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하라

저자
아이번 마이즈너, 미셸 도너번 지음
출판사
올림 | 2014-05-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연결하라》는 네트워킹을 매주 비즈니스 방법에 적용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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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그램의 연구중 가장 성공적인 결과는 217개의 연결고리를 시작했는데 64개의 연결고리가 완성되었음. 성공률은 29%에 불과. 그렇다. 참가자의 3분의 1도 안되는 성공률이다. 이것은 밀그램의 가장 성공적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 중 29%가 최종 수취인으로부터 평균 여섯다리 건너에 있었다는 의미. 그러나 나머지 71%는 전혀 연결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함. 더 나쁜 소식은 그것이 밀그램의 연구중에서 가장 성공적 연구결과였다는 사실. 다른 연구에서는 연결은 완성한 사람이 5%에 불과했음.
- 비즈니스 네트워킹으로 성공하는 3가지 비결
(1) 헌터가 되지 말고 파머가 되라
(2) Givers gain을 믿고 먼저 상대방을 도와주라
(3) 다양한 사람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라
- 다른 사람에게 먼저 베푸는 방법 중 하나는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의 모토와 연관이 잇음. 바로 '준비하라' 당신이 나는 어떤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그 어려움을 당신의 마케팅 팀원 중 누군가가 해결해줄 수 있다면, 당신은 소개를 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 당신의 동료가 하는 비즈니스가 줄 이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그 사람에게 당신 동료의 명함을 주도록 하라. 당신의 네트워크 안에서 적극적으로 베푸는 사람이 되는 두번째 방법은 스스로를 엄청난 서비스 자원의 문지기로 만드는 것이다. 자신을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면 사람들이 도움을 청할 것이고, 진정한 베푸는 자로서 당신의 네트워크를 가동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 친한 사람들의 안전한 관계를 넘어 지금껏 개발하지 않은 세계를 생각해보라. 단지 그런 세계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이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놓히고 있을지 생각해보라.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당신의 네트워크에 여기저기 잘 연결된 사람들과 린치핀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포함시킬 기회를 높임. 린치핀 같은 사람들은 관심분야가 다양해 한개 이상의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말함. 그래서 그들은 서로 다른 관심과 인맥을 가진 2개 이상의 그룹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함. 사회적 자본을 통해 성공하기의 저자 웨인 베이커에 따르면 '린치핀들은...덤불숲 사이의 통로'이며 다양한 덤불숲을 연결함으로써 린치핀들은 큰 세계를 작은 세계로 전환시키는 지름길을 제공함. 다시 말하면 린치핀들은 덤불숲과 같은 사람들의 모임 사이에 지름길을 만드는 사람들임. 여섯다리 연구에서 임무를 완수한 사람들은 분명 몇몇 린치핀들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임
- 춥거나, 지루하거나, 그냥 피곤하거나, 거기 있고 싶지 않은 경우라도 팔짱은 끼지 말라. 팔짱을 끼는 것은 자신을 방어적이고, 불안하고, 단정적이며, 편협하거나 회의적으로 보이게 한다. 이것은 마치 저리가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단순하고 무의식적이고 비언어적 힌트다. 팔짱을 낀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슬금슬금 떠나버린다.
- '나한테 뭐가 도움이 되는데?'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 제가 무엇을 도와드릴가요?'를 만트라로 삼아라. 이것이 아마도 당신의 네트워크를 넓게 만들어줄 가장 강력한 테크닉이 될 것이다. 깊은 네트워크를 깊고 넓게 만들어줄 가장 강력한 테크닉이 될 것임. 깊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면 네트워킹 파트너인 상대방에게 비즈니스와 아는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 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이 알아야 할 사람들과 친교를 쌓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임에 그들을 초대하라. 당신의 네트워킹 파트너가 '이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주네'라고 느끼게 하라. 한마디로 당신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라.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네트워킹을 하는 사업가들의 철학이 '주는 자가 얻는다'라는 사실은 놀랄일이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목표달성을 도와주면 그들 또한 당신의 목표달성을 도울 것이다.
- 사회적 자본은 의도적으로 기획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우연히 얻어지는 게 아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이 좋은 사람들은 정보를 낚아채는 거미줄망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장소에 있을 가능성을 높인다. 성공은 사회적인 것이다...타고난 재능, 지성, 교육, 노력, 그리고 행운처럼 우리가 보통 개인적이라고 생각하는 성공의 모든 요소는 네트워크와 긴밀히 얽혀 있다. 네트워킹은 사회적 자본을 획득하기 위한 핵심적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 호혜의 법칙은 우리가 네트워킹할 때의 대하에도 영향을 미침. 누군가가 당신에게 어떤 질문을 해주길 바란다면 그 사람에게 먼저 똑같은 질문을 하라. 그는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며, 답을 한 후 당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일 수 있으니 앞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우리는 가끔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음. 지나치게 열성적인 자동차 세일즈맨, 수다 떠는 아줌마, 군대시절의 무용담에 빠진 남자, 훈화하는 교장선생님,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실수를 한다면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희망은 사라짐.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종종 긴장의 표시거나 결과임. 잠재 고객이나 새로운 사람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할 말이 없을까 봐, 또는 당신의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어 그럴 수 있음. 이때는 언제 떠드는 것을 멈춰야 할지를 인식함으로써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음. 눈 맞춤 피하기, 뒤로 물러서기, 어깨 너머 바라보기, 하품, 시계 들여다보기 등 그만 떠들라고 말하는 상대방의 보디 랭귀지에서 신호를 읽어라
- 알 수 없는 전문용어로 상대방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해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나 중심으로 말할 때 발생. 이런 오류는 열렬히 상품의 특징에 대해 말하면서 정작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점에 대해 말하는 것을 소홀히 할 때 생기기 쉬움
- 질문이 좁고 구체적일수록 그 질문을 듣는 사람의 마음은 더 넓게 열림. 프로파일러들은 구체적인 것의 가치를 안다. 용의자에 대한 목격자의 묘사가 너무 일반적이면 용의자를 찾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네트워킹에서도 선호고객에 대한 묘사가 일반적일수록 상대방이 그를 알 확률이 낮아진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을 프로파일러로 생각해야 한다. 프로파일이 정확할수록, 그리고 메시지가 구체적일수록 더 좋은 소개를 받을 것이다.
- 우리 대부분은 어릴 때 겸손해야 하고 주제넘게 나서지 말아야 하며, 성공을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움. 사실 이런 교훈은 현명한 것임. 그런 교훈이 성숙한 태도를 키움. 그러나 우리 부모들이 가르치지 않은 것이 있음. 이 교훈은 개인적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적용되는 것이지, 비즈니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부풀린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한 회사가 성공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즈니스 사례나 신화에 곧잘 매료되곤 함
- 나팔불기를 자랑과 혼동하지 마라. 자랑은 거만하거나 과장되게 자신에 대해 떠드는 것임. 나팔불기는 단지 새로운 고객을 위한 문을 열어 놓은 채 당신의 성공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당신의 비즈니스에 대해 긍정적이고 사실적 발언을 하는 것임.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거나 홍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비즈니스에 관한 긍정적 정보를 나누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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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찾기 경제학

경제 2014. 10. 6. 10:20

 


짝찾기 경제학

저자
폴 오이어 지음
출판사
청림 | 2014-03-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년간 다양한 '시장'을 연구해온 전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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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최근에 개발한 구글플러스는 기능적으로 페북보다 우월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구글플러스는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페북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그다지 잠식하지 못함. 소비자는 친구들도 구글플러스로 전환하지 않는 한 페북에서 구글플러스로 갈아타려 하지 않음. 게다가 서로 친구관계인 한 집단 전체가 합심해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함. 네트워크 외부효과 덕분에 우리는 페북에 머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페북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높음
- 페북은 어떻게 그처럼 시장 지배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마이스페이스나 다른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로부터 사용자를 유인했을까? 그 답은 페북이 출범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처음 선택하는 사용자들을 집중 공략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음. 페북 사용자는 남보다 먼저 페북을 사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페북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할 필요가 없었음. 페북은 단지 서로 네트워킹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페북을 사용하겠다고 동의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족했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친구들도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어했고, 그 친구들의 친구들도 페북에 가입했으며, 그런 식으로 계속 가입자가 늘어남
- 도로교통에서 수요가 수요를 감소시키는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혼잡 외부교화라고 함. 유감스럽게도 혼잡외부효과는 도처에 존재함. 식당은 좌석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수록 수요가 줄어듬. 운동경기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중 일부는 경기장이 혼잡하고 주차가 어렵고 좋은 좌석이 없으면 표를 사지 않음.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기는 힘들다.
- 캐피털원은 역선택을 거꾸로 자사에 유리하게 이용해 성공한 사례. 88년 창립당시,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페어뱅크는 소규모 지방은행을 설득해 신용카드 부서를 만들었음. 당시 미국에서 발행되는 거의 모든 신용카드들은 연체금에 대해 동일한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었음. 연회비도 카드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음. 페어뱅크는 위험성이 높은 신규 고객들을 확보해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고 보다 안전한 고객에게는 낮은 이자율을 부과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음. 초창기에는 생각처럼 쉽지 않음. 캐피털원은 자사의 신용카드에 가입 초기 우대금리와 같은 여러가지 독특한 장점들이 있다는 걸 알리려 애씀. 캐피털원에 관심을 보인 고객들은 대부분 회사 입장에서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고객들이었음. 체납금을 연체하지 않든지(이런 경우 이자를 부과할 체납금이 없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음), 아예 채무변제를 하지 않음. 캐피털원이 회사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페어뱅크가 실시한 실험 중 한가지가 역선택 대박을 터뜨림. 페어뱅크는 매치닷컴의 호감형 고객은 모두 빼가고 비호감형 고객만 남겨둔 신생 온라인 사이트에 상응하는 신용카드회사를 탄생시킴. 캐피털원은 경쟁사의 고객이 체납금 잔고를 캐피탈원으로 이전할 경우, 누구나 꽤 솔깃한 이자율을 적용해주기 시작. 즉 고객이 경쟁사에 내지 못한 체납금을 캐피탈원이 갚아주는 대신 더 낮은 초기 우대금리로 캐피털원에 체납금을 갚도록 했음. 캐피털원은 체납금이 자사로 이전된 뒤 첫 한해 동안은 거의 이자를 부과하지 않다가 나중에 시장 이자율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 이런 체납금 잔고 이전은 현재 신용카드 시장에서 관행처럼 굳어졌지만 88년에는 전례 없던 일이었음. 신용카드산업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체납금 잔고를 만들되 채무불이행을 하지 않는 고객들이 가장 수익성 높은 고객이라는 점. 체납금 잔고 이전은 적어도 88년에는 앞의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고객들에게는 매우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용카드로 체납하지 않는 고객은 이전할 체납금 잔고가 없을 테고, 체납된 채무를 변제할 일이 전혀 없는 고객은 구태여 더 싼 이자를 찾아 체납금 잔고를 이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임. 따라서 매달 신용카드 대금을 완납하는 고객들과 채무불이행을 할 일이 없는 고객들은 캐피털원의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함. 이런 고객들은 신용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없는 고객임. 따라서 역선택 과정을 통해 다른 은행들에게는 이런 고객들만 남게 된 것.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은 캐피털원에게는 호재였고, 그 후에도 캐피털원은 신용카드 판매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수익성 있는 상품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둠. 그러나 이 회사가 현재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 때문이 아님.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이 성공하려면 다른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 상품을 판매하지 말아야 함.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캐피털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방하기 시작. 결국 신용등급이 가까스로 체납금 잔고를 이전할만한 자격이 되는 신용카드 소지자들까지도 잔고이전을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 사실상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이 이를 판매하는 은행들에게 역선택이라는 문제를 안겨줌. 아주 영리한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해마다 새로운 카드회사로 잔고를 이전해 이자를 전혀 내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 이 고객들은 사실상 잔고 이전상품을 파는 신용카드회사들에게서 무이자 대출을 받은 셈
- 경제학자 아민 포크와 아드레아 이치노도는 취리히 근처에 사는 고등학생들을 채용해 취리히대학이 배포하는 설문지를 봉투에 넣는 일을 시킴. 연구자들은 학생이 혼자일할 때와 다른 학생과 함께 일할 때 둘 중 어느 경우에 생산성이 높은지 알아봄. 그 결과 세가지 결론이 도출됨.
(1) 학생들은 혼자 일할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았음.
(2) 짝을 지어 일하면 지루함이 덜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질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의식한 나머지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임. 같이 일한 두 학생은 둘다 열심히 일하든지, 둘다 낮은 생산성을 보였으며 짝을 이룬 두 사람의 생산성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엇음.
(3) 의류봉제공장과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동일한 팀구성효과가 나타났음.
- 평균적인 한국여성은 외모가 뛰어난 남성과 외모는 평균이되 앞의 남성보다 연봉이 4만4000달러 더 많은 남성에게 똑같이 끌렸음. 그러나 평균적인 한국남성은 평균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의 연봉이 외모가 뛰어난 여성의 연봉보가 15만 달러 높아야 평균적인인 외모의 여성과 외모가 뛰어난 여성에게 똑같이 끌렸음. 다시 말해 남성이 여성의 외모를 위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액수는, 여성이 남성의 외모를 위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액수의 세배에 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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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저자
팀 하포드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4-06-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불확실한 세상? 대책 없이 고장 난 경제? 거시경제학의 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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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경제학자라면 보기드물 정도로 여러 재능을 겸비해야 함. 어느정도는 수학자이자 역사학자, 정치가, 철학자가 되어야 하고, 상징을 이해하고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함. 경제학자는 보편적 시각에서 개별적 사건을 살펴보아야 하며, 생각의 나래 속에서 추상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느껴야 함. 또한 미래를 지향하면서 과거의 불빛 아래에서 현재를 연구해야 함. 사람의 본능과 관습 어느 한 부분이라도 관심 밖에 두어서는 안됨
- 프랑스 경제학자이나 수필가, 국회의원이었던 프레데렉 바스티아는 1850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단순한 제목의 탁월한 소논문을 발표. "거시경제학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학문입니다. 경제의 영역 안에서는 행동이나 습관, 제도, 법률이 한가지 효과뿐 아니라 연속적이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중 첫번째 효과는 그 하나만으로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원인과 동시에 나타나며, 볼 수도 있다. 다른 효과들은 그 이후에 나타나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보이지 않는 효과들을 예견한다면, 그야말로 행운이다."
- 일전에 크루그먼은 스위니 부부의 우화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쓴 적이 있음. "나는 그 이야기를 자주 생각한다. 그 이야기는 내가 위기에 직면해서도 침착할 수 있도록, 공황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운명론과 비판론의 힘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탁아 이야기가 크루그먼에게 그렇게 깊은 영향을 미친 이유는 케인스의 마그네토 문제 비유(경기침체는 단순한 부분의 문제이다...)가 그랬듯이 불황은 피하거나 바꿀 수 없는 자연의 힘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가가도록 해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됨. 불황이 반드시 어떤 경제 구조의 뿌리깊은 문화적 또는 과학기술적 문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님. 불황의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고 기술적일 수 있음며, 따라서 그 해법도 단순하고 기술적일 수 있음.
-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따라 가격이 완전히 자유롭게 조정된다면, 경제의 실제 통화량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 이 경우에도 탁아협동조합은 좋은 연구사례가 됨. 조합원이 아이를 맡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증서를 모으고 아무도 외출하지 않는 상황에서, 왜 그들은 3시간어치의 증서를 주면 6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을까? 결국 이 경우에 근본적인 문제는 조합원들이 충분한 증서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 아님. 문제는 그들이 소유한 증서가 원하는 만큼의 적정가치를 지니지 못했다는 데 있음. 만약에 조합원들이 증서의 액면가(탁아 30분)를 무시하고, 대신 그 증서가 탁아 1시간의 가치를 지닌다는 데 동의했다면, 즉시 문제가 해결되었을 것임.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가격은 고정되어 있었음.
- 디플레가 생기면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음. 물가가 하락하면, 동일한 금액의 현금으로 오늘보다는 내일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음.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구매를 가능한 한 늦추게 되고, 이는 수요를 더욱 위축시킴. 그리고 디플레 환경에서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은행이 저축자들에게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기 어려워짐. 그러면 사람들은 은행에 저축하는 대신 현금을 과자통이나 침내 밑에 넣어두기로 마음먹게 됨. 일단 현금이 은행 시스템을 빠져나가면, 대출은 어려워짐. 이 모든 것의 효과는 수요는 줄어들고, 디플레가 심화됨. 디플레 환경에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 가격이 경직되어 하향조정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모든 것이 비싸게 보여 수요는 위축됨. 가격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소비를 늦추라는 신호로 작용하여 역시 수요는 위축된 채로 있게 됨.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됨. 이것이 바로 30년대 대공황 때 벌어진 일
- 일반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정부당국이 이례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갖고 있지 못할 때 시작됨. 즉 전쟁자금이 부족하거나 또는 사회적, 경제적 격변으로 세금이 충분히 걷히지 않아 공무원에게 지불할 임금이 부족한 경우 등. 그런 경우 정부 당국은 돈을 찍어내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돈을 계속해서 찍어냄. 문제는 정부가 무에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근로의 대가로 그 돈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점점 더 많은 돈을 찍어냄에 따라, 가게 진열대 위의 상품에 따르는 현금의 양도 덩달아 계속 늘어남. 당연히 가격도 따라 오르고, 이런 과정이 강화되면서 악순환이 시작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리라 예상하며 더 높은 임금을 요구. 곧 통제불능의 상황이 닥침. 물가가 계속해서 오를 뿐 아니라 상승속도도 빨라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임. 이론적으로는 전쟁이나 혁명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경제라면, 임금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적당한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음.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실상을 다름. 일부 선진국들은 70년대에 임금과 물가상승의 악순환처럼 보이는 상황을 경험했는데, 당시 유가상승과 통화정책의 완화가 결합하면서 두자리 숫자 혹은 20퍼센트가 넘는 연간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기도 했음. 그럼에도 연 20퍼센트의 인플레이션과 월 50퍼센트의 인플레이션은 같지 않음. 완전히 다름. 그리고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그런 악순환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냈음.
- 이념적 이유로 정부지출의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 재정적 경기부양책은 머리 쓸 필요도 없는 간단한 일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 이는 잘못된 생각임. 불황이 가볍고, 통화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며(즉 이자율이 0%보다 상당히 위에 있으며), 경제규모가 작고 변동환율제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또는 이런 상황들 중 일부만 있는 경우에도 그들의 주장은 틀릴 가능성이 큼.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의 금융위기는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까웠으며, 위기를 겪는 국가의 경제규모도 컸고, 고정환율제인 경우도 있었으며, 불황은 가볍지 않았음. 분명히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적절하다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하지만 그런 믿음은 심각했던 최근 사례에만 해당할 뿐이지, 보편적인 진리는 아님.
- 우리가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은 탁아협동조합 불황과 포로수용소 불황 중 어떤 종류의 불황이 더 많은가 하는 것. 우리가 경제를 이해하려고 할 때, 경제가 포로수용소의 경우처럼 매끄럽게 기능하지만 외부충격에 흔들리고 정책의 잘못으로 손상을 입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해야할까요? 아니면 탁아협동조합의 경우처럼 경제 자체가 고장나기 쉬우며 빌 필립스 같은 기계공이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전제로 해야할까요? 이 딜레마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려면 무엇이 경제의 산출이나 공급, 수요를 제한하는지 물어보아야 함. 프랑스 고전파 경제학자인 장 바티스트 세는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라고 주장하는 세의 법칙을 제시. 포로수용소의 상황에 대입하면 이 말은 가격 체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고, 적십자 꾸러미가 도착하는지를 신경쓰라는 의미
- 가격이 제대로 매끄럽게 조정되는 경우에는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함. 생산자는 재화를 만들고 서비스를 창출하는 일을 하며, 적정한 가격이라면 그 재화와 서비스를 팔 수 있음.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폭락하면, 생산자의 소득도 떨어짐. 하지만 이 경우에 생산자가 자신의 소득으로 구매할 재호와 서비스의 가격역시 떨어져 있을 것임. 가격과 소득이 모두 하락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무도 더 가난해지지 않음. 세의 법칙에 따르면 경제가 일반적인 수요과잉을 겪는 것은 절대 불가능. 대신에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때까지 가격이 조정됨. 만약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경제가 불황을 겪을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포로수용소에서처럼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포로수용소의 상황은 불황을 바라보는 고전학파의 관점과 일맥상통함. 가격은 조정되었고 시장은 확실했지만, 외생적 충격 때문에 삶은 가혹했으며, 정책은 그 무엇이든 간에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음.
- 어떤 불황이든 어느정도가 총수요의 문제이고(그러므로 부양책으로 고칠 수 있고), 어느정도가 공급의 문제인지(그러므로 부양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에 관한 의문은 항상 있음.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와 장기의 문제임. 단기적으로 대부분의 불황에는 케인스 학파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부양책을 써야 함. 어쨌거나 그 부양책은 정부의 재정지출보다는 대개 중앙은행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언제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함. 사실 한가지 동일한 정책으로, 예컨대 불황일 때 철도나 도로수리,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 개선과 같이 신중하게 선택한 사회기반 시설 사업에 지출하는 정책으로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둘 다 다룰 수 있음. 단기적으로는 실직 상태에 있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조치이자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구조적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됨. 둘다 다루려 하는 경우 분명히 위험이 따르기는 함. 만약 당신이 사람들을 고용하여 초콜릿을 묻고 파내는 일을 시킨다면, 그 일은 경제의 생산능력을 높이지 못할 것임. 그리고 우리가 보았듯이, 재정적 경기 부양책은 부채가 서서히 감당못할 수준까지 쌓이도록 하여 경제가 회복되어도 원래 수준으로 줄이기 어려울 수 있음.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이미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태에서 큰 불황에 들어섰으며, 호황일때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돈은 차입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공언하곤 했음. 이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며, 공정하게 말해서 케인스 학파의 접근 방법이 실제로 요구하는 것도 아님. 구조개혁과 관련하여, 경제의 근원적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당하지 않은 시기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음. 그리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정말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그것은 맞는 말일 수 있음. 하지만 흔히 제시되는 구조개혁을 생각해 보십시요. 일례로 고용주가 노동자를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개정을 들 수 있음. 그러한 법 개정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더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 믿는 이유는, 고용주가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신경을 덜 써도 되고 입증되지 않은 젊은 노동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있어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하지만 불황의 한가운데에서 그렇게 한다면 단기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고용주는 종업원을 더 많이 해고할 수 있으며, 그 즉시 수요는 훨씬 더 침체되고 불황은 지속되겠지요. 더 빠른 고용성장이라는 개혁의 긍정적 측면은 불황이 끝날 때까지 실감할 수 없을 것임.
- 더 넉넉한 실업수당을 준다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덜 필사적이 될 것임. 다른 요인들이 동일한 경우, 넉넉한 수당을 주면 베버리지 곡선이 바깥으로 밀려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특정 구인율 수준에서 실업률이 더 높아짐을 의미. 미국의 베버리지 곡선이 바깥으로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 한가지 가능한 설명은 실업보험이 확대되어 왔다는 사실. 또한 앞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이동을 언급했는데, 그것으로부터 유추해볼 수 있는 또 다른 가능한 설명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임. 하락하는 집값에 발목을 잡힌 사람들이 집을 팔고 대출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이동이 더 어렵게 되었다는 설명. 좀더 넉넉한 복지혜택을 주면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기술이나 관심에 꼭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좀더 오래 유지되는 소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음. 그러나 넉넉한 복지혜택을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도적 차원에 있음. 즉 설사 그런 혜택 때문에 실업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문명사회를 영위하기 위해 치를 가치가 있는 비용이라는 주장
- 금융경제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케시 포겔, 렌달 모크, 버나드 융은 전 세계 44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에서 가장 큰 10개 기업을 뽑아 분석. 그 결과 최상위 기업들의 출현과 쇠퇴가 빨랐던 국가들은 경제성장도 더 빨랐다는 사실을 발견. 더욱 인상적인 발견은 그 둘 사이의 인과관계임. 즉 최상위 기업들이 출현과 쇠퇴를 더 많이 겪을수록 그 후에 경제성장이 더 빠르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다른 주요 요인들을 고정시킬 경우 그런 인과관계는 계속 유지됨. 또한 포겔과 그의 동료들의 주장에 따르면, 가장 결정적 요인은 떠오르는 유망기업이 아니라 사라진 거대기업이었다고 함. 흔히 기업의 실패를 경제전체의 실패와 잘못 연관시키곤 함. 물론 불황으로 인해 회사가 부도의 위기에 처하기도 함. 하지만 기업의 실패가 경제문제의 원인은 아니며, 단지 부실경영기업이 좀더 생산적인 경쟁자로 대체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음. 바꿔 말하면, 개별적인 실패를 받아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혼자 중얼거립니다. "억제라는 건 말이야. 적의 마음속에 공격의 공포를 심어주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지. 둠스데이 머신이 무시무시하고 생각하기도 쉽고 더없이 믿을만하고 확실한 이유가 뭔지 알아? 그건 바로 인간의 개입을 배제한, 돌이킬 수 없는 자동의사결정 과정 때문이야" 셸링은 자신만의 문제와 싸우는 인간의 의지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다른 모든 영역에서 확약전략의 개념을 발전시켰음. 가령 친구와 내기를 하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한 예임. 60년대 셸링이 확약 전략연구에 열중하던 당시에, 그런 개념은 거시경제학에 어떤 가시적 의미를 던져주지 못했음. 하지만 70년대 오일쇼크로 경제가 혼란을 겪는 가운데, 논의의 흐름은 급격하게 바뀜. 신뢰할만한 확약이라는 셸링의 개념은 이제 경제제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음.
- 너무나 많이, 그리고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그저 물질의 풍요만 쌓아 올리느라 개인의 우수성과 공동체의 가치는 포기해왔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국민총생산은 이제 8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GNP로 미국을 평가할 때, 거기에는 대기오염과 담배광고, 아수라장이 된 고속도로를 치우는 구급차도 포함됩니다. 우리의 문에 설치한 특수 자물쇠와 그것을 부순 사람이 들어가는 감옥도 계산에 넣습니다. GNP에는 삼나무의 하괴,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잃어버린 경이로운 자연도 들어갑니다. 거기에는 네이팜탄과 핵탄두, 도시의 폭동과 싸우는 경찰의 무장차량도 포함되며, 휘트먼의 소총과 스펙의 칼,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팔기 위해 폭력을 미화하는 TV프로그램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GNP는 우리의 재치나 용기, 지혜나 배움을 측정하지 못하며, 우리의 연민이나 국가에 대한 헌신도 재지 못합니다. GNP가 모든 것을 측정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들은 측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GNP가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왜 우리가 미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지는 말해주지 못합니다. (로버트 F 케네디)
-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경제가 어떤 결말을 향해 갈지 말해줄 수 있는 유용한 모델이 주류 거시경제학에는 없었으며, 이것이 바로 거시경제학의 결함이었습니다. 경험적 근거에 따르면 그 결말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어떻게 그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부가 부양에 나서야 하는지 아니면 긴축을 해야 하는지와 관련해서 거시경제학이 권위를 지닐만한 위치에 있었다고 말하기 어려움. 금융위기를 케인스 학파의 불황으로 이어지는 수요측면의 충격으로 생각하는 게 최선이었을까요, 아니면 고전학파의 불황으로 이어지는 공급측면의 충격으로 생각하는게 최선이었을까요? 아니면 모든 이론적인 장치들이 다 소용없었던 것일까요? 더 심각한 것은 많은 미시경제학자들이 주장하듯이 거시경제학의 제사장들이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대응에 미적거렸다는 사실. 거시경제학자들은 은행산업을 자신들의 모델에 포함시키길 거부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금유우이기가 어떤 지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는 사실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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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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