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끔찍한 위험의 공포는 왜 나타날까? 인간 진화의 역사에서 이것은 당연한 반응이었음. 인간은 대부분 20~50명으로 구성된 소집단으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진화해왔고, 아직 지구상에 남아 있는 수렵, 채집집단의 규모도 그 정도임. 소집단에서 갑자기 많은 구성원의 죽는 것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거나 굶어죽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므로, 전체 집단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사건임. 과거에 당연하던 것이 현대에는 당연하지 않음.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생존은 소집단이나 부족의 지원과 보호에 의존하지 않음. 그러나 심리적 반응은 여전히 남아, 실제 혹은 상상 속의 재난은 현대인에게도 공포반응을 불러일으킴. 우리의 오래된 뇌에 기억된 끔찍한 위험에 대한 공포는 새로운 뇌가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억압함. 로욜라 대학교 시카고캠퍼스의 한 교수는 "9/11이후 나는 아내에게 비행기보다는 자동차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설명하려 했지만, 먹히지 않았소."라고 했음. 이성적 주장이 항상 오래된 뇌의 공포를 이기는 것은 아니며, 한쪽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를 가르치려 들 때는 더욱 그러함. 그러나 그 교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림셈법이 있다. "이성이 강한 감정과 충돌할 때는 감정을 설득하려 들지 마라. 그와 상충하면서도 더 강력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라"
끔찍한 위험의 공포와 상충되는 감정은 부모의 걱정이다. 교수는 아내에게 장거리 운전을 하면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됨. 부모의 걱정을 이용하면 비행기를 타야하는 꺼림직함이 싹 가실 것임. 똑똑한 새로운 뇌는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유리하도록 새로운 공포를 하나하나 극복해나갈 수 있음. 진화는 운명이 아님
- (1) 누구나 위험과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 전문가들은 해결책보다 문제의 일부다.
(3) 적을수록 좋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면 대부분 복잡한 해결책을 찾는다. 그러고도 해결이 안되면 더 복잡한 해결책을 찾는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이것은 큰 오류임. 복잡한 문제에 언제나 복잡한 해결책이 필요하진 않다. 파생금융상품부터 조세제도까지 지나치게 복잡한 제도는 파악하기 어렵고 악용하기 쉬워 위험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높이지 못한다. 반대로 간단한 규칙은 우리를 현명하게, 사회를 안전하게 만든다
- 계몽이란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다. 미성년 상태란 자신의 지성을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이의 지도 없이 지성을 사용하려는 결단과 용기가 결여되었을 때 미성년 상태는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그러니 과감히 알려고 하라!(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
-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 두명이 서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의자에 마주 앉았다. 바퀴를 돌리는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가 눈을 가린채 왼쪽에 앉았고, 인간들은 그녀의 손에 들린 바퀴에 처절하게 매달리거나 그녀의 손 위로 떨어졌다. 계산하는 헛된 과학의 여신 사피엔시아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었다. 두 여신의 우화적인 그림은 오랜 대립구도를 보여줌. 포르투나는 내키는 대로 행운이나 불운을 가져오는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이지만, 과학은 확실성을 약속한다. 이 16세기 목판화는 인간정신의 혁명중 하나인 확률혁명으로 불릴 확률이론이 발견되기 한세기 전에 제작됨. 확률이론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부터임. 이후 포르투나와 사피엔시아의 대립은 상대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하면서 더 친밀한 관계로 진화. 과학은 사람들을 포르투나의 바퀴에서 해방하고, 운명에 대한 믿음을 몰아내며 가능성의 자리에 원인을 대체했음. 포르투나는 가능성으로 과학을 반격해, 그 힘을 약화하고 확률과 통계라는 제국을 건설. 이 투쟁이 끝나고 둘의 모습은 전과 달라졌다. 포르투나는 길들여졌고, 사피엔시아는 확실성을 잃었다.
- 어림셈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규칙이 든 도구상자가 필요하다. 못을 박으려면 망치가 필요하고 나사를 돌리려면 드라이버가 필요한 것처럼, 어림셈법도 상황에 맞게 골라써야 한다. 지능적 결정은 어떤 문제에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 아는 것이다. 지능은 IQ처럼 추상적 숫자가 아니라 목수가 마땅히 아는 용도별 도구에 대한 지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지능연구는 의도적이고 직관적 결정으로 안내하는 진화하고 학습된 규칙이자, 개인과 조직과 문화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연한 도구상자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어림셈법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중 일부는 인간은 물론 동물과도 오랜세월 함께 해왔음. 박쥐와 개, 물고기는 시선발견법으로 먹잇감이나 짝짓기 상대를 낚아챔. 물고기는 자신이 이동하는 궤도와 목표물이 이동하는 궤도 사이에 일정한 각도를 유지함으로써 먹잇감을 사냥함. 원반을 쫓아 뛰어가는 개도 마찬가지 규칙에 따라 원반이 늘 같은 각도로 보이게 달림
- 시선 발견법은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법을 보여줌. 발견법은 중요한 한두가지 정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무시함. 전문가들은 종종 발견법을 이용해 비전문가들보다 정보를 적게 검색함. US에어웨이 조종사들은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을 계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무시하고, 앞 유리로 보이는 관제탑의 모습만 생각했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정보를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고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 시선 발견법이 성공적인 것은 우리의 진화한 뇌 때문. 로봇과 컴퓨터에게는 그다지 쓸모 없는 것이 조종사나 외야수, 개에게 매우 유용한 것도 같은 이유임. 방해 요소가 많은 곳에서 움직이는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는 능력은 로봇과 컴퓨터에서는 진화하지 않았음. 이런 정신적 능력 대신 이들은 궤적을 계산해야 함. 인간에게는 간단한 일이 컴퓨터에게는 그렇지 못하며, 반대도 마찬가지. 왜곡된 글자와 숫자를 해독하는 인간의 능력은 웹 로봇에 의한 자동가입 방지기능 같은 안전장치에 이용되는 반면, 컴퓨터가 17자시 숫자의 7번째 제곱근 값을 구하는 능력은 수학천재라도 이기지 못할 것
- 위원회 회의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음.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결정이 미뤄진 데 기뻐함. 일주일 정도를 지나 데이터를 취합해도 일이 진전되지 않음. 의미없는 회의와 더 많은 데이터 취합에 시간이 낭비됨. 이 사태의 범인은 나중에 책임을 물을까 두려워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부정적 오류 문화임. 책임질 것이 두려워 결정을 회피하거나 유보하는 것은 가장 뻔뻔스러운 방어적 의사결정임. 잘못되어도 내탓은 아님. 그러나 더 미묘하고 지능적인 책임회피방법이 있다. 소송과 책임의 공포는 방어적 의사결정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회사와 납세자, 환자의 희생을 대가로 하는 현대의 자기방어 기술이 그것이다.
- 피곤하고 머리와 배도 좀 아파서 병원에 간다. 프랑스에서는 간의 위기라는 간 발작 진단이 나올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만 있는 국민병으로, 예부터 프랑스인은 지나치게 잘 먹고 마셔서 간이 발작을 일으킨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이런 진단을 들으면 '고작 간 때문이야? 그럴 줄 알았지'라며 안심함. 대다수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미국인은 간에 문제가 있다면 몹시 불안해할 것임. 독일이라면 진단은 심장 쪽으로 나와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흔한 병이다보니 독일인은 이런 진단을 들으면 안심함. 역시 그럴 줄 알았지 하는 반응임. 독일에서 저혈압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인 반면, 고혈압을 두려워하는 미국에서는 저혈압 진료를 의료과실 정도로 생각할 것임. 마지막으로 미국이라면 바이러스에서 원인을 찾으려 할 것임. 프랑스와 독일이라면 환자가 안절부절못하겠지만, 미국 환자들은 바이러스란 말에 안심함. 미국인의 관점에서 간과 심장의 질환은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반면, 바이러스는 몸이 건강한데 적(바이러스)이 밖에서 들어왔으므로 안심이 된다. 의사들은 원인을 모를 때 간, 혈액순환, 바이러스처럼 환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증상의 원인을 돌리려는 경향이 있음. 안심한다고 해서 그 질병이 대수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원가 특이한 것도 아님. 프랑스인이나 독일인, 미국인만 안심할 곳이나 기댈 곳을 찾는 것은 아님. 영국에서는 아마 우울증 진단을 받을 것이다. 의학적 치료는 문화마다 다르다. 독일인은 심장에 낭만적 느낌이 드는 반면, 미국인은 심장을 펌핑기계로 여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보다 관상동맥 우회술을 많이 실시. 반대로 건강을 신체의 조화로 생각하는 중국인은 수술 자체를 꺼림
- 단순화의 정도를 결정할 때는 세가지 특성에 따름.
(1) 불확실성이 클수록 단순해야 함. 불확실성이 적을수록 복잡해야 함. 예측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주식시장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불확실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N분의 1처럼 단순한 방법이 먹힘.
(2) 대안이 많을수록 단순해야 함. 대안이 적으면 좀 복잡해도 됨. 복잡한 방법은 위험요인을 추정해야 하고, 대안이 많다는 것은 추정할 요인도 많다는 뜻이고, 추정오류도 늘어날 것임. 반대로 N분의 1은 과거 데이터에서 추정할 필요가 없으니 대안이 많아져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
(3) 과거 데이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방법이 유리. 이런 이유로 500년간 주식 데이터가 쌓이면 마코위츠의 계산이 유용.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데, 대안이 50개가 아니라 25개라면 주식 데이터오 250년 분량이 필요함. 이런 식으로 적을수록 좋은 때와 단순화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음.
- 직관은 성스러운 선물이며, 합리성은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 사회는 하인을 섬기고 선물을 잊어버렸다. (아인슈타인)
- 임원들은 왜 직감대로 행동하지 못할까?
(1) 합리적 근거는 예상할 수 있지만 직관은 그렇지 않다.
(2) 집단 의사결정은 직감과 상충한다.
(3) 모든 원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깊은 불안
- 망치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 하나로 집수리를 마칠 수 없는 것처럼 규칙도 한가지가 만병 통치약일 수 없음. 모든 CEO에게 다양한 도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
- 직관에 대한 오해
(1) 직관은 이성의 반대다? 직관은 개인의 경험과 현명한 어림셈법에 근거한 무의식적 지능이다. 합리적 사고에는 직관과 이성 모두 필요하다
(2) 직관은 여성적이다? 이것은 계몽주의 이래로 내려오는 교리임. 남성도 직관은 있짐나, 남성은 직관에 따르거나 직감에 귀기울인다는 점을 인정하기 망설인다는 것이 결정적 차이
(3) 직관은 의식적 사고보다 열등하다? 의식적 사고와 논리가 일반적으로 직관보아 우월하거나 그 반대인 것은 아님. 논리(혹은 통계)는 알려진 위험을 다루는 데 최선인 반면, 탁월한 직관과 어림셈법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꼭 필요함
(4) 직관은 모든 증거의 복잡한 무의식적 평가에 근거한다? 이 명제는 직관적 결정이 종종 탁월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다. 지성은 항상 좋은 것이므로, 여기에도 모든 요소의 가중치를 평가하는 회계적 방법이 이용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회계는 알려진 위험에나 유효하지 불확실성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직관은 가용한 정보만 이용하는 단순하고 현명한 규칙에 따른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음.
- 다양한 스포츠에서 프로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보면, 자신의 플레이에 신경쓰거나 오래 생각하면 오히려 성과가 떨어짐. 예를 들어 노련한 골퍼에게 스윙에 신경 쓰라고 말하면 스윙이 더 나빠짐. (골프 입문자의 경우는 반대) 프로 핸드볼 선수도 다음 플레이를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차선의 플레이를 함.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레만이 자신을 분석한 정보를 들여다보는 동안 어떻게 할지 의식적으로 생각한 탓에 독일팀에 승리를 빼앗긴 것이다. 이와 같은 나의 해석은 스포츠와 직관에 대한 연구에서도 입증되었지만, 마지막 승부차기 주자로 나선 아르헨티나 선수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사례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음. 레만은 시간을 끌면서 캄비아소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는 척 했음. 그러나 캄비아소는 실제로 그 종이에 자신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몰랐고, 레만은 캄비아소가 찬 공을 막아냄. 이 장면은 우리에게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프로라면 다음 플레이를 깊게 생각하지 말라. 입문자라면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경기에서 이기려면 "상대편 선수가 직관에 따르기보다 생각하게 만들라"
- 가중치와 확률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힘들게 계산해 봐야 헛일이다. 대안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어림셈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림셈법 중 하나는 최선 유일의 규칙이다. "가장 중요한 근거(이유)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이 경우 결정은 최선의 근거 하나에 따른 것이므로 계산할 필요도 없다. 다윈의 결정을 보면 '증명완료'라는 글귀 바로 위에 영원한 반려자를 원한다는 결정적 근거 하나만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문구가 있음. "우중충한 런던 하늘 아래 더러운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 보라....사랑스렁누 아내가 소파에 앉은 모습을 그려보자."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결정적 이유 하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림. 게다가 그런 결정은 모든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보다 좋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이유를 한꺼번에 고려하려면 모든 이유를 공통의 기준으로 전환해야 함. 그렇다면 지적인 친구들과 얼마나 대화해야 자녀 10명을 둔 효용과 같은지, 의무적인 처가 방문을 얼마나 해야 소파에 앉아서 아늑한 시간을 보내는 효용과 같은지 계산해야 함. 하지만 인간정신에 관한 것을 숫자로 환산해서 비교하는 일은 불가능할뿐더러 비도덕적이기도 함. 진정한 사랑, 우정, 군인의 명예와 박사학위 등은 가격을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상품과 같은 기준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음
- 대안은 MRI가 개발되기 훨씬 전부터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실시해 온 임상진찰임. 여기에는 숙련된 의사만 있으면 됨. HINTS로 불리는 이 방법은 세가지 검사로 구성되며, 1분이면 됨. 대기시간도, 불편함도, 정맥주사도 필요없음. HINTS라는 이름은 두부충동 검사(head impulse), 안구진탕(nystagmus), 스큐편위검사(test of skew)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예를 들어 두부충동검사에서는 환자는 검사자의 코만 쳐다보면 된다. 검사자는 환자의 머리를 10~20도로 빠르게 한쪽으로 기울인다. 머리를 빨리 기울이면 정상인은 보던 대상을 계속보기 위해 눈동자가 기울인 머리의 반대편으로 동시에 쏠린다. 이에 반해 비정상적인 반응은 시선도 기울인 방향으로 따라간다. 따라서 머리의 움직임을 멈추면 검사자의 코를 계속 보려고 시선을 돌린다. 급성 전정 증후군 고위험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RI와 HINTS로 진단했다. MRI는 76명 중 8명을 놓친 반면, HINTS는 모든 환자를 정확히 진단했다. HINTS는 뇌경색이 없는 25명 중에서 1명을 뇌경색으로 잘못 진단했는데, 이는 MRI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오류. 이 단순한 검사는 값비싼 영상진단 기술보다 위험한 뇌경색을 잡아내는 데 훨씬 유용했음. 그렇다면 CT검사는 어떨까? CT는 MRI보다 많은 뇌경색을 놓쳐 오진율이 훨씬 높고, 방사선 피폭의 잠재적 부작용도 크다. 간단한 임상진찰은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시간과 돈을 절약함. 마지막으로 개도국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나 활용가능
- 조기발견이 전립샘암에 따른 사망률을 줄인다는 증거가 있는가? 대잡은 없다이다. 검사여부와 전립샘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에는 연관이 없다. 암의 조기발견이 어떤 원인이든 사망자수를 줄인다는 증거가 있는가? 이번에도 대답은 없다이다. 10년 동안 꼬박꼬박 검사받은 사람이나 검사받지 않은 사람들이나 5분의 1이 사망한 것은 같다. 조기발견이 생명을 구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미. 조기진단은 전립샘암의 사망률이나 총사망률을 낮추지 못함
- 유방암 조기검사의 부작용
(1) 유방암의 없는 여성들이 거짓양성 판정과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음. 이는 수진자 1000명 중 100명이 경험. 수많은 여성이 그 과정에서 고통 받았고, 관련된 불안감도 겪음. 거짓양성 판정이후 수많은 여성이 몇 달 동안 걱정속에서 보내면서 수면장애, 대인관계 위축을 경험
(2) 유방암이 있지만 비진행성이거나 서서히 자라는 경우는 평생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아무런 이득이 없는 덩이 절제술, 유방절제술, 독성이 있는 화학요법이나 기타 중재적 시술을 받아 삶의 질이 낮아짐. 수진자 1000명 중 약 5명이 이런 피해를 당함. 탈모, 오심, 빈혈같은 일시적 부작용 외에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만성피로, 조기폐경, 심장장애 등이 있음
- 유방암 조기진단 관련 4가지 기만
(1) 유방촬영술이 전체 암 사망률을 낮춘다고 언급하지 말것. 유방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점만 언급하라
(2) 검사가 유방암 사망률을 20% 이상 낮춘다고 말할 것. 절대 위험으로 말하면 100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비밀이다
(3) 생존율 증가를 들 것. 예를 들어 '검사에서 유방암이 발견된다면 당신의 생존율은 98%입니다'라고 말하고, 사망률은 비밀이다.
(4) 불필요한 수술과 조직검사, 기타 과잉진료의 부작용은 절대 언급하지 말 것. 질문을 받으면 축소해서 말하라
- 지성적인 바보는 무엇이든 더 크게, 더 복잡하게, 더 대단하게 만들 수 있따. 그러나 그 반대로 만드는 데는 약간의 천재성과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에른스트 슈마허)
- 금융 로비스트가 말하지 않는 4가지 진실
(1) 은행이 위험을 신중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칠면조의 환상. 복잡한 위험모델은 위기를 예측하거나 예방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 게다가 1996년 이후 은행의 자체 위험 모델 적용이 허용되어 위험조정을 조작하기가 훨씬 쉬워짐
(2) 레버리지처럼 단순한 규칙이 쉽게 악용된다는 것. 복잡한 규칙은 은행이 마음껏 주무를 수 있고, 복잡할수록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수천가지 추정을 꼬아놓기도 쉬움. 그 결과 금융계와 규제당국이 복잡성을 계속강화하는 비생산적 악순환이 이어짐. 반면에 단순한 규칙 위반은 발견이 쉬움
(3) 자본에 1달러가 추가되면 경제에는 1달러가 부족하다는 익숙한 주문. 여기에서 자본이라는 말에 넘어가서는 안됨. 자본은 충당금이 아님. 자본은 개인 은행이라면 소유주의 돈이고, 법인이라면 주주의 돈. 누구의 돈이든 가계의 자본이 될 수 있듯이, 자본은 경제에 보탬이 되는 돈이다. 자본은 장롱 속에 둔 눈먼 돈이 아니다.
(4) 자본은 비싸고 은행에 비용부담을 준다는 논리다. 현재까지는 모든 기업 중 은행이 가장 많은 차입을 함. 미국의 대다수 기업(비금융권)에서 부채는 자산의 절반이 되지 않는 반면, 일부 거대은행은 차입이 97% 이상을 차지. 애플, 배드배드앤드비욘드, 시트릭스 같은 일부 성공적 기업은 부채가 거의 없다. 사실 기업은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차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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