾸려 들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지금 이 순간에 머물기. 이것은 불안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심리치료에 도입하기 시작한 마음챙김이라는 명상기법의 목표이기도 하다.
- 공포증 환자는 알레르기 환자와 비슷한 데가 있다. 극소량의 꽃가루가 천식환자에게 참을 수 없는 발작을 일으키듯이 아주 미미한 잠재적 위험도 공포증 환자를 공황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
- 개공포증 환자들은 저 멀리에서 작고 귀여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있어도 심지어 주인이 옆에 붙어 있어도 그에 못지 않은 두려움을 느낌. 그래서 연구자들은 공포증 환자들에게 탈맥락화가 일어난다고 말하다. 공포증에서 비롯된 두려움은 너무나 극심하기 때문에 주체는 자기를 둘러싼 맥락 속에서 안심되는 요소들을 볼 수 없다. 개가 있다는 사태에만 정신이 쏠려 있으니 아무것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것. 공포증 환자가 일단 공포를 느끼면 그는 진짜 현실은 무시한채 현실에 대한 자기 생각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함
- 불안의 두 얼굴
(1) 불안의 되새김질 : 만성불안
* 주로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음. 할 일이 너무 많다든가, 돈에 쪼들린다든가, 미래가 불확실하다든가 등
* 고질적이지만 강도가 높지 않기에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음. 신체적으로 눈에 띄게 표가 나지 않음. 만성피로, 근긴장 수준
* 자질구레한 일상의 걱정근신을 늘 안고 사는 기분
(2) 불안발작 : 급격한 불안
* 죽음, 질병, 자기통제력 상실, 광기, 무한, 내세 따위의 형이상학적 문제들과 관련된 경우가 많음
* 불안이 매우 급작스럽고 과격하게 표출되기 때문에 일상활동을 병행할 수 없다. 신체적으로도 심하게 표가 난다. 때로는 그 자리에서 당장 죽을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 뭔가 파괴된 느낌, 비정상적 상태에 떨어진 듯한 이질감이 있다. 당장 미쳐버리거나 자기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 같은 기분
- 불안발작의 종류
(1) 정상적인 불안발작
* 아주 드물게 일어나거나 딱 한번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 정상을 참작할 만하다. 중대한 고민, 스트레스가 극심한 시기, 대외적으로 힘든 상황 등
* 기분 나쁜 기억 외에는 별다른 후유증이 남지 않느다
*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 딱히 달라지지 않는다. 이전 생활로 무리 없이 돌아감
(2) 공황장애를 불러오는 발작
* 반복적으로 일어남
* 꼭 실제로 문제가 있을 때나 객관적으로 답답하고 불편한 장소에서 일어나리라는 법은 없다
* 트라우마가 그렇듯, 후유증을 확실히 남김.
* 매사가 예전처럼 보이지 않고 발작을 유발할 만한 것은 모두 피함. 늘 불안이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
- 공황장애 환자는 대개 별다를 것 없는 일상상황에서 최초의 발작을 경험. 운전할 때,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쇼핑할 때 등. 공황발작은 굉장히 고통스런 경험이므로 분명히 트라우마로 남는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자꾸만 그 일이 다시 떠오르고 언제라도 또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게 됨. 게다가 두려움은 대개 현실이 된다. 공황발작은 한번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공황장애 환자들은 처음 공황발작을 일으킨 때와 장소를 매우 정확히 기억. 그들에게 이전과 이후의 생활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
- 공황장애를 방치한 채 한참이 지나면 이제 별의별 상황과 활동에서 발작이 수시로 나타남. 가령, 발작의 신체적 징후를 동반하는 상황과 활동은 모두 다 두려움의 대상이 됨. 이제 그런 징후가 공황의 악순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속도를 내어 빨리 걷거나 운동을 하면 심박이 빨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이런 현상을 심근경색의 전조로 해석. 누구나 같은 자세로 한참을 서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이를 뇌출혈의 전구증상으로 여긴다. 밀폐된 공간이나 난방이 과한 곳에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어도 문제없다. 공황장애 환자는 당장 숨이 막혀 죽을지 모른다는 상상에 빠질 테지만 말이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자들은 가능하면 이런 발작의 초기증상들을 피하고 싶다는 마음에 굴복하기 쉽다. 하지만 사소한 회피들이 차츰 쌓이다 보면 광장공포증으로 발전
- 공황발작이 얼아나더라도 탈출 가능성이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불안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한산한 지방도로에서 차를 몰 때는 여차하면 갓길에 차를 세우면 된다는 생각때문에 별로 불안하지 않다. 하지만 차를 세우기 어려운 차가 붐비는 고속도로나 출퇴근길에서는 불안해짐 그래서 광장공포증 환자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늘 가능한 경우를 예측하고 계획해야 함
- 광장공포증의 메커니즘 : 광장공포증은 특정 상황을 극단적으로 두려워하는 동시에 특정한 느낌도 두려워한다는 점에성 이중적인 공포증이다. 그래서 환자는 매우 다양한 것들을 회피한다
* 상황회피 : 되도록 지하철을 타야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 자리를 마음대로 뜰 수 없는 식사자리는 초대를 거절.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음. 집에서 멀리가지 않음. 예전에 가본적이 없는 동네는 가지 않음
* 느낌을 미묘하게 회피 : 상황을 피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발작을 예측하고 본다.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 중에도 혹시 기절할 까봐 기댈 것을 찾는다. 늘 출입구 근처에서 서성인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통로쪽 자리를 고수한다. 낯선 곳에서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까봐 늘 창가에 붙어 있는다. 버스를 타도 여차하면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는다
- 공황장애는 유전적이기도 하고(공황장애를 앓기 쉬운 기질이 존재), 행동적이기도 하며(아이들이 가까운 사람들의 행동을 본받음), 교육의 영향을 받기도 함(과보호를 받는 아이는 자신은 약하고 환경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함)
- 최초의 공황발작은 대개 걱정과 고민이 2년 정도 쌓여 있던 시점에서 일어남. 개인적 문제나 직장문제, 가까운 사람의 질병, 심각한 피로와 스트레스, 금전문제, 중대한 고민 등이 그처럼 장기간 마음을 차지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일종의 민감화(위협적 자극에 노출됨으로써 행동반응이 증가되는 과정)에 해당. 다시 말해 신경계가 최초의 공황발작에 대비하는 기간이랄까. 역절적이게도 공황발작의 초기증상은 일이 수습된 다음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거나 아예 그 문제에 웬만큼 익숙해졌을 때, 이제 긴장을 늦추고 정상적으로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더 이상 힘겹게 씨름하며 끙끙대지 않는 바로 그때,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공황발작은 더욱 충격을 남긴다.
- 원인(유전, 교육, 생활 등)이 무엇이든 간에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 공황장애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다를지언정 꽤 보편적임. 남미에서는 신경발작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에스키모 사회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표범 사냥을 나가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해서 카약 어지럼증이라고 부름. 일본인 정신의학자 모리타 쇼마는 20세기 초에 신케이시쓰(신경질)에 관해 기술한 바 았는데, 그가 말하는 신케이시쓰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느끼는 신체감각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매우 흡사. 어떤 감각에 정신을 집중할수록 그 감각은 강렬해지고, 결국 우리의 모든 신경은 그 감각으로 쏠림. 우리는 이때 두려움에 사로잡힘. 발작을 반복적으로 일으킬 경우, 환자의 일상생활마저 두려움이 지배하고 만다.
- 두려워하는 감각에 맞서기. 일단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정확히 무언가를 파악해야 함. 질식? 심근경색? 실신? 그 다음에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어떤 신체적 전조들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숨이 답답한 느낌이라든지, 심박이 빨라진다든지, 머리가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다든지...이제 일부러 그런 신체적 전조들을 유발해보자. 빨대로 숨을 쉬어 답답한 상태를 만든다든가,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릴 때까지 계단을 뛰어올라간다든가, 어지럽고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한자리에 꼼짝 않고 오래 서 있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라. 심리치료사가 환자들에게 이런 훈련을 시키는 이유가 뭘까? 도망치지 않고도 괴로운 신체적 현상을 견딜 수 있다고, 또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환자가 정말로 두려워하던 상황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걸 가르치기 위해서다. 이런 훈련을 충분히 반복한다면 여러분의 두려움은 점점 약해지고 충분히 통제가능해 질 것이다.
- 피하고 싶은 상황에 부딪히기. 두려워하는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힐 것. 여기서도 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수시로가 중요. 환자가 지나치게 불안해하면 처음에는 심리치료사가 동행하기도 함
- 사고방식 바꾸기. 환자는 심리치료사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자기 불안의 심리적 기제를 자각할 수 있어야 함. 신체감각을 무의식적으로 증폭시키는 사고방식(배에서 이상하게 꾸르륵대는 소리가 나, 장폐색이 아닐까?), 최악의 상황을 연상하게 되는 공황의 악순환(지나가는 사람이 당장 날 구해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을 스스로 이해해야 함. 그런 다음에야 불안을 다스리거나 몰아내는 법을 조금씩 배울 수 있다.
- 자기주장 연습. 감정표현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 공황장애 환자들은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낼 줄 모른다. 하지만 과격한 감정이나 억제된 감정은 공황발작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조건. 또한 독립적이고 자율적 생활방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칫 자기주장을 했다가 행여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잃을까 두려워함. 역할극을 통해서 거절을 표현하는 방법, 비판이나 반대의사를 나타내는 법,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는 법 등을 연습하는 것도 치료의 한 부분이다.
-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런 노력들은 두려움을 완전히 없앤다기보다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려는것. 목표는 두려움을 느낄 지언정, 그 두려움과 함께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지다. 그렇게 되면 두려움은 차츰 눈 녹듯 스러지고 운신의 자유가 돌아올 것이다.
- 체제와 규범이 중시되는 일부 환경에서는 약간 강박증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 더 적응하기 쉽다. 군대, 수도원, 일부 행정기관에서는 엄격한 규율과 그런 규율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필요. 강박적 인격의 소유자들은 꼼꼼한 일솜씨와 반복적 점검이 필요한 직종에서 진가를 발휘하곤 함. 이를테면 회계사나 엔지니어 같은 직업도 잘 어울림. 반면, 어떤 직업 환경에서는 이런 성격이 문제가 된다.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나 활동이나 규칙, 일정의 변화가 느닷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작업은 그들에게 잘 맞지 않음.(애프터서비스, 판매, 마케팅, 예술창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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