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경제학

경제 2014. 10. 6. 20:58

 


결핍의 경제학

저자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4-03-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돈이 없으면, IQ 떨어진다?!" "원칙을 만들수록, 더 멍청...
가격비교

- 시간결핍의 충격은 완전히 다른 분야들에서도 관찰됨. 대규모로 진행된 여러 마케팅 실험에서 어떤 고객은 마감시한이 명시된 쿠폰을 받았고, 어떤 고객은 마감시한이 없는 쿠폰을 받았다. 그런데 마감시한이 없는 쿠폰은 시간제한이 없는데도 덜 사용되었음. 시간결핍을 느끼지 못함으로써 집중적인 관심을 덜 받고 심지어 잊히기까지 한 것임. 또 다른 분야에서 조직 관련 연구자들이 영업직 사원들은 전체 매출주기의 마지막 몇주, 혹은 마지막 며칠 동안에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 우리가 진행한 어떤 연구에서도 데이터 입력 근로자들이 급료 지급일이 다가올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 연국의 저널리스트 맥스 헤이스팅스는 처칠을 다룬 저서에서 '영국인의 정신은 시간적으로 거의 너무 늦었다 싶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라고 썼음. 마감시한이 임박한 상태에서 어떤 일이든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헤이스팅스가 말하는 영국인의 심정을 이해할 것임. 마감시한이 생산적 효과를 발휘하는 정확한 이유는 시간의 결핍 상황이 생성되고 이것이 정신을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때문. 2차대전 때의 굶주림 연구에서 배고픔이 사람의 정신의 맨 꼭대기에 음식을 올려놓았던 것처럼 마감시한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를 정신의 맨꼭대기에 올려놓음
- 집중은 긍정적이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터널링은 그렇지 않다.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유도해서 어쩌면 좀더 중요할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 수면부족의 경우와 3000달러 수리비 압박의 경우를 비교할 때, 어느쪽이 결핍효과가 클까? 후자쪽이 훨씬 컸음. 하룻밤을 꼬박 새운 뒤에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똑똑하고 예리하다고 느낄까? 우리가 했던 연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단지 돈과 관련된 걱정을 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상태보다 더 심각한 인지능력의 상실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냄
- 어떤 사람이 결핍을 느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IQ점수가 적게 나온다고 함. 자동차 수리비가 소액일 때 빈자는 부자와 동이랗게 반응하는데, 이때는 결핍이 빈자의 정신을 사로잡지 않기 때문. 하지만 분명한 건, 이것은 타고난 인지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 지나치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동되고 있을 때 컴퓨터 프로세서가 버벅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자는 자기가 확보하고 있는 대역폭이 다른 곳에서 소비됨으로써 IQ테스트에서는 낮은 점수밖에 기록하지 못함.
- 시간이든 돈이든 칼로리든 간에 적게 갖고 있는 어떤 것을 생각할 때, 루니는 결핍의 물리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춤. 놀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지출하기에 돈이 부족하다고 말함. 그러나 대역폭 세금이라는 발상을 전제로 하면, 또 하나의 부족함, 어쩌면 좀더 중요한 부족함이 있음. 우리는 지금 좀더 적은 정신자원을 가지고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함. 결핍은 갚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돈을 빌리게 만드럭나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음. 결핍은 삶의 다른 측면에서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덧씌움. 결핍은 우리를 멍청이로 만들고, 우리를 좀더 충동적으로 만듬.
- 어째서 꿀벌은 정밀한 건축물을 만들고, 나나니벌은 엉성한 집을 만드는 걸까? 이유는 바로 결핍에 있음. 나나니벌은 흔해빠진 소재인 진흙으로 집을 지음. 반면 꿀벌은 귀한 소재인 밀랍으로 집을 지음. 꿀벌의 밀랍은 작은 가방속의 귀중한 수납공간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울때의 귀중한 몇달러처럼 아껴 써야 함. 정확하지 않게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 귀중한 밀랍을 낭비하는 것.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집을 정확하게 지어야 함. 이에 비해 나나니벌의 건축소재는 사방에 널려 있어 값싸게 구할 수 있음. 그러니 얼마든지 낭비해도 문제가 되지 않음. 그래서 나나니벌은 느슨함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음. 꿀벌에게서 이런 여유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이들의 건축소재가 매우 비싸기 때문.
- 넉넉한 부는 유혹을 얼마든지 쉽게 누릴 수 있는 사치로 바꾸어줌. 동일한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가난한 사람에게는 실수가 되지만, 부유한 사람에게는 하지 말았어야할 쓸데없는 짓밖에 되지 않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음식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함. 바쁜 사람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위, 예를 들면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행위를 피함으로써 산만함에 빠지지 말아야 함. 결핍은 실수에 따른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실수할 기회, 잘못된 선택을 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함. 일들을 정확하게 하는 게 한층 어려워짐. 많은 항목들이, 그러니까 바쁜 사람에게는 시간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비용이 제한된 영역 안에 꼭 맞게 쓰이도록 신중을 기해야 함
- 넉넉한 풍족함은 트레이드오프에서 해방되어 있음을 의미. 넉넉한 상태에서 어떤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그 물건 대신에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음. 심리적으로 보면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뭔가를 선택할 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자기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어떤 것을 획득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얼마인지, 혹은 그것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느슨함, 즉 트레이드오프의 부재는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직관적이고 손쉬운 방방을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 의지력이 단련되고 커진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가난한 사람이 강한 의지력을 갖고 있다는 상식은 터무니없이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설령 가난이 의지력을 높인다 해도, 결핍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과연 의지력이 이 정도 수준이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사실 가난한 사람의 의지력은 날마다 시련을 겪으면서 오히려 줄어든다는 증거들이 적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기절제는 쓸수록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 누군다를 비판하기 전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하고서 그 사람을 비판할 때 당신은 예전 위치에서 1마일 떨어져서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잭 핸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수석작가)
- 이런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가난한 농부이다. 당신은 지금 다음 한주동안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필요한 지출을 하며 버텨나갈지 고민이다. 이가 아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럴 돈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느라 밤에 잠을 설친다. 혹은, 그 일 때문에 오래전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조만간에 잡초도 제거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은 천근만근으로 무겁고 걱정은 여전히 머릿속을 맴돈다. 양치질을 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은 기필코 잡초를 제거하고야 말겠어와 같은 결심은 너무도 쉬워서 오히려 머리에 잘 떠오르지 않고 또 지켜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흡연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재정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흡연자는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가난한 사람은 비만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식습관은 대단한 자기절제의 결과이다.
-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시달리는 결핍 가운데 하나가 대역폭이다. 부족한 돈을 어떻게든 쪼개고 만들어서 살아가려는 힘겨운 투쟁이 이 사람들에게서 대역폭이라는 필수적인 자원을 박탈함. 여기에 따른 결핍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영양부족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표준적 생리적 다양성과 전혀 다른 것이다. 또한 대역폭은 빈곤에 의해서 항구적으로 훼손되지도 않는다. 이것은 돈에 쪼들림에 따라서 나타난 현재의 인지부하이다. 즉, 소득이 늘어나고 형편이 나아지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말이다. 사탕수수 농부들의 대역폭은 사탕수수 수확이 끝나고 수입이 들어오자마자 원상태를 회복했다. 빈곤은 기본적으로 대역폭에 세금을 매기며 정신능력을 축소한다.
-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일반적으로 드는 충동은 모든 것을 한가방 안에 다 넣을 수 있도록 시간의 짐을 될 수 있으면 빡빡하게 싸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시간의 짐을 빡빡하게 싸지 않으면 어쩐지 충분히 일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효율성 전문가들은 사용되지 않는 식나을 많이 가진 빈둥거리는 직원에게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라고 나무란다. 그러나 이렇게 할 때 느슨함은 사라지고 만다. 만일 시간의 짐을 빡빡하게 싸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그저 조금만 더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교통정체로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처럼, 결국 이 사람의 전체 일정은 완전히 망가져버리고 만다.
- 느슨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도 마찬가지임. 70년대와 80년대 초에 많은 기업들이 승리에 도취되어 우쭐댔음. 어떤 기업은 현금이 넘처나다보니 경영진이 돈을 흥청망청 써댔음. 이 기업은 부동산 매입과 기업인수에 흥정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과다한 지출을 했으며 손익계산에도 둔감했음. 현금지출을 워낙 엉망으로 하는 바람에 몇몇 정유회사들의 자산가치는 소유하고 있던 기름가격보다 낮았음. 시장은 이 회사들이 자산을 몽땅 낭비해 버릴 것으로 보았음. 80년대 불었던 차입매수의 광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였음. 이것의 논리는 간단함. 이 기업들을 사들여서 이들을 빚더미에 짓눌리게 만듦으로써 압박을 가하는 것. 즉, 풍족함이라는 환경에서 결핍이라는 환경으로 몰아넣는 것. 빚에 따른 규율이 경영성과를 개선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 경영진은 좀더 많은 관심과 주의력을 기울일 것이고, 지출을 좀더 신중하게 할 것이며, 수익을 좀더 많이 낼 것이라고 보았음. 사실 많은 논문들에 의하면 차입매수의 결과가 어떠했든 간에 해당 기업의 성과를 개선했음을 입증했음. 그 이유는 기업의 군살이 경영진의 인센티브 문제를 악화시켰기 때문. 회사가 빚을 지고 있을 때는 경영진이 돈을 아껴서 쓸 수밖에 없음. 눈먼 돈이나 다름없는 군살은 경영진이야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주주가 보기에는 아무런 쓸모 없는 사치로 소비되는 돈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채를 늘리고 군살을 줄임으로써 경영자는 예산을 좀더 현명하게 쓸 수 있게 된다. 차입은 또한 결핍의 심리에 따른 효과를 생성했다. 기업들은 부분적으로는 마감시한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이 특정한 구간의 택시요금을 더 잘아는 것과 같은 이유로 군살을 빼고 날씬해졌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조금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경영자로 살아가려면 엄청난 양의 인지적 노력이 필요. 협력업체들과는 끊임없이 협상을 해야 하고, 비용이 발생할 때는 결제하기 전에 모든 항목을 세밀하게 따져봐야 함. 이런 종류의 집중은 결핍이라는 환경아래서는 한결 쉽지만, 반대로 풍족함이라는 환경아래서는 어려움. 심지어 사기업에서조차도 현금이 넘쳐날때는 군살을 불리기 시작함. 앞에서보 보았듯이 느슨함은 낭비이지만 한편으로는 유익함. 진짜 낭비와 유익한 느슨함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실제로 차입매수된 많은 기업이 파산의 벼랑끝으로 몰렸음. 이런 급박한 현실에서 그 기업들은 터널링 상태에 빠졌음. 만일 80년대가 군살제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교훈을 주었다면, 2000년대에는 경영진이 근시안에 빠질 때 어떤 위험이 빚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주엇음. 어쩌면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름. 군살, 다시 말해서 느슨함을 지나치게 많이 제거할 때, 회사의 경영진은 오늘의 빚을 갚으려고 미래의 빚을 당겨다 쓰게 됨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2000 소프트웨어를 선적했을 때, 그 소프트웨어에는 이미 알려진 버그가 2만 8000개가 들어 있었음. 그 프로젝트 팀은 자기들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제품을 선적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마감시한에 쫓기던 터여서 선적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패치작업에 돌입. 첫번째 패치작업은 자기들이 이미 알고 있던 버그들을 수정하기 위한 것이었음. 하지만 곧 새로운 버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 급한 불 끄기 덫은 엄청난 저글링을 해야 한다는 시련을 포함하고 있음. 코앞에 닥친 마감시한이 코앞에 닥쳐 있음.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게 바로 자기모습이란 걸 어느순간 깨닫게 됨. 아울러 결핍이 덫이 되는 이유들처럼 동일하게 급한 불 끄기도 덫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음. 누구든 급한 불을 끄기 시작하면, 이 과정에서 다치지 않고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음. 여러 팀이 이미 끝마쳤어야 하는 프로젝트에 미친 듯이 달라붙어 있다면, 다음 순서로 예정되어 있던 다른 프로젝트 착수에 늦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이런 악순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음. 결핍과 느슨함의 논리를 이해하면 급한 불끄기 덫에 빠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음. 하지만 터널링이 다른 중요한 고려사항들을 간과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음. 적어도 조직에서 통할 수 있는 한가지 해법은 느슨함을 노골적이고 명백하게 확보하는 것임.
- 거의 100년 전에 헨리포드는 시간과 대역폭의 차이를 인식. 그가 자기 공장 노동자들에게 주당 40시간 노동만 하도록 결정한 데는 분명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수익에 대한 열망이 작용했을 것임. 이와 관련해서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설명.
"헨리포드가 26년에 유명한 주당 40시간 노동제를 채택하자 전미제조업자협회 회원들은 그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적어도 12년에 걸쳐서 진행된 그의 실험은, 하루 노동시간을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고 6일제 근무를 5일제 근무로 바꿀 때 전체 노동자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단위 생산원가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포드는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데 따른 사회적 이익을 소리높여 외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늘어난 소비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이득임을 확고하게 표명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서 핵심은 노동시간의 축소가 생산량의 증가를 뜻한다는 것이었다."
- 터널링은 무시를 유발하므로 쉽게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들을 일회성 행동으로 변환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일도 상당히 번거롭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어떤 활동에 아이들과 함께 등록한다면, 단 한차례의 행동만으로 당신은 지속적으로 경계를 하지 않고서도 매주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 이런 원리는 역방향으로도 적용된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일회성 행동을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변환하면 된다. 몇몇 정책 입안자들은 자동차 구매에 냉각기간이라는 제도를 제안했는데, 이와 비슷한 제도는 돈, 시간, 칼로리 등 모든 형태의 빌리기에도 현명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행동을 실제로 하기 전에 그 결정이 과연 올바른지 여러번에 걸쳐서 확인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 지금보다는 형편이 좋을 미래의 어떤 시점에 하고자 계획하는 좋은 의사결정이라도 그 미래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여전히 형편이 나쁘다면 사람들은 그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음. 그러므로 미리 그 일을 하고, 미래와 현재를 현명하게 연결해야 함. 당신이 지금 운동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있다면, 바로 지금 헬스장 회원으로 등록하고, 개인 트레이너 교습을 등록하고, 친구와 대기를 걸고, 다음에 다른 문제 때문에 터널에 갇힌다 해도 이런 사실을 상기할 수 있을 어떤 장치를 마련하라. 또한 만일 쇼핑을 할 때 당신의 생각이 건강한 식품에 충분히 집중되어 있다면, 당신의 정신이 더는 음식에 신경을 쓰지 않을 미래를 대비해서 미리 건강에 좋은 식품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란 말이다. 그리고 책이든 광고든 간에 어떤 것을 보고 당신의 노년의 삶에 집중하고자 할때는 곧바로 행동을 취하라. 월급에서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당신 계좌로 저축되도록 하라. 또 변호사를 불러서 유언장을 써라. 이렇게 하지 않으며, 나중에 언젠가 이런 일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긴 하겠지만, 그때가면 당신은 또 다른 터널에 갇혀서 이런 것들은 생각도 나지 않을 터이기 때문이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  (0) 2014.10.11
샤워실의 바보들  (0) 2014.10.07
짝찾기 경제학  (0) 2014.10.06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0) 2014.10.03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0) 2014.10.03
Posted by dalai
,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저자
거노트 와그너 지음
출판사
모멘텀 | 2014-03-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환경론자와 기후학자들의 방법은 완전히 빗나갔다!" 인센티브, ...
가격비교

- 핵심은 그들을 멈춰세우거나 음악을 완전히 꺼버리는 데 있지 않음. 모든이가 자기 행동의 결과와 제대로 마주하도록 규제기관에서 확실히 해야 함. 춤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 목표지만 무엇보다 리듬을 바꾸는 것이 중요. 기업가가 아예 춤을 멈추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음. 환경 문제도 마찬가지. 물론 일부 환경운동가는 모든 사업을 서서히 중단시키려 하지만 이것이 최종목표가 될 수는 없음. 단순히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질병과 끔찍한 위생시설에 대처하지 못해 갓난아기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가난한 인도인에게 말해보라. 당신은 빈곤하지만 우리는 풍요로우니 망가진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이제 모든 발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도덕적인 것은 둘째 치고 이것은 아예 비현실적인 이야기임. 조금 수정해 보겠다. 세상에는 우리가 춤을 추도록 만드는 강력한 힘이 존재함.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즉 지구가 타들어가는 와중에는 계속 춤을 출 수 없음. 우리는 음악의 리듬을 바꾸어야 함
- 아일랜드는 02년 세계최초로 비닐세를 도입. 그 결과 비닐 수요가 1년에 자그마치 90% 이상, 그러니까 10억개 정도 가못. 몇 푼 들이지 않고 엄청난 효과를 거둠. 워싱턴에서는 2010년 1월 1일부터 종이봉투든 일회용 봉투에 5센트를 부과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역시 초기부터 소비자 행동이 달라짐.
- DDT는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때론 죽이기도 함. 목숨을 담보로 DDT 몇방울을 삼키는 것은 물론 DDT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 모두 어리석은 결정임. 유연하게 생각하지. 예민하게 깨어있자. 오염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DDT로 얻는 이득이 부정적인 것보다 더 많다면 소량의 DDT는 감내하는 것이 이치에 맞음. 내 아이가 떠 있는 양수에 DDT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히지만, 내 아내가 말라리아로 죽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까.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멸종위기종을 구하는 것과 유아사망률을 낮추는 것 중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자원으로 현실적이고 뚜렷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우선순위에는 지구 기후 안정 같은 문제가 올라가 있다. 지구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다면 딱따구리가 어디에 있든 말든 그건 중요치 않다. 엄격하고 절대적인 멸종위기종법은 기껏해야 기후 안정을 위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알려주는 지침사례일 뿐이다. 물론 우리는 그 안에서 새 몇마리라도 구하기 위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 바닷가재는 독특한 해산물이다. 한때 바닷가재는 뉴잉글랜드 재소자들의 식단에 일주일에 한번씩 올랐음. 바닷가재를 그보다 더 자주 제공하는 것은 잔인하고 유별난 처벌이라 여겼을 정도. 그러던 것이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뿐 아니라 그리 좋지 않은 레스톨아 곳곳에서 값비싼 메뉴로 환대받고 있음. 레스토랑이 바다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는 상관이 없다. 그런데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재료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뜻일 수도 있음.
- 다른 어류와 비교할 때 바닷가재의 두드러진 특징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 참다랑어는 하루에 몇십마일을 이동하며 특히 북반구에 겨울이 찾아오면 따뜻한 물을 따라 적도를 넘어 수천마일을 이동. 반면 메인주 해안가의 바닷가재는 조금만 돌아다녀도 쩔쩔 맨다. 이들이 1년동안 움직이는 거리는 거의 한자리수에서 맴돈다. 이 불리한 조건이 바닷가재 어획방법에 영향을 미쳤다. 바닷가재만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바닷가재가 잡기쉬운 표적인 된 것임. 만약 바닷가재가 당신의 영역에서 알을 낳고 번식한다면 내일,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바닷가재를 손에 넣기 위해 오늘은 몇 마리쯤 놓아주는 것이 맞다. 바로 메인주에서 이런 일을 시행하고 있음. 한편으로는 자발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 및 주 규제당국이 개입해 어획할 수 있는 크기, 사용가능한 장비유형, 어부 한명당 소유할 수 있는 덫의 수, 배부하는 자격증 수 등을 규정. 놀랍게도 때로는 어부들이 먼저 정부 당국에 규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함
- 애석하게도 참치업은 정확히 그 반대상황에 처해있다. 현지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참치업에 뛰어들 수 있다. 참치잡이는 기계설비를 갖춘 어선이 전세계 해양을 누비고 다니면서 점점 줄어드는 참치를 쫓는 세계적 싸움. 오늘 참치를 놓아준다고 해서 내년에 참치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님. 당신이 놓아준 그 참치는 그저 경쟁자의 손에 잡힐 뿐. 더구나 참치가 노니는 구역은 누구의 소유도 아님. 그런 탓에 참치를 보존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음.
- 어부가 몇명이든 지구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음. 지구는 어부들이 얼마나 많은 어선과 망을 쓰는지도 관심 밖임. 우리는 이런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정작 물고기는 그 차이를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함. 목표는 정해진 기간동안 어획할 수 있는 물고기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어야 함. 즉 전체 어획량을 제한하는 것. 이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하고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며 정치적으로 편리한 어장관리 방법임. 아니 유일한 길임. 물론 적정 어획량을 결정하는 일이 어렵긴 하겠지만, 어장을 무너뜨리지 않을 정도까지만 총어획량을 제한하겠다며 어업 자격증 수를 제한하거나 신기술을 규제하는 것보다는 훨씬 쉬움.
- 우리가 잡아올릴 수 있는 물고기가 유한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음. 그렇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시장은 어획량이 무한한것처럼 돌아가고 만다. 당신의 조상이 활과 화살로 바다를 사냥할 때를 생각해보라. 그때는 한명이 매주 고기를 얼마나 잡든 바다는 눈치채지 못했다. 위성의 안내를 받는 산업규모의 어선단이 바다를 헤집고 초밥과 새우튀김 광팬이 수십억명에 이르는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자유시장이 아무리 바다를 무한의 자원보고로 취급하려 해도 어획량은 유한하다. 바로 여기에 어획지분이라는 평등한 손길이 등장. 정부가 어떤 어장에든 어획 총량을 제한하면 총어획량에 대한 각각의 지분은 갑자가 현실적 가치를 지니게 됨. 오염도 다를 것 없음. 우리는 대기가 바닥이 없는 하수구인 양 온실가스를 마구 내뱉음.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끝없이 뱉어내는 세계에서 오염배출비용은 오염유발자에 한해 사실상 무료임. 그 비용은 오염유발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부담. 어획량이나 오염물질을 제한하면 암묵적 가격이 정해지는데, 이 가격을 둘러싼 신비주의를 없애기 위해 애쓴 경제학자들은 이를 잠재가격이라 부름. 잠재가격이란 상한선을 지정할 때와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잠재되었다가 밖으로 드러난 어류 한마리 또는 오염물질 1톤당 정해진 암묵적 가격을 말함. 탄소배출량에 상한선을 두면 배출된 이산화탄소 1톤당 가격이 매겨짐. 그러면 캡앤트레이드를 통해 비용을 청구하는데 이것이 간접세, 그것도 숨겨진 세금임. 이 제도가 마땅치 않은 반대자들은 분별있게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상한선을 정하고 세금때리기'를 구호로 삼음. 이들의 비난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은 캡앤트레이드가 간접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 이것은 단순히 오염유발자 처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형성해 여기에서 비용과 기회까지 거래하게 함. CEO는 보통 시장이란 말을 들으면 기술자에게 그 기회를 잘 이용하라고 함. 반면 세금이란 말을 들으면 변호사와 회계사를 불러 방어모드로 전환할 것을 지시. 다른 편에서 보면 이 제도는 그저 세금일 뿐이다. 그러나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의도된 효과, 즉 오염의 대가를 매긴다는 사실. 애초의 의도이자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시장의 방향을 전환한다는 말에는 저탄소 대안이 고탄소 연료보다 더 좋으므로 이를 상용화하자는 의미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님. 에너지원이 더 비싸져야 한다는 뜻도 있음. 에너지원은 공짜가 아니라 보험에 가까움. 재앙이 닥쳐 집이 불에 탈 경우 거액을 받기 위하여 돈을 조금씩 미리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
- 청정에너지를 쓴다고 해서 우리가 추가로 얻는 혜택은 거의 없음. 청정에너지를 쓸지라도 더럽고 오래된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쓸때 얻지 못한 이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님. 한마디로 흥미로운 구석이 전혀 없음. 물론 공기가 좀더 깨끗해진다는 이점은 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탄소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은 개개인에게 그리 중요치 않음. 명심하라. 나 혼자만의 행동은 양동이에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의 영향력도 안되고, 대기는 내 개인적인 희생을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인정하지도 않는다. 만약 변화를 기대한다면 조만간 청정에너지가 저렴해지거나 반대로 더러운 에너지가 비싸져야 한다.
- 휘발유는 너무싸다. 다른 말로 하면 유가는 사회화되었다. 하지만 싼 휘발유는 이와 간련된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운전비용이 싼 것은 휘발유 보조금때문만이 아니다. 운전 그 자체에 대해서도 보조금이 쏟아진다. 공짜 도로, 공짜 주차, 자동차에 집중된 사회기반시걸 모두 미국의 자동차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운전하는 사람에게만 공짜다. 그 대가를 우리는 세금으로, 폐로, 목숨으로 지불하고 있다. 교통정체부터 오염, 소음, 사고, 차를 수용하는 공간까지 미국의 운전자를 위해 사회화된 비용은 5000억 달러에서 1조달러 사이까지 치솟음. 유럽에서는 기차에 보조금이 붙고, 미국에서는 자동차에 보조금이 붙는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세계사 불변의 법칙  (0) 2014.10.07
중국뿐인 세상  (0) 2014.10.07
어제까지의 세계  (0) 2014.10.06
안티프래질  (0) 2014.10.03
사회학 본능  (0) 2014.10.03
Posted by dalai
,

 


스냅

저자
매튜 헤르텐슈타인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 2014-03-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행동심리학, 인지심리학 영역에서 기존의 책들이 다루지 않았던 순...
가격비교

-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예측기계라는 결론에 점점 다가가고 있음. 인간의 뇌는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단순히 세계를 새기고 기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님. 오히려 뇌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사건이 펼쳐지기 전에 일어날 일을 예측함. 제프 호킨스가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에서 "예측은 우리 뇌가 하는 활동 중 하나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소한 무엇이 아니다. 예측은 대뇌신피질의 핵심기능이며 인간 지능의 토대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 인간의 정신은 매일 수많은 사람, 다양한 시각적 장면, 실로 광범위한 경험들과 마주함. 무수히 많은 다양한 범주의 자극이 매일, 매순간 우리 정신을 맹공격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님. 이렇게 복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우리 뇌는 x가 일어나면 y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일정한 패턴들을 식별해냄. 대부분의 경우 이런 연관짓기는 전적으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데, 그런 활동을 일일이 의식하자면 정신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 그렇지만 인간의 뇌는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일정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사건들의 발생가능성을 끊임없이 계산하고 예측함. 이처럼 예측하는 뇌의 기원은 진화과정에서 물려받은 유산에서 찾을 수 있음. 사소한 행동을 보고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은 목숨을 보존하고 후대에 자기 유전자를 물려주는 데 유리함. 예를 들어 상대가 나를 공격하거나 속일 가능성은 없는지를 신속히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면, 주변 사람의 성격을 재빨리 판단할 수 있으므로 진화론에서 강조하는 적응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됨. 자연선택 자체가 인간이 타인에 대한 예측능력이 뛰어난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줌. 오랜 세월 이 과정에 거듭되면서 우리 인간은 아주 미묘한 단서만을 보고도 타인의 성격을 간파하는 정교하고 민감한 뇌를 갖게 됨
- 인간의 예측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뇌는 항상 미래의 사건들이 일어날 확률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우리 모두는 평생에 걸쳐 수백만 가지 계산을 하는 정교한 통계의 달인들이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 아이가 태어나면 그 순간부터 뇌는 유전자와 환경 사이에서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특정한 신경연결통로를 만들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근차근 발달하게 됨. 다시 말해 아이의 삶에서 일어나는 환경의 간섭이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연결 구조를 바꾼다는 뜻. 환경이 뇌를 형성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미켈란젤로가 다비드 상과 피에타 상을 조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 더구나 어떤 경험이 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즉 뇌의 가소성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임. 그러므로 기다려보자는 말과는 반대로 조금이라도 빨리, 자주 개입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과정을 바꾸려는 시도에서의 핵심. 잠재적 자폐증 치료에서 초기개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 늘어나는 추세. 초기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느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자.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폐증의 특정 비율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 아이들의 치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초기에 개입함으로써 아이의 발달경로를 바꾸어 장애기준까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애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런 사전작업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접근법은 생명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심근경색을 겪기전에 미리미리 심장에 무제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CT촬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심장마비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 반가운 소식은 연구자들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최종진단을 받는 네살 이전에 자폐증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발달 초기의 신빙성 있는 특징들을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점. 나쁜 소식은 자폐증을 예측해주는 베이비 텔 가운데 어느것도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어서 간단한 혈액검사나 뇌 촬영 등으로는 어떤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 알 수 없다는 것.
- 고반응아와 저반응아 사이에 생리적 차이가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임. 케이건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은 이들을 구분짓는 많은 생리적 연관성들을 밝혀냈음. 케이건의 연구에서 아이들이 열한살과 열다섯살이 되었을 때를 보면, 저반응아에 비해 다섯배나 많은 고반응아들이 우측 전두엽 뇌전도가 더욱 활성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부정적 감정 및 스트레스 반응과도 연관됨. 고반응아와 저반응아는 심혈관계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임. 고반응아들은 교감신경계 활동(투쟁-도피 반응 같은)이 한층 증가된 모습을 보임. 결과적으로 보면 영아시절 고반응군에 속했던 이들은 성인이 되면 오른족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껍게 발달하는 반면, 저반응군에 속했던 이들은 왼쪽 안와전두피질이 발달.
- 수십년 동안 연구를 하면서 케이건은 편도체가 소심한 아이와 대범한 아이의 차이를 만드는 열쇠를 갖고 있다는 간접적 증거만을 갖고 있었음. 그리고 그 순간, 난생처음으로 케이건은 직접적 증거를 얻게 됨. 어려서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성인들의 편도체는 그렇지 않았던 이들의 편도체에 비해 낯선얼굴에 상당히 강하게 반응. "우리의 연구결과는 기질 차이가 편도체 기능의 차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과거기술로는 증명이 불가능했던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었다. 이는 또한 유년시절 관찰되는 기질차이로 인한 영향이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되며 측정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수줍고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의 편도체는 민감한 차량경보기처럼 발달한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최대음량으로 경보를 울려댄다.
-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안정애착은 다른 애착 유형에 비해 여러가지 긍정적 결과의 전조가 됨. 안정애착으로 간주된 아이들은 자립심과 자신감이 상당히 강함. 이들은 자기가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노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 불안정 애착으로 간주되는 아이들은 과거에 노력을 무시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 자신감을 키우기가 쉽지 않음. 아이들의 정서생활도 애착 경험에 따라 달라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실에 서너시간만 있어 보면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할 수 있음.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두뇌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해 친구들과 다양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때 게임에서 지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차분하게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꼭 성공해야지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속상함을 이기지 못해 크게 화를 내는 아이도 있음. 분을 참지 못한 아이 하나가 컴퓨터 자판을 들어 탁자를 내리친 적도 있음. 이렇게 화를 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는 회피애착이나 무질서-혼란 애착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 안정애착으로 간주된 아이들은 사회성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임. 안정애착 경험을 가진 이들은 아동기부터 성인기 내내 적극적으로 또래집단에 참여하고, 보다 많은 사람과 친근한 관계를 맺음. 또한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훨씬 능숙하게 대처하고, 뛰어난 리더십 자질을 보여주며,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일이 적음
- 이론적으로 모든 애착대상이 죽어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성인도 여전히 안정-자율 애착상태를 유지하고 안정애착을 보이는 자손을 키울 수 있음. 유아기를 힘들게, 심지어 학대받으면서 보낸 사람이라도 자신의 애착경험을 조리있게 추론하여 이야기하고, 성인기에 애착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터득하면 AAI에서 안정-자율 유형으로 간주될 수가 있음. 여기서 관건은 경험을 재가공하고 과거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임. 그러므로 놀이터, 학교, 집 등 어느 장소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든 명심해야 할 것이 있음.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만이 아니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역시 그들의 삶과 주변 사람을 보는 그들의 성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많은 행동 연구가들의 노력 덕분에 초기의 행동들을 살핌으로써 개인이 훗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에 대해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음. 결국 우리가 자신의 애착관계를 개념화하는 방식이 우리의 아이들을 기르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침
- 크게 세가지 신호가 타인의 지능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실제 정신능력에 대한 단서를 제공. 바로 응시, 목소리 특징, 매력도임. 특히 말을 하면서 상대의 눈을 보는 사람은 시선을 피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똑똑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러함. 일부 증거에 따르면, 또렷한 목소리로 크고 빠르게 말하는 사람이 지적으로 예민함. 마지막으로 남이 지각하는 개인의 매력은 지능을 예측하는 변수가 됨. 하지만 매력 부분에서는 덧붙일 중요 변수가 있음. 매력도 분포 하위 50%에 속하는 얼굴을 가진 실험 참가자, 즉 매력도가 낮은 이들일 경우만 이런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 물론 이런 결과는 어디까지나 평균적 현상을 기준으로 함. 외모가 매력적이고, 상대의 눈을 응시하고 말이 빠른 사람 중에도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 많으며, 매력없고 시선을 회피하며 말이 느린 사람 중에도 똑똑한 사람이 적지 않음. 똑똑하게 보임으로써 남들을 속여 실제보다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 만약 당신이 인지능력을 드러내야 하는 시점에 똑똑하게 보이기로 의식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함
- 옥시토신 활성화에 최적화된 유전자 변형체를 가진 사람은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를 향해 더욱 많이 고개를 끄덕이고, 상대의 눈을 응시하고, 미소를 짓는다는 사실이 입증됨. 이들은 또한 자세도 더욱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남
- 정교하게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진행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얼굴이 넓은 남자들은 길쭉한 남자들에 비해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세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남. 다른 연구에서는 조사자들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주사위 두개를 굴려서 50달러짜리 선물권을 받는 행운에 몇번이나 당첨되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얼굴이 넓적한 남자들은 홀쭉한 남자들보다 결과를 과장할 확률, 즉 속일 확률이 대략 9배나 높았음. 실제보다 높은 숫자가 나와서 당첨되었다고 말하는 식. 연구자들에 따르면 얼굴이 넓적한 남자들은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이 그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실험에 참가했던 연구자는 "연구결과를 보면 일부 남자들은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결로 내림.
- 좌우대칭이 조화롭고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실제로 건강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상당히 많음. 얼굴대칭이 조화로운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서적, 심리적, 육체적으로 훨씬 건강할 가능성이 높음. 이런 남자들은 성생활을 일찍 시작하고 더 많은 상대와 관계를 맺음. 여자들 역시 연애상대로 그런 남자를 고르는 경우가 많음. 나아가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자들은 매력도가 떨어지는 남자들에 비해 강하고 사회적 지위도 높고, 장수함. 진화론에 따르면 여자는 장수확률이 높아서 오랫동안 곁에 머물며 자식과 손자손녀를 먹여살릴 남자를 선호하게 되어 있음. 그런데 남자얼굴의 매력도가 자손번식과 관련하여 여자에게 실제로 이득이 되리라고 추측할 근거가 있을까? 어느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남자 대학생 66명의 얼굴사진을 찍고 정자 샘플을 제공하도록 했음. 검사결과, 여자들이 매력적이라고 인식한 남자가 매력도가 떨어지는 남자에 비해 정자의 질이 좋았음.
- WHR수치가 높은 여자들은 암(특히 난소암, 유방암), 담낭질환, 성인기 발증형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등 많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여성의 WHR이 0.8을 초과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데 이런 연구결과를 보면 이해가 가는 주장임. 남자들은 WHR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자를 좋아하는데, 낮은 WHR수치는 여자가 현재와 미래 건강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여자의 생식능력에 대해서도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 낮은 WHR수치는 여자가 현재 임신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또한 엉덩이가 커서 자신과 영아에게 부담을 덜 주고 출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됨. 폐경기가 지나면 여자의 WHR수치는 남자와 비슷해지는데, 이런 변화 역시 여자의 나이와 생식능력에 대한 단서를 제공. WHR은 여자의 생리에 대해서도 중요한 정보를 말해줌. WHR수치가 낮은 여자는 높은 여자에 비해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고, 배란도 자주하며,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을 거쳐 임신할 확률도 높음. 어느 연구에 따르면 WHR수치가 0.7~0.79사이인 여자들은 0.8이 넘는 여자들에 비해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성공확률이 거의 두배에 달함. 남자가 WHR수치가 낮은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조사한 연구중 가장 참신하고 기발한 것을 꼽으라면 윌리엄 라섹과 스티븐 가울린의 연구도 빠지지 않을 것. 여자들 수천명의 자료를 조사한 뒤에 라섹과 가울린은 아주 간단한 추측을 내놓았음. WHR수치가 낮은 엄마들이 수치가 높은 엄마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좋은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추측이었음. 엉덩이와 허벅지에 축적된 지방에는 임신과 수유기에 태아의 두뇌성장에 쓰일 긴사슬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음. 연구자들은 만약 WHR수치가 낮은 여자들이 임신과 수유기에 아이가 활용할 지방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자녀가 더욱 똑똑하리라고 추론. 그리고 조사결과 많은 기존변수들을 통제했을 경우 정확히 그런 결과가 나옴
- 사람들은 어떻게하면 좋은 교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함. 해당 분야의 전문성, 명확한 목표, 공평한 평가, 양질의 강의교재, 체계성, 접근성 등이 확보되면 좋은 교사가 된다는 식임. 그러나 사실 우리는 모르고 있음. 적어도 강의평가서에서 묻는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그러함. 학습경험과 관련된 증거를 보면, 가르치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강의내용 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강의내용과 같은 중요성을 지니는 것으로 보임. 범위를 넓혀보면, 우리가 이해하거나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요소가 주변사람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침.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 새로사귄 애인, 사장, 아이의 담임선생님, 의사에 대한 좋은 인상이 얼마나 그들의 진짜 재능과 자질에 토대를 두고 있는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일임. 자질과 피상적 특징이 서로 뒤엉켜 있어 분리하기 힘든 경우도 많으며, 어느쪽이 얼마나 전반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는지를 우리는 거의 인식하지 못함. 요컨대 우리는 자기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 이유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우리는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완벽하게 알지 못하는 것은 확실함.
- 기업가들 사이에 얼굴 외양의 차이는 선천적일까 아니면 리더들이 성공과 다른 인생경험으로 리더십에 어울리는 외모를 갖게된 것일가? 첫번째 가설은 얼굴이 성공을 만든다는 가설로 분명 일부 개인은 남다른 리더십 발휘기회로 이어지는 신체적 특징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성공적으로 보이는 외모가 실제로 성공을 낳음. 이런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 외모가 강하게 보이면 사람들이 그를 리더처럼 대하고 그렇게 취급할 가능성이 높음. 어른들이 얼굴이 예쁜 아기를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귀여워하고 좋게 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 리더처럼 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는 리더십 역량을 키울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될 수도 있으리라. 이렇게 외모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리더십 성공을 촉진할 경험들을 제공하는 것임. 두번째 가설은 성공이 얼굴을 만든다는 것으로 성공한 리더의 얼굴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역할에 맞게끔 변한다는 것. 일부 증거에 따르면 반복적인 얼굴 움직임은 피부의 주름, 근육조직의 변화 등을 통해서 얼굴에 흔적을 남김. 또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의 얼굴구조는 서로간의 안면모방 결과 점점 닮아감. 이들 가설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명확하게 밝힐 증거는 아직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던진 두가지 연구결과가 있음. 첫째, 넓은 얼굴을 가진 CEO가 그러한 리더에게 복종하는 이사회와 함께할 때, 경제적으로 성공한 회사를 이끄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힌 위의 연구결과를 생각해보라. 얼굴의 가로-세로 비율이 평생 비교적 고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EO의 얼굴의 골격이나 근육구조가 성공의 결과로 변하지 않았으리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음. 사람의 얼굴구조는 평생 고정되어 있는 편이므로, 이런 연구는 얼굴이 성공을 만든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줌.
-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사람의 타고난 얼굴 모습이 리더십 능력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그들의 지적도 일리가 있음. 타고난 외모가 성공가능성을 높일수는 있지만 인생경험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것. CEO의 얼굴과 수익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봄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음. 바로 문화와 인종의 영향임. 미국에서는 남성 CEO의 힘에 대한 인식이 그들이 이끄는 회사의 수익성을 예측해주지만, 일본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음. 예를 들어 미국인과 달리 일본인들은 리더십 능력을 지배적 성향이나 힘과 연관시키지 않음. 또한 CEO의 인종 역시 힘과 온화함같은 자질에 영향을 줄 수 있음. 세계 기업순위에서 상위에 오른 기업 CEO의 압도적 다수가 백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한 모든 연구가 백인 CEO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사실. 그러나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온화해보이는 동안을 자랑하는 흑인 CEO들이 강한 인상의 흑인 CEO보다 명망있는 회사를 이끌고 고액연봉을 받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흑인 CEO가운데 온화한 동안을 가진 이들은 위협적인 흑인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을 약화시킨다는 데서 찾음
- 자유세계에서 유권자들의 지도자 선택은 상당한 정도로 외모에 의존. 다시 말하자면 과학은 이제야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함에 있어 플라톤의 주장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임. 그의 저서 공화국에서 플라톤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리라고는 믿을 수 없으며, 사람들은 능력 때문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외모를 통해서 지도자를 선출하리라고 주장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0) 2014.10.17
심플러  (0) 2014.10.12
지금 생각이 답이다  (0) 2014.10.03
믿음의 배신  (0) 2014.10.03
의사결정의 심리학  (0) 2014.10.03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