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열쇠

인문 2020. 11. 16. 21:24

- 운이 지배적인 분야에서 과거에 벌어진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 역사는 그렇게 좋은 선생이 아니다. 역사를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참고 사항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사실 바람직 하다. 문제는 그걸 법칙화해 예측하는 경우다. 정치, 사회, 경제 분야 권위자들의 예측은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운의 존재를 인정 하지 않기 때문이다.
- 다섯 가지 프로 스포츠 중 일반적인 인기는 축구, 야구, 미식축구가 농구나 아이스하키보다 높다. 이 세 종목의 운 비중이 공통적으로 30퍼센트대라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일까? 이 에 비해 농구는 10퍼센트대, 아이스하키는 50퍼센트대다. 즉, 운은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지켜보기는 즐겁다. 완전한 기계적 결정론은 지루하다. 완전한 무작위 또한 따분하다. 우리는 둘 사이의 적절한 타협을 추구하는 듯하다. 삶에서 운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하나의 이유다. 운이 제거된 인간은 기계 부속품과 다르지 않다.
- 운 개념이 결여된 사회는 성공에 대한 열망을 억누른 다. 이는 고정된 위계와 계급을 현상 유지하려는 닫힌 사회다. 반대로 원대한 포부를 장려하는 사회는 운 개념을 수용한다. 이러한 열린 사회에서만 역동적인 기업이 생길 수 있다. 즉, 운이 바로 문명을 일으킨 원동력이다. 말하자면 운이 존재함으로써 혁신이 가능하다. 운이 존재하지 않 는다면 혁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운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새로운 변화를 끌어낸다. 인류 진보의 역사가 존재한다면 이는 운을 받아들인 용감한 사람들 덕분이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는 운을 껴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는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일을 시도했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성공한 모험 사업가의 적지 않은 수는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성공했다.
-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보자.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웨드 카림은 결제 지급 회사 페이팔의 직원이었다. 페이팔은 좋은 회사였지만 이들은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애초의 분야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였다. 스타트업은 21개월 만에 약 1.8조 원에 구글에 인수되었다. 당시에는 다들 구글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너무 큰 돈을 지불했다는 것이었다. 요즘이라면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이 회사의 이름은 유튜브다.
- 한 대학 2학년생은 같은 학교 여학생의 사진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었다. 웹 사이트는 대결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도 공표했다. 물론 여학생들에게 허락을 받은 적은 없었다. 학교는 보안 위반, 저작권 침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2학년생을 퇴학시키려다 경고에 그쳤다. 겨우 학교에 남은 2학년생은 다음 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날의 페이스북이다. 창업자가 마주하는 운에 관한 사례가 하나 더 있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한 남자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스타 트업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놓자 개인용 컴퓨터의 소프트웨 어에 미래가 있음을 깨닫고 운영 체제를 개발했다. 1980년 IBM은 계 약을 위해 그를 방문했고 다음 해 그가 만든 회사의 운영 체제는 개 인용 컴퓨터와 함께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익숙하다 못해 따분하기까지 하다. 세계에서 돈 많은 걸로 1, 2위를 다투는 빌 게이 츠의 이야기 같다. 그러나 다른 사람 이야기다. 디지털 리서치Digital Research라는 회사를 세운 개리 킬달Gary Arlen Kildall이 그 주인공이다. IBM은 처음에 게이츠에게 접근했지만 게이츠는 초보적인 컴퓨터 언어의 하나인 베이직 Basic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해 주는 컴파일러만 겨우 만들 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게이츠는 IBM에게 킬 달을 소개해 주었다. 킬달의 디지털 리서치는 당시 최고 수준의 운영 체제를 이미 팔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디지털 리서치는 계 약에 열의가 없었다. 빈틈을 발견한 게이츠는 킬달의 운영 체제를 복 사한 프로그램으로 IBM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의 역사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킬달은 이후 작은 도시인 몬테레이의 술집에서 주먹다짐 끝에 머리를 다쳐 죽었다.
- 창업은 어쩌면 가장 순수한 성격의 운 시험이다. 나는 스타트업 창업을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비행기를 조립해 날아오르는 일”로 비유하기를 즐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보다 더 적확한 묘사는 없을듯하다. 창업에 스킬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스킬의 존재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땅과 충돌할 가능성을 각오하고 시도하지 않는 한 날아오를 일도 없다.
-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은 대체로 루저에 가까웠다. 첫 번째 직업인 학교 교사는 단 하루 만에 때려치웠다. 그 후 상점 의 경리, 풍금과 재봉틀 영업 사원을 전전했다. 그러다 대낮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후에 재봉틀 샘플이 가득 담긴 마차를 통째로 잃어버 려 해고됐다. 불미스럽게 해고됐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1년 넘게 무직으로 지냈다. 막장으로 몰린 왓슨은 사기 대부업체를 거쳐 도살장을 차렸다가 곧 망했다. 그나마 금전 등록기 세일즈로 약간의 경력을 일궜다. 찰스 플린트Charles Flint는 조그만 사무기기 회사 네 곳을 인수해 컴퓨터 타블레이팅 리코딩 컴퍼니 Computing-Tabulating-Recording Company(이 하 CTR)라는 이름으로 합쳤다. CTR은 처음부터 돈을 잃었다. 두 명의 사장이 회사를 회복시키는 데 실패하고 차례로 해고됐다. 그사이 부채는 회사 자기 자본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아무도 전망 없는 부실기업의 사장으로 오려 하지 않았다. 합병 후 3년이 약간 안 된 시점에 플린트는 큰 기대 없이 한 사람을 사장으로 뽑았다. 그가 바로 왓슨이었다. CTR은 나중에 IBM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왓슨은 운에 힘입어 출세했지만 그것이 여기서의 핵심은 아니다. 핵심은 나중에 IBM의 회장이 되고 난 후 무슨 말을 했는가다. 그가 “생각하라 Think”라는 말을 좋아했음은 잘 알려져 있다. IBM의 노트북 컴퓨터 브랜드 싱크패드Thinkpad가 여기서 나왔다. 생략되지 않은 원 래 구호는 “생각하고, 일하고, 계획하라Think, Work, Plan”다. 사실 그가 진짜로 지겹도록 반복한 말은 “일을 계획하고, 계획대로 일하라 Plan your work and work your plan”였다. 왓슨은 일과 계획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의 말에 운이 들어설 자리는 전혀 없었다.
- 얼핏 생각하면 운이 좋은 사람은 행복한 낙관주의자일 듯싶다. 사실은 그 정반대다. 이유는 이렇다. 낙관주의자는 최상을 꿈꾸지만 대개는 좌절하게 된 다. 꿈꾸는 최상을 달성하려면 운이 반드시 따라줘야 하는데, 현실에 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대는 보통 배신당 한다. 행운은 최악을 어떻게 다룰지를 아는 일과 더 밀접하다. 즉, 운 이 좋은 사람은 비관주의자에 가깝다. 좀 더 엄밀하게는 회의주의자나 현실주의자다.
- 삶은 비누처럼 미끈거린다. 그것을 꼭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 (마사 미첼)
- 150이라는 숫자에는 여러 실제적 의미가 있다. 가령, 경험에 의하면 원시 부족끼리 싸울 때 가장 효과적으로 전투를 치를 수 있는 크기 가 바로 150명이다. 부대가 한 몸처럼 싸우려면 부대원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관계가 긴밀해야 한다. 육군의 중대 규모가 대략 150명에 맞춰진 이유기도 하다. 그러니까 일차적 그룹은 아무리 키워도 150명 이상이면 더 이상 큰 도움이 안 된다. 즉, 수백 명의 친구가 있어도 모두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 어차피 150명이 한계라면 그 150명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 재무 이론을 배운 사람 중 일부는 다양성 보너스를 포트폴리오 이론에 비유해 이해하려 든다. 하지만 이러한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포트폴리오 이론은 최선의 팀을 구성하는 방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성의 기여에 대해서도 과소평가 하게 만든다. 포트폴리오 이론은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주가가 떨어질 때 가격이 오르기 쉬운 금이나 미국 달러를 주식과 함께 한 바 구니에 담으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는 구성원의 평균에 의해 규정된다. 변동성 보너스는 정반대다. 최고의 팀은 평균이 아니라 최선, 최다의 조합에 의해 작동한다. 변동성 보너스에서 다양성 혹은 변동성은 악이 아니라 선이다.
- 다양성 보너스의 3가지 조건. 다양성 보너스는 언제나 존재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아래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보너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첫 번째 조건은 임무의 성격이다. 다양성 보너스가 나타나기 좋은 임무는 실로 다양하다. 문제 해결, 창의적 일, 진실 판단 등이 대표적 예다. 문제 해결에서는 다양한 휴리스틱heuristics, 즉 경험에서 비롯되는 직관적 방침이 쌓여 보너스가 발생한다. 창의적 일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이 가능성의 지평을 넓힌다. 진실 판단에서는 간과할 법한 사실을 놓치지 않게 해 준다.
두 번째 조건은 네트워크 내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문화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첫째, 팀의 구성원끼리 서로 잘 지내며 둘째,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셋째, 구성원이 공유하는 공동의 사명이 존재하며 넷째, 장기적인 헌신이 뒤따르는 경우다.
세 번째 조건은 민주적 원칙이다. 다양성 보너스는 본질적으로 아 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나타난다. 위에서 아래로 주어지는 경 우 보너스는 억압되기 쉽다. 즉, 다양성 보너스는 탑다운보다는 바텀 업에서 번성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다양성 보너스는 인지적이고 복합적인 임무에서 나타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서는 보너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크지 않다. 맥주 많이 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팀을 생각 해 보자. 아마도 최고의 맥주 마시기 팀은 맥주 마시기 개인 랭킹 1위 부터 10위까지 모두 모은 팀일 테다. 맥주 마시기 팀의 성과는 각 개인이 마신 맥주 양의 단순 합이기 때문이다. 즉, 맥주 마시기 같은 일에서는 다양성 보너스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 “지식은 전체를 분해함으로써 발생하나, 지혜는 부분을 총합함으로써 얻는다” (존 알렉산더 모리슨)
- 학교는 본질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이다. 즉, 학교는 자체의 시스템을 학생들에게 강제한다. 모든 사람이 강제화된 시스템에 동일한 수준으로 순응하지는 않는다. 순응하지 않는 학생은 좋은 평가를 받 기 어렵다. 학교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은 성격은 성실성과 절제력 등 이다. 결국 학교 성적은 지적 스킬의 측정이기보다는 시스템에 대한 순응 정도에 가깝다. 또한 학교는 제너럴리스트인 학생을 선호한다. 스페셜리스트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호하지 않는다. 한 가지를 특출나게 잘하는 쪽보다는 여러 가지를 적당히 잘하는 쪽이 우등생이다. 예를 들면, 공룡에 꽂혀 하루 종일 공룡만 파고 드는 학생은 성적이 좋을 수 없다. 그런 이들의 몰입과 경험은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세계는 학교와 정반대로 작동한다. 물론 여기서 '실제 세계'는 시장 차원의 이야기다. 시장에서 모든 것이 무난한 제품은 글자 그대로 평범한 제품이다. 그런 제품을 좋다고 사는 경우 는 흔치 않다. 그보다는 뭔가 강렬한 특징이나 장점이 있는 쪽이 선택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시도하는 기업이 하나 에만 집중하는 기업을 압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 마 없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무궁무진하다. 실제 세계에서도 학교와 비슷하게 돌아가는 곳이 있기는 하다. 바로 회사, 혹은 수직적인 위계를 갖춘 모든 조직이다. 회사에서 인정받 는 방법은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는 방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체제에 순응하고 두루 무난한 쪽이 승진한다. 한 가지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는 소리 소문 없이 배척한다.그래서 우등생은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을 목표로 한다. 그들에게 익숙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표는 임원으로 퇴직하거나 혹은 1급으로 퇴직하는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Robert Kiyosaki는 이를 두고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 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Why 'A' Students Work for C Students and Why 'B' Students Work for the Government ≫ 백만장자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이들의 학부 학점 평균은 2.9다. 억만장자의 상당수는 아예 학교를 중간에 그만뒀다.
- 왜 몰입해 버려야 할까? 다른 이유가 있다. 성공이 언제든 올 수 있 기 때문이다. 왜 언제든지 올 수 있을까? 바로 운 때문이다. 물론 온 다는 보장은 없다. 운의 속성이 그렇다. 하지만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버티고 있어야 한다. 운이 개입하는 한 가지 기제는 외부의 환경 변화다. 환경은 정적이 지 않고 동적으로 변화한다. 진화가 발생하는 자연계는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의 네트워크인 인간 사회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예전의 부적응자가 갑자기 스타가 되기도 한다. 경로 의존성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부 정적 경로 의존성을 조사한 매사추세츠기술원MIT의 시난 아랄에 의하면 무작위한 초기 부정적 평가의 궁극적 효과는 0에 가깝다. 경로 의존성 때문에 누군가 잘될 수는 있어도 잘못될 일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초기 부정적 평가로 완전히 망가지는 일은 거의 없으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네트워크는 평범한 사람을 슈퍼스타로 만들기도 하지만 아주 뛰어난 사람을 무능력자 뒤에 놓지는 않는다. 자주 흥분하는 네트워크는 실수투성이지만 완전 멍청이는 아니다.
- 버티기는 2016년부터 인기몰이 중인 개념 한 가지와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유명 하게 만든 ‘그릿grt' 이다. 그릿의 본래 뜻은 모래나 아주 작은 돌멩이 다. 이로부터 이를 악문 투지나 기개라는 뜻이 파생됐다. 너무 이를 악물면 이빨이 부스러져 작은 가루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릿은 더크워스에 의해 인내 혹은 끈기를 뜻하는 말로 탈바꿈했다. 그녀는 재능과 노력의 곱을 스킬로, 스킬과 노력의 곱을 성취라고 정의했다. 즉, 성취는 노력의 제곱 곱하기 재능이다. 재능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 칙센트미하이는 가장 창의적이면서 성공한 사람 275명을 선별해 조사했다. 그들이 어떻게 몰입하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칙센트미하이의 조사는 쉽지 않았다. 3분의 1가량은 인터뷰할 시간이 없다며 거절했다. 또 다른 3분의 1은 아예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 즉, 그들 대부분은 이미 몰입한 자신의 일에 완전히 흡수되어 있었다. 칙센트미하이가 접촉을 시도한 사람 중에는 경영의 구루 피터 드러커도 있었다. 드러커는 답신을 보내긴 했다. 그가 보낸 답신은 다음과 같았다.
“당신의 요청과 같은 모든 초청장을 버릴 아주 큰 쓰레기통이 내 생산성의 비밀이라고 말해도 건방지거나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를 바랍니다.”
자신의 일에 몰입 중인 드러커는 칙센트미하이가 누구건 간에 자 신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행동이 믿음에서 유래하기보다는 믿음이 행동에서 유래한다고 지적한 다. 소설가 커트 보니것에 의하면 “우리가 무엇인 척하는 대상이 바 로 우리다. 그러므로 무엇인 척할지를 조심해야 한다.” 미겔 데 세르 반테스가 돈키호테에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네가 기사가 되고 싶으면, 기사처럼 행동하라.” 몰입 버티기는 우리가 진짜 누구인지를 세상에 증명한다.
- “사람은 고집을 부리는 반면 운은 변덕이 심하기에, 운과 고집이 부합하는 한 번성하지만, 운과 고집이 충돌하는 순간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 (군주론)
-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성공의 이유를 대개 무엇으로 돌릴까? 재능 으로 원인을 돌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그보다는 노 력을 더 많이 꼽는다. 성공의 정도가 커질수록 노력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과도하게 성공한 사람치고 노력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 가 없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이 실력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노력을 자신의 성공 원인으로 꼽는 사람 중에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 John Davison Rockefeller가 있다. 그는 경쟁사를 무자비한 방법으로 쓰러트려 19세기 후반 미국의 석유 산업을 독점했다. 그는 성공한 후 길에서 구두닦이 소년들을 만나면 다음과 같은 멘트를 엄숙하게 반복했다.
“열심히 일하고, 현명하게 쓰고, 안전하게 투자하고, 시간이 나머 지를 일하게 해”
록펠러는 바지 주머니에서 10센트 동전을 꺼내 소년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준비된 다음의 말이 따라붙었다. “매일 10센트씩 저축하도록 해. 그러면 너는 부자가 될 거야.” 물론 록펠러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돈을 모으지 않았다. 위는 록펠러의 홍보 자문 아이비 레드베터 리가 주문한 대로 벌인 일종의 공작이었다. 리는 록펠러가 10센트 동전 없이는 길거리에 못 나가게 했다. 바지를 입는 일보다 중요시했다. 그러고는 일부러 기자들 보는 앞에 서 쇼를 펼쳤다. 자신이 돈 번 진짜 방식을 숨기려는 의도였다. 어이 없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록펠러의 쇼를 진짜라고 믿었다.
- 고대 그리스 경구에 파테마타 마테마타 pathemata mathemata'라는 말이 있다. 파테마타는 고통스러운 것들을 뜻한다. 그리스어 성경에서 예수의 수난을 가리키는 단어 파테마와 어원이 같다. 마테마타는 어 딘가 낯이 익을텐데, 수학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다. 마테마타는 배운 것들을 의미한다. 즉, 수학의 본뜻은 숫자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배움 그 자체다. 합쳐 보면 “고통스러운 것들은 배운 것들이다” 라는 뜻이 된다.
- 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말라 (소크라테스)
- “역경은 사람을 만들고, 번영은 괴물을 만든다” (빅토르 위고)
- “꿈은 당신을 아무데도 데려다 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바지 한가운데를 걷어 채이는 쪽이 먼 길을 데려다준다.” (그라시안)
- “왜 를 가진 사람은 거의 모든 어떻게를 견딜 수 있다” (니체)
-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함은 내가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스티브 잡스)
- 행복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기쁨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기쁨은 영어의 '조이'에 해당한다. 기쁨은 행복을 뜻 하는 '해피니스(happines'나 쾌락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와 다르다. 기쁨을 누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행하는 일을 미션, 즉 사명으로 여길 때다. 여기서 일은 단지 직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직업은 물론이거니와 직업이 아닌 일도 스스로 어렵지만 의미 있는 임무라고 간주하면 사명이 된다. 흥미롭게도 케임브리지 사전에 의하면 일상적인 영국 영어에서 조이는 성공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기쁨과 사명 사이의 관계를 이로부터 짐작해 볼 수 있다.
- 세상을 빛으로 밝히려 하는 것은 불타 버리기를 견뎌야 한다 (빅터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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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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