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2020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에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했다. 기업도 힘들고 개인도 힘들었다. 특히 여행, 숙박,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와 그 종업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에 젊은 청년층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용돈벌이라도 할 수 있던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도 전에 없던 온라인 수업에다가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느라 지쳐가고 있다.

 

이런 힘든 시기에, 레슬리 마샹이 지은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는 힘들고 지치고 상처받은 개개인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이어리북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저자가 추천하는 대로 그때그때의 마음을 적어가면서 조금씩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다. 하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에,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면서, 책장 한켠에 꽂아두고 괴롭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신을 알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함과 동시에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실려 있는 인용문은 너무나 주옥같은 명문들이다.

 

무료한 일상에 지친 이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는 일상의 작은 여행을 선사한다. "배낭을 메고 워커를 신었나요? 햇빛을 가려줄 모자도 챙기세요. 무작정 떠나보자고요. 기차를 타든 걷든 계획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가보는 거에요. 이 여행이 줄 위로를 기대하면서. 먼저, 배냥에 챙겨넣은 물건들고 마음들을 이곳에 적어보세요."

 

어린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빛바랜 어릴 적 사진을 찾아보세요. 그때 좋아했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엄마가 뒤에서 밀어주는 그네를 타거나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과 흙장난을 치던 게 기억나나요? 당신이 좋아했던 놀이가 있었다면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시간이 왜 좋았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도요. 그 시절의 당신에게 짧은 편지를 쓰는 것도 좋겠네요."

 

다음과 같은 메시지는 힘든 이에게 위로는 준다. "오늘을 살아내느라 힘들었다는 사실, 당신이 알잖아요. 잘한 게 없다고 인색하게 굴 필요 없어요. 최선을 다한 결과니까요. 실수를 일부러 떠올릴 필요도 없지요. 이미 따가운 시선과 질타를 지독하게 받았잖아요. 그 순간을 견뎌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세요. 지금은 자신에게 애썼다는 위로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줄 때에요. 어깨를 토닥이며 지긋이 웃어주자고요."

 

대단한 걸 이루어내지는 못했을 지라도, 이제껏 잘 버틴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하고,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할 때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지원을 통해 작성됨

 

 

 

- 도로시, 너에겐 늘 능력이 있었단다. 그저 스스로 알아내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 (착한마녀 글린다)
- 자기만의 이야기를 소유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용감한 일이다. (브레네 브라운)
-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햄릿)
- 티끌 하나 없는 수정은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죠. 감히 만질 수도 없고 가까이 다가서기도 겁나요. 완벽은 불안을 유도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니까 당신, 자신이 가진 약점에 감사하세요..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돼요. 다르게 살고 싶다면 약점을 보완하면 되니까요. 티 많은 수정도 어느 각도에서는 찬란한 빛을 내니까요.
-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내리고 성스럽고 고결한 꽃을 피워요. 당신도 그래요. 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춤출 수 있고 폭풍우 몰아치는 밤에도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면 세상에 빛을 더하는 꽃을 피울 수 있어요. 그러니 현재 나의 상황에서도, 감사한 이유를 찾아보세요.
-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빗방울이 떨어질 때 맡아지는 흙내음. 골목길에 핀 들꽃. 표지가 맘에 드는 책 감칠맛 나는 새우요리도 좋고요. 시원한 레몬에이드는 어때요? 자신에게 줄 근사한 선물을 준비하세요. 설렘 가득한 내일을 기대하게 돼요.
- 고난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운명을 선물한다.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 마이클 페트로니,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 들어가기를 두려워하는 동굴에 당신이 찾는 바로 그 보물이 있다. (조셉 캠벨)
- 비전은 자기 마음을 볼 수 있을 때 명확해진다. 외면을 보는 사람은 꿈을 꾸고, 내면을 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칼 융)
- 자신에게 사랑을 공급하세요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한 그루 나무입니다. 땅속 깊이 뿌리 내린 웅장한 나무.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이 발에서 다리, 엉덩이와 가슴, 목을 타고 머리까지 그 신선함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나요? 나뭇가지처럼 팔을 부드럽게 움직여도 돼요. 당신에게 흐르는 기운을 느끼는 것이니까요. 세 번 깊은 심호흡을 하고 뿌리가 깊은 나무가 된 나를 상상하며 나를 지탱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슬며시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사랑을 주세요. 무르익어가는 계절의 끝에서 꽃이 피어나는 나를 보게 될 거예요.
- 당신이 깎아지른 암벽을 오른다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고개 젓지 마세요. 단칼에 안 해요.'라고 잘라 말하지도 마세요. 암벽의 '암'자도 갈 일이 없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하지도 마세요. 그동안 살아봐서 알잖아요. 우리 의지대로만 살아지지 않는다는 거. 어쩌면 살아내는 일이 암벽을 타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 있지요.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하는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설마 포기하란 말은 아니겠죠?
- 우리는 상처를 아름다움으로 보아야 해요. 죽은 자에게는 상처가 생기지 않는 법. 상처는 곧, 내가 살아남았다는 의미니까요. (크리스 클리브, 리틀 비)
- 울고 싶다면 참지 마세요. 마음에 생긴 상처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치유될 때까지 아파하세요. 괜찮은 척, 다 나아서 멀쩡한 척하지 않아도 돼요. 혼자 있을 때 더 많이 아프잖아요. 흠씬 울어 눈물이 마르고 아파하다 보면 상처도 아물어요. 다 울고 나서 힘들었던 일들을 후련하게 뱉어내는 거예요. 우울했던 일들, 어려웠던 경험 이곳에 모두 쏟아부으세요.
- 돌아가서 당신 자신을 돌보아라. 당신의 육체도 당신을 원하고, 당신의 감정도 당신을 원하고, 당신의 지각도 당신을 원한다. 당신의 고통 역시 당신이 알아주기를 원한다. 집으로 돌아가서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있으라. (틱낫한)
- 매일 일을 끝내고 잊으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새로운 내일을 훌륭하고 침착하게 시작하라. 높은 정신상태를 유지하며, 구닥다리 허튼소리에 얽매이지 마라. (랄프 왈도 에머슨)
- 감사는 삶을 충만하게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그 이상으로 승화시킨다. 부정은 수용, 혼란은 질서, 혼돈은 명료함으로 바뀐다. 식사는 잔치로, 집은 가정으로, 낯선 사람은 친구로 바뀔 수 있다. 감사는 우리의 과거를 이해시키고 오늘의 평화를 가져오며, 내일의 비전을 창조한다. (멜로디 베티)
- 발전은 그저 운이나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자기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에픽테투스)
- 자신의 결점을 격려할 만큼 용기가 있거나, 잘못을 고칠 만큼 결단력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벤자민 프랭클린)
- 새롭게 해낸 일이 있나요? 좋은 습관이 생겼거나 재미있는 책을 읽었거나 짜증 나는 상황에서도 침착했거나. 자기 발전은 스스로 보상할 때 이루어진다는 연구가 있어요. 오늘도 무언갈 해낸 나를 기억하세요. 잘 했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잠시 쉬면서 잠도 청해요.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보상을 해 주고 싶나요?
- 재미있는 역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 로저스)
- 자신에게 많은 것을 줄 때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쉬워진다. (그레첸 루빈)
-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 나머지는 알아서 뒤따를 것이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해내려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루실 볼)
- 모든 것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 비행기는 바람을 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슬러 이륙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헨리 포드)
-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항상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통제할 수 있다. (웨인 다이어)
- 당신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었다면, 그 사람의 인생에 아주 작은 영향을 끼친 거예요. 당신의 따뜻함이, 당신의 염려가, 당신의 희생과 친절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어요. 그러니 대견한 당신에게 칭찬해 주세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느라 오늘도 수고했어.”
-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편안함을 느껴요. 대화를 나눌 때 편안하고 통한다는 느낌을 받지요. 하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 앞에서는 어색하고 경직돼요.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지 하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거든요. 그렇다 해도 그들을 평가하면 안 돼요.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서로 다른 크기의 망원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죠.
- 자기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
자신감self-confidence은 폭풍의 힘을 부정하지 않아요. 비바람이 휘몰아쳐 뒤로 밀릴지라도 버틸 수 있게 하죠. 그 결과 폭풍 뒤에 오는 무지개를 볼 수 있게 해요. 자존감self-esteem은 여행의 각 단계마다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줘요. 사람 사이의 관계, 자기가 맡은 일과 책임에서 보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지요. 삶에서 직면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시험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 숨겨진 선물을 찾아요. 보물을 찾듯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지요.
- 그러니 당신, 언제나 마음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쑥스러워하지 말고 마음껏!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번져날 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당신과 관계된 모든 이들을 포용할 수 있게 도와요. 당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게 만들죠. 하는 일이 막혀 답답하거나 엉클어진 관계 때문에 절망스럽다면 자신에게 먼저 초점을 맞추어 보세요.
- 웃지 않았을 뿐인데 화났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멍하니 있었을 뿐인데 무슨 일 있냐고 추궁당한다면 무심코 있다가 대꾸하지 못했을 뿐인데 기분 나쁜 일 있냐고 누군가 캐묻는다면 당신 표정이 그렇게 굳어가고 있다는 증거예요. 때때로 웃는 연습이 필요해요. 배꼽을 잡고 웃은 영상에 '좋아요' 표시를 해 두세요. 웃고 싶을 때 찾아서 볼 수 있도록. 당신 크게 웃었던 일들 몇 가지를 떠올려 보세요. 당신이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지 알게 돼요.
- 당신은 촛불 같은 하루를 살았습니다. 누군가의 입김에 훅 꺼져버릴 수 있었지요. 바람에 흔들렸지만 가는 심지에 기댄 당신 의지력은 아름다웠어요. 외로웠지만 타오를 수 있었던 순간 그로 인해 당신이 머문 그 공간이 다소 밝아졌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가슴 뭉클해지는 감사의 이유를 찾고 싶다면 어서 거울 앞에 서세요. 바로 당신! 당신이 존재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감사의 이유랍니다. 스스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보세요. 당신의 어떤 점 때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보면서요!
- 만약 당신이 사랑하게 되면 시간을 조금 비워두세요. 마음도 조금 비워두고 즐거움도 조금 비워두고 행복도 조금 비워두세요. 뭐든 흔들릴 수 있는 여유가 더 깊이 사랑하게 돕거든요. 그가 아직 오지 않는 공간에 낙엽처럼 사각거리는 시 한 편을 적어두세요.
- 늘 쓰던 펜 말고 오래 묵혀두었던 펜을 들어 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어색한 손맛과 언젠가 잡아보았던 무게감이 새로워요. 이 펜과 함께했던 순간이 쉼표를 찍듯 여운을 주지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친구가 있나요? 서랍 깊숙이 든 비밀 일기장을 꺼내듯 그 친구를 불러 보세요. 다정했던 순간과 나눴던 시간에 고마움을 전하세요.
- 20년 후 당신은 그동안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돛 줄은 던져 버려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이 바람에 흔들리게 하라. 탐험하라. 꿈꾸어라. 발견하라. (H. 잭슨 브라운 주니어의 어머니)
- 매일 다녔던 골목을 피해 다른 길로 가세요, 일부러. 조금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걸음걸음 탐험하세요. 마주치는 것들과 눈맞춤하며 발견의 기쁨을 맛보실 거예요. 무언가가 발걸음을 잡아끈다면 허리 숙여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발견과 관찰은 탐험가의 기본 정신이니까요. 집에 돌아와서는 탐험하며 만난 인연을 기록하세요.
- 배낭을 메고 워커를 신었나요? 햇빛을 가려줄 모자도 챙기세요. 무작정 떠나 보자고요. 기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걷든 계획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가보는 거예요. 이 여행이 줄 위로를 기대하면서. 먼저, 배낭에 챙겨 넣은 물건들과 마음들을 이곳에 적어 보세요.
- 어떤 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알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자기 재능을 발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그 차이를 두고 고민하지 마세요. 신경 쓸 필요도 없어요. 다만, 당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당신 리듬에 맞춰 춤을 출 준비를 하면서. 장담컨대 더 우아해 보일 거예요.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발견해 나갈지 계획을 세워 보세요. 리드미컬하게!
- 스스로 대견스러워하세요. 볼을 토닥여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도 돼요. 여기까지 지치지 않고 왔잖아요. 포기하지 않고 도착했잖아요. 이렇게 남보다 조금 더 오래 하면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어요. 때려치우거나 접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는 건 당연해요. 하던 일을 발로 걷어차지만 않으면 돼요. 완주 끝에 오는 영광을 차지해야지요. 당신이 이제껏 잘 버틴 비결은 뭘까요?
- 당신에게 주어진 과제는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 쌓아온 내면의 장벽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헬렌 슈크만)
- 매일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기사랑을 실천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기, 차를 마시며 마음을 회복하기,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스스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용서하는 연습도 필요해요. 매일 나를 사랑하는,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연습이 오늘의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응원해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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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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