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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경제학

경제 2014. 11. 23. 22:00

 


진화경제학

저자
마이클 셔머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09-1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제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한다!” 시장경제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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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경젝학이 권위를 잃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리학의 방식을 차용했기 때문. 경제학자들은 각종 수식과 통계 그리고 하나의 체계를 통해 대중과 시장을 이해하려고 했음. 경제 시스템을 완벽한 하나의 틀로 설명할 수만 있다면, 시장의 움직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본것임. 그러나 시장의 마음은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음. 오히려 생물학의 세계에 가까움. 예측은 물론 해석조차 쉽지 않음. 시장은 관행이나 제도처럼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물에 의해 진화함. 따라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재료임

1. 대도약

- 진화경제학은 경제학을 진화, 발달하는 복잡한 적응시스템으로 보고 구석기 시대에 생존을 위해 무리생활을 하는 영장류의 길을 택했던 인간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경제학 연구의 한 갈래임

- 복잡적응계는 위에서 아래로의 하향식 설계에 의한 결과물처럼 보이기도 함. 그러나 실제로는 스스로가 진화,발달하면서 기능적 적응을 통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 것임. 기능적 적응이란 기능하고 생존하고 재생산된 것들이 삶 또는 문화라는 미래의 설계지형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말함. 생명이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복잡성이라는 연쇄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단세포에서 복잡세포로, 다시 다세포적 유기체로, 군체로, 소사회 단위로, 사회로, 의식으로, 언어로, 법으로, 경제로 진전되어 가는 것임.

- 인간을 포함한 모든 영장류는 정의의 감각을 발달시켜 왔으며, 이 도덕적 감정은 어떤 교환행위를 할 때마다 그게 공정한 것인지 불공정한 것인지를 당사자에게 고지하는 신호기 역할을 함.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증거들은 공정성이 일종의 전략, 즉 우리 조상들이 이루고 살았던 소규모 집단사회의 조화를 유지하는 안정화 전략으로 진화, 발달된 것임을 보여줌. 그 사회에서는 협력이 필수적인 것으로 권장되었고 무임승차행위는 벌을 받았으며, 정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었음. 공짜로 10달러 보는 것을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일은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진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과거의 어느시점에는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음. 진화는 오로지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추진된다는 신화, 모든 유기체는 배타적 탐욕에 사로잡혀 있고, 자기밖에 모르며 경쟁지향적이라는 신화가 있음.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기적인 동시에 자기희생적이고 협력지향적이면서도 경쟁지향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호전적이고 사회적인가 하면 반사회적이기도 함.

2. 통념 경제학의 오류

- 진화의 기간동안 우리는 제로섬의 세계에서 살았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을 의미. 이는 어째서 상호이익과 식량의 공유가 수렵채집자 무리 구성원들에게 그토록 중요했는지를 보여줌. 또한 어째서 그들이 공동으로 사냥과 채집을 통해서 획득한 것들을 나누어 갖는 습속과 도덕을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설명해줌

3. 아래로부터의 자본주의

- 다윈은 아담 스미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제자들은 다윈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에서 자연선택이론을 따왔을 것이라는 점에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

- 국부론은 보호무역주의가 만들어준 특권에 의지하고 있는 중상주의 체제에 대한 긴 논박임. 보호무역주의는 짧게 보면 생산자에게 이익이 될 지 모르나 길게보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고 그 결과 국가의 부를 감소시킨다는 것임. 모든 중상주의적 관행은 생산자나 독점기업가, 정부 당국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만 국부의 진정한 원천인 국민들을 빈곤상태로 방치하게 된다고 지적. "국가의 부는 국가가 소유한 금과 은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땅과 집과 소비할 수 있는 갖가지 상품들에 있따. 그러나 중상주의 체제하에서는 소비자의 이익이 거의 항상, 지속적으로 생산자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곤 한다."

- 독점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정부가 어떤 생산자들을 다른 생산자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반독점법 소송이 도덕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길 것임. 그러나 요체는 반독접 입법이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아님. 문제는 반독점법이 자유시장에, 혹은 경제적 통념에 복무하는가 안하는가임. 반독점 조치는 승패, 제로섬, 생산자 추동방식 경제 등을 전제로 행해짐. 그러나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님. 경제가 위에서 설계되어 주어진 것이며, 정부의 지속적인 조정과 통제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경제적 통념, 선입견임.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진화론적인,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경제모형 안에 이런 신화를 반박하는 무수한 정보를 끌어 모았는데, 현대의 복잡계 이론을 빌어 말하자면 자가 조직화되어 발현하는 복잡적응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우리의 통념적 경제관은 경제를 이미 설계된 시스템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런 인식은 저 위에 누군가 설계자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품게 함. 그러나 알고보면 더 깊은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우리의 사회적 심리안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임. 우리는 우리의 마차를 호위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음.

4. 진화하는 경제

- 어떤 역사적 사건 전개의 초기단계에서는 확실히 우연성이 영향력을 행사함. 그렇지만 그것은 필연성의 힘이라는 진동파에 의해 빠르게 씻겨나감. 이 힘은 의존경로를 더욱 깊이 파고 방호벽을 더욱 높이 쌓아올림. 이 필연성의 힘이 득세하게 되면 경로는 평형, 최적화, 안정에 이르게 되고 그 상황의 지배자가 됨. 그러나 기술의 역사도 그렇지만 생명이 진화에서 멸종은 법칙이고 생존은 예외임. 경로 의존적인 평형, 최적, 안정의 지점은 붕괴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국면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행되고 그러면서 생명의 변이가 발생됨. 기술의 경우는 혁명을 겪음. 시장은 수많은 고점과 저점을 가진 진동파로 생각할 수 있음. 평형과 최적화와 안정이라는 고점들은 우연성과 필연성이라는 서로 겨루는 힘에 의해 그 토대가 무너짐. 모든 발명을 보면 그 시작은 기발함.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영원불멸하리라 단언할 수는 없음. 나비의 날개짓이라는 시작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의 선호라는 바람임.

- 변화라는 것은 그것이 촉발된, 어떤 연대기적 진해 안에서의 특정한 상황에 좌우됨. 만일 강력한 필연성이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면 변화는 느리고 연속적일 것이고 그 필연성이 확실하게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우연성과 경쟁하는 처지에 있다면 변화는 급진적이고 불연속적일 것임.

5. 돈에 대한 우리의 틀린 생각

- 우리의 진화경로에서 작은 수는 우리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음. 우리의 작은 수의 친족과 동료, 사냥감을 다루었기 때문임. 수가 작아야만 최선의 관리가 가능했고 용이하게 다룰 수 있었음. 단순히 개연성이 있는 정도가 아닌 사적인 의미가 부여된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 정도라야 했음. 야노마뫼족의 300sku는 그들에게 가치의 우주를 표상하는 것들이었음. 현대경제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를 테면 가게 선반 귀퉁이에 있는 과자봉지를 하나 집는다든지, 카지노에서 카드게임을 한다든지, 혹은 월가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등의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또한 사적인 의미가 담긴 이야기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됨. 따라서 모든 것이 개연성이 있다거나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항상 합리적 계산을 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을 뿐더러 정확하지도 않음.

6. 호모에코노미쿠스의 멸종

- 여러 생물종들의 만족지연에 관한 연구를 보면, 현재 취할 수 있는 보상을 미래로 유보시킬 수 있는 능력이 대뇌피질 크기의 증가에 맞추어 꾸준히 그리고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져왔음.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기 위해서는 감정적 충동을 억누를 수 있는 합리적 인지능력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뇌피질이 충분히 커야 함. 뇌졸중이나 사고, 절제수술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보면, 전전두엽피질의 손상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미래계획 수립 능력이 없어진 사례를 알 수 있음.

7. 미덕의 가치

- 고결함이나 자부심 같은 긍정적 감정들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선을 행한다는 심리적 느낌임. 이런 도덕적 감정들은 선한 어떤 것으로 집단이나 개인에게 장려되고 강화된 행위들로부터 진화, 발달해온 것으로 보임. 죄의식이나 수치심 같은 부정적 감정들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악을 행한다는 심리적 느낌임. 이런 도덕적 감정들은 나쁜 어떤 것으로 집단이나 개인에게 주입되고 강화된 행위들로부터 진화, 발달해온 것으로 보임. 도덕적 감정은 특정한 행위에 대한 특정한 느낌 이상의 심오한 그 무엇을 나타냄. 어떤 행위가 좋으냐 나쁘냐에 대해서는 문화권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특정한 행위 X에 대해 좋은 혹은 나쁜 느낌을 갖게 하는 일반적 도덕감정은 일종의 진화된 감정으로서 모두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임.

- 허기와 성적자극의 감정을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우리는 결혼상대자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할 필요가 없음. 감정이 인도하는 대로 자신을 내버려 두라. 사랑 같은 감정은 스스로 발달해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우리가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이 건강한지, 믿을만한지, 성실한지, 미더운지, 차분한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말해준다. 다시 말해 그 혹은 그녀가 우리 자식들의 좋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될 그릇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것임. 반대로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은 진화가 행한 어떤 계산을 보여주는 것인데, 희소성 있는 자원을 다른 상대자에게 할당하는 사람, 즉 서방질하는 누군가에게 투자한다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계산결과를 감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것임.

- 타인을 헌신적으로 돕는 것이 내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일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왜 남을 돕는가? 여기에 대해 답한다면 이기심이 진화를 추동해왔다는 주장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임. 실제로 진화를 이루어낸 것은 적응가능성임. 인간 사회와 같은 사회적 영장류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유지해야 할 가장 적응력 있는 태도는 협력과 이타주의였음.

-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사회적, 도덕적 계산을 할 필요가 없음. 진화과정이 우리를 대신해서 이를 행했기 때문. 그리고 우리의 감정이 우리이 행위를 인도함. 이것이 바로 가족, 확대가족 혹은 사회가 기피하는 것은 개인에게도 나쁘게 느껴지는 이유임. 이는 우리가 사회적 선택을 할 때 지침이 되는 감정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경제적 거래를 할 때 공정해지려고 하는 것임.

-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영장류임.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다른 영장류 또한 그들 사회에서 개체들끼리 소통하는데 필요한 특별히 발달되고 진화된 세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특별한 세포자리에 끼일만한 것 중 하나가 방추세포임. 방추세포가 하는 주된 일은 복잡한 사회환경 속에서 신속한 실시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임. 그것은 매우 간단한 일로 약 10만여개의 뉴런이 이 일을 수행한다고 보면 크게 틀린 추정은 아님. 그리고 방추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그리고 바소프레신 등을 받아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들은 모두 보상, 평가, 유대, 사랑과 관련이 있음. 방추세포가 지난 1000만년 동안 어느 시점에 진화했는데, 추정컨대 그 시기는 인간과 원숭이의 진화경로가 갈라지기 전인 600~700만년 전쯤일 것.

8. 행복의 진화적 해석

- 전통경제학, 합리적 선택이론에 기초하고 있는 학문은 우리에게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효용을 극대화하려 하기 때문에 더 부유해지고 더 행복해진다고 가르침. 요즘 사람들은 50년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음. 비록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물질적인 척도에서 보자면 삶은 그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더라도 말이다. 실로 경제학 역사를 들추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 중 놀라운 것은 경제적 번영과 행복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

- 돈과 행복이 무관한 이유는 두가지임. 유전자와 상대가치가 그것임.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가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성경형성의 절반을 담당함. 그것은 말하자면 우리의 기질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와 환경적 조건의 상호작용에 의해 빚어짐.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과 관련이 있음. 그리고 그 무엇이란 어떤 절대적인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 구석기 시대에 인간들은 단순한 경제구조와 상대적으로 평등한 소공동체 안에서 진화했음. 거기서는 행복이 부의 축적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었음. 그 이유는 부라는 것 자체가 축적될만큼의 크기가 되지 못했으며, 작은 부라도 어떠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주어질 경우 이를 재분배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이 높았음.

- 쾌락은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었다던지, 밝은 기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던지 아니면 결코 가난해지지 않을 운을 타고났다던지. 이런 쾌락과 달리 만족이란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식적 결단에 의해서만 솟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이 정말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신뢰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행위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 우리 몸안의 에너지 수준이 낮을 때 우리는 허기를 느낌. 그리고 다수의 내적, 외적 피드백 신호, 이를테면 위의 수축이나 팽창, 혈액내 포도당의 증가나 감소, 음식의 목격이나 냄새 등이 감정을 촉발함. 이와 비슷하게 만일 우리몸의 온도가 37도를 넘어서거나 밑돌면, 항상성 유지 시스템이 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작동을 시작. 땀을 내서 체온을 식히거나, 몸을 떨게 해서 덥히려고 함. 항상성 시스템의 기준점을 벗어나면 기분이 나빠짐. 그리고 이런 부정적 감정은 동물들로 하여금 불균형을 바로잡는 행동을 취하게 만듬.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 항상성 상태로 돌아가면 기분이 좋아짐. 그리고 기분좋게 느껴지는 행동은 자꾸만 반복적으로 하게 됨. 그래서 우리의 감정이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고통을 피하게 하고 쾌락을 따르게 하거나 불행을 싫어하고 행복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일은 바로 이 항상성을 유지할 필요에서 생겨나는 것임. 심지어 우울증 같은 보다 깊은 감정들도 진화론적 맥락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띰. 우울증의 증상들, 즉 불안, 동요, 식욕상실, 수면장애, 집중력 손상, 그리고 동기의 상실 등은 병의 징후가 아님. 그보다는 차라리 어떤 적응반응으로 보아야 함. 우리를 자극해서 스스로의 삶에서 다른 어떤 것을 하도록 만들려는 것임.

- 과도하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슬픈 기억만을 떠올리고 이는 다시 그의 슬픔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로 보다 큰 슬픔을 회상하게 되고, 이는 다시 슬픔을 부풀리는 부정적 순환에 빠진다고 함. 슬픈 사람은 타인이나 상황이 자신을 크게 위협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음. 반면 분노의 감정은 사람들이 위험을 보다 잘 감수하도록 만듬.

- 부정적 감정은 우리 구석기 조상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위험에 스스로를 적응시키는 수단이자 용도로 진화해왔음.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치고 맞서 싸우고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게 함. 공포는 우리를 자제하게 하고 뒤로 물러서게 하며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하게 함. 혐오는 마음에 안드는 것을 쫓아버리도록 함. 어떤 상황에서 위험의 정도를 계산하는 일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우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함. 그러나 긍정적 감정은 보다 장시간용으로 진화되었음. 긍정적 감정들이 내구적 사적 자원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줌. 이 사적 자원에는 지적자원(문제해결기술, 신정보 습득능력), 신체적 자원(몸의 균형, 힘, 건강), 심리적 자원(발랄함. 낙천성, 자아정체감), 그리고 특별히 사회적 자원(오래된 유대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대를 만들어내는 힘)들이 포함됨. 긍정적 감정은 사람들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보다 낙천적으로, 발랄하게 만들며 사회성을 강화함. 실로 이런 통찰이야말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것으로도 우리 조상들은 더 많은 사적 자원을 불릴 수 있었음. 그리고 삶이나 신체에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 대단한 자원은 생존이 가능성과 자손을 퍼뜨릴 만큼 오래 살 가능성을 높여주었음.

9. 경제는 신뢰의 진화적 산물

- 영장류 동물의 행동은 또 다른 의미의 화석임. 행동 하나하나를 꿰어 맞추면 진화기에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음. 그리고 과거 인간의 삶이 행동에 보였던 반응은 세대를 타고 내려와 오늘을 사는 우리의 행동에서도 나타남. 우리는 교환의 결과에 특히 그것이 공평한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쪽으로 진화했음.

- 신뢰는 계약을 해야할 때 고려되는 우발적 변수의 수를 줄여줌으로써 거래를 촉진시킴. 당사자들간의 악수로 완결되는 계약은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만 가능. 이와는 반대로 신뢰도가 낮은 경우, 협상은 질질 늘어지고 그 결과 비용은 늘어남. 거래비용이 높을 수록 거래횟수는 줄어들고 투자와 경제성장율도 낮아짐. 신뢰는 지금까지 경재학자들이 알아낸 것 중 가장 강력한 투자와 경제성장 촉진제 중의 하나임.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 알아내고자 한다면 개인간 신뢰의 기초가 어떤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함.

10. 좋은 진화를 유도하는 규칙

- 경제사를 보면 교환의 형태가 개인적 형태에서 비개인적 형태로 변화해감에 따라 제도 또한 비공식적인 것에서 공식적인 것으로 변모했음. 즉, 작은 공동체내에서 가족간이나 친구들 사이에 이뤄지던 거래가 보다 대규모 사회 안에서 외부인, 이방인들과의 그것으로 옮겨갔음.

11. 사악함이 부르는 진화의 돌연변이

12. 선택과 결정의 순간

- 우리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 우리가 선택한 음식의 상대적 열량이 어떻게 되는지 계산하지 않음. 그저 모종의 음식을 먹고싶은 느낌만 있을 뿐이고, 그것을 먹고나면 만족감이 보상으로 주어짐. 마찬가지로 섹스파트너를 고를때에도 뇌는 특정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채택해서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끌리게 함. 이때 대칭적 얼굴이나 몸, 깔끔한 안색, 여성의 모래시계 몸매, 남성의 역삼각형 체형 같은 대리물들의 안내를 받음.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는 이기적이 되거나 이타적이 되거나를 놓고 도덕적 선택을 할 때 나쁜일을 했다는 죄의식 혹은 좋은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경험함. 그런데 무엇이 개인이나 사회적 집단에게 가장 좋은 것이냐 하는 도덕적 계산능력은 진화상 우리 조상들 대에서 형성된 것임. 허기, 욕정, 자부심 같은 감정들도 이런 계산의 대상이 됨. 파스칼은 '가슴은 자체의 이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에 관해서 이성으로는 도무지 알수 없다'라고 했음.

13. 진화하는 시장과 함께가는 경제학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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