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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경제 2015. 2. 6. 21:11

 


기계와의 경쟁

저자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지음
출판사
틔움 | 2013-1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무인자동차가 사고 없이 완벽하게 도로를 주행하고, 컴퓨터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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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의 재앙은 왜 끝나지 않는 것일까? 경제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가지 이론으로 설명. 이 세가지 이론의 핵심은 바로 순환성, 침체, 그리고 노동의 종말이다.
(1) 순환성으로 설명하는 학자들은 별 특별한 것이 없다는 입장.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은 경제가 아직 사람을 고용할 만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이런 주장을 하는 대표적 학자는 폴 크루그먼이다. 그는 "모든 사실적 지표들을 볼 때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불충분한 수요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피터 오스자그도 이런 견해에 동의. 그는 "직업을 잃은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되찾아 주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은 미약한 성장이다." 라고 밝힘. 이들의 설명을 따르면 금융위기 같은 급격한 수요감소상황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길고 지겨운 과정을 거쳐야 함. 그런 측면에서 이들은 07년 이후 미국의 상황을 순환성의 일종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경우가 특히 더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2) 침체는 미국의 혁신과 생산성 증대가 한계에 부딪혀 장기적인 내리막길로 들어선 상황을 의미.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2010년 저술한 대침체에서 이렇게 밝힘
* 우리는 왜 실패했는지 이해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근본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적어도 지난 3백년간 낮은 곳에 열린 열매만 따먹고 살았다. ... 지난 40년 동안 낮은 곳에 열린 열매들이 조금씩 사라져 왔는데,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열매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우리는 이미 기술적 정체기에 도달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나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었다. 그것이 문제다. 거기에서 잘못이 시작되었다.
(3) 최근의 기술적 진보가 더디기보다는 너무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노동의 종말이라 부름. 이는 95년 제레미 리프킨의 책제목에서 따옴. 이 책에서 리프킨은 과감하고도 불편한 가설을 주장. "우리는 세계 역사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적은 수의 노동자가 필요할 것이다."
- 우리는 지금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 듣게 될, 이 병의 이름은 바로 기술적 실업이다. 이 병은 인간의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케인스, 1930)
- 경제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자신의 저서 '구호금에 대한 작별인사'에서 섬뜩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 20세기 초 이미 사라져버린, 산업혁명 초기 고용에 관한 이야기다. 산업혁명 직후인 1901년, 영국에는 일하는 말의 숫자가 가장 많아 무려 325만 필에 달했다. 장거리 수송용 말은 철도로 대체되었고, 기계구동을 위한 말은 스팀엔진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은 밭을 갈고 짧은 거리의 마차와 짐을 옮겼으며 운하에서 배를 끌었다. 그리고 채굴장에서 짐을 나르고 전쟁터에서는 부대를 옮기는 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등장으로, 일하는 말의 수는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고, 24년에는 200만 마리도 채 안되었다. 일하는 말들은 그나마 대가를 받고 있었지만, 주인은 그 대가로는 말을 먹이기조차 힘들었다.
- 불평등이 각자의 기량을 높이거나 슈퍼스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자본을 축적하게 만드는 등의 이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경제전체의 후생에 타격을 입히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
(1)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 규칙 중 하나는 소득에 대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만약 당신이 1만달러를 갖고 있을 때 1000달러 짜리 복권이 담청된다면, 행복 즉 효용은 증가한다. 반면 1000만 달러가 있는 상태라면 그 효용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
(2) 사람들은 결과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심지어 축하하기도 하지만 기회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기회의 평등은 사회의 효율과 공정성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적절하지 못한 건강관리와 질 낮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거나 사회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기회의 평등은 더욱 어려워짐.
(3)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정치에 영향을 주며, 사회 불안과 상처를 만들어낸다. 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가 말한 그대로이다. "아무리 민주적이며 다원주의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정치적 권력은 경제적 힘에 의해 만들어지곤 한다. 미국에서 경제적 힘은 선거 캠페인에 기부하거나 정치인에 대한 개별적 접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정치적 통로는 또 다른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는 불평등과 불공정한 경기장 사이에 더욱 강력하며 뒤틀린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이 다양한 그룹간 소득의 균형을 갑작스레 바꿔놓음으로써, 경제전체의 성장률이 하락하게 되었고, 총 수요가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 기술, 기업가정신, 교육의 결합은 아주 강력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크게 세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1) 모든 사람이 기업가가 될 수도 없고 꼭 되어야함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학교에서 16년을 보낼수도 없고 꼭 보내야만 하는 것도 아님.
(2)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가 정신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레디와 로버트 리탄이 작성한 카푸만 재단의 11년 보고서를 보면, 매년 미국에서 창업되고 있는 새로운 기업의 수는 과거와 비슷한 규모를 꾸준하게 유지해 왔지만, 창업기업이 고용하는 직원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아마도 현대 기술덕분에 시작도 작게하고 기업이 성장하더라고 규모를 확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3) 인간이 기계에 대항하지 않고 기계를 이용해 경주에 나선다 할지라도 승자와 패자가 여전히 구분되어 존재한다는 것. 적지 않은 사람들의 임금이 계속 정체되거나 줄었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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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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