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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이후

경제 2014. 12. 25. 12:33

 


패닉 이후

저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8-11-2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블랙 먼데이, 아시아 외환위기,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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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붕괴 : 1987년, 블랙 먼데이를 말하다
- 컴퓨터가 시장 붕괴의 원인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그랬을까? 해답은 질문의 의도에 달려 있음. 원인이 10월 19일 508포인트 하락의 직접적인 촉매를 뜻하는 것이라면 하락의 원인이 된 특별한 사물이나 삶은 없다가 대답임. 오히려 그것은 집단적 패닉의 산물로, 아프리카 평원의 영양무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공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 왜 공황이 정확히 그때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려면 군중심리를 이해햐야 하는데, 아무리 동물행동의 최고전문가라 해도 영양(또는 인간)이 그때 공황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감히 안다고 할 수 없음. 하지만 원인이 주식시장의 가치가 조만간 하락했어야 하는 이율르 뜻하는 것이라면 대답은 간단함. 10월중순의 금리는 약 10퍼센트 수준이었음. 이럴 때 채구너의 가격대 이자수익의 비율은 10대 1이었음. 똑같은 가격대 이자수익의 비율이 주식시장에서는 20대 1이었음. 이는 대부분의 주식이 얼마나 과대평가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였음. 그런 상황에서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는 것은 정말 이치에 맞지 않음. 물로 채권수익률이 곧 떨어지거나 주식수익률이 막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되지 않는한 그렇다는 이야기임. 하지만 지난 가을, 금리는 달러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올라가는 중이었음. 금리상승은 경제성장에 압박이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느리든 빠르든 주가를 하락시켜 채권가격과 균형을 이루게 만들 수밖에 없음. 주식이 컴퓨터로 거래되는지, 사람이 거래하는지 여부는 요점에서 벗어남. 두 시장이 미리 조정을 거치지 않고 그렇게 심하게 벗어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자면 복잡함. 간단히 덧붙이잔면 큰돈을 벌고 있을 때 결정적인 판단을 기꺼이 유보하려는 태도에 달려 있음. 1637년 네덜란드 튤립 열풍 사건때 일어났던 일이 1987년 컴퓨터화된 주식시장에서 일어났음. (레스터 서로우, 테크놀러지 리뷰, 1988년 2~3월호)
- 10월 19일의 사건을 설명해보고자 할 때, 유발사건 보단느 악순환 자체의 역학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줌. 이 점에 관하여 조사한 결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크지만 그 결과로서 취해지는 조치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사실이 드러났음. 붕괴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을때, 그것을 듣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임. 그날 기관 투자자들의 평균시세조회수는 3.2회였고, 7명이 넘는 사람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음. 또한 그날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가격조회수는 35회였고 20명의 사람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음. 그들의 대부분은 심리적 걱정이 많았음. 기관투자자의 43퍼센트는 빠른 맥박, 땀나는 손바닥, 가슴이 꽉 조이는 듯한 느낀 등과 같이 신체적인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고 인정했음. 개인투자자의 23퍼센트 이상과 기관투자자의 40퍼센트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두려움이 전염되는 경험을 했다고 보고했음. 실제로 19일 주식을 거래했던 투자자들(개인투자자 중에는 5퍼센트가, 기관투자자는 31퍼센트가 거래를 했음) 중에는 공황증세를 보인 투자자가 상당히 많았음. (로버트 실러, 워싱턴 포스트, 88년 4월10일)
2. 아시아를 저버린 외국인들 : 러시아와 아시아의 붕괴, 누구의 잘못인가
- 97년 태국의 바트화가 붕괴하자 태국을 연상시키는 지역(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투자금을 회수. 그후 몇개월 동안 일어난 일은 은행에 대한 예금지급 청구가 쇄도하는 일과 비슷했음. 단, 그 은행이 동남아 전체였다는 점만 달랐음. 누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울까 찾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메드 수상이 가리킨 사람은 헤지펀드 관리자 조지 소로스였음. 이것은 아주 바보같은 행동이었음. 소로스는 거래를 포기했지만(이것은 나중에 밝혀진대로 일시적 포기였음.) 제2의 소로스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은 실제로 다양한 방식으로 말레이시아를 공매도하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여 재산을 모으고 있었기 때문. 98년 9월 폴 크루그먼은 포춘에 이런 글을 썼음. "세계 경제에서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 그렇게 파괴적인 실추를 경험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세계 대공황 초기에도 이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 "경제둔화의 영향, 자산가격의 붕괴, 은행의 위기는 서로 맞물려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은행 신용의 하락이 자산 가격을 떨어뜨리고 불황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 신용의 감축은 자산 가격의 하락을 억누르고 경기후퇴를 심화시킨다. 이는 은행들에 새로운 문제를 안겨주고 이에 따라 은행들은 더욱 움츠러들게된다. 악순환은 지나친 표현이었지만, 어쨌든 아시아의 위기를 너무나도 잘 설명해준다." (국제결제은행 보고서). 하버드 대학교의 제프리 삭스처럼 통화의 안정을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IMF의 소프트머니파 비평가들은 IMF가 해당 국가들에게 요구한 높은 금리때문에 심각한 불황과 금융피해가 생겼으며, 그 결과 재무상태가 좋은 은행들과 회사들도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옳았음. 그래서 그들은 IMF가 해당 국가들이 금리를 올려 통화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에, 그국가들에게 금리를 낮게 유지하여 실물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을 말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음. (폴 크루그먼/제레미 칸, 포춘, 98년 9월 7일)
- 워싱턴 컨센서스의 기본적 신조가 시장을 개방하라인가? 시장개방은 워싱턴 컨센서스의 핵심적인 부분임. 개도국을 위한 기본적 진실은 다음과 같음. "만약 당신이 혼자 살려고 한다면, 세계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연을 끊게 될 것이다. 전세계에 상품을 수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상품을 외국으로부터 살 수 없게 된다. 그러니 당신은 세계체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워싱턴 컨센서스의 기본적 구성요서임. 그러나 그 합의를 어떻게 실행할지, 그것이 개방된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와 같은 문제로 들어가보면 뜻밖에도 그것은 자국의 은행과 기업들이 아무런 구속이나 규제, 감독을 받지 않고 뉴욕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님.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국가들이 워싱턴 컨센서스에 의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음. 그들은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엄청난 빚을 떠안았음. 그리고 결국엔 엄청난 불행에 빠지고 말았음.
그렇지만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자본흐름을 자유롭게 허용하라는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제안하고 있던 내용이 아닙니까? 우리는 이 국가들에게 무역체계를 개방하라고 제안했슴. 이는 상품이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음을 의미. 또한 우리가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그 국가들의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들에게 금융시장을 개방하라고 제안했고, 이 국가들에게 장기적인 해외직접투자에 경제를 개방하라고 제안했음. 그래야 미국기업들이 해외에서 공장을 세울 수 있기 때문.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전세계를 미국적인 개념을 펼치기에 안전한 곳으로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었음. 그들은 미국의 혁신적인 경제적 특권을 보호해주기 위한 지적재산권을 채택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음
그렇다면 소위 핫머니는 어떤 결과를 가져옵니까? 필요한 해외원조 대신 핫머니에 의존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음. 그리고 그 덕분에 미국의 의회나 행정부는 미국 국민을 상대로 다른 국가에 대한 경제적 원조를 어렵게 부탁하지 않아도 됨. 결국 그 일을 은행들이 할 것이기 때문. 그러나 2~3년 뒤에 우리는 정말로 그 행동을 후회할 것임. 은행들이 그 국가들의 돈을 거둬들이고 나면 경제는 무너질 것이기 때문. 이처럼 우리의 외교정책과 경제목표는 서로 어울리지 않음. 물로 가장 많이 잃는 사람들은 끝까지 그 채무를 갖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한 국가임.
97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위기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자국의 저축으로 살아온 아시아의 성공적인 국가들이 90년대초, 세계 자본에 금융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음. 이들 국가들은 그 동안 상당히 잘해왔지만 조금만 자금을 더 빌리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 이들은 국민소득의 몇퍼센트에 해당하는 자금을 빌리기 시작했고 결국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개도국 5곳의 단기부채가 1750억 달러에 이르게 됨. 주로 다국적 은행들로 이루어진 채권자들은 97년 중반부터 아시아에 대해 불안감을 갖기 시작했고, 다른 은행들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불안해 하기 시작. 각 은행들은 다른 은행이 자기돈을 먼저 받아내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후 만기가 된 단기부채 액수가 채무국들이 보유한 단기 달러자산보다 75퍼센트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행들은 당혹감에 빠짐. 모든 은행들이 이렇게 말함. "우리는 이 나라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관심도 없다. 지금 당장 돈만 받으면 그만이다." 그 결과 갑작스럽게 아시아에 상환 청구가 쇄도. 이는 모든 채권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빼내길 원했다는 의미. 그리고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채권자들에게 지불할 달러가 없었기 때문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됨. 통화가치는 폭락했고, 금리는 치솟았음. 유동자산은 자취를 감추어버렸고, 제조업은 올스톱되었음. 아시아 지역전체가 경제붕괴 상태에 빠짐.
3. 헛된 투자의 어김없는 최후 : 닷컴 버블, 어리석은 투자의 진상을 드러내다
- 유에스 에어웨이즈 주식으로 명성이 손상된 버핏은 투자자에게 한푼도 벌어주지 못하는 신기술의 예로 항공여행을 소개하기를 좋아함. 그러나 버핏에게 나쁜 것이 미국에게 나쁜 것은 아님. 항공여행이 없다면 우리는 경제적으로 더 좋지 않은 상태일 것임. 투자자는 기업을 팔아치움으로써 더 부유해질 수 있을 것임. 투자자에게 슬픈 진실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다주는 이익의 대부분이 소비자에게 곧바로 아무런 비용 없이 가버린다는 것임. (독점 지배력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예외임) 이런 이유때문에 버핏과 같이 사리분별과 조심성이 있는 투자자는 첨단기술에의 투자를 피하려고 함. 같은 이유로 사리분별 있고 합리적인 주식시장은 사회적으로 최적에 미치지 못하는 자본을 혁신기술에 투자함. 새롭고 나은 기술은 새롭고 좋은 길과 유사함. 사회적 이득은 한 개인 혹은 회사가 창조해서 얻는 대가보다 훨씬 큼. (마이클 루이스, 뉴욕타임즈 매거진, 2002년 10월 27일)
4. 모두에게 몰아친 위기 :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붕괴, 이젠 사회가 흔들린다
- 벅찬 모기지 부담을 안고 있는 주택소유자는 알게 모르게 리스크를 안고 있음. 그들이 앞으로 수년내에 팔아야 할 필요가 생길때 리스크는 특히 커짐. 현 금리는 경제의 침체상태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 금리는 계속될 수 없음. 만약 앞으로 수개월 안에 경제가 개선될 경우 모기지 금리는 상당히 상승함. 모기지 금리가 8.5퍼센트가 된다면 그것은 2000년 중반의 금리와 같아짐. 그럴 경우 30만 달러의 모기지에 대한 월부금은 500달러가 상승하게 되고, 레빗타운 같은 지역에서의 주택구입 희망자는 그 시장 가격이 감당이 안 될 것임. 만일 반대로 더블딥 불황이 현실화된다면 모기지 금리는 5.5퍼센트로 하락할 수도 있으나 실업이 증가할 것이고 수많은 주택 소유자가 집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됨. 현재 실업률은 겨우 5.6퍼센트로 과거 30년가느이 평균수준에 한참 못 미치며, 사람들 대부분은 고용중에 있거나 일자리를 얻는데 자신을 갖고 있음. 그러나 만일 실업률이 급상승하면 대부분의 불황기에 그러했듯이 주택구입 희망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너무 커서 큰 금액의 모기지를 받아들이는데 주저하게 되고, 주택가격은 급락할 것임. 부동산 업자는 부동산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그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님. 궁극적으로 주식지상을 오염시키는 약점이 거의 언제나 부동산 시장도 약화시킴. 주택구입자가 짚어보아야할 사항은 현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집을 팔고 싶을 때 미래의 구입자가 얼마나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것인가임. (존 캐시디, 뉴요커, 2002년 11월 11일)
- 서브프라임 xyz와 같이 모기지담보부 증권은 커다란 모기지 머신의 종점이 아님. 그것들은 사실은 더 이색적인 증권인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위한 구성단위임. CDO도 마찬가지로 트리플A와 그 이하 등급 채권으로 구성되며, 신용평가기관은 여기서도 중심적 역할을 함. 그 차이는 서브프라임 XYZ는 1차 파생금융 상품으로, 그 자산에는 실제 주택소유자에 의해 소유된 진짜 모기지가 포함되어 있음. CDO는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모기지를 매입하는 대신에 모기지를 담보로 하는 채권을 사는 것임. 그 채권은 서브프라임 XYZ에 의해 발행된 채권과 같은 것임. (3차 파생상품으로 소위 CDO 스퀘어드가 이쓴데 이는 다른 CDO에 의해 발행된 채권을 산 경우) 서브프라임 XYZ수준에서 타격을 주고 있는 계산착오는 CDO수준에서는 더욱 절망적임. 나쁜 날씨가 비행기를 여러번 타야하는 여행자에게 심각한 지체를 초래하는 것처럼, 만일 기초자산이 되는 모기지 채권의 등급평가가 잘못 되었다면 그 채권을 매입한 CDO의 경우에는 문제의 어려움이 가중됨. 무디스는 통계족 모델을 써서 CDO를 평가했음. 그것은 과거의 체납패턴에 의존했음. 여기에서 전제되었던 것은 모기지 산업이 거칠게 투기적인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과거 체납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임. CDO의 복잡성도 마찬가지로 그 프로세스를 위태롭게 했음. 최근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베어스턴스를 합병한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평가기관과 은행에 대해 "상식의 대실패가 있었다. 대단히 복잡한 이 증권은 마치 가치평가가 쉬운 채권처럼 간주되지 않았어야 했다."라고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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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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