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2.27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 인류의 본질과 기원에 대하여

저자
칼 세이건, 앤 두르얀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08-05-0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광대한 우주 속의 천애 고아 인류,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격비교

1. 우주공간 속 지구라는 행성에서
2. 화톳불 위로 떨어져 내리는 눈송이
3. 너는 도대체 무엇을 만들고 있는거냐
4. 진흙더미의 복음서
- 모든 품종이나 계통들이 오늘날과 같이 완벽하고 유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우리는 종의 역사를 통해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택을 반복해온 인류의 힘이다. 자연은 인류에게 끊임없는 변이를 제공해 주었고, 인류는 그런 변이에 유용성이라는 방향성을 더해 주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스스로 유용한 품종을 만들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다윈)
- 살아남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개체들 중에서 어느 개체가 살고 어느개체가 죽을 지 어느 계통이 번성하고 어느계통의 숫자가 격감해서 결국 멸종에 이르게 될지는 선택이라는 천칭의 모래알만한 추가 어느쪽에 놓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어느시기, 어느계절에 경쟁상대보다 극히 작은 유리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개체,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에 조금이라도 적합한 개체는 비록 현재는 소수일지라도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 천칭의 기울기를 역전시켜 살아남게 될 것이다. (다윈)
5. 3문자 단어에 불과한 생명
- 좀더 효율적이고 온화한 돌연변이는 없는 것일까? 왜 말라리아에 대한 내성을 얻으려면 반드시 빈혈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행선지가 뚜렷하되 냉혹하지 않은 형식의 진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함. 그러나 우리 생물들은 진화라는 여정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지 못함. 진화는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음. 작정한 목표지도 없음. 목표를 정할 수 있는 마음도 없음. 그런 의미에서 진화는 목적론과는 정반대에 위치함. 생명의 본질은 방랑자의 맹목성임. 이렇듯 극도의 무관심과 임의성의 수준에서는 정의와 같은 개념은 무용지물에 불과함. 진화는 대다수의 희생위에서만 가능한 것임.
- 진화란 우연적이고 확률적인 과정이며, 미래에 대한 아무런 전망도 갖지 않기 때문에 예측할 수도 없음. 진화하는 분자들은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같고 있지 않음. 다닞 일련의 돌연변이를 끊임없이 만들고, 그런 변이들 중에서 간혹 원래의 것보다 조금 나은 개량형이 나올 뿐인 것임. 아무도, 즉 생물자신도, 환경도, 지구도, 조물주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음.
6. 나와너
- 우리는 같은 종류의 분자가 몇 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음. 예를 들면 식물이 햇빛을 받기 위한 초록새 색소, 포유동물의 혈유 안에서 산소를 옮기는 붉은색 색소, 작은 새우나 홍학을 분홍색으로 보이게 만드는 물질, 그리고 각종 생물이 당에서 에너지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효소들은 모두 복잡한 분자구조의 극히 일부가 변화한 결과물일 뿐이며 원래는 같은 분자임. 장래의 수요에 대비해서, 에너지는 유전부호에 사용되는 핵산염기 A,C,T,G와 거의 비슷한 분자에 저축됨. 이런 분자의 반복이용이나 재이용을 통해 우리는 생명이 놀라울 만큼 융통성이 풍부하지만 다른 한편 대단한 검약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그러나 이처럼 철저하게 보수적인 생물중에서도 사태를 바꾸고 싶어하는-그 대부분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급진주의자가 100만 개체에 하나꼴로 들어 있음. 그리고 그중에서 기존의 양식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생존전략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다시 100만분의 1임. 이런 혁명가야말로 생명의 진화방향을 결정하는 원동력임.
- 먹는자와 먹히는 자 사이의 전쟁은 식물계에까지 파급됨. 식물은 스스로 독을 만들어 아예 동물들이 자신들을 먹으려는 생각을 품지 못하도록 해왔음. 그에 대응해 동물은 해독법을 습득하고 해독을 위한 특별한 기관(간과 같은)을 발달시켜 식물의 진화에 보조를 맞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성분은 원래 곤충이나 작은 동물이 커피콩을 먹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만들어낸 독임. 사람들이 그 독을 즐겨 마실 수 있는 까닭은 인류가 고도로 발전된 해독기관인 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
- 선택되고 진화하는 것은 다름 아닌 유전정보 그 자체임. 아니면 모든 생물개체가 유전적 명력의 엄격한 제어를 받아 선택되고 진화한다고 표현할 수 있음. 그러나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 중에는, 종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종을 구성하는 개체는 자신들의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충실하게 협조하는 시민처럼 자신들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협조한다는 집단선택이라는 가설이 있음. 그렇지만 유전자 수준에서 생각하면, 이 집단선택가설이 성립할 여지는 없음. 분명 이타주의로 보이는 행동도 실제로는 혈연선택에서 기인하는 것. 어미새는 포식자를 자신의 새끼에게서 떨어뜨리기 위하여 여우 앞에서 천천히 날개짓을 하거나 한쪽 날개가 부러진 것처럼 행동하여 유인함. 결국 어미새는 목슴을 잃지만 어미새의 유전정보와 매우 유사한 다수의 유전정보가 새끼들의 DNA에 남음. 손익계산에 의거해 훌륭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임. 유전자는 순전히 이기적인 동기에서 살과 피를 이용해 자신을 외부세계에 기록함.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타주의(비 혈연을 위한 자기희생정신)는 한낱 감상적인 환상인 것임.
7. 처믐 불이 타올랐을 때
8. 성과 죽음
- 성이라는 수단을 얻게 되자, 좀더 유용한 돌연변이를 찾아서 유전자의 여러가지 조합을 시험해보는 일이 가능하게 됨. 그리고 실제로 일련의 바람직한 자연적 실험이 이루어짐. 그 전 100만세대에 결쳐 서열속에서 유익한 돌연변이가 일어나기를 끈기있게 기다리기만 했음.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었음. 그러나 이제 생물은 그 방법을 바꾸어 새로운 형질, 새로운 성질, 새로운 적응을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됨. 종은 더 이상 막연하게 우연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됨. 따로 떨어져서는 큰 효과를 낼 수 없었던 둘, 또는 그 이상의 돌연변이도 함께 연결되어 기능을 하면 생물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넓게 가지를 쳐 나간 자손들도 그런 형질을 공통적으로 획득할 수 있음.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만 감당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이익은 분명한 것처럼 보였음. 유전자 재조합은 생물들에게(거기에 자연선택이 작용할 수 있는) 변이 가능성이라는 귀중한 보물을 가져다 주었음.
- 두개의 DNA사슬이 하나로 결합하는 현상, 즉 성은 주변환경에 대한 적응에서 워낙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이러한 DNA분자의 요구에 따라 생물에는 다양한 형태적, 생리적, 행동적 변화가 일어났음. 특히 어떤 종류의 협조는 성이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 왔음. 스트로마톨라이트의 군집, 세포속의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의 공생 등이 그 전형적인 예임. 성의 등장은 이 세계에 완전히 새로운 종류와 협력, 공동의 노력, 그리고 자기희생을 탄생시킴. 수컷과 암컷이 서로 다른 생존전략을 가진다는 사실은 새로운 경쟁구도를 탄생시키면서, 그와 아울러 복종과 타협을 추구하는 수단도 낳음. 인경이나 개성을 만들고, 지구의 생물로 하여금 다양한 의식과 드라마를 연출하게 만드는 데 성 자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성이라는 목표에 부수되는 준비나 성행위의 결과, 연상, 강박 등에 의한 것임은 자명함. 그리고 우리 인간이야말로 가장 두드러진 예라고할 수 있음.
9. 종이 한장 차이
- 어느날 지구 바깥의 어떤 천체에서 회의적이지만 냉정한 외계의 행동 생물학자가 찾아온다면, 그는 이 독특한 생물을 조사한 후에 다름과 같은 매우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게 될 것임.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은 대체로 언어에 의한 홍보활동을 과도하게 발달시킨 자동기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활동은 주로 그들 자신의 결함을 변명하고 약점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굴드)
10. 마지막 치유수단
- 이빨을 드러내는 행위에는 원래 '나는 너를 먹이로 생각한다'든가, '나를 조심해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음. 그러나 행위를 기호화해서 사용하는 동물의 언어체계에서 그 메시지는 '비록 당신이 먹이가 될 수 있고 내가 언제든지 당신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당신은 안전하다'라는 내용으로 완화됨. 전세계의 모든 문화에서 웃음은 한결같이 애정이나 우정을 나타냄.(약간의 흥분과 복종의 정보와 함께). 피부색과 인종의 차이에 상관없이 군인이든 민간이인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은 인사(악수, 다섯손가락을 높이 들어올리는 행위, 로마제국 황제에게나 하일 히틀러에 쓰이는 인사법, 군대에서 사용되는 경례, 손을 흔들어 나타내는 이별의 표시 등)를 하거나, 서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무기도 없고 위협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데 오른손을 사용함. 이것은 전세계의 모든 문화에 공통됨. 오래전에 인류가 오른손으로 곤봉이나 칼, 창, 도끼 등을 쥐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오른손을 하늘로 치켜들어 전하는 정보에는 매우 높은 가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음.
11. 지배와 복종
- 극히 최근에 벌어진 인류의 전쟁사는 동물의 다른 집단과의 싸움과는 완전히 대조적임. 일반적으로 노인인 알파수컷들은 안전한 곳으로 격리되고, 대개 그곳에 젊은 여성들이 있다. 그리고 하위에 속하는 사람들(대개 젊은이들)이 싸우고 죽어감.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알파수컷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경우를 인간이외의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음. 이런 일에는 최소한 적대집단의 알파수컷과의 절대적 협력이 필요하며, 실제로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남. 사회성 곤충을 예외로 치면,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전쟁을 방지하는 방법을 고안할 만큼 현명하지 못함. 그것은 알파수컷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적의 구조임.
- 인종이나 성차별, 유해한 배타주의는 아직도 큰 문제가 되고 있음. 그러나 우리 시대가 자랑할 수 있는 성과중 하나는 비록 여러차례의 잘못된 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런 과거의 유물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데 전 세계가 합의했다는 사실임.
- 지배와 복종이라는 큰 주제에 대해서는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임. 실상 군주제는 지난 2~3세기 동안 세계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오늘날에는 극히 일부 국가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임. 그리고 민주주의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끊임없이 세력을 넓히고 있음. 그러나 아직고 알파수컷의 명령과 오메가 수컷의 고분고분한 복종은 인간 사회와 정치조직에서 일상적인 조직원리로 기능하고 있음.
12. 카이니스와 카이네우스
- 대부분 동물의 뇌에는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그 밖의 성호르몬이 화학적으로결합하는 특정한 수용체의 부위가 있고, 그 부분이 호르몬에 의해 유발되는 행동을 지시하고 관장함. 물론 위세 있는 걸음걸이, 큰 울음소리, 위협, 싸움, 교미, 세력권 방어, 그리고 지배위예에 대한 적응 등 여러가지 특성에 관여하는 뇌 속의 각기 별개의 통제본부가 있겠지만 모든 본부는 저마다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작동되는 스위치를 갖고 있음. 고환에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혈류를 타고 뇌에 도달할 때에만 모든 행동이 시작됨. 개체의 뇌세포 속에는 테스토스테론의 등장으로 그전까지는 전사를 중지하고 있던 ACTG염기서열이 활성화되고, 핵심적인 효소들이 합성되기 때문. 많은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정이나 부의 되먹임 기구이 제어를 받고 있음.
- 동물은 먹이가 없이도 지낼 수 있고, 극단적으로 굴욕적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같은 종의 다른 동물과 DNA를 교환하기 위해 모든 것, 심지어 목숨을 걸 수 있음. 그 보상으로 몇 초에 불과한 짧은 성적 환희가 주어짐. 그 쾌감은 DNA를 가지고 있으며, 그 DNA를 소중히 양육하고 있는 동물에게 DNA가 지불하는 일종의 대가임. 그 밖에도 DNA가 야기하는 기쁨의 예는 많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애정, 탐험이나 발견에 대한 기쁨, 용기, 우정, 이타주의 등이 그것임. 테스토스테론이 우두머리나 세력권의 지배자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임.
- 성이라는 거의 동일한 목적을 위해 종을 넘어 같은 분자가 사용된다는 사실은 흥미롭고 기묘한 현상을 일으킴. 가령 돼지의 핵심적인 성 페로몬은 '5-알파 안드로스테놀'인데 화학적으로는 테스토스테론과 비슷함. 그 호르몬은 수퇘지의 타액 속에 들어 있음. 발정기의 암퇘지가 이 스테로이드의 냄새를 맡으면, 즉시 수컷 앞에서 도발적인 교미자세를 취함. 그런데 흥미로운 일은 프랑스의 식도락 요리에 사용되는 송로버섯은 동일한 스테로이드를 돼지의 타액보다 더 진한 농도로 함유하고 있음. 미식가들이 송로버섯을 찾는 데 돼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필경 그 때문일 것임. 버섯의 일종인 송로버섯에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가 성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암퇘지를 자극하는 냄새를 가지는 것은 단순한 부작용의 결과일까? 아니면 돼지에게 자극을 주는 효과를 가짐으로써 돼지를 통해 자신의 홀씨를 널리 퍼뜨릴 수 있고 이것을 이용해 지구를 송로버섯으로 덮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일까?
13. 생존을 위하여
- 유망한 생존전략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집단을 소집단으로 분할하고 자기집단 중심주의와 배타주의를 장려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의 씨족의 딸이나 아들이 성적 유혹을 적당히 받아들이는 것"임다. 그리고 독자적 문화를 창조해야 함. 당신의 종족이 학습을 통해 행동을 다양화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집단과 좀 더 확연히 구분될 수 있을 것임. 행동상의 차이점은 궁극적으로 유전적 차이로 이어지며, 그 역 또한 성립함. 불완전한 격리는, 즉 다른 집단과의 격리와 성적인 자유분방함이 적절히 뒤섞이는 상태는 다양성을 탄생시킴. 그리고 이 다양성이야말로 선택이 작용할 수 있는 원료인 것임.
14. 암흑가
15. 굴욕적인 반영
16. 유인원의 삶
- 원래 털고르기는 침팬지의 건강과 공중위생을 개선시키는 수단으로 아주 오랜 과거부터 선택되어 왔음. 그러나 오늘날에는 테스토스테론이나 아드레날린의 농도를 낮추기 위한 중요한 사회행동이 되었음. 인간사회에서 침팬지의 이런 행동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는 등긁기와 안마 등을 들 수 있음
-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침팬지의 사회생활은 마치 악몽과도 같을 것임. 그러나 그 과격성에도 불구하고, 침팬지들이 나타내는 행동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에게 친근함 느낌을 줌. 남자들이 자발적으로 집단을 구성한다면 어떤 성격을 띠고 될까? 대개는 계급투쟁, 수렵이나 투우처럼 피를 보는 스포츠, 사랑 없는 성행위 등을 향하게 될 것임. 지배적인 수컷들, 유순한 암컷들, 그들과는 다르지만 교활한 종속자, 계층의 상하관계에 따른 경의에 대한 갈구, 미래의 충성을 다짐받고 뒤를 봐주는 식의 거래, 표면뒤로 숨겨진 흉포성, 폭력을 수단으로 하는 온갖 협박, 암컷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성적 착취 등은 전제군주, 대도시의 보스, 모든 나라의 관료, 갱, 조직범죄,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라고 일컬어지는 숱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그 환경과 너무도 흡사하지 않은가!
17. 정복자에 대한 경고
18. 원숭이 세계의 아르키메데스
- 영장류 초기진화는 야행성에서 주행성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특징이 있었음. 그에 따라 후각은 퇴화하고 시각은 정교해짐. 얼굴근육이 발달하면서 표정을 통해 기분을 전달할 수 있었음. 어미와 새끼 사이에 훨씬 더 강력한 결속력이 생김. 새끼가 어미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짐. 뇌의 오래된층에서 일어나는 호전적 행동유형을 완화하는 대뇌피질의 새로운 상층의 능력이 향상됨. 곧이어 이런 모든 변화는 영장류 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옴. 즉 유아기가 더 길어지고 부모들은 새끼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게 됨. 협력관계, 지원, 화해, 용서, 확신, 특정개체의 과거 행동을 기억하는 능력, 그리고 미래의 행동을 계획하는 능력이 빠르게 진화함. 우리 조상들은 벌써 경계의 강화, 지능향상,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 애정이라는 길을 따라 진화함.
19. 인간이란 무엇인가
20. 인간 속에 내재하는 동물
-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주장되는 특징의 목록 중에서 침팬지와 보노보는 얼마나 많은 항목ㄷ르을 철저하게 지워버렸는가! 자아인식, 언어, 사고와 연상, 이성, 교환, 놀이, 선택, 용기, 사랑과 이타심, 웃음. 배란기의 은폐, 입맞춤, 얼굴을 맞대는 성교체위, 암컷의 오르가즘, 분업, 식인습관, 미술, 음악, 정치, 그리고 털없는 양족성, 특히 도구의 사용, 도구의 제작 등이 거기에 포함됨.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확신에 찬 태도로 인간에게만 독특한 것으로 여기는 특징을 열심히 제거하면 유인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들을 탈락시키는 셈임. 그들은 지구의 생물 가운데 일종의 생물학적 귀족을 자처하는 인간의 주장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음. 인간은 귀족보다는 오히려 졸부에 가까움. 최근 급작스레 높아진 지위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채, 현재의 자기와 과거의 비천한 출신 가문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든 벌려 놓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졸부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그 존재 자체로 우리의 모든 설명과 정당화를 뒤엎고 있음. 따라서 인간의 오만과 자만에 대한 균형추 노릇을 하며 지구에 유인원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임.
- 우리가 부끄러우해야 할 것은 우리의 본성을 숨겨서라도 자기회의를 회피하는 행위임. 우리가 다루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야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우리의 조상과 가까운 친척들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우리 내부의 위험한 성향이 무엇이든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폭력을 억제하고 통제했으며, 적어도 종 내부에서의 충돌에서는 주로 상징적인 싸움밖에 하지 않았음. 우리는 그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함. 다른 한편 우리는 동맹과 우정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자질이 있으며, 정치에 대한 우수한 자질을 갖추고 있고, 자기 인식 능력과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함. 또한 우리는 지구에 살았던 어떤 종보다 이 세계를 잘 이해하고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함.
21.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 사물의 시초를 안다면 사물의 끝에 대해 무지할 수 없을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의 탄생  (0) 2015.01.25
이기적 유전자  (0) 2014.12.28
리처드 도킨스  (0) 2014.12.27
무지개를 풀며  (0) 2014.12.27
빈 서판  (0) 2014.12.27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