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바이블

IT 2014. 10. 3. 15:16

 


소셜미디어 바이블

저자
론 사프코 지음
출판사
연암사 | 2014-03-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이끄는 소셜미디어의 기술 전략 TOOL소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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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에 어울리게 행동해야 한다. 무터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끼어드는 식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오늘날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 먼저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경청한다면, 도움이 되거나 적당히 덧붙일만한 의견을 전달하면서 대화에 참여한다. 비즈니스 목적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중요한 내용을 거듭 강조하건대, 우선 파티에 참석하고 그룹을 선택해서 이야기를 경청한 다음 가치 있는 의견으로 대화에 가담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법이며, 이렇게 해야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신문, 검색결과 웹페이지, 이메일 메시지 등 무엇이든지 간에 시작 문장이 중요함. 이 시작 문장을 뉴스에서는 헤드라인, 웹사이트에서는 헤더, 이메일에서는 제목 행이라고 함. 제목행은 고객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1.54초 이내에 확신을 주어야 함. 이것이 제목행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이고, 또한 다음 섹션에서 논의할 세분화가 중요한 이유임. 이 거래 또는 제공이익의 가치제안에서 성공을 거두어야 독자로 하여금 신문광고를 읽게 만들 수 있음. 헤드라인에 눈길이 가서 무의식적으로 이 거래의 다음 내용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독자가 다음 내용에 투자하는 시간은 5초임. 1.54초에 비하면 긴 시간인 것 같지만, 두번째 제공이익을 전달하는 데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님. 사실 한 문장을 읽기에 적당한 시간
- 사이트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글꼴과 관련된 것. 세리프 글꼴은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함. 세리프란 획의 발과 모자라는 개방된 끝부분에 지나가는 선이 있는 문자를 일컬음. 이런 스타일의 활자는 로마인들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됨. 이것은 인쇄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고 가독성이 좋은 스타일중 하나지만 웹에서는 그렇지 않음. 이 폰트는 글꼴 크기가 9포인트 미만인 신문에서 사용되면서 널리 보급됨. 본문 구역이 넓어서 읽기 어렵기 때문에 세리프 글꼴 또는 짧은 선이 지나가는 부분을 추가하면, 글자의 맨 위와 맨 아래 선을 따라 읽을 수 있게 됨. 이런 보조 방법은 신문업계에 아주 유용했고 특히 뉴욕 타임즈는 대부분의 인쇄문구를 세리프로 처리. 가장 일반적인 세리프 글꼴의 이름이 타임즈와 타임즈뉴로만인 이유도 이 때문. 신문에서 세리프 글꼴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경우는 기사의 제목에서처럼 본문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큰 글꼴을 사용하는 것임.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테스트가 있다. 영자신문 한 페이지를 가져다가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자. 세리프 글꼴이 본문의 맨위와 아래에 어떻게 선을 형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이제 신문 페이지를 천천히 멀리 이동시켜 가장자리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해도 본문은 볼 수가 있음. 세리프 글꼴이 한데 모이면 확실한 선이 만들어짐. 보통 인치당 도트수가 300이상인 인쇄물이라면 이런 효과가 긍정적임. 신문은 600dpi이상으로 인쇄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잡지는 3000dpi까지 인쇄 가능. 그러나 컴퓨터 모니터로 볼 경우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됨
- 플래시는 웹사이트의 홈페이지 소개부분에서 흔히 볼 수 있음. 이것은 어도비 플래시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만든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로 .swf 파일 형식으로 되어 있음. 플래시는 코드가 아니라 HTML코드가 전혀 없는 컴파일된 코드라서 검색엔진이 읽지 못함. 따라서 사이트 전체가 플래시라면 색인으로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 구글과 패스트 모두 플래서 파일의 색인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플래시에 대한 순위를 높이는 것 같지 않음. 디자이너와 마케팅 담당자에게는 멋지게 보이겠지만 플래시를 잘못 하용하면 검색엔진에서 최적화될 수 없고, 잠재고객의 분노를 초래할 수 있음. 홈페이지 플래시 데모에 붙잡혔다가 서둘러 소개 건너뛰기를 클릭했던 경험이 많지 않은가. 잠재고객도 똑같이 느낀다. 플래시는 아주 가끔, 그것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함
- 포럼은 웹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술 중 하나이면서도 여전히 회사, 제품, 브랜드, 서비스,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신뢰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 직접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직접 포럼을 설정하고 친구, 직원, 고객, 잠재고객을 초대하여 자신의 관심분야와 수행하는 일에 관련된 계속되는 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해야 함. 다른 여러가지 소셜 미디어 도구와 마찬가지로 공짜라서 그 투자수익은 상상을 초월함
- 블로그는 다양한 범부로 구분될 수 있음. 그중 한가지는 독자가 의견, 제출양식이나 이메일을 통해 질의를 제출할 수 있는 질문 블로그라는 기능을 제공. 블로그 작가나 관리자가 이런 질문에 답변을 담당함. 주로 동영상을 게시하는 블로그 사이트를 V로그(비디오 블로그 웹사이트)라고 하며, 다른 블로그에 대한 링크만 게시하는 블로그를 링크로그라고 함. 짧은 게시물과 여러가지 리치 미디어를 게시하는 블로그를 텀블블로그라고 하면, 법률문제와 정보를 다루는 블로그를 blawg라고 함. 물론 적법하지 않은 스팸블로그를 스플로그라고 함. 인터넷상에 있는 모든 블로그 전체를 블로그스피어라고 하며,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블로그 집합을 블로그후드라고 함
-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 개인이나 회사이름을 입력했을 때, 결과가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나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해보자. 개인이나 회사가 웹 여러곳에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됨. 웹페이지, 블로그 페이지, 사진, 오디오 팟캐스트, 유투브 동영상 등 수십 페이지에 걸쳐 검색결과가 나오는 경우라면 당연히 업계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임.
- 웹캐스트 :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라이브 방송이나 미리 녹화된 미디어 파일을 배포하는 것. 단일 콘텐츠 소스에서 다수의 시청자에게 동시에 방송 또는 배포됨. 웹캐스팅은 투자관계 프레젠테이션, 연간 미팅, 세미나, 전자학습 등 상업적 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음. 오늘날 가장 규모가 큰 웹 캐스터는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으로 무선 케이블 방송을 동시에 캐스팅하거나 온디맨드 형식 보기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 웨비나 : 웹과 세미나를 합친 것이며, 일대다 형태의 웹캐스팅. 라이브 현장 세미나 발표자 및 청중과 비슷하게 웨비나는 보통 한방향 가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수반됨. 텍스트 채팅은 웹 컨퍼런스의 일부인 경우가 흔하며 이를 통해 청중이 실시간으로 발표자에게 질문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음. 웨비나 오디오 부분은 기술적으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가능하며, 발표자는 인터넷을 통해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스피커폰을 통해 청중에게 설명하게 됨. 최신 웨비나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을 통해 양방향 오디오 대화가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VoIP를 사용. 이렇게 하면 컨퍼런스 전화를 걸 필요가 없으며 소프트웨어에서 화면에 발생하는 양쪽의 활동을 모두 캡처할 수 있음. 전체 웨비나 캡처는 배포가능하며 나중에 재생 가능
- Sensei는 최초의 가상세계는 아니지만 중증 장애인들이 컴퓨터와 주변장치를 액세스할 수 있는 상업적으로 이용가능한 최초의 가상환경이었음. 86년 이 프로제긑를 만들었을 때에는 음성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라는 의미에서 Softvoice라고 했음. 나중에 센세이 시스템이 되었는데, 원래는 신체적 제한이 있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램프, 전화 같은 기타 주변장치를 액세스하고 전자 병상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음. 첫번째 시스템은 당시에 가장 정교하고 널리 사용된 애플2에서 실행되었음. 센세이는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통해 모든 기능을 액세스할 수 있음.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서 곧바로 새로운 매킨토시 컴퓨터에 맞게 재설계. 가상환경을 탐색할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그래픽 운영체제를 사용했음. 예를 들어 워드 프로세싱을 하려면 타자기를 선택하고, 전화를 걸려면 전화기를 선택하고, 전자기기를 켜거나 끄려면 램프나 라디오를 선택하여 컴퓨너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액세스 할 수 있음. 사용자는 머리를 움직여서 헤드마우스를 활성화하거나 수행하려는 작업을 음성으로 하여 컴퓨터 탐색을 제어할 수 있었음. 이를 통해 신체장애가 있거나 컴퓨터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음. 85년 당시에는 이런 기능이 중요했음. 완전한 그래픽 운영체제, 최초의 PDA, 애플 뉴턴OS,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Bob, 최초의 소프트웨어 사용설명서, 버튼 우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기능을 설명하는 창이 팝업되는 툴팁과 같은 여러가지 독창적 기술은 십년에 걸친 센세이 개발과정에서 파생된 것들임
- 소셜미디어와 광고세계, 그리고 그 주변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 마음을 열고 있어야 함. MMORPG는 엄청난 규모의 신뢰 네트워크를 제공. 사업가라면 24시간 동안에 60만명이 넘는 회원의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참여하는 신뢰 소셜네트워크, 그리고 800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게임에 대해 잘 알아야 함. 기존게임과 참여자수, 이런 마케팅 기회가 증가하는 속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이를 금전적 가치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어야 하며,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 검색엔진 알고리즘은 신뢰와 검색엔진 언어를 기반으로 함. 검색엔진은 여러분이 만든 웹페이지와 내용이 진실하다고 신뢰하려 함. 검색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해당 주제에 대하여 적합한 내용이라고 신뢰하려 함. 검색엔진언어는 키워드, 태그, 텍스트임. 이것들이 바로 지금 검색엔진이 읽을 수 있는 전부임. 웹사이트가 타당하지만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면 제대로 랭킹을 얻을 수 없음. 신뢰에 있어서 사이트의 기간도 중요. 검색엔진이 새로 접하는 URL이라면 신뢰하는 정도가 적음. 오래된 사이트이고 오랫동안 콘텐츠가 있었다면 검색엔진은 새로운 사이트보다는 이 사이트를 신뢰함. 사이트를 만들어두고 잊어버리면 된다는 의미가 아님. 청중에게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콘텐츠는 SEO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음
- SEO는 소셜미디어와 관련이 아주 많음. 그것은 웹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이다. 고객이 여러분의 회사와 경쟁업체를 찾으려고 할 때 여러분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고객이 구매주기의 어느단계에 있건, 어떤 키워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관계없이 그들이 무엇을 입력하건 항상 여러분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검색결과 목록에 표시되도록 하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WWW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 블루투스는 03년 전송되는 데이터를 잘게 나누고 그러게 나눈 데이터를 75개의 다른 주파수로 전송하는 주파수 호핑 또는 스프레드 스펙트럼이란 무선 라디오 프로토콜 기술로 시작됨. 이를 통해 고정 또는 이동장치에서 근거리 통신을 활용하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되어 무선 개인 영역 네트워크가 형성됨. 블루투스는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전화기, 개인용 컴퓨터, 마이크, 헤드셋, GPS수신기, 비디오 게임 콘솔과 같은 기기간 액세스와 안전한 정보교환이 가능토록 함. 블루투스가 안전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 및 마케팅에 적합함. 프록시블래스터, 블루투스마그넷, 블루캐스팅같은 회사들은 블루투스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회사들은 블루투스를 사용하여 100미터 범위내의 휴대폰, PDA, 노트북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모든 장치로부터 미디어파일을 자동전송할 수 있음. 이를 블루캐스팅, 블루투스 브로드캐스팅, 또는 근거리 마케팅이라고 함
- 대형 브랜드는 이제 모바일 게임 내에서 광고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브랜드, 판매, 고객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게임 전체를 후원하는 경우도 흔함. 이런 유형의 광고를 애드버게이밍 또는 애드펀드 모바일 게이밍이라고 함. 푸마브랜드는 상하이 F1 경주와 동일한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서 종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개발. 이 애드버게이밍을 포뮬라원 레이싱을 의미하는 F1과 비슷하게 소리가 나고 중국어로 플레이란 의미가 들어간 F-WAN으로 했음. 경주트랙은 긴 고리를 가진 살쾡이가 점프하는 모습인 푸마 로고형태로 설계. F-WAN은 다중 플레이어 게임이며 최대 4명의 게이머가 겨룰 수 있음. 매주 상위 3등까지 푸마 제품을 수상함
- 우리는 마케팅, 홍보, 광고, 매체구매,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매거진, 게시판, 그리고 심지어 음악 및 영화산업 등의 비즈니스를 군림했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광고와 미디어 세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힘의 근본적인 이동 한가운데 있음. 신문은 급속도로 붕괴되는 중이고, 매거진은 문을 닫았으며, 라디오 방송국은 비용을 줄이고 지역이 아닌 국가적으로 벌어들인 광고수익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매각되는 중이며, 그리고 음악과 영화산업은 아이튠즈, 넷플릭스, 그리고 P2P 등과 같은 기술에 대처하려고 노력중. 힘의 근본적인 변화란 기업 메시징의 힘, 통신사의 힘, 그리고 광고회사의 힘이 여러분이나 나와 같은 사이버 시민의 손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 즉, 이제 고객은 브랜드와 메시지를 제어하고 있음. 우리는 더이상 미디어나, 뉴스, 혹은 광고를 제어할 수 없지만 고객은 가능함.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과 서비스 권유를 동료에만 의지하고 있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8억 5천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페이스북을 자동차를 비교하는 방법이나, 그 영화가 어땠는지, 최근 뉴스가 어떤 것인지, 혹은 이러저러한 것 뒤에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등을 찾아보기 위해 들르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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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

향신료의 지구사

역사 2014. 10. 3. 11:55

 


향신료의 지구사

저자
프레드 차라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4-04-2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세계 역사의 흐름을 뒤바꾼 향신료의 역사향신료는 생산지와 소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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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신료는 몇가지 이유에서 역사적으로 중요.
(1) 향신료는 동과 서, 남과 북의 여러 문화를 이어주었음. 이처럼 다양한 문화의 만남은 긍정적이고 원만할 때도 있었지만 해가 되거나 심지어 파괴적일 때도 있었음.
(2) 향신료 교역으로 세계화 시대가 열리고 경제 세계화가 시작됨. 향신료 교역으로 지구 한쪽에서 일어난 일이 그곳과 멀리 떨어진 곳의 사람과 사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됨.
(3) 향신료 교역의 결과로 새로운 요리를 맛본 사람들의 식습관을 뒤바꿔 놓았고 이런 식습관의 변화는 요리를 준비하고, 먹고, 맛보는 방식까지 바꾸어 놓음
- 향신료는 무엇일까? 대체로 향신료는 열대식물의 향기로운 부분이리고 정의됨. 식물의 뿌리일수도 있고, 나무껍질이나 꽃, 씨앗일수도 있음. 바닐라와 칠리페퍼, 올스파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향신료의 원산지는 아시아임. 유향과 몰약(콤미포라 미르라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 등의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 천연 고무수지)은 향을 내는데만 쓰임. 향신료와 허브를 같은 것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이는 틀린 생각임. 허브는 목질의 줄기를 지니지 않으며 생육기간이 끝나면 죽음. 대부분 허브는 약이나 양념으로 쓰임
- 고대의 여러 향신료는 지구 곳곳의 음식과 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침.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되고 널리 퍼진 칠리페퍼는 전 세계의 음식과 문화를 온통 바꾸어 놓음. 칠리페퍼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이와 품종이 등장했고, 카리브해부터 중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향을 내는 그 어떤 향신료보다 더 널리 쓰임. 오늘날 멕시코 지역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기원전 7000년부터 칠리페퍼를 먹기 시작했고 그 몇세기 뒤부터 경작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음. 칠리페퍼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서인도 제도에서 유래. 15세기와 탐험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칠리페퍼가 세계무대에 등장했지만 다양한 종류가 수천년전부터 야생으로 자라거나 식용으로 재배되고 있었음.
- 향신료와 관련된 오해가운데 하나는 고기를 저장하기 위해 향신료를 썼다는 생각.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근거를 들어 반박할 수 있음. 무엇보다 중세 서양에는 고기가 풍부했음. 사람들은 짐승을 일상적으로 도살하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먹었음. 따라서 고기를 저장할 필요가 없었음. 둘째, 향신료는 방부제로 그다지 쓸모가 없었음. 향신료보다는 소금에 고기를 절이거나 훈제하거나 말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 소금은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훌륭한 방부제였음. 시간이 흐르면서 향신료는 약재와 음식으로 쓰이게 되었음.
- 14세기에서 15세기에 북아프리카의 맘루크 왕조(이슬람 사회의 군사노예인 맘루크가 이집트에 세운 왕조. 13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250년간 통치하다가 오스만 제국에 멸망)가 전성기를 누리고 터키에 오스만 제국이 등장하면서 유러브이 내해인 지중해를 오스만 제국이 장악. 오스만 제국의 지중해 장악은 1571년 그리스 서해 연안의 레판토 해전(신성동맹의 함대가 레판토 앞바다에서 오스만 제국의 함대를 격파한 싸움)에 이르기까지 계속됨. 오스만 제국이 지중해를 장악한 동안 서유럽은 향신료를 실어나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으며, 그렇게 해서 서양의 탐험의 시대가 시작됨
- 탐험의 시대는 유럽 대륙과 해안 및 영국 제도에 위치한 나라들과 관련된 서구적 표현. 15세기 말부터 19세기까지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이 남아시아와 동남아 두지역에서 향신료 시장을 놓고 경쟁. 그들만큼은 아니지만 프랑스과 덴마크도 이 경쟁에 뛰어듬. 향신료 교역지대를 차지하려는 이들 나라의 경쟁은 서양과 동양 모두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 사건이었음. 향신료의 땅으로 가는 북쪽 경로와 남쪽 경로를 찾으려는 시도도 있었음. 16세기와 17세기에 향신료를 차지하기 위한 이 나라들의 경쟁은 사실상 최초의 세계경쟁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였음.
- 16세기 내내 포르투갈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에 이르는 향신료 교역로와 향신료 제도를 찾아 계속 동으로 항해했으며 결국 성공. 포르투갈은 말레이 반도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말라카를 점령. 말라카는 해협으로 들어가는 요지이자 동남아와 향신료 제도로 가는 길목에 있음. 포르투갈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향신료의 땅에서 계속 성공을 거두었음. 하지만 포르투갈은 아시아의 많은 토착세력이 해상무역을 개척하는 데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음. 그렇지 않았다면 포르투갈은 토착종교 세력 및 왕국과 세력다툼을 벌여야 했을 것임. 해상무역에 큰 관심이 없는 토착세력 덕택에 포르투갈은 바다를 지배할 수 있었음. 그러나 포르투갈이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을 당시 그 지역을 지배하던 이슬람 교역망도 계속 번성. 정확히 말해 포르투갈은 향신료 교역을 지배했다기보다 일정 부분을 차지했을 뿐이었음. 그뿐 아니라 포르투갈이 마카오 기지에서 중국인들과 교역할 때도 중국인들이 교역조건을 정했음. 포르투갈은 인도의 말라바르 해안을 따라서 전체 향신료 거래의 약 5%만을 장악했을 뿐이었음. 페퍼 교역에서도 교역량의 10%만을 차지. 향신료 교역에 투자한 포르투갈 상인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쏠쏠했음. 하지만 포르투갈 왕실이 어렵게 개척한 에스타두 다 인디아(포르투갈령 인도, 바스쿠 다 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 후 포르투갈이 인도에 세운 식민지들로 코친과 고아 등을 포함)는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았음. 포르투갈은 분명 인도항해로 수익을 얻기는 했지만 향신료 교역으로 유럽에서 생기는 수익은 대부분 홍해를 거친 육로는 통해 향신료를 얻는 상인들 몫이었음. 하지만 세계는 변화하고 있었음. 역사학자 복서에 따르면 포르투갈 제국은 다양한 상품을 거두어가고 있었음. 기니, 남동아프리카, 수마트라에서 금을, 마데이라와 상투메, 브라질로부터 설탕을, 말라바르와 인도네시아에서 페퍼를, 반다 제도에서 넛메그와 메이스를, 트르나테와 티도레, 암보이나에서 클로브를, 실론에서 시나몬을, 중국에서 금과 비단, 자기를, 일본에서 은을, 페르시아와 아라비아에서 말을, 인도에서 면직물을 얻어갔음.
- 16세기 동안 포르투갈은 리스본에서 브라질로, 일본으로 세계 무대의 지배권을 넓혀갔고 수도 리스본은 서유럽의 주요 중심지가 됨. 하지만 포르투갈은 곧 네덜란드의 도전에 부딪힘. 포르투갈이 동양의 향신료 교역에서 유럽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는 동안 네덜란드는 유럽의 여러 강과 발트해의 교역을 장악. 네덜란드인은 뛰어난 사업수완과 항해감각을 갖고 있었음. 그들은 어떻게 대양을 건너 동쪽으로 항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을까? 16세기 중반 저지대국인 네덜란드는 여러 나라와 도시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17개 주의 느슨한 연합체로 에스파냐의 카톨릭 왕이 지배하고 있었음. 그런데 1566년 네덜란드의 칼뱅파 신교도가 에스파냐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일으켰고 1579년에 위트레흐트 동맹(네덜란드 독립전쟁 당시 북부 7개주가 위트레흐트에 모여 결성한 동맹으로 에스파냐 총독과 타협한 남부 10개주와는 달리 끝까지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을 결의)이 탄생. 이로써 네덜란드 남부는 에스파냐의 지배아래 남아 있는 반면, 암스테르다을 중심으로 한 7개의 북부주는 네덜란드 동맹이 됨. 1602년에 네덜란드의 세계무역을 추진할 상사가 설립됨. 그후 80년 사이에 이 작은 연합국은 세계 무역계의 강자가 됨. 발트해와 유럽의 여러 강에서 이미 항해 경험을 쌓은 네덜란드 동맹은 변신을 거치며 세계 전역으로 세력을 넓힘. 네덜란드인은 처음에 동반구가 아니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서반구로 항해를 시작. 1593년 남미로 떠났던 원정대가 금과 상아를 가득 싣고 돌아옴. 1621년에 이르자 네덜란드는 유럽과 브라질 간 교역의 3분의 2를 장악했고, 무역규제를 위해 네덜란드 서인도 회사가 설립됨. 네덜란드의 아시아 탐험은 포르투갈인을 도와 아시아를 항해했던 네덜란드인으로부터 시작되었음. 그들은 포르투갈인과 항해하는 동안 향신료 교역로에 대한 귀중한 지식을 얻음. 1594년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로 항해를 시작. 2년 뒤에 몇척의 배가 많지 않은 페퍼를 싣고 돌와왔지만 원정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았음. 1598년에 또 다른 함대가 출항한지 15개월이 되기도 전에 값비싼 향신료를 싣고 돌아왔음. 페퍼 60만 파운드(약 272톤), 클로브 25만 파운드(약 113톤), 그리고 그보다는 적은 메이스와 넛메그를 싣고 왔음.
- 1601년 65척의 배로 구성된 14개 함대가 동인도 제도로 출항하면서 교역은 더욱 발전. 네덜란드를 떠난 이 함대와 배는 각각 북부나 남부 네덜란드의 정치조직이나 개인의 지원을 받음. 위트레흐트 동맹이 네덜란드의 경제적 이익까지 결속하지는 못했음. 향신료 제도의 같은 항구에 여러척의 네덜란드 배들이 도착해 똑같은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각각 경쟁. 그다지 이상적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 떠났던 배와 함대가 1602년이 되기 전에 네덜란드의 여러 항구로 돌아왔을 때 항해로 얻은 이윤도, 실패한 항해에서 생긴 손실도 함께 나누거나 책임지지 않았음. 개별회사들은 파산했음. 여러 분파 사이의 많은 압력과 불화, 논쟁끝에 1602년 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연방 동인도회사가 탄생. 하나로 뭉친 네덜란드의 경제 나침반은 아시아를 가리켰음. 교역은 대체로 성공적이었음. 네덜란드인들은 교역할 때 매우 직선적이었음. 그들은 포루투갈의 바스쿠 다 가마처럼 값싼 진상품을 바치지 않고, 네덜란드 은화로 향신료를 샀음. 1605년에 포르투갈은 향신료 제도를 네덜란드에 빼앗겼고 1641년에는 말라카가 네덜란드의 손에 들어감. 콜롬보는 1656년, 실론과의 시나몬 교역은 1658년에 네덜란드 차지가 됨. 1662년에는 코핀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 넘어감. 이렇게 해서 주요 향신료 교역의 새로운 권력자가 등장.
- 향신료 제도에서 쫓겨난 포르투갈처럼 네덜란드도 향신료 교역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음. 독일의 역사학자 안드레 군더 프랑크에 따르면 중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이 해상을 지배하기 시작. 17세기 후반부터 유럽의 진출은 사실상 역전됨. 다른 역사학자들의 지적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향신료 생산지역의 내륙으로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토착세력이 공백상태에 있었기 때문. 그들은 짧은 기간동안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었을 뿐임.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개척하고 식민지의 향신료를 독점했지만 세계의 향신료 교역에서는 작은 부분밖에 차지하지 못했음. 어쨌든 네덜란드는 아시아를 세계경제에 편입시키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 아시아와 유럽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됨
- 향신료 교역의 이야기에서 중국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중국인은 이미 그곳에 있었거나 그곳을 떠난 뒤였음. 유럽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몇세기전부터 중국인은 향신료 교역망에 뛰어들며 페퍼, 클로브, 넛메그, 시나몬을 구해갔음. 아시아의 교역은 매우 상호적으로 이루어져 중국인은 원하는 향신료를 얻기 위해 그다지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었음. 15세기에 중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원정을 시작. 포르투갈이 아시아에 도착하기 전인 1400년대부터 이미 중국은 정화장군이 이끄는 원정대를 서쪽으로 보냄. 이 원정대의 첫 항해에는 62척의 중국 범선과 225척의 지원선, 2만 70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함. 정화가 탄 범선은 놀라운 기술이었음. 범선의 길이가 130미터가 넘고 폭이 60미터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음. 돛은 이물에서 고물까지 9개가 있었음. 이에 비하면 인도로 항해했던 포르투갈의 카라벨은 길이가 30미터 미만이었음. 정화는 사상 최대의 함대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음. 그렇다면 또 한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음. 중국이 이미 향신료를 구할 수 있던 상황에서 이 항해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대체로 명나라의 힘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선전용 원정이라 여겨짐. 중국인은 원정대가 정박했던 모든 항구에서 접한 상품에 대해 기록. 중국으로 돌아오는 배에는 지도와 항해기록이 실려 있었음. 정화는 일곱번의 원정으로 서쪽으로는 아프리카, 동쪽으로는 향신료 제도에 이르기까지 인도양 전역을 돌아다님.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기린을 구해 황제에게 바치기도 했음. 중국의 궁정 사람들에게는 분명 전례없는 흥미진진한 사건이었을 것임. 정화는 해외원정을 지휘하는 동안 사자, 낙타, 타조, 얼룩말, 코뿔소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도 중국으로 데려옴. 정화의 원정으로 중국은 인도양에서 향신료를 비롯한 물품의 교역로도 장악할 수 있었을 것임.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음. 정화의 성공은 당시 성리학적 정치제도로 전환중이던 명나라 조정에 문제를 일으킴. 성리학적 정치제도는 내치를 중요시하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이방인과 야만인을 상대한다는 것. 이처럼 거대한 사상의 변화로 중국의 해상활동이 중단됨.
- 19세기에 향신료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감. 네덜란드는 몰루카 제도의 주요 향신료를 지배했고, 영국은 인도와 인도의 페퍼교역을 장악했으며, 프랑스는 클로브 산업을 지매. 미국은 동남아 페퍼를 동과 서에 공급. 칠리페퍼는 계속해서 동양으로, 동남아와 남아시아로 전파되면서 지역 주민의 식습관에 꾸준히 영향을 미침. 19세기에 주목해야 할 사건은 육로와 해로를 통한 운송수단이 개선되었다는 점. 증기선의 발달로 향신료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어나를 수 있었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해외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요리를 경험할 수 있게 됨. 토머스 쿡 여행사 같은 새로운 사업이 등장한 덕에 부유층뿐 아니라 부유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들이 세계 곳곳의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됨. 땅 위에서는 증기기관차가 개발되면서 드넓은 철도 시스템이 생겨나 여러 대륙의 사람드을 이어주었으며 배로 도착한 여행객을 내륙으로 실어나름. 부유층에게 향신료는 더 이상 이국적 음식이 아니었음. 향신료는 이제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상품이 됨
- 고추는 포르투갈 무역선에 실려 1540년대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의 무역항에 도착. 1543년에 포르투갈 상인이 다시 고추를 일본 규슈의 나가시키로, 1552년에는 예수회 신부인 포르투갈인 발다자르 가고 등이 오이타 현의 나카쓰 등지로 가져감. 이렇게 규슈의 동서 무역항에 도착한 고추는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쓰시마를 거쳐 오늘날의 부산인 동래왜관에 전해짐.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고추는 이미 경상도 일대까지 퍼짐. 하지만 조선의 중부지역 사람들이나 나가사키와 나카쓰에서 먼 일본 혼슈 지역 사람들은 고추를 모름. 그래서 한양 사람들은 임진왜란 중에 남쪽에서 왜군과 함께 고추가 올라왔다고 생각했고, 혼슈 사람들은 전쟁에 패하고 귀국한 자신들이 한반도에서 고추를 가져왔다고 믿음. 고추를 처음 접한 조선 사람들은 이 지독하게 매운 식물을 크게 환영하지 않음. 고추가 들어오기 전에도 한반도에는 매운 맛을 내는 달래, 마늘, 파, 생강, 천초 등이 있었기 때문. 고기나 생선의 비린맛을 없앨 때는 천초를 썼고, 부자들은 후추를 구해 사용. 그런데 천초는 사람이 직접 채집해야 했고, 후추는 한반도에서 생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값이 비쌌음. 이에 비해 고추는 한반도의 남부지역에서 재배가 잘 되었음. 천초와 달리 고추는 재배가 가능하여 남쪽에서 북쪽으로 재배지가 점점 퍼짐. 18세기에 이르면 고추가 천초와 후추를 대신하여 매운맛을 내는 으뜸 재료로 인기를 누리기 시작. 천초가루로 만들던 천초장이 고추장으로 바뀜. 매운탕도 등장. 고춧가루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주었음. 고춧잎으로 장아찌를 담글 정도로 이용법도 다양해짐.
- 20세기 100년 동안 한국인의 식탁에는 날이 갈수록 고추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그 품종도 다양해졌고 매운 정도도 그 전에 비해 훨씬 강해짐.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식재료의 신선도와 다양한 조리법을 매운 맛의 고춧가루로 덮어 버리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음. 더욱이 70년대의 외식업의 성장은 한국 음식의 매운맛을 더욱 강화. 심지어 멕시코의 핫소스를 응용한 새로운 외식업이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면서 20세기 말에는 새로운 매운맛의 시대가 열림. 돌이켜보면 식민지 시기 의학자들이 제기했던 고추의 다량 식용문제는 오늘날 한국음식에서 가장 크게 개선해야 할 문제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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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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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이 답이다

심리 2014. 10. 3. 11:54

 


지금 생각이 답이다

저자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4-05-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 어떻게 판단 성공률을 높일 것인가?...
가격비교

- 끔찍한 위험의 공포는 왜 나타날까? 인간 진화의 역사에서 이것은 당연한 반응이었음. 인간은 대부분 20~50명으로 구성된 소집단으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진화해왔고, 아직 지구상에 남아 있는 수렵, 채집집단의 규모도 그 정도임. 소집단에서 갑자기 많은 구성원의 죽는 것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거나 굶어죽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므로, 전체 집단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사건임. 과거에 당연하던 것이 현대에는 당연하지 않음.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생존은 소집단이나 부족의 지원과 보호에 의존하지 않음. 그러나 심리적 반응은 여전히 남아, 실제 혹은 상상 속의 재난은 현대인에게도 공포반응을 불러일으킴. 우리의 오래된 뇌에 기억된 끔찍한 위험에 대한 공포는 새로운 뇌가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억압함. 로욜라 대학교 시카고캠퍼스의 한 교수는 "9/11이후 나는 아내에게 비행기보다는 자동차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지만, 먹히지 않았소."라고 했음. 이성적 주장이 항상 오래된 뇌의 공포를 이기는 것은 아니며, 한쪽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를 가르치려 들 때는 더욱 그러함. 그러나 그 교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림셈법이 있다. "이성이 강한 감정과 충돌할 때는 감정을 설득하려 들지 마라. 그와 상충하면서도 더 강력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라"
끔찍한 위험의 공포와 상충되는 감정은 부모의 걱정이다. 교수는 아내에게 장거리 운전을 하면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됨. 부모의 걱정을 이용하면 비행기를 타야하는 꺼림직함이 싹 가실 것임. 똑똑한 새로운 뇌는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유리하도록 새로운 공포를 하나하나 극복해나갈 수 있음. 진화는 운명이 아님
- (1) 누구나 위험과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 전문가들은 해결책보다 문제의 일부다.
(3) 적을수록 좋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면 대부분 복잡한 해결책을 찾는다. 그러고도 해결이 안되면 더 복잡한 해결책을 찾는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이것은 큰 오류임. 복잡한 문제에 언제나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하진 않다. 파생금융상품부터 조세제도까지 지나치게 복잡한 제도는 파악하기 어렵고 악용하기 쉬워 위험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높이지 못한다. 반대로 간단한 규칙은 우리를 현명하게, 사회를 안전하게 만든다
- 계몽이란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다. 미성년 상태란 자신의 지성을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지성을 사용하려는 결단과 용기가 결여되었을 때 미성년 상태는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그러니 과감히 알려고 하라!(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
-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 두명이 서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의자에 마주 앉았다. 바퀴를 돌리는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가 눈을 가린채 왼쪽에 앉았고, 인간들은 그녀의 손에 들린 바퀴에 처절하게 매달리거나 그녀의 손 위로 떨어졌다. 계산하는 헛된 과학의 여신 사피엔시아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었다. 두 여신의 우화적인 그림은 오랜 대립구도를 보여줌. 포르투나는 내키는 대로 행운이나 불운을 가져오는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이지만, 과학은 확실성을 약속한다. 이 16세기 목판화는 인간정신의 혁명중 하나인 확률혁명으로 불릴 확률이론이 발견되기 한세기 전에 제작됨. 확률이론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부터임. 이후 포르투나와 사피엔시아의 대립은 상대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하면서 더 친밀한 관계로 진화. 과학은 사람들을 포르투나의 바퀴에서 해방하고, 운명에 대한 믿음을 몰아내며 가능성의 자리에 원인을 대체했음. 포르투나는 가능성으로 과학을 반격해, 그 힘을 약화하고 확률과 통계라는 제국을 건설. 이 투쟁이 끝나고 둘의 모습은 전과 달라졌다. 포르투나는 길들여졌고, 사피엔시아는 확실성을 잃었다.
- 어림셈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규칙이 든 도구상자가 필요하다. 못을 박으려면 망치가 필요하고 나사를 돌리려면 드라이버가 필요한 것처럼, 어림셈법도 상황에 맞게 골라써야 한다. 지능적 결정은 어떤 문제에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 아는 것이다. 지능은 IQ처럼 추상적 숫자가 아니라 목수가 마땅히 아는 용도별 도구에 대한 지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지능연구는 의도적이고 직관적 결정으로 안내하는 진화하고 학습된 규칙이자, 개인과 조직과 문화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연한 도구상자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어림셈법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중 일부는 인간은 물론 동물과도 오랜세월 함께 해왔음. 박쥐와 개, 물고기는 시선발견법으로 먹잇감이나 짝짓기 상대를 낚아챔. 물고기는 자신이 이동하는 궤도와 목표물이 이동하는 궤도 사이에 일정한 각도를 유지함으로써 먹잇감을 사냥함. 원반을 쫓아 뛰어가는 개도 마찬가지 규칙에 따라 원반이 늘 같은 각도로 보이게 달림
- 시선 발견법은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법을 보여줌. 발견법은 중요한 한두가지 정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무시함. 전문가들은 종종 발견법을 이용해 비전문가들보다 정보를 적게 검색함. US에어웨이 조종사들은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을 계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무시하고, 앞 유리로 보이는 관제탑의 모습만 생각했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정보를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고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 시선 발견법이 성공적인 것은 우리의 진화한 뇌 때문. 로봇과 컴퓨터에게는 그다지 쓸모 없는 것이 조종사나 외야수, 개에게 매우 유용한 것도 같은 이유임. 방해 요소가 많은 곳에서 움직이는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는 능력은 로봇과 컴퓨터에서는 진화하지 않았음. 이런 정신적 능력 대신 이들은 궤적을 계산해야 함. 인간에게는 간단한 일이 컴퓨터에게는 그렇지 못하며, 반대도 마찬가지. 왜곡된 글자와 숫자를 해독하는 인간의 능력은 웹 로봇에 의한 자동가입 방지기능 같은 안전장치에 이용되는 반면, 컴퓨터가 17자시 숫자의 7번째 제곱근 값을 구하는 능력은 수학천재라도 이기지 못할 것
- 위원회 회의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음.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결정이 미뤄진 데 기뻐함. 일주일 정도를 지나 데이터를 취합해도 일이 진전되지 않음. 의미없는 회의와 더 많은 데이터 취합에 시간이 낭비됨. 이 사태의 범인은 나중에 책임을 물을까 두려워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부정적 오류 문화임. 책임질 것이 두려워 결정을 회피하거나 유보하는 것은 가장 뻔뻔스러운 방어적 의사결정임. 잘못되어도 내탓은 아님. 그러나 더 미묘하고 지능적인 책임회피방법이 있다. 소송과 책임의 공포는 방어적 의사결정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회사와 납세자, 환자의 희생을 대가로 하는 현대의 자기방어 기술이 그것이다.
- 피곤하고 머리와 배도 좀 아파서 병원에 간다. 프랑스에서는 간의 위기라는 간 발작 진단이 나올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만 있는 국민병으로, 예부터 프랑스인은 지나치게 잘 먹고 마셔서 간이 발작을 일으킨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런 진단을 들으면 '고작 간 때문이야? 그럴 줄 알았지'라며 안심함. 대다수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미국인은 간에 문제가 있다면 몹시 불안해할 것임. 독일이라면 진단은 심장 쪽으로 나와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흔한 병이다보니 독일인은 이런 진단을 들으면 안심함. 역시 그럴 줄 알았지 하는 반응임. 독일에서 저혈압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인 반면, 고혈압을 두려워하는 미국에서는 저혈압 진료를 의료과실 정도로 생각할 것임. 마지막으로 미국이라면 바이러스에서 원인을 찾으려 할 것임. 프랑스와 독일이라면 환자가 안절부절못하겠지만, 미국 환자들은 바이러스란 말에 안심함. 미국인의 관점에서 간과 심장의 질환은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반면, 바이러스는 몸이 건강한데 적(바이러스)이 밖에서 들어왔으므로 안심이 된다. 의사들은 원인을 모를 때 간, 혈액순환, 바이러스처럼 환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증상의 원인을 돌리려는 경향이 있음. 안심한다고 해서 그 질병이 대수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원가 특이한 것도 아님. 프랑스인이나 독일인, 미국인만 안심할 곳이나 기댈 곳을 찾는 것은 아님. 영국에서는 아마 우울증 진단을 받을 것이다. 의학적 치료는 문화마다 다르다. 독일인은 심장에 낭만적 느낌이 드는 반면, 미국인은 심장을 펌핑기계로 여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보다 관상동맥 우회술을 많이 실시. 반대로 건강을 신체의 조화로 생각하는 중국인은 수술 자체를 꺼림
- 단순화의 정도를 결정할 때는 세가지 특성에 따름.
(1) 불확실성이 클수록 단순해야 함. 불확실성이 적을수록 복잡해야 함. 예측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주식시장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불확실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N분의 1처럼 단순한 방법이 먹힘.
(2) 대안이 많을수록 단순해야 함. 대안이 적으면 좀 복잡해도 됨. 복잡한 방법은 위험요인을 추정해야 하고, 대안이 많다는 것은 추정할 요인도 많다는 뜻이고, 추정오류도 늘어날 것임. 반대로 N분의 1은 과거 데이터에서 추정할 필요가 없으니 대안이 많아져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
(3) 과거 데이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방법이 유리. 이런 이유로 500년간 주식 데이터가 쌓이면 마코위츠의 계산이 유용.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데, 대안이 50개가 아니라 25개라면 주식 데이터오 250년 분량이 필요함. 이런 식으로 적을수록 좋은 때와 단순화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음.
- 직관은 성스러운 선물이며, 합리성은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 사회는 하인을 섬기고 선물을 잊어버렸다. (아인슈타인)
- 임원들은 왜 직감대로 행동하지 못할까?
(1) 합리적 근거는 예상할 수 있지만 직관은 그렇지 않다.
(2) 집단 의사결정은 직감과 상충한다.
(3) 모든 원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깊은 불안
- 망치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 하나로 집수리를 마칠 수 없는 것처럼 규칙도 한가지가 만병 통치약일 수 없음. 모든 CEO에게 다양한 도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
- 직관에 대한 오해
(1) 직관은 이성의 반대다? 직관은 개인의 경험과 현명한 어림셈법에 근거한 무의식적 지능이다. 합리적 사고에는 직관과 이성 모두 필요하다
(2) 직관은 여성적이다? 이것은 계몽주의 이래로 내려오는 교리임. 남성도 직관은 있짐나, 남성은 직관에 따르거나 직감에 귀기울인다는 점을 인정하기 망설인다는 것이 결정적 차이
(3) 직관은 의식적 사고보다 열등하다? 의식적 사고와 논리가 일반적으로 직관보아 우월하거나 그 반대인 것은 아님. 논리(혹은 통계)는 알려진 위험을 다루는 데 최선인 반면, 탁월한 직관과 어림셈법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꼭 필요함
(4) 직관은 모든 증거의 복잡한 무의식적 평가에 근거한다? 이 명제는 직관적 결정이 종종 탁월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다. 지성은 항상 좋은 것이므로, 여기에도 모든 요소의 가중치를 평가하는 회계적 방법이 이용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회계는 알려진 위험에나 유효하지 불확실성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직관은 가용한 정보만 이용하는 단순하고 현명한 규칙에 따른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음.
- 다양한 스포츠에서 프로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보면, 자신의 플레이에 신경쓰거나 오래 생각하면 오히려 성과가 떨어짐. 예를 들어 노련한 골퍼에게 스윙에 신경 쓰라고 말하면 스윙이 더 나빠짐. (골프 입문자의 경우는 반대) 프로 핸드볼 선수도 다음 플레이를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차선의 플레이를 함.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레만이 자신을 분석한 정보를 들여다보는 동안 어떻게 할지 의식적으로 생각한 탓에 독일팀에 승리를 빼앗긴 것이다. 이와 같은 나의 해석은 스포츠와 직관에 대한 연구에서도 입증되었지만, 마지막 승부차기 주자로 나선 아르헨티나 선수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사례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음. 레만은 시간을 끌면서 캄비아소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는 척 했음. 그러나 캄비아소는 실제로 그 종이에 자신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몰랐고, 레만은 캄비아소가 찬 공을 막아냄. 이 장면은 우리에게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프로라면 다음 플레이를 깊게 생각하지 말라. 입문자라면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경기에서 이기려면 "상대편 선수가 직관에 따르기보다 생각하게 만들라"
- 가중치와 확률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힘들게 계산해 봐야 헛일이다. 대안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어림셈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림셈법 중 하나는 최선 유일의 규칙이다. "가장 중요한 근거(이유)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이 경우 결정은 최선의 근거 하나에 따른 것이므로 계산할 필요도 없다. 다윈의 결정을 보면 '증명완료'라는 글귀 바로 위에 영원한 반려자를 원한다는 결정적 근거 하나만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문구가 있음. "우중충한 런던 하늘 아래 더러운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 보라....사랑스렁누 아내가 소파에 앉은 모습을 그려보자."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결정적 이유 하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림. 게다가 그런 결정은 모든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보다 좋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이유를 한꺼번에 고려하려면 모든 이유를 공통의 기준으로 전환해야 함. 그렇다면 지적인 친구들과 얼마나 대화해야 자녀 10명을 둔 효용과 같은지, 의무적인 처가 방문을 얼마나 해야 소파에 앉아서 아늑한 시간을 보내는 효용과 같은지 계산해야 함. 하지만 인간정신에 관한 것을 숫자로 환산해서 비교하는 일은 불가능할뿐더러 비도덕적이기도 함. 진정한 사랑, 우정, 군인의 명예와 박사학위 등은 가격을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상품과 같은 기준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음
- 대안은 MRI가 개발되기 훨씬 전부터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실시해 온 임상진찰임. 여기에는 숙련된 의사만 있으면 됨. HINTS로 불리는 이 방법은 세가지 검사로 구성되며, 1분이면 됨. 대기시간도, 불편함도, 정맥주사도 필요없음. HINTS라는 이름은 두부충동 검사(head impulse), 안구진탕(nystagmus), 스큐편위검사(test of skew)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예를 들어 두부충동검사에서는 환자는 검사자의 코만 쳐다보면 된다. 검사자는 환자의 머리를 10~20도로 빠르게 한쪽으로 기울인다. 머리를 빨리 기울이면 정상인은 보던 대상을 계속보기 위해 눈동자가 기울인 머리의 반대편으로 동시에 쏠린다. 이에 반해 비정상적인 반응은 시선도 기울인 방향으로 따라간다. 따라서 머리의 움직임을 멈추면 검사자의 코를 계속 보려고 시선을 돌린다. 급성 전정 증후군 고위험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RI와 HINTS로 진단했다. MRI는 76명 중 8명을 놓친 반면, HINTS는 모든 환자를 정확히 진단했다. HINTS는 뇌경색이 없는 25명 중에서 1명을 뇌경색으로 잘못 진단했는데, 이는 MRI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오류. 이 단순한 검사는 값비싼 영상진단 기술보다 위험한 뇌경색을 잡아내는 데 훨씬 유용했음. 그렇다면 CT검사는 어떨까? CT는 MRI보다 많은 뇌경색을 놓쳐 오진율이 훨씬 높고, 방사선 피폭의 잠재적 부작용도 크다. 간단한 임상진찰은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시간과 돈을 절약함. 마지막으로 개도국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나 활용가능
- 조기발견이 전립샘암에 따른 사망률을 줄인다는 증거가 있는가? 대잡은 없다이다. 검사여부와 전립샘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에는 연관이 없다. 암의 조기발견이 어떤 원인이든 사망자수를 줄인다는 증거가 있는가? 이번에도 대답은 없다이다. 10년 동안 꼬박꼬박 검사받은 사람이나 검사받지 않은 사람들이나 5분의 1이 사망한 것은 같다. 조기발견이 생명을 구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미. 조기진단은 전립샘암의 사망률이나 총사망률을 낮추지 못함
- 유방암 조기검사의 부작용
(1) 유방암의 없는 여성들이 거짓양성 판정과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음. 이는 수진자 1000명 중 100명이 경험. 수많은 여성이 그 과정에서 고통 받았고, 관련된 불안감도 겪음. 거짓양성 판정이후 수많은 여성이 몇 달 동안 걱정속에서 보내면서 수면장애, 대인관계 위축을 경험
(2) 유방암이 있지만 비진행성이거나 서서히 자라는 경우는 평생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아무런 이득이 없는 덩이 절제술, 유방절제술, 독성이 있는 화학요법이나 기타 중재적 시술을 받아 삶의 질이 낮아짐. 수진자 1000명 중 약 5명이 이런 피해를 당함. 탈모, 오심, 빈혈같은 일시적 부작용 외에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만성피로, 조기폐경, 심장장애 등이 있음
- 유방암 조기진단 관련 4가지 기만
(1) 유방촬영술이 전체 암 사망률을 낮춘다고 언급하지 말것. 유방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점만 언급하라
(2) 검사가 유방암 사망률을 20% 이상 낮춘다고 말할 것. 절대 위험으로 말하면 100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비밀이다
(3) 생존율 증가를 들 것. 예를 들어 '검사에서 유방암이 발견된다면 당신의 생존율은 98%입니다'라고 말하고, 사망률은 비밀이다.
(4) 불필요한 수술과 조직검사, 기타 과잉진료의 부작용은 절대 언급하지 말 것. 질문을 받으면 축소해서 말하라
- 지성적인 바보는 무엇이든 더 크게, 더 복잡하게, 더 대단하게 만들 수 있따. 그러나 그 반대로 만드는 데는 약간의 천재성과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에른스트 슈마허)
- 금융 로비스트가 말하지 않는 4가지 진실
(1) 은행이 위험을 신중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칠면조의 환상. 복잡한 위험모델은 위기를 예측하거나 예방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 게다가 1996년 이후 은행의 자체 위험 모델 적용이 허용되어 위험조정을 조작하기가 훨씬 쉬워짐
(2) 레버리지처럼 단순한 규칙이 쉽게 악용된다는 것. 복잡한 규칙은 은행이 마음껏 주무를 수 있고, 복잡할수록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수천가지 추정을 꼬아놓기도 쉬움. 그 결과 금융계와 규제당국이 복잡성을 계속강화하는 비생산적 악순환이 이어짐. 반면에 단순한 규칙 위반은 발견이 쉬움
(3) 자본에 1달러가 추가되면 경제에는 1달러가 부족하다는 익숙한 주문. 여기에서 자본이라는 말에 넘어가서는 안됨. 자본은 충당금이 아님. 자본은 개인 은행이라면 소유주의 돈이고, 법인이라면 주주의 돈. 누구의 돈이든 가계의 자본이 될 수 있듯이, 자본은 경제에 보탬이 되는 돈이다. 자본은 장롱 속에 둔 눈먼 돈이 아니다.
(4) 자본은 비싸고 은행에 비용부담을 준다는 논리다. 현재까지는 모든 기업 중 은행이 가장 많은 차입을 함. 미국의 대다수 기업(비금융권)에서 부채는 자산의 절반이 되지 않는 반면, 일부 거대은행은 차입이 97% 이상을 차지. 애플, 배드배드앤드비욘드, 시트릭스 같은 일부 성공적 기업은 부채가 거의 없다. 사실 기업은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차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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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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