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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1 내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기본바탕에는 이와 반대되는 선한 본성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사람의 운명과 처지에도 관심을 갖는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기도 한다"
- 양심은 각자의 가치관이나 종교 등의 원칙이 정한 기준에 어긋났을 때 자극을 받음. 그런데 이런 기준은 상대적이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스미스는 큰 가치를 두지 않았다. 이보다는 어깨 너머로 나늘 쳐다보는 사람이 인간대 인간으로 나를 심판한다고 상상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 "공정한 관찰자는 이성, 원칙, 양심, 가슴속 동거인, 내부인간, 우리 행동의 위대한 심판자이자 결정권자이다. 그는 우리가 타인의 행복을 건드리려 할때마다 우리의 몰염치한 격정을 향해 깜짝놀랄 만큼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친다. '당신역시 먼지처럼 많은 세상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잘나지 않았다. 당신이 계속 그렇게 추잡스러우리만치 이기적으로 군다면, 분명 사람들의 분노와 혐오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 도덕감정론에 등장하는 공정한 관찰자는 인간이 그저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겸손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오직 공정한 관찰자를 통해서 나 자신, 그리고 내가 가진 것들이 미미하다는 것을 배운다. 우리는 공정한 관찰자의 눈을 통해서만 잘못 발현된 자기애를 바로잡을 수 있다. 공정한 관찰자는 때로는 타인을 위해 나의 큰 이익을 양보하는 행우가 적절하다고 알려준다. 또한 아주 큰 이익을 얻는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아주 작은 피해를 주는 행위가 매우 잘못됐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 공정한 관찰자를 상상하면, 실제로 바르게 행동했는가와는 별도로 이를 통해 강력한 자기수양을 할 수 있다. 공정한 관찰자를 상상하면, 나 자신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음. 이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피하거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용감한 행동이다. 그러나 이를 피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다면, 즉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을 지켜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어떻게 하면 점점 나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결점과 습관을 잊고 평생을 방랑하듯 사는 대신, 마음챙김을 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울 수 있다.
-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 "내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혹은 실행하지 않은 나의 동기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은 나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칭찬으로부터 어떤 만족도 얻을 수 없다."
- "그 칭찬은 우리에게 어떤 비난보다도 더 큰 굴욕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 칭찬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반성을 하게된다. 그 칭찬처럼 되지 못한 지금의 우리 모습에 대하여"
- "가장 나약하고 가장 천박한 인간들만이 칭찬을 받으면 크게 기뻐한다. 자신이 절대 그럴 자격이 없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거짓 칭찬을 거부할 줄 안다."
-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녔던 리처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다. "첫번째 원칙은 자기 자신을 속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자기 자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다." 나는 누구인가? 가끔 나는 나를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 된다. 나 자신이 얼마나 쉽게 속는가는 얼마든지 증명해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도 물론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나는 아니다'라고 착각한다. 그것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되뇐다. '나는 나의 민낯을 정직하게 본다' 하지만 이런 믿음이야 말로 가장 심각한 자기기만이다.
- "조물주는 자기기만이라는 인간의 약점을 방치하지 않았다. 또한 인간이 완전한 착각속에 빠져 살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았다. 다행히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사는 게 옳은지 깨닫게 만들었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별로 유용하지도 않은 하찮은 것들에 돈을 써버리고 스스로를 파산시키고 있는가? 장난감 애호가들은 장안감의 효용이 아니라 장난감의 효용을 높이는 기계의 성능을 좋아할 뿐이다. 그들의 주머니는 작고 편리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으 이런 물건들을 더 많이 가지고 다니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옷에서는 찾기 힘든 새로운 주머니들까지 고안해낸다." '그들의 주머니는 작고 편리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라는 말은 비즈니스 전쟁터에 나선 현대인을 완벽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아이폰, 블랙베리, 지갑, 이어버드나 블루투스 헤드셋, 경우에 따라 펜이나 열쇠, USB에다 소형 카메라까지 주머니에 넣어 다님. 그런가하면 전자책 기기인 킨들이나 아이패드를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큰 주머니도 원함. 이런 수요에 맞춰 아이패드, 휴대폰 등 각종 기기를 모두 넣을 수 있는 조끼까지 나왔을 정도다.
- "세인의 관심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자유를 상실하는 일이 뒤따르더라도, 사람들은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이를 통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생과 근심, 굴욕을 충분히 보상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사실은, 이런 관심을 얻는 순간 모든 자유와 편안함, 근심 걱정 없는 안전함은 영원히 잃게 된다는 것이다."
- "그런데 지인이나 낯선 사람 앞에서 평온한 척하는 것이 꼭 가식은 아니다. 이는 실제로도 우리의 격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우리 마음을 자유로이 제어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친구보다는 단순한 지인과 있을 때 실제로 마음이 더욱 진정된다. 그리고 지인보다는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훨씬 더 진정된다."
- "조물주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슬픔만 준다. 친구의 슬픔에 대해서도 위로와 연민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 이상의 슬픔을 반복해서 느끼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슬픔보다 기쁨에 더 많이 공감하는 인간의 성향 때문에, 우리는 부를 과시하고 가난을 감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통스러운 우리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다. 가난한 우리의 처지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우리가 겪는 고통의 반만큼도 연민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크나큰 비애다. 인간의 이런 본능 때문에 우리는 부를 추구하고 가난을 피하는 것이다."
- "시스템에 갇힌 사람은 이 거대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자기 멋대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체스판의 말들을 손으로 배열하는 것처럼 말이다. 체스판의 말들은 오직 사람의 손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그러나 인간의 사회라는 거대한 체스판에서는 모든 말 하나하나가 자율성을 갖고 있다. 즉 입법기관이라는 외부적 힘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율성과 외부적 힘, 그 두가지가 서로 일치하고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며, 인간사회라는 게임은 편안하고 조화롭게 진행될 것이다. 게임의 결과 또한 행복하고 성공적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두가지가 서로 반대되거나 다르다면, 인간사회라는 게임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사회는 최악의 무질서 상태에 처할 것이다."
- "세상은 복잡한 곳이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억지로 애쓰지 말자. 내가 손잡이를 힘껏 돌린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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