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자
정하웅, 김동섭, 이해웅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3-04-2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KAIST가 자랑하는 최고의 석학들이 펼치는 물리학, 생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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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 분야에서 구글이 성공한 원인을 봤더니, 웹페이지가 항공망처럼 생겼다는 사실, 즉 허브가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등수를 매김으로써 검색결과를 잘 보여주었다는 것. 구글이 가장 잘한 점은 링크, 연결선이라고 하는 것의 가치를 알아챈 것. 그 전에는 그냥 웹페이지의 내용만을 생각했음. 하지만 구글은 야후의 실패를 보고 내용이, 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결선이, 링크가 더 중요함을 파악했고 그 덕분에 성공. 물론 그 바탕에서는 월드 와이드웹의 구조가 항공망처럼 생겼다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음.
- 회계장부가 맞는지 틀리는지 알아보려고 모든 회사를 하나하나 조사할 수는 없음.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이것임. 회계장부에 벤포드 법칙을 적용해서 맨 앞자리 숫자로 그래프를 그렸을 때 벤포드 법칙에 잘 맞으면 통과, 뭔가 그래프에 이상한 점이 있으면 그 회계장부를 제출한 회사를 정밀하게 조사함. 1차 검출기로 사용하는 셈. 물론 걸려본 적이 있거나 영악한 사람이라면 이런 검출 방식이 있다는 걸 알고, 법칙에 맞게 영수증을 만들려고 노력함. 그런데 그래도 걸림. 왜냐하면 자연스러운 회계장부에는 척도가 없기 때문. 첫자리를 잘 봐서 벤포드 법칙에 맞게 영수증을 만들었다고 하자. 예를 들어 1이 많이 나오게, 엄밀하게 30.1%가 나오도록 만원짤 영수증을 만들면 국세청에서는 엑셀파일에 곱하기 2를 함. 그러면 꼼수로 채워놓은 데이터들은 다 흐트러지게 됨. 회계장부가 조작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온 데이터라면, 2를 곱해도 벤포드 법칙이 맞아야 함. 억지로 첫자리만 맞춰서 끼워 넣으면 2를 곱했을 때 무언가가 툭하고 튀어나옴. 문제가 있는 것임.
- 양 극단에 있는 수직적 구조와 수평적 구조의 중간형태인 적당한 부서와 직책이 있어서 기본적 구조를 갖추되 많이 소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주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 기업형태. 수직적이고 딱딱한 구 거버먼트에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신 버거넌스로 변화했음. 또한 이런 소통채널은 고정된 것이 아님.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야 함. 이번달에는 A부서의 김과장이 B부서의 이 대리와 연결선이 있었으나, 다음 달에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면 그 업무에 가장 잘 맞는 새로운 사람과 부서가 연결되는 역동적 소통채널을 갖추어야 함. 적당한 구조와 유연한 연결선, 이것이 핵심임. 이런 유연하고 탄력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커다란 문제가 생겼을 때, 조직을 다 뜯어 고치지 않고도 손쉽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음.
- 복잡계의 전체 구성요소와 네트워크, 원리와 동역학까지 정확히 알면 좋겠지만, 조절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자세한 내용을 다 무시하고 중요한 몇개만 알면 됨. 아무리 복잡한 복잡계도 결국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핸들, 엑셀러레이터, 브레이크에 해당하는 것만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고 따라서 전체 시스템의 조절이 가능해지는 것. 그래서 최근 이쪽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중 하나가 복잡계의 이런 중요 구성요소, 컨트롤 노드를 찾는 것임.
- 생명의 분자는 DNA임. 생명체에는 세포가 있고, 세포속에 핵이, 그리고 그 핵 송게 DNA를 담고 있는 염색체가 있음. 인간의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DNA를 다 펴면 길이가 2미터 정도 되는데, 이 이중나선 구조속에는 염기쌍들이 배열이 30억개, 전체 염색체를 통틀어 3만개 정도의 유전자가 존재. 이런 DNA에서 RNA가, 그리고 RNA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짐. 유전자 정보는 DNA에 담겨 있고, 생명정보는 DNA에서 RNA, RNA에서 단백질로 흘러감. 그 반대는 절대 있을 수 없음. 따라서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싶다면 염기서열을 바꾸어야 함.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
-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에는 같은 기능을 했던 모듈이 오늘날에는 여기서는 이런 일을, 저기서는 다른 일을 할 수 도 있음. 한 예로 애기장대풀이란 이름의 한 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모듈들의 오솔로그를 보면 희한한 점이 있음. 사람의 지능을 떨어지게 하는 모듈은 애기장대풀에서 떡잎을 만들 때 문제를 일으키는 모듈에 해당. 그 다음에 사람의 난청은 식물의 순환계와 연결됨. 애기장대풀은 식물이라 피가 없으니까 사람 심장의 비정상적 발달에 관련된 모듈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이 모듈은 애기장대출에서 적색광에 반응하는 일을 함. 이런 호몰로그를 잘 조사하면 심장병에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해낼 수 잇음. 호몰로그로 구성된 모듈하고 생명체마다 고유한 모듈을 찾아서 그들 사이를 잘 연결하면 흥미로운 것들을 여러가지 밝혀낼 수 있고, 질병에 관련된 유전자 역시 발견할 수 있음. 이것이 네트워크의 힘
- 우리 몸속에서 DNA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에 죽 감겨 있음. 더 중요한 것은, 히스톤은 환경과 관련이 있어서 변형이 됨. 화학적으롤 변형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함. 이때 히스톤뿐만 아니라 DNA자체도 화학적으롤 변형됨. DNA의 어떤 부분에 메틸기가 붙기도 하고 안 붙기도 함. 이런 현상을 메틸화라고 함. 우리 몸 속에 있는 정확히 똑같은 자리의 C가 사람에 따라서 어떤 지역은 변형되어 있고 어떤 지역은 변형이 안 되어 있음. DNA서열은 당연히 변하지 않지만, 처한 환경에 따라 DNA의 상태가 약간 변한 것임. 그래서 이것을 후성유전체(epigenome)라고 함. epi란 단어는 '위'라는 뜻인제, epigenome이라는 말은 유전체 위에 약간의 변형이 생겼다는 뜻. 우리 몸속에는 뇌세포, 근육세포, 내장세포처럼 굉장히 다양한 세포가 있음. 이것들은 NDA는 똑같지만 감긴 형태가 다름. 감긴 형태에 따라서 몇만개 정도의 유전자 중 어떤 것은 발현되고 어떤 것은 발현되지 않는 차이가 생기고, 여기서 우리 몸속 세포들의 다양성이 나옴. DNA가 완전히 감겨 있으면 형질이 발현되지 않음. 발현이 되려면 어느정도 풀려 있어야 함. 그 풀림을 조절하는 것은 DNA가 처한 환경에 따라서 후성 유전체에 어떤한 화학적 변형이 생겼느냐 안 생겼느냐의 여부임. 예를 들어 우리 뇌의 환경은 내장이나 근육의 환경과 다름. 세포마다 이 환경을 인식해서 바꾸는 것임. 또한 이것은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서 발현이 안 되기도 하고, 죽 감겨있던 것이 풀려서 발현되기도 함. 그것도 평생 똑같은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바뀜. 병에 걸렸을 때 메틸화가 발생하는 일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고 살이 찜에 따라 메틸화 정도가 변하는 것이 한 사례임. 본성대 환경 문제를 이렇게 생각해보면 환경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유전정보마저 바꾸어서 결국 자신이 바뀌는 것임. 유전자만 안다고 전체를 이야기할 수 없음. 이런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후성유전체를 연구하려는 사람들도 증가. 후성유전체는 세포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고, 개인도 상태마다 다르기 때문에 연구할 것도 무진장임.
- 이중 나선 결합이 유전정보 보존에 유리한 이유. 4개의 염기가 3차원에서 서로 도와주면서 안정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는 형태가 이중나선임. 결합이 이중나선 안에서 잘 보호됨.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 결합이 깨져서 A가 T로 바뀌었다고 한다면 보존이 안되고 변형이 일어났다는 의미.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임. 이중 나선은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안정된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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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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