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연대기

IT 2014. 10. 3. 19:17

 


핸드폰 연대기

저자
오진욱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4-02-17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최초의 핸드폰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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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초 다이나택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핸드폼의 첫번째 세대를 1세대라고 함. 이 시기에 핸드폰간 통신을 위해 사용된 기술이 바로 AMPS라고 부르는 아날로그 신호전송 기술. AMPS는 800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1세대 핸드폰 시스템 표준이며, 당시 무선통신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음.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은 암호화가 불가능해 도청에 쉽게 노출되고 핸드폰 복제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음. 90년대 들어서자 핸드폰의 두번째 세대가 시작됨. 2G는 기존의 아날로그 전송방식 대신 디지털 전송방식을 사용. 91년 핀란드에서 시작된 첫번째 디지털 방식인 GSM은 900MHz의 송신주파수를 사용했으며 미국에서 개발된 디지털 방식인 CDMA 표준방식은 아날로그 방식과 동일한 8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음. 결국 유럽의 GSM방식과 미국의 CDMA표준방식이 세계 무선통신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게 됨
- 2G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는 91년 유럽에서 최초로 디지털 전송방식인 GSM이 도입되면서 시작. 그리고 92년 핀란드의 노키아에서 GSM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핸드폰 모델을 개발하고, 이로 인해 핸드폰 시장은 커다란 지각변동을 맞게 됨. 노키아의 등장은 타이밍이 매우 절묘했음. 90년대에 들어섬과 동시에 시작된 2G의 출현이 핸드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미국이 아닌 유럽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함. 당시 미국에서 아날로그 전송기술을 앞세운 모토로라가 핸드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유럽은 GSM이 도입됐음
- 모토로라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대 이상 판매된 스타택의 대성공으로 다시 핸드폰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됨.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해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전폭적 지지를 얻은 스타택은 오랫동안 핸드폰계의 대부로 인정받음. 하지만 스타택은 첫 출시 후 5년동안 외형에 아주 작은 변화가 있었을 뿐, 모토로라는 한동안 스타택만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어떤 요소도 만들어내지 못함. 반면 모토로라의 경쟁자인 노키아는 스타택이 출시된 96년 한해에만 두가지 모델을 시장에 내놓음. 두 모델은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할만큼 외형뿐 아니라 판매 타깃층도 전혀 달랐음. 그중 하나인 노키아 8110이 비즈니스층을 겨냥한 고급 슬라이드폰이었다면, 같은 해 출시된 또 다른 노키아 제품군은 한마디로 핸드폰 속의 미니컴퓨터라고 표현할 수 있음. 손안의 오피스를 구현하려는 노키아의 야심이 숨겨진 이 제품은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노키아의 첫 스마트폰이었다.
- 노키아의 기술자들은 안테나를 핸드폰 안에 숨기기 위한 묘안을 짜내려 했고, 마침내 꽤 영리하다고 할 수 있는 트릭을 구사하게 됨. 첫째, 바로 프린트 기판의 개발. 노키아는 기다란 금속활대 대신 얇고 평평한 플라스틱 판을 안테나로 대체. 기술자들은 조그마한 정사각형 플라스틱 판 위에 미로와 같은 금속패턴을 새겨 안테나 규격에 요구되는 신호대인치의 비율을 달성하는데 성공. 둘째, 인체공학적 디자인. 노키아는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자가 핸드폰을 손에 쥐는 방식에 대해 연구해왔음. 그리고 마침내 핸드폰 사용자가 손으로 내장 안테나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디자인을 완성. 노키아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안테나를 피해 핸드폰을 들 수 있도록 기기의 허리 부분을 움푹 들어가게 하고 무게감을 주었음. 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물체를 손에 쥘때 면적이 넓은 부위보다 잡기 편한 좁은 부위를, 그리고 가벼운 부위보다 안정감 있는 무거운 부위를 잡으려는 경향을 이용한 것임. 단순하게 보이지만 사려깊은 디자인 덕분에 안테나를 가려 발생할 수 있는 신호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음.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플라스틱 케이스임. 98년 노키아가 최초로 개발한 내장 안테나를 장착한 핸드폰은 아이러니하게도 전파수신에 불리한 금속재질로 전면이 둘러싸여 있었음. 물론 실제 금속이 아닌 금속 재질을 흉내낸 것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노키아는 전면 금속 케이스라는 디자인 콘셉을 수정해 신호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핸드폰 뒷면만은 플라스틱으로 제작. 디자인과 성능이 상충할 때 성능을 우선한다는 노키아의 언급이 떠오르는 부분임. 98년 3월 18일, 마침내 내장 안테나 디자인을 가진 최초의 상용 핸드폰인 노키아 8810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 장치의 상단에 회초리처럼 생긴 휩 안테나, 또는 짧고 두꺼운 스터비안테낭와 같은 외장 안테나를 갖고 있지 않았음. 외부 안테나가 사라진 신개념 핸드폰은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매력적인 것이었음. 사람들은 통화를 위해 안테나를 잡아당기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됐고, 핸드폰을 거꾸로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됐음. 그러나 내장 안테나가 이점만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님. 안테나가 핸드폰 케이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신호 수신율이 안테나가 외부에 있을 때보다 떨어졌음. 게다가 신호수신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고, 그만큼 배터리가 더 빠르게 소진됐음. 노키아는 이 문제에 대해 개발초기부터 인지하고 고민했으며, 결국 외장안테나를 제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결론에 이름. 신호품질과 배터리수명, 그리고 내장 안테나의 편리성 사이에서 타협한 것.
- 99년은 내비게이션폰, 카메라폰 같이 외부장치와의 결합을 통한 다양한 실험이 시도된 한해였음. 핸드폰 산업뿐 아니라 영화산업에서도 99년은 새로운 실험이 시도된 해이기도 함. 바로 독특한 촬영기법으로 제작된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이었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매트릭스의인기와 함께 영화속에 등장한 매트릭스폰의 인기도 함께 상승. 이 핸드폰은 출시된지 3년도 더 된 노키아 8100이었음. 노키아는 발빠르게 영화속 매트릭스폰과 유사한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름. 비록 외형은 매트릭스폰의 아류에 불과해보이지만, 성능면에서는 아류가 아니었음. 모바일상의 웹브라우저라 불리는 왑브라우저를 탑재한 최초의 핸드폰, 교세라에 이어 이번엔 노키아의 실험이었음.
-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 어째서 MP3를 핸드폰 모바일 웹서비스를 통해 직접 다운받지 않았을까. 실제로 사용자는 MP3를 핸드폰에 저장하기 위해 USB케이블을 이용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수고를 거쳐야만 했음. 여기에 대한 실마리는 유선과 무선의 차이, 즉 데이터 전송속도의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음. 당시 핸드폰에는 일반적으로 무선 데이터 전송을 위해 14.4kb/s의 속도를 지원하는 내장 모뎀이 장착되어 있엇음. 이는 4메가의 파일을 전송하는 데 대략 40분정도 시간을 소요함을 의미. 무선으로 MP3를 받는다는 것은 엄두도 못낼 일이었음. 만일 그보다 열배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다하더라도 파일마다 4분정도 소요됨. 수십곡을 다운받기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었음. 이러한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당연히 무선보다 유선이 선호되었음
- 카메라와 핸드폰의 결합으로 탄생한 카메라폰 외에도 핸드폰이 다른 장치와 접목해 출시된 경우는 얼마든지 있음. MP3 플레이어를 내장한 최초의 MP3폰 삼성 업로어,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춘 최초의 GPS폰 베네폰 Esc!,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탑재한 최초의 미디어폰 노키아 7110 등이 대표적인 사례. 하지만 카메라폰만큼 대중들이 열광하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대세가 되어버린 경우도 드뭄
- 핸드폰 시장에 PDA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탄생시킨 IBM 사이먼과 노키아 9000은 오늘날 최초의 스마트폰, 그리고 노키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언급됨. 당시에는 스마트폰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이전이었으므로 커뮤니케이터라는 명칭이 모델명 뒤에 붙었음. 그렇다면 언제부터 스마트폰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던 것일까. 2000년, 스웨덴의 핸드폰 제조업체 에릭슨은 IBM이 개척하고 노키아가 활성화시킨 PDA폰 시장에 뛰어들었음. 그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컴덱스에서 에릭슨은 신형 PDA폰을 발표. 공식 명칭은 에릭슨 R830 월드 스마트폰임. 컴덱스전시회에서 이를 체험한 관객들은 스포크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이는 포크 겸용 스푼의 의미로 PDA와 핸드폰이 한 장치에 담겨 있는 점에서 착안한 재치있는 표현이었음
- 블랙라벨은 고급소재를 사용해 만든 고가의 의류제품을 일컫는 말로, 패션업계에서 주로 사용되어 온 용어임. 또한 해외 의류회사에서는 기존 브랜드 명뒤에 블랙라벨이란 단어를 붙여 고급브랜드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음. LG전자는 패션업계에서 쓰이던 용어를 차용해 기존의 보급형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인 블랙라벨 시리즈를 탄생시킨 것이었음. 시리즈의 첫번째 모델인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07년 블랙라벨 시리즈의 두번재 모델로 샤인폰이 출시됨. 대부분 핸드폰이 플라스틱 재질의 케이스를 사용해온 반면 샤인폰은 스텐레스 스틸을 소재로 채택하는 파격을 선보임. 08년에는 시크릿폰이 시리즈의 세번째 모델로 나섬. 시크릿폰은 강화유리와 탄소섬유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흠집이 생기지 않는 단단함을 자랑함. 그리고 블랙라벨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바로 초콜릿폼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등장한 뉴초콜릿폰이었음. 09년 9월 LG전자는 그들의 네번째 블랙라벨 시리즈의 발매를 앞두고 소녀시대를 뉴초콜릿폰의 새로운 모델로 영입하고 뮤직비디오 형식의 TV광고를 제작
- 05년, 구글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안드로이드 사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 그리고 2년뒤, 구글이 안드로이드라 이름 붙인 리눅스 커널에 기반을 둔 오픈 소스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소문이 사실임이 밝혀졌음. 이듬해 08년 HTC사에서 개발된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HTC 드림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세계에 합류. 안드로이드라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심비안, 블랙베리, iOS와 같은 기존에 모바일 OS의 대표주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됨. 이후 모바일 생태계는 급변하는 상황에 놓이게 됨. 안드로이드가 설치된 모바일 장치들은 대중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나감. 게임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마침내 모바일 OS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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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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