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길들이다

과학 2014. 10. 23. 21:30

 


우연을 길들이다

저자
이언 해킹 지음
출판사
바다출판사 | 2012-10-02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논픽션 근대적 사고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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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법칙에 대해 점차 많은 것을 알아가면서, 인간은 세계를 인과관계와 법칙이라는 이름아래 설명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게 됨. 이런 결정론적 세계관은 자연히 우연의 존재를 배제하는 것으로, 세계가 종종 우연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단지 우리가 세계의 밑바탕에 작용하는 비밀스러운 힘이 보여주는 필연적 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치부하였음. 이러한 사조아래서는 결정론적 세계관과 우연이라는 개념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한쪽이 강해지면 다른쪽은 수그러들 수 밖에 없는 상극의 관계였음.
- 일찍이 통계는 세금징수와 병역부과를 위한 조사에서 기인한 것에서 보듯이, 통계는 인간을 보다 잘 파악하여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삭. 그 가운데 통계적 규칙성이 발견되었으며, 그러한 통계적 규칙성, 나아가 법칙이 지닌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름.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인간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인간의 존엄함에 대한 위기감 중 어느것도, 우연이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홀로 작동한 것은 아님. 자신감이 아니었다면 인간의 행동으로부터 통계적 법칙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는 없었을 것이고, 위기감이 아니었더라면 통계적 법칙과 결정론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 역시 약화되었을 것임. 우연과 필연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인 것처럼, 우연 길들이기에 기여했던 인간의 자신감과 위기감은 서로 상반된 듯 보이지만 인간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양 쪽 눈이기도 함
- 계량화는 범주화를 필요로 하고, 통계적 목적을 위해 새로운 계급을 정의하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상상하는 방식과 우리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
- 1830년대와 1930년대의 감수성이 보여주는 대조는 역설적임. 1930년대에는 자연법칙이 확률적이라는 확신은 세상이 자유의 안전지대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됨. 모순적이게도 동일한 확신이 1830년대에는 위와는 정반대로 해석됨. 즉 만약 범죄와 자살을 관정하는 통계적 법칙이 존재한다면, 범죄인들의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것. 1930년대에는 확률이 자유의지의 존재 여지를 제공해 주었지만, 1830년대에 확률은 자유의지를 완전하게 배제해 버렸음. 이런 대비는 상호모순적으로 보임. 오랫동안 객관적이며 변경 불가능한 필연성에 대한 모형으로 군림해왔던 물리 법칙은 30년대에는 제왕적 권위를 상실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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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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