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조상들은 혈혈단신 한평생 이땅에 머물다가 가는데 만족하지 않고, 자식을 낳을 수 있을 정도의 성적관계를 맺을 한명 이상의 짝을 확보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을 것임. 성적 관심을 끌지 못한 원인류들은 아무리 생존수완이 뛰어나도 결코 우리의 조상이 될 수 없었음. 이 사실을 알았던 다윈은 진화는 생존을 위한 선택일뿐만 아니라, 그와 대등한 중요성을 가진 짝고르기를 통한 성선택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다고 주장. 이책에서 저자는 다윈의 이 통찰에 입각하여 인간의 마음에서 가장 독특한 측면들의 대부분이 우리 조상들의 짝고르기를 통해 진화했다고 주장함.
- 짝고르기가 진화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동물들이 훌륭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짝을 더 잘 고르도록 하기 위해서임. 성선택은 유전자 감별의 프로임. 그에 비하면 자연선택은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음. 따라서 짝고르기에서 비롯되는 진화압력은 자연선택에 의한 압력보다 훨씬 일관성 있고,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창의적임
- 성선택은 사회적 선택의 결정판이며, 구애행위는 사회적 행동의 결정판임. 성선택에 대한 노골적인 관심없이 인간의 진화를 논하는 것은 로맨스 없는 드라마와 같음. 선사시대의 사회적 경쟁은 교활한 내시들이나 원예솜씨가 뛰어난 수녀들의 권력다툼이 아니었음. 그것으 진짜 남자와 진짜 여자가 섹스라는 판돈을 걸고 벌이는 복잡한 사회적 게임이었음. 그들은 때로 살인과 폭력을, 때로는 마키아벨리적 권모술수를 동원했음. 하지만 대개의 경우 자연계가 그때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은 심리전의 형태를 띠었으니, 그것은 바로 대화, 매력, 위트의 전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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