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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2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1

 


중국이야기. 1: 떠오르는 용 중국

저자
김하중 지음
출판사
비전과리더십 | 2013-01-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깨라! 세계적인 안목으로 중국을 조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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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년 이상에 걸친 춘추전국시대(BC 770~BC221)를 필두로, 삼국시대와 5호16국시대(BC220~AD589) 및 5대10국 시대(AD907~960)등의 분열시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비교적 평화로웠던 시기에도 중국의 역사 그 이면에는 수많은 투쟁과 갈등이 계속됐다. 이런 혼란 속에서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몸담은 현실과는 정반대의 평화롭고 이상적인 시기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했는데, 이것이 곧 3황5제와 요순시대로 대변되는 전설 속의 상고시대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자기 자신들의 시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이렇게 좋았던 치세가 있었으며, 그때는 이랬다 하는 식으로 옛것을 숭상하고 불러내는 습관을 갖고 있었음. 이것이 바로 중국인들의 가장 특징적 기질 중 하나인 상고주의임
-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만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중국인들이 보수적이라는 것. 사실 이런 기질은 일종의 사회적인 자기보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음. 오랫동안 정치적으로는 봉건 군주제도하에서 가정적으로는 엄격한 가장제 아래 지내오면서 극도로 자신을 억제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중국인임. 유가에서 말하는 군, 신, 부, 자간의 사회질서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항상 사회의 등급을 유지해야 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 질서를 거스를 수 없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 것도 지나친 경쟁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표현중에 말을 조심하라는 말이 많은데 이것은 모든 화는 입에서 나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항상 분수를 지키고 조심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과도하게 표현해서는 안됨
- 중국인들은 매사에 도덕을 중시하여 완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음. 예를 들어 중국말에 때려야 효자가 된다는 경구가 있지만, 중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를 잘 때리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교양있는 가정에서는 몽둥이라는 말조차 사용하지 않음. 이것은 중국인들이 성격상 화를 낸다는 것 자체를 일종의 덕을 잃는 것으로 여기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진정한 방법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가르침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 온건은 중국인들이 일을 하는 데 있어 항상 총체적인 이익을 생각하고 극단에 흐르지 않으며,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는데 기여. 그들은 항상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 사회에서 탈락되어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매사에 온건함을 유지하려 애썼음. 그러므로 온건은 중국인의 정치, 사회, 경제 나아가 사상면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 지금 중국인들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 지금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든지 아주 화를 잘 내고, 사회 전체가 빠르고 각박해졌음. 요즘 일반 중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또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하든지 상관하지 않음. 특히 대도시 사람들은 성질도 아주 드세며, 교통질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 중국은 지난 수천년 동안 성실하고 고지식한 것을 지나치게 중심함으로써 수많은 경쟁기회를 상실. 또한 적지 않은 진취적인 지혜를 사장시켰을 것으로 추정됨. 중국의 봉건군주들이 백성을 다스릴 때 이용한 기술 중 하나가 백성들을 검소하도록 가르치고, 뜻을 꺾어 백성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었음. 그래서 통치자나 가장에게 반대하는 경우에는 극단적 수단을 사용했는데, 중국 역사에서 혁명이나 난이 발생했을 때 그 폐혜가 컸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음.
- 중국정부는 개혁개방이후 1980~1993년 재정의 도급을 통해 중소형 국유기업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지방분권을 단행. 이 재정도급제는 예상수입 중 지방수입을 중앙과 지방이 일정한 형식에 의해 분배를 하는 것으로, 중앙은 지역의 경제발전 수준에 기초하여 분배방식을 확정했고, 지방정부마다 각각 다른 비율을 적용. 이것은 각각 다른 정부와 각각 다른 지역간의 임의적인 이동과 지출을 막아 성과 시, 현과 향간의 관계는 점차로 시장화의 틀을 잡아가게 됨. 재정도급제는 지방정부들이 경제발전가 소속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유효하게 작용했고, 지역간의 경쟁을 심화시켰으며, 국유기업들의 민영화 과정을 촉진시켰음. 지방정부는 현지기업의 행정관리인인 동시에 경제대변인으로서 과도기의 불완전한 계획경제와 시장경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음. 기업들이 경쟁력을 위해 유능한 인재와 재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지상품의 역외시장 확대를 도모했음. 중앙정부의 정책은 반드시 지방정부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정책이 충실히 이행되기 어려웠음. 결국 중앙과 지방의 경제관계는 상호협상과 담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각자는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이익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었음.
-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이 시끄럽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식당이나 공종장소에 가면 중국인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사실 일반 중국인들은 가정에서 식당 같은 곳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가르침. 때문에 지금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중화인민공확국 건립이래 생긴 현상임. 사실 이것은 마오쩌둥이 "인민들을 억압에서 해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데 따라, 일반국민들로 하여금 마음껏 감정을 발산시키도록 허용한데 그 원인이 있음. 나아가 문화대혁명 기간 중 전통 사상이나 옛날 관습은 전부 허물어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 했음. 이에 따라 중국의 전통적 좋은 관습들은 60년대에 전부 사라짐. 예를 들어 과거 중국의 괜찮은 집안에서는 밥을 먹을 때 음식을 따로따로 내어왔음. 그러나 지금은 이런 모습이 다 사라졌으며 모두들 한 밥솥에 한꺼번에 먹게 됨. 중국에서는 이전에 변소에 가는 것을 출공이라 했음. 그러나 중국 남방에서는 지금도 변소에 칸막이가 없으며 비밀스러운 것이 없게 되었음. 현재 중국의 이런 문화는 어떻게 보면 중국의 전통적 예절문화도 아니고 전통문화도 아님
-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3가지 요소
(1) 오늘날 중국은 공산당이 운영하고 있음. 형식적으로는 초당파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6800만명의 공산당원들이 중국을 운영.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만일의 경우 공산당을 대체해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력이 없다는 것을 우려. 따라서 중국 지도자들이 어떻게 그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의 하나임.
(2)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중국의 전통적 가치와 신념이 많이 상실됨. 그리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공산주의적 가치관에 대한 신념도 상당히 약화됨. 그러므로 현재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으로 국가를 운영해 나가고 있는 중국정부로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국민들의 복지를 증대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이 올바른 것이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
(3) 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에서는 노동자들과 농민들이 사회의 지도계급이었음. 그러나 경제발전에 따라 노동자와 농민들은 점차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약화되고 있으며, 오히려 사회적 취약집단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음. 따라서 이들이 공산당이 주도하는 국가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게 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
- 한국어와 같은 표음문자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언어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런 사실은 상대방을 공격할 때도 그대로 적용됨. 보통 상대방으로부터 가차없는 언어로 공격을 받게 되면 자연히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어 나중에 화해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됨. 그러나 중국어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대강의 뜻을 전달할 뿐이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100%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음. 그래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처음에 그 단어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워 애를 먹음. 중국어는 직접적 표현을 할 수 없으르모 상대방을 공격해도 간접적 공격을 하게되며, 그 경우에는 상대방이 받게 되는 상처도 표음문자보다 훨씬 가벼움. 중국인들은 무슨일이 생겨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고 항상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을 하는데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임. 따라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상대방의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고 극단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의 속성이기 때문에 비록 대립이 격화되더라도 나라를 분열시킬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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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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