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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이벤트

사회 2014. 10. 21. 20:27

 


X이벤트

저자
존 L. 캐스티 지음
출판사
반비 | 2013-01-2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계적인 복잡성 과학자가 울리는 긴급 재난 경보! 현대사회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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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시스템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면 통제자의 복잡성이 적어도 통제받는 시스템의 복잡성만큼 커야 함. 더 간단하게 표현하면, 복잡성만이 복잡성을 없앨 수 있음. 따라서 그 격차가 너무 크면 곤란해진다는 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 그리고 정치세계에서 곤란은 종종 혁명을 의미
- 그런 부조화의 예는 많음. 로마제국의 지배계급은 정치력과 군사력을 이용하여 하층계급을 통치하고,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이웃국가를 정복했음. 결국 로마 사회의 자원은 점점 더 광대해지는 제국을 유지하는 데 몽땅 소비되었음. 그리고 그 제국은 너무 복잡해져서 유지할 수 없게 됨. 옛 소련과 함께, 고대 마야 문명도 적절한 예에 해당. 역사가 폴 케네디를 포함한 일부 학자들은 대외 원조에 연간 230억 달러를 넘게 쓰고 수출액보다 소비액이 훨씬 많은 미국이 똑같은 이유로 해체되는 중이라고 주장해왔음.
- X 사건을 예상하는 도구, 즉 검은 백조를 평범한 비둘기에 가깝도록 만드는 도구를 개발하는 일은 가능함.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X사건, 특히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X사건은 프랑스 생물학자, 자크 모노의 표현대로 우연과 필연의 조합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특정 시점에 인간의 행동과 활동이 이루어지는 일종의 경기장, 즉 사회적 배경이 있음. 그 지형은 부단히 달라지면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어떤 사건의 발생에는 도움을 주지만 다른 사건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사회심리학적 분위기를 조성함. 이 공간은 사건의 흐름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든다고 비유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음. 때로 그 흐름은 특정 사건의 발생에 유리하게 움직이지만, 반대로 바로 그 사건의 발생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때도 있음. 그것은 어떤 특정한 행동이 일어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님. 많은 가능성 중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말지 그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뿐임
- 혁신을 통해 복잡성을 높이는 첫번째 방법은 종종 특정 시스템에서 얼마만큼 복잡성을 증감할지를 놓고 한계에 부딪침. 한쪽에서 복잡성의 수준이 달라질 경우 대체로 반대쪽의 어디에선가 그것을 보상하는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 이는 거대한 관료조직에서 자발적으로 복잡성을 줄이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중 하나임. 복잡성이 시스템의 너무 많은 부분에 만연해 있어서 장소를 옮겨 복잡성을 줄일 수 없기 때문. 그것은 더 이상 수리할 수 없는 오래된 자동차와 비슷해서 그냥 내버리고 새 자동차를 만들거나 사야 함
- 복잡성의 7가지 원칙 및 특징
(1) 창발성 :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
(2) 붉은 여왕 가설 : 생존을 위해 진화한다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 효율성과 탄력성 사이의 트레이드 오프
(4) 골디락스 원칙 : 딱 알맞은 정도의 자유
(5) 불완전성 : 논리만으로는 충분치 않음
(6) 나비효과 :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야기
(7) 필수 다양성의 법칙 : 복잡성만이 복잡성을 제어할 수 있음
- 현재 세계는 인간의 생활에 중요한 세가지 재화인 물, 에너지, 식량이 동시에 부족해지는 상황에 직면. 이 세요소가 결합되면 각 부분의 합보다 훨씬 더 큰 무엇이 됨. 2030년이 되면 세계적 재난으로 다가올 것임. 물에 대한 수요는 30퍼센트 증가할 것이고, 에너지와 식량수요는 50%나 치솟을 것임. 약 80억명까지 증가하게 될 세계인구는 고도로 산업화된 세계 식량 체계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면서 이 모든 상황을 악화시킬 것임. 그런데 이 요인 중에서 식량부족 현상은 공급측면보다 수요측면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증가하는 인구가 식량수요를 자극하는 주요한 요인이긴 하지만, 다행히 인구증가 속도가 느려지는 듯하며, 여권신장 추세가 계속되면 훨씬 더 느려지리라 기대할 수 있음. 물론 놀라운 사건은 늘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음. 세계가 가장 어려운 문제, 즉 부국과 빈국간 경제격차가 점점 커지는 문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임.
- EMP는 핵폭발에 의해 생기는 감마선이 짧고 격렬하게 터지며 시작. 하지만 EMP가 발생하는 데 반드시 핵폭발이 필요한 것은 아님. 하지만 EMP의 강도는 폭발자체의 강도에 따라 극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핵폭발의 경우에 더 큰 펄스효과를 얻음. 폭발로 생긴 감마선은 대기중의 공기분자와 상호작용하여 콤프턴 효과로 불리는 과정에서 높은 에너지를 퍼뜨림. 이 높은 에너지의 전자들은 대기를 이온화하여 매우 강력한 전기장을 발생시킴. 그 전기장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폭발이 일어나는 고도뿐 아니라 폭발의 규모에 따라 달라짐. 가장 강력한 EMP는 고도 32킬로미터 정도일 때 생기지만, 고도가 낮을 때나 지상에서 폭발될 때도 매우 강력할 수 있음. 효력이 가장 낮을 때는 그 중간고도에서 폭발할 때임. EMP를 만들기 위해 핵폭탄을 터뜨릴 필요는 없음. 압축자속발생기나 자기유전체 발전장치로 19세기 물리학과 재래식 폭약으로도 EMP를 만들 수 있음. FCG는 빠르게 반응하는 폭약을 이용해 폭약 에너지 대부분을 자기장으로 이동시켜 자기장을 압축시키는 장치를 가리키는 용어임. FCG는 반응이 빠른 폭약이 채워진 관으로 이루어져 있음. 폭발직전에 축전지 뱅크가 코일에 전류를 공급해 자기장을 만들면 관의 뒤쪽에서 폭발이 이루어짐. 폭발력으로 인해 전자기파가 밖으로 퍼질 때, 관이 코일을 건드리면서 합선을 일으킴. 관의 바깥쪽에서 불이 붙으면 합선이 앞으로 전해지면서 자기장을 압축함. 호주 국방전문가, 카를로 코프에 따르면, FCG는 결국 엄청난 전류펄스를 만들어내고, 폭발해 장치가 분해되기 전에 그 펄스는 끊어짐. 이 펄스는 100만번의 낙뢰에 해당하는 강도를 갖고 있으며 FCG에 의해 외부로 퍼진 전기 충격파로 모든 전자기기를 고장냄. MHD는 전도체가 자기장을 통해 이동하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자기장과 전도체가 움직이는 방향과 직각을 이루는 전류를 만들어냄. 놀랍게도 FCG나 MHD는 쉽게 조립되어 간단하고 저렴한 EMP폭탄 역할을 할 수 있음.
- 사회영역에서 실제로 사건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가진 생각, 즉 이른바 사회적 분위기임. 미국이 자국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사람들이 믿는 한, 모두가 잘 지내고 위기가 무엇이든 미국은 헤쳐나갈 것임. 그러나 은행이 파산하거나 주요국가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겉으로 보기에는 무해한 사건의 형태로 재정상의 나비가 날개를 퍼덕이면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과 일반대중이 출구를 찾아 뛰기 시작하기 때문에 카드로 만든 집 전체가 무너질 수 있음. 퍼거슨의 지적대로, 시스템의 구성요소들이 시스템의 생존능력에 신뢰를 잃을 때 그 시스템은 큰 곤란에 빠짐. 이 주장의 결론은 제국은 예측할 수 없는 기간 동안 겉으로 평형상태인 듯 기능하다가 갑자기 무너진다는 것임.
- 급진적인 미래학자들은 무어의 법칙이 몇십년만 더 지속된다고 해도 이른바 기술적 특이점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측. 커즈와일은 자신의 책에서 인류 진화과정을 여섯시대로 구분하고 정보가 원자구조로 나타나는 시대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제4시대까지 진행됬다고 주장. 이 시대에는 기술제품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에 정보처리과정을 담아낼 수 있음. 커즈와일은 우리가 지금 기계와 인간지능이 결합되는 제5시대의 문턱까지 왔다고 믿음. 이 시대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자기수정이나 복제같은 생물학의 방법을 포함할 수 있는 단계임. 이 방법들은 다시 인간 기술의 기초로 통합됨. 제6시대인 특이점은 인간의 두뇌속에 있는 지식이 기계의 정보처리능력과 결합할 때 발생. 빈지는 93년 한 기사에서 특이점을 오래된 모델이 제거되고 새로운 현실이 지배하는 시점이라고 설명. 인간은 머릿속으로 만약이라고 물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진화적 방법을 통하는 것보다 문제를 수천배나 빨리 해결할 수 있음. 과거 어느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모든 규칙들을 하룻밤 만에 모두 던져버리는 경우와 똑같은 완전히 다른 체계에 진입하게 될 것임.
- 위대한 예언가 존 폰 노이만이 50년대에 이런 가능성을 알아챈 데 대해 빈지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함. 폰 노이만의 친구 수학자 스탠 울람은 자서전에서 점점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인간생활의 변화에 관해 노이만과 나눈 대화를 회상함. 노이만은 빠른 기술발전 속도로 인해 인간의 역사가 특이점에 가까이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지점에 도달한 이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혀앹의 인간 사회가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음. 노이만이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일종의 초인적 지능을 의미한 빈지와는 다르게 사용한 듯 보였지만, 그 핵심은 오늘날 미래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음. 바로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초지능적 기계임. 급진적 미래학자들은 인간의 머리와 기계의 결합이 인류로 하여금 질병이나 유한한 자원, 빈곤, 기아 등 많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줄 거라는 것.
- 커즈와일이나 빈지같은 특이점 이론가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중 유전자 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의 세 기술에 관심을 가짐. 이들을 합쳐 GNR문제라고 부름
(1) 유전자 공학 : 지난 10년간 동식물의 DNA조작은 사육자가 바람직하다고 간주하는 특정 성질을 가진 생물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었다. 병저항성을 가진 토마토나 더 크고 살찐 닭 같은 것들이다. 이는 더 매력적이고 똑똑한 인간을 만드는 데까지 확장될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사람들은 첨단 유전자 변형이 통제를 벗어나 인류를 지구에서 몰아낼수도 있는 종의 번식으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2) 나노기술 : 물질을 분자, 심지어 원자수준에서 통제하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나노기술이라는 포괄적 용어는 이런 노력들을 뭉뚱그려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그 중에는 동맥경화를 없애기 위해 조작된 분자를 사용(나노의학)하거나 분자를 전자기기의 스위치로 사용하는 것(나노원자), 원자크기의 기계제작(나노제조),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 등이 있다. 윤리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은 이런 나노물체들이 자기복제 능력을 갖게 되어 수많은 나노봇이 지구를 덮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3) 로봇공학 : 지난 10~20년간 자동차 부품을 용접하거나 청소기로 집을 청소하는 등 특정기능을 수행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왔다. 프로그래머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는 아직 낯설다. 무어의 법칙은 하드웨어가 그런 인공지능을 실현할 수 있는 지점에 다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 연구자들의 추산에 의하면 의학이나 수학, 법, 체스 등 한 분야의 전문가는 1000만개 정도의 정보 덩어리를 기억할 수 있음. 이 덩어리들은 구체적인 지식조각들과 함께, 전문영역 특유의 여러 패턴들로 이루어져 있음. 또한 각 덩어리를 저장하려면 약 100만비트가 필요하다고 함. 따라서 두뇌의 전체 저장용량은 약 10의 13승 비트가 됨. 신경간의 연결을 세어 두뇌의 메모리 용량을 추산해보면 10의 18승 비트라는 조금 더 큰 수치가 나옴. 컴퓨터 메모리의 기술성장곡선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정도 뒤엔 1000달러가 안되는 돈을 10의 13승 비트의 컴퓨터를 살 수 있음. 따라서 두뇌에 필적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용량은 늦어도 2020년까지 갖춰질 거라고 예상하면 적절함. 이를 종합하면 앞으로 20년 이내에 두뇌의 연산처리능력과 메모리 용량에 맞먹는 컴퓨터를 1000달러 정도에 살 수 있을 것임.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는 어떨까? 인간 두뇌의 하드웨어 사양에 필적하는 소프트웨어는 10년 이내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컴퓨터 속도와 정확성, 무오류 메모리를 인간수준의 지능에 맞출 때 킬러앱을 얻을 수 있음. 그러기 위해서는 두뇌를 효과적으로 역설계하여 미래의 하드웨어 속에 두뇌의 소프트웨어를 담아야 함.
-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뼈아프게 보여주는 지표는 소비에 대한 젊은이들의 태도임. 이제 상당수의 일본 젊은이들은 도쿄의 최첨단 전자제품 거리인 아키하바라에 몰려가 비싼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음. 패클러도 지적했듯, 한 세대 동안 지속된 디플레이션은 단지 사람들이 지출을 피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음. 디플레는 미래에 대한 지독한 비관론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 소비자들은 이제 물건을 사거나 돈을 빌리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함. 이런 태도는 하강의 악순환을 가속. 이런 현상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마쓰다 히사카츠는 일본의 20대를 소비혐오자들이라고 부름. 그들은 돈 쓰는 게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함. 게이오대 경제학자 다케모리 슘페이도 디플레이션은 자본주의 경제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리스크 감수행위를 파괴하며, 창조적 파괴는 이제 파괴적 파괴로 대체되었다고 말함.
- 관찰하고 있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속성값이 급속도로 출렁거리면, 그것은 시스템이 대대적인 구조변화를 겪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 이런 변동은 주식거래량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재빠른 입장변화, 지진 지역 지면의 불안정한 움직임, 농업 산출량의 격렬한 변화 등의 형태로 나타남. 하지만 어떤 경우든, 한쪽 극단에서 다른 쪽 극단으로의 빠른 출렁거림은 대개 새로운 일이 일어날 전조임. 높은 진폭을 보이는 출렁거림 역시 중요한 신호. 여기서 핵심은 시스템이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이동하는 거리임. 다시 말해 행동방힉의 급속한 변화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방식이 더 높은 최고점에 도달하고 있는지, 더 낮은 최저점으로 떨어지고 있는지도 중요.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가 충분히 벌어지면, 겉으로 보기에는 미미한 자극을 받더라도 시스템이 완전히 새로운 활동유형에 진입하게 되는 한계점에 다다름. 고비가 되는 시점에 나타나는 속도 완화 또한 조기경보 원칙임. 측면에 매우 가파른 그릇에 공을 두었다고 생각해 보라. 공은 조금만 움직여도 가파른 측면 때문에 금방 바닥으로 돌아오고 만다. 하지만 공을 경사가 매우 완만한 그릇에 넣으면, 공은 멈출 때까지 여러번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바닥에 멈추기까지 시간이 꽤 걸림. 후자의 경우가 역학계 이론가들이 고비 더뎌지기라고 부르는 상황임. 이 경우 시스템은 작은 동요가 발생했을 때도 그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 이는 시스템이 위험지대에 근접했다는 매우 중요한 조기경보 신호로, 행동방식에 급작스러운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확률이 크게 높아짐.
- 복잡성의 과부하가 X 사건을 촉발하는 원인. 이런 과부하는 사회든 기업이든 심지어 개인이든 하나의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나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음. 이 압력을 줄여주는 X 사건은 사회붕괴, 기업파산, 신경쇠약 등이 될 수 있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과부하는 상호작용하는 두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나타남. 한 시스템의 복잡성이 다른 시스템의 복잡성을 능가하여 간극이 발생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간극이 벌어지면, 상호적인 압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누적됨. 이 간극이 점진적으로 메워져서 압력이 줄지 안을 경우 결국 X 사건의 형태를 띠는 갑작스러운 반동에 의해 간극이 메워지고 압력이 방출됨. 따라서 사회에 복잡성의 간극을 천천히 좁힐 압력방출 밸브가 없다면 시스테의 미래에는 X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 셈.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복잡성의 과부하나 간극의 규모는 X 사건의 위험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 과부하 규모가 클 때 위험도 큼. 과부하가 작으면 위험도 적음.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X 위험을 줄이도록 행동하는 것임
- 복잡성의 간극을 좁히는 문제는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음. 가장 중요한 것은 간극의 발생을 애초에 피하는 것. 1온스의 예방이 1 파운드의 치료제와 같다는 말도 있음. 이 상황만큼 이 속담이 잘 어울리는 경우도 없음. 간극의 발생을 피한다는 것은, 따로따로 관리되는 시스템들의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한다는 것. 전력망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인터넷은 금융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음. 더 이상 일부 시스템들이 다른 시스템들과 부조화된 방식으로 복잡성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주객전도 현상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됨. 사람들이 X 위험이 낮다고 인식할 때는 대체로 탐욕이 두려움을 압도함. 은행가와 거래자, 투자자들이 모기지 담보부 보험 같은 자산에서 공돈을 만질 수 있다고 믿은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목격되었음. 그런 자산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상품들이었지만 결국 문제투성이 상품으로 드러났음.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규제자들이 비이성적 과열을 억제하는 데 특별히 신경써야 함. 반면 X 위험이 높다고 인식될 때는 두려움이 탐욕을 압도하여 복잡성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해짐. 현재의 경제분위기 속에서 그런 축소는 자회사 폐쇄나 정리해고 등의 형태로 나타남. 하지만 그런 행동도 신중하게 감독해야 함, 쓸데없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을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음. 전체 시스템의 한쪽은 복잡성이 지극히 낮고 다른 쪽은 복잡성이 축소되지 않을 경우에도 X 사건을 유발하는 간극이 발생함. 세상에 공짜는 없음. 불균형한 부분들을 고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 전체에서 신중하게 복잡성을 더하고 빼야 함. 금융이나 통신 등 한두개의 하위 시스템에만 집중하고 다른 시스템들은 무시할 경우, 진보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움. 이 착각은 X 사건에 의해 곧 산산조각 날 것임. 복잡성의 간극을 줄이는 일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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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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