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잡스도 항상 연습을 반복한 뒤에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그런 의미에서 잡스 역시 그저 통째로 외운 내용을 입으로 말한 것이다. 긴장하지 않으려면 되도록 감정이 개입될 여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긴장과 흥분은 생리적으로 같은 현상.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이 떨리며 혈액의 흐름이 빨라진다는 점에서 동일한 생리반응인 것. 다만 본인이 해석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따라서 긴장될 때는 가슴이 설레어서 두근거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편이 좋다. 긴장이라는 부정적감정을 흥분이라는 긍정적감정으로 바꾸는 것이다.
-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려 하면 오히려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차분하게 하라는 주문이 역효과를 부르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긴장되더라도 자기 암시를 할때는 '설렌다', '흥분된다'라고 하는 편이 효과적임. 심장이 두근거릴 때 '아, 긴장된다. 침착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심장이 두근대는 건 설레는 신호라고 자신을 격려하자. 몸이 떨릴 때도 두려워서가 아니라 흥분으로 떨리는 거라고 여기는 것이 좋다.
- 일반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은 시합을 앞두고 워밍업을 한다. 갑자기 시합에 나가면 몸이 생각되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미리 몸을 풀어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워밍업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느낌으로 조금 움직이다 끝낸다. 아마추어가 운동을 할 때는 대개 그렇지만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함. 워밍업을 한다면 전력을 다해야 함. 어중간한 워밍업으로는 근육에 긴장감이 전해지지 않아서 오히려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음. 짧은 시간이라도 한계점가지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대충대충 하는 움직임을 기억하고 만다. 그래서 프로선수는 저렇게까지 하면 시합 때 체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될 정도로 워밍업을 한다. 이것이 프로아 아마추어의 차이다. 라디오나 TV 아나운서은 생방송 전에 큰 소리로 뉴스원고를 읽으며 워밍업을 한다. 이 과정을 모르는 사람은 방송만 듣고 말을 정말 잘한다고 감탄하겠지만, 사전에 철저히 훈련하기 때문에 생방송에서도 실수하지 않는 것임
- 인간관계에서 지치지 않는 요령은 되도록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이다. 좋거나 나쁘다는 감정을 배제하고 로봇처럼 대응하면 감정적으로 대할 때보다 훨씬 덜 지치게 된다. 의사는 환자를 진찰할 때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다
- 감정을 빼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인간관계는 그저 고통에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엄격한 규칙을 만들지 말고, 어디까지나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사무적으로 대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맺는 요령. 싫어하는 상사를 대할 때는 철저하게 로봇이 되자.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그저 사무적으로 지시를 받아 실행하는 것이다. 로봇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로봇으로 변신하면 어찌됐든 고민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 우리는 쉽게 의시소침해지는 사람에게 밝은 생각을 하라고 충고하곤 한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이것이 역효과를 가져옴. 억지로 밝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최악이라 해도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 소냐 류보머스키는 최악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 그녀는 피실허자들에게 사흘간 매일 15분씩 인생에서 일어난 최악의 일을 주제로 일기를 쓰게 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피실험자 전원이 실험 후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답했다. 최악의 일을 떠올리는 것이 기분을 나쁘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다준 것이다.
- 미국의 시간관리 전문가 앨런 라킨은 저서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에서 벼락이론을 소개. 이론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매우 간단한 논리인데, 한 달 뒤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전제로 오늘을 보내라는 것이다. 한 달 뒤에 죽는다는 것을 전제로 행동하면 인간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 한 달 뒤면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느긋하게 있을 수 없게 된다. 쓸데 없는 짓도 하지 않게 되고 내가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 즉 인생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 긴장감으로 나를 움직인다.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기 마련.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느긋하기 때문. 그러믈 자신을 재촉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적으로 압박을 가해 의욕을 끌어내는 것이 좋다.
- 평소에 별로 침울해하지 않느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안한 마음을 행동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반대로 말하면 울적한 일이 있다고 해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으면 더 의기소침해진다. 이런 일을 해봤자 해결될 리 없다는 생각에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은 더 심해진다. 그보다는 설령 무의미해 보이는 일이라도 뭔가를 계속하는 편이 좋다. 그러다 보면 마음도 점점 회복될 것이다.
-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쉬운 사람이라면 일단 무작정 몸을 움직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 지칠때가지 달리거나 수영을 하면서 체력을 고갈시키는 것이다. 체력이 바닥나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면 엉뚱한 생각을 할 여력이 없어지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생각만 집중해서 하게 된다.
- 이성적 판단력이나 사고능력은 생존본능을 이기지 못함. 배고 고프면 인간의 생존본능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 즉 먹는 것만을 생각하게 함. 그 외의 불필요한 것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건강에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소한 일로 크게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고민에서 잠시 해방되는 것이 훨씬 반가울 때도 있을 것임. 몇 시간 혹은 며칠씩 번민할 때와 비교하면 허기진 상태가 정신적으로는 훨씬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하루 이틀쯤 식사를 안 해도 인간은 죽지 않으며 건강에도 해롭지 않다. 오히려 짧은 단식은 건강에 긍정적임
- 하기 싫을 때는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들으면 인간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청개구리인 셈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의욕을 내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할 마음이 들기도 함. 이런 현상을 리액턴스라 부름. 리액턴스는 반발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 심하게 싸우면 곤란하지만 적당히, 즉 서로 노력하면 화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투면 그 뒤에는 사이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네프는 이러한 현상이 면역효과라는 이름을 붙임. 적당한 싸움은 말하자만 예방접종인 셈.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생겨서 그 후에는 같은 질환에 잘 걸리지 않게 됨. 인간관계의 충돌도 마찬가지. 자잘한 다툼은 면역효과를 발휘한다.
- 케네디는 매력적이고 잘생긴 외모에 유능하기까지 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음. 당연히 인기가 높았음. 그는 61년 피그스만에서 쿠바를 침공하라고 명령했고,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실수를 저질렀으니 인기도 떨어지리라 여겼지만, 작전 실패 직후 여론조사에서 케네디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짐. 엘리엇 애런슨은 언뜻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러한 현상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하려 실수로 인해 매력이 증가할 수도 있는가라는 가설을 검증했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밝힘. 실수하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돼, 분명 정나미가 떨어질거야, 라고 생각하면 실수가 두려워진다. 하지만 어리숙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호감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실수도 두렵지 않게 된다.
- 꾸지람을 들을 때는 잠자코 있는 것이 옳다. 영원히 참으라는 말이 아니다. 꾸중을 들을 때는 적어도 처음 4분 30초 동안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꼭 변명을 해야 한다면 5분이 지난 뒤에 하자. 무작정 변명하는 건 피해야 한다.
- 왜 4분 30초 동안은 잠자코 듣기만 하는 게 좋을까. 인간은 심리적으로 4분 30초 이상 계속해서 화를 내지는 못하기 때문. 분노가 폭발해도 4분 30초가 지나면 대개 원래 상태로 돌아옴. 마구 소리지를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4분 30초. 그러니 온순하고 얌전한 표정으로 꾸지함을 들으면 상대의 분노는 4분 30초 만에 잦아들 것임. 그러면 그만 가보라는 말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스팀오프라는 협상기술이 있다. 상대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4분 30초 동안은 입을 다물고 상대의 분조를 발산시키게 하는 기술이다. 화를 내는 사람 앞에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표정으로 묵묵히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 '그럴리가. 분노가 4분 30초 만에 가라앉는다니. 계속 화 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가? 그건 상대가 변론을 하거나 대들거나 구차한 변명을 했기 때문. 그럴 때는 분노의 증폭이라는 현상이 일어난다. 결국 수습이 힘들어진다. 그러니 화난 사람을 더 부추기지 않도록 4분 30초 동안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견디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성격상 남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게 서툴다면, 굳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의욕있는 부하직원이라면 모두맡기고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상사는 부하직원이 의욕을 내지 못할 때만 격려하거나 용기를 주면 된다. 의욕에 차 일을 하는 부하직원에게 자꾸 말을 걸거나 참견하면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상사는 부하직원을 통솔해야 한다. 리더는 상명하달식으로 지시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임. 사실 의욕적으로 이끌어가는 유형의 리더는 그리 좋은 리더가 아니다.
- 프랑스 랭스대 파비앵 르그랑에 따르면, 인간이 느끼는 쾌감은 긴장과 비례관계에 있다고 한다. 잔뜩 긴장하고 있을수록 그 긴장에서 벗어났을 때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긴장하지 않으면 쾌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긴장은 대부분 부정적 감정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커다란 쾌감을 얻기 위한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음.
- 작은 일에도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자신에게 감사하자. 쉽게 긴장하고 걱정하는 성격은 나쁘기는 커녕 오히려 짜릿한 기쁨을 느끼기 쉬운 체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발표를 앞두면 긴장 때문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듯이 두근댄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발표 후에는 아주 큰 충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긴장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후 되돌아오는 기쁨과 행복은 더욱 커지는 법. 성격이 소심하고 쉽게 긴장하는 점을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로 생각하자. '툭하면 긴장하니까 안되는 거야'가 아니라 '긴장하는 사람이라 다행이야'라고 여기자. 긴장이라는 부정적 상태를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 실패학을 제창한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성공보다는 실패에 눈여겨볼 정보가 더 가득하다고 지적.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실패에 대해 공부하면 실패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게 됨. 실패를 공부하는 건 지나치게 걱정하고 전전긍긍하는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시 기운차릴 방법을 알면 그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 불쾌한 기분이 영영 지속될리 없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지 않게 된다. 많은 사람을 만나느라 진이 빠져도 주말에는 혼자 느긋하게 낚시하며 기분전환을 하는 사람은 평일 업무도 덜 고되게 느낀다. 아무리 녹초가 되어도 주말이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 그러므로 자기 나름의 기분전환법을 몇 가지 준비해두자. 인간이 하는 일은 실패의 연속이다. 그럴 때 어떻게 기분을 회복하면 좋을지 정해두는 건 생각보다 중요함. 현명한 사람에게는 각자 나름의 방법이 있다. 그런 점이 현명하지 못한 사람과의 작은 차이다. 기분전환할 줄 모르는 사람은 우울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불쾌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 실패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도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있는 것이 좋다.
- 브리검영 대학교의 리 페리는 저서 '공격전략'에서 일본기업의 강점은 역경에 처했을 때 안도감을 느끼는 문화정신의 산물이라고 말했음. 일본인은 어째선지 역경을 즐긴다. 뭐든 뜻대로 잘 풀리면 '이렇게 수월해도 되는걸까?' 걱정하기까지 한다. 오히려 역경에 처했을 때 안도하고 거기서 벗어나고자 노력을 거듭하는 것이 일본인의 정신세계다. 궁지에 몰리면 그 상황을 즐기면 된다. 쉬운 일만 하면 편하긴 하겠지만 의욕은 점점 사라진다. 어려운 일을 의뢰받았을 때 가당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의욕을 내서 결국 완성하고 마는 달인처럼 품이 많이 드는 일을 기뻐하면 된다. 역경에 빠지면 그런 상황에 처한 스스로를 웃어넘기자. 웃으면 결국은 어떻게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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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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