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착각

심리 2024. 4. 16. 06:40

- 인간은 자신의 뇌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자각할 수가 없다.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자신의 뇌를 들여다보거나 느낄 수 없다. 그러나 뇌는 몸의 모든 곳에서 오는 감각을 해석한다. 예를 들어, 배가 아프면 뇌가 이 고통을 알아채고 이를 해석한 후 필요 한 신체의 부위에 전달해 대응하도록 한다. 그러나 뇌는 그 자체 의 촉각과 감각은 느낄 수 없다. 뇌는 몸을 통제하기 위해 그자 체를 제외한 몸의 모든 부분에 대해 복제품simulacrum 즉, '저해상 도 시뮬레이션'을 구성한다. 우리가 자라고 지각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가공의 구성물'이다. 다시 말해, 자아는 뇌의 시뮬레이션이다.
- 믿음의 정당화
여기서 잠깐, 기억의 내밀한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짧은 우회 로를 타고 지식 자체의 특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것 이 사실임을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는 이 책 전체에 걸친 궁극 적인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 질문이 당신이 생각하는 현재의 당 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사실이라고 진술하는데, 정작 당신이 그 것에 관한 직접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아세요?"
철학자이자 수학자, 노벨상 수상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두 가지 종류의 지식 사이에 경계선을 그었던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자전거 타기처럼 '하는 방법 how to do'에 대한 지식이 있다. 러셀은 이를 '직접적인 경험으로 얻은 지식 knowledge by acquaintance'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얻은 지식propositional knowledge' 이 있는데 2+2=4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당신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얻은 지식이 참임을 어떻게 아는가? 학교에서 배웠고 모든 이가 그렇다고 동의하기 때문이 다. 또한 사탕을 세어서 두 개에 두 개를 더하면 네 개가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으므로, 당신은 기초수학에 관한 직접 적인 경험지식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지 워싱턴이 미국 초대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어떤가?
- 오늘을 살고 있는 누구도 조지 워싱턴이 살던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야 한 다. 간단히 말해서 이는 지식이면서 동시에 '믿음'의 영역에 해 당한다고 할 수 있다.
믿음은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어떤 것에 대해 취하게 되는 일 종의 태도다. 사실의 정확성이 믿음에 종속된 것이기도 하지만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다. 물론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처럼 증거 없이 존재할 수도 있다. 지식의 철학적 연구인 인식론epistemology 에서는 사람들이 믿음을 견지하는 이유를 정당화 justification라고 부른다. 당신이 두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이거나, 논리적으로 연역해 냈거나 혹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그렇게 이야기했기 때문 에 무언가를 믿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음의 정당화는 오직 서사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식의 특성을 더 가까이서 볼수록 이 야기와 지식을 구분 짓기는 어렵다. 이를 기억하고 있어야 우리 가 어렸을 때 들었던 '최초의 이야기'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 다. 왜냐하면 최초의 이야기들이 이후의 삶에서 듣고 보고 익히 게 되는 다른 이야기들의 판단 기준이 되는 원형이 되기 때문 이다.
-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고 공간 및 시간적 해상도high spatial and temporal resolution로 모든 사건을 녹화하는 비디오카메라처럼 작동 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전이 처리 transfer-appropriate processing라고 불 리는 최신 이론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해마는 현재 활성화된 인 지 시스템을 활용해 그 패턴을 기록한다. 예를 들면 챌린저호 폭 발이나 9/11 사건의 기억은 대개 '시각적'이다. (일반적으로 TV 방 송을 통해서) 이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의 해마 는 과도할 정도로 단발적인 순서staccato sequence로 시각적 이미지 들을 함께 묶었다. 텍사스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러그에 의 하면 이 이미지들이 뇌에서 소환될 때, 해마가 그것들을 재생하 기 위해 시각 체계를 가동한다. 즉 충격적 사건과 연결된 에피소드 기억은 그때의 기억을 똑같은 순서로 재활성화시키기 위해 원래의 경험 당시에 작동했던 뇌 시스템 상태로 재설정된다. 그 과 정은 원래의 사건과 매우 유사한 경험을 할 때도 촉발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흔히 회상flashback이라고 말한다.
에피소드 기억의 형성에서 해마가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 려해 보면, 유아의 뇌가 사건을 저장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태어날 당시 첫 순간의 기억은 없다. 유년기의 기억상실은 잘 알려진 현상이 고 최근의 연구는 그 이유를 밝혀내기 시작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뇌를 이루는 각 부분은 서로 다른 속도로 발달한다. 뇌의 성숙을 추적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각 영역에서 수초화myelinization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뉴런neuron은 축삭axon 이라 불리는 기다란 돌기로 서로 연결되 어 있고, 미엘린myelin이라는 밀랍 물질은 축삭을 덮어서 신경계 에서 전기신호 전달을 촉진한다. 유아는 비교적 덜 수초화된 뇌 를 가지고 태어나며, 십대 후반쯤이 돼서야 뇌 시스템의 대부분 에서 수초화가 완성된다. 하지만, 그 속도는 뇌의 부위마다 다르 다. 해마와 감정적 과정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의 연결이 가장 먼 저 성숙해져 5세 정도의 나이에 완성된다. 같은 시기에 시각 체 계는 성인의 연결 정도의 90퍼센트에 이르는 완성도를 보인다. 전두엽은 고등 사고complex thought와 연관이 있는데, 보통 20대 초 반쯤이 되면 성인 수준의 수초화에 도달한다.
- 인간은 자신의 기억이 실제 일어난 일의 '정확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장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기억은 여러 조 각의 묶음이며 그 빈 구멍은 임의로 메워진다. 뇌는 아날로그 비 디오와 비슷한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일종의 셀룰로이드 필 름의 개별 프레임처럼 순간촬영사진을 찍어 기억하는 것이다. 이 들 촬영 사진이 기억 창고에서 소환될 때, 뇌는 편집자로서 사진 들의 빈 곳을 꿰매어 균일해 보이는 서사를 만들어 낸다. 서사가 모습을 드러내어 과거의 자아가 함께 연결되는 것은 이러한 편집 과정에서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뇌는 불완전한 편집자이다. 우리의 기억은 기껏해 야 일어난 사건의 압축된 버전일 뿐이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하 기 위해 뇌는 모형 즉, 사진을 나열하는 일종의 스토리보드가 있 어야 한다. 
- 뇌의 한계 때문에, 우리 자신의 서사에 관한 지식을 포함하여 우리가 소유한 모든 지식은 압축되고 축소된 형식으로 기록된다. 자아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실제의 '만화 버전'이 다. 상세한 디테일 없이 특징만 강조한 만화 같은 인식은 순간순 간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간과하고 오늘의 우리가 어제의 우 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연속성에 관한 환상'을 갖게 한다. 다 시 말해, 뇌는 기억을 적당히 망각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현재의 당신 즉, '자아'에 관한 당신의 개념은 디테일이 제거된 만화 버전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개념 또한 만 화 버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만화들이 세계에 대한 우리 의 정신적 모델과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결합하는 '이야기의 접점'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과거 자아와 현재 자아를 결합하는 서사는 '의미 있는 순서' 로 시간에 걸쳐 묶여야 한다. 이야기는 일련의 사건의 연속이며 서사는 그 이야기에 인과관계에 따른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는 A 사건이 B 사건보다 먼저 발생하면 A가 B를 일으켰을 수 있지 만, 그 반대는 일어날 수 없다고 가정한다. 이처럼 우리가 구성하 는 모든 서사는 인과관계의 가정에 근거한다. 이렇게 우리는 세 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모델을 구축한 후 미래를 예측한 다. B가 항상 A의 뒤에 일어난다면, A가 나타날 경우, 곧 B가 따 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A, B와 같은 추상적인 기호 는 기억하기 어렵다. 일이 그런 식으로 일어나는 이유에 관한 이 야기를 만들어 기억하는 편이 훨씬 더 쉽다. 한 예로 서구에서는 사다리 아래로 걸어가는 것을 죽음이나 부상에 대한 징조로 보는 금기가 있다(서구에서는 사다리 밑을 지나가는 것을 재수 없는 행 동이라고 여기며 어쩔 수 없이 사다리 아래를 지나야 한다면, 불운을 피하기 위해 손가락을 꼬거나 사다리 아래를 통과한 후에 침을 뱉거 나 개를 볼 때까지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 편집자).
- 이런 착시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은 20세기 초반의 게슈탈트 Gestalt 학파에서 나왔다. 게슈탈트는 독일어로 '형태'나 '패턴'을 의미하며, 이 학파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지각은 주로 이미지 전체에 형태를 부여하는 상향식 과정을 따른다고 보았다. 이들의 설명을 따르자면, 지각은 선, 모양, 색상과 같은 시각의 저수준 요 소들을 조합하여 정신 속에서만 존재하는 종합 개념을 만드는 전 진 과정 forward process 이라는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하향식 과정이다.
- 게슈탈트 이론의 한 가지 문제점은 환각에서 드문드문 드러나 는 시각적 정보로부터 삼각형이나 구체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미리 삼각형이나 구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 다시 말해, 모르는 것은 볼 수 없다. 반면 하향식 과정 이론에 도 동일한 결점이 있다. 이미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않다 면, 삼각형이나 구체, 사과와 같은 물체의 표상을 뇌가 어떻게 인 식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세상을 시각적 기본 요소로 인식하는 것 이 아니라, 사람과 물건으로 가득한 장면으로 인식한다.
이에 대해 19세기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생리학자인 헤르만 폰 헬름홀츠는 지각이 본질적으로 통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헬름 홀츠의 주장에 따르면, 눈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가 보고 있는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뇌는 역문제inverse problem를 풀어야 한다. 즉, "망막에 닿는 광자의 흐름이 주어졌을 때, 가장 가능성 있는 근원은 무엇인가?"에 답하는 것이 뇌의 인식 과정이다.
예를 들어, 복도 끝에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고 상상해 보라. 그는 꽤 키가 커 보인다. 그 사람에 대해 내릴 수 있는 두 가지 가 정이 있다. 첫째는 그 사람이 실제로 키가 크다는 것이고 둘째는 평범한 키이지만 당신에게 가깝다는 것이다. 어떻게 판단할까? 우리 뇌는 그 사람과의 거리를 평가할 수 있는 다른 시각적 단서 들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키가 큰 사람이나 평균 키의 사람을 만 날 상대적인 가능성에 기초하여 추측한다.
- 뇌는 계속해서 사후 확률을 계산한다는 것이 베이지안 뇌의 핵심 아이디어다. 사후 확률이란, 당신의 망막에 닿는 특정한 이 미지 집합을 고려하여 확률을 갱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확률 은 새로운 정보를 받은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사후'라고 부르며, '사 전' 확률과 반대된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이 방식이 우리 뇌의 뉴런이 가장 잘 수 행하는 수학 연산이다. 베이지안 추론은 특정 확률에 대한 '의식 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인 코딩될 수도 있으며 의식적인 인식 수준 아래에 존재할 수도 있 다. 시각적 사전prior 정보는 당신이 세계의 물리적 현실과 일관되 게 연관된 자극들이다. 대표적인 사전 정보 중 하나가 바로 태양 빛이 위에서부터 온다는 자연 현상이다. 우리는 이 정보를 무의 식적으로 사용하여 곡면이 볼록한지 오목한지를 인식한다. 또 다 른 사전 정보로는 그림자의 움직임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림 자가 움직이는 이유를 물체의 움직임 때문이지, 빛이 움직여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의 시각 시스템이 자연 상태의 공간주파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으로 모호한 시각 정 보를 제시받았을 때, 우리의 뇌는 그것을 자연에서 일어나는 것 과 가장 일치하는 방식으로 해석한다.
- 뇌는 자아감을 만드는 장기이지만, 그 구성에 자신을 포함할 수 없다. 뇌가 그 자체에 대해 인식할 수 없다면, 우리는 자아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신은 당신의 뇌에 있고, 따라서 당신의 자아는 머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더 상징적인 의미로 자아의 위치를 심장에 두기도 한다. 사람들이 직접 자아의 위치를 표시하도록 한 실험을 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주로 자아를 눈 사이, 입 주위, 가슴 중앙, 그리고 복부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우 리가 생각하는 자아의 위치는 그것보다 더 미묘하며,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
- 지금까지 뇌로 들어오는 감각 정보의 흐름을 처리하는 최소한 의 자아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소한의 자아가 지금, 이 순간의 당 신이다. 내가 앞서 제기했던 질문을 떠올려보자. '이 순간의 당신 이 어제의 자아나 어린 시절의 자아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답은 서사에 있다.
서사는 일련의 사건들을 연결한다. 당신의 서사는 당신의 삶,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주관적으로 보면, 이런 자아의 개념은 혼잡한 도로에서 순간적으로 길을 탐색하는 것과 달라 보인다. 이것은 시간에 걸쳐 확장되는 자아로, 현재의 '당신' 과 어린 시절의 '당신'을 연결하며, 미래의 자아로 확장된다. 이를 '서사적 자아'라고 부른다. 모든 동물이 최소한의 자아감을 가지 고 있지만, 이야기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간만이 '서사적 자 아narrative self'를 갖고 있다.
서사적 자아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으로, 18세기 이후에야 철 학자들이 이에 대해 논쟁을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계몽주의 철학 자 데이비드 흄은 서사적 자아가 허구, 즉 삶의 순간들을 연결하기 위해 지어낸 동화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대에는 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서사적 자아가 추상적인 '중력의 중심', 즉 당신의 모든 측면을 잇는 연결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철 학자 폴 리코르는 대안적 견해로 서사적 자아를 분산되고 비중심 화된 것으로 정의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코르의 설명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최소 한의 자아가 확장되고 수축할 수 있다면, 서사적 자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이 개념을 완벽히 설명하기는 불가능해 보일 수 있 다. 내가 이전 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의 직관은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대게 실패한다.

- 미신의 탄생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면 뇌는 그 사건들을 연결해 서사를 구성한다. 이때 그 연결의 인과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와 같 은 학자들은 손가락을 흔들며 상관관계가 인과관계와 같지 않다 고 말하며, 이러한 종류의 인지 오류를 논리적 오류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말할 것이다. 두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났다고 해서 첫 번째 사건이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나는 데 반드시 영향을 미쳤다 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명백히 인과관계가 없는 사건들조차 연결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한 가지 가능성은, 우리의 뇌 가 인과성의 환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때 서사는 '그렇지 않으면 무서울 정도로 무작위적인 세상'을 연결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미신은 이런 서사의 전형적인 예이다. 누구나 자신만 의 미신 한 두 가지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 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할 때마다 특정한 티셔츠를 입는다. 그 옷 을 입으면 실험이 잘 되는 것 같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그 느낌은 강렬해서 외면할 수 없다. 해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 동화는 우리가 듣는 첫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짧아서 아이들의 제한된 주의력에 상관없이 쉽게 스며든다. 비슷 한 형식을 따르기 때문에 반복 학습의 효과와 함께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특징 때문 에 동화는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쉽다.
동화에는 여러 가지 분류 체계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920년 대에 한 러시아 민속학자가 만든 기준이 사용된다. 1895년에 상 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고 자란 블라디미르 프롭은 고등학 교와 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그가 열정을 보인 분야는 '러시아 민속 문화'였다. 1928년, 그는 《동화의 형태학 Morphology of the Folktale》이라는 획기적인 책을 출판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100편의 러시아 동화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모든 동화가 특정한 구조를 따르고 있으며, 그 구조는 31개의 개별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능들은 모든 동화에서 동일한 순서 로 이어지며, '이야기에서 안정적이고 일정한 요소로서, 누가 어 떻게 수행하든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작용한다'고 썼다.
예를 들어, 첫 번째 기능은 가족 중 한 명이 집을 떠나는 것에 서 시작한다. 이것은 금기로 이어진다. 이제는 '고전 동화'가 된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Star Wars>의 첫 번째 영화(시리즈 상으로 는 네 번째 이야기)에서 오웬 삼촌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버지가 이미 죽었으며 주인공이 아버지를 찾으려는 것을 막는 다. 프롭의 모델에서, 이는 항상 영웅이 금기를 어기는 것으로 이어진다.
프롭의 체계에 따르면, 영웅은 집을 떠나 시험을 받으며(루크 가 광선검을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마법적인 요소(포스)를 사용 할 수 있게 되고, 악당과 전투를 벌인다(루크와 한 솔로가 레아를 구출하고 죽음의 별에서 탈출하기 위해 싸운다). 이후에, 처음의 불 행은 해결된다(R2D2가 반란군에게 죽음의 별의 계획을 전달한다). 영웅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이내 쫓기게 된다(타이 전투기가 밀 레니엄 팔콘을 쫓는다). 거짓 영웅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 (한 솔로가 레아 공주를 구출한 보상을 요구한다) 영웅에게 어려운 임 무가 제안되고, 그는 그것을 해결한다(루크가 죽음의 별을 폭파한 다). 마침내 영웅은 인정받고 악당은 처벌받는다(제국군은 물러나 고 루크는 영웅으로 환호받는다).
- 한편 문학 교수로 유명한 조셉 캠벨은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형식'에서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1949년, 캠벨은 《천 개의 얼굴 을 가진 영웅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을 출판했는데, 신화의 보 편성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캠벨은 민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신화를 분석함으로써 영웅 의 여정을 담은 단일 신화가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인기 있는 이 야기일뿐만 아니라 유일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캠벨은 프롭의 구조를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단순화하여, 현 대적 이야기를 만드는 세 가지 행위의 테마에 반영했다. 캠벨이 '분리'라고 부른 첫 번째 행위에서, 영웅(루크 스카이워커)은 모험의 부름에 직면하지만, 처음에는 이를 거절한다. 이는 초자연적인 도움이라는 서사로 이어지고, 영웅이 현실의 한계를 넘어 꿈의 풍경이라는 뜻의 '고래의 배'the belly of the whale에 들어가게 한다. 두 번째 행위인 '입문'에서, 영웅은 시련의 길로 들어선다. 주 인공은 여신(레아 공주)을 만나고 유혹(다크사이드)을 받는다. 그 리고 아버지의 모습(다스 베이더)과 직면한다. 이어 누군가가 죽 고 신격화가 된다(오비완의 죽음).
'귀환'이라는 세 번째 행위에서, 영웅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 어 집으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변화를 거부하지만 결국 받아들이게 된다(한 솔로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돌아와 다스 베이더가 루크를 공격하는 것을 막고, 루크가 죽음의 별을 파괴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돕는다). 그러면 영웅은 두 세계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귀환 한다(루크가 마지막 의식에서 영예를 받는다).
<스타워즈>에서 이 모든 서사가 꽤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창작자인 조지 루카스가 영화 를 공부했던 USC에서는 오랫동안 캠밸의 신화 분석을 가르쳐 왔 다. 고전 신화에 정통한 루카스는 조셉 캠벨의 영향을 받았다고 자주 언급했으며, 그는 의도적으로 스타워즈에 단일 신화의 현대 적인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스타워즈는 미국에서 영웅 여정의 전형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무수히 많은 모방작이 만들어 지고 있다.
- 자신의 생각을 마음이라는 금고 안에 숨길 수 있다는 깨달음 은 강력한 힘이 된다. 자신의 생각 중 무엇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지 결정하는 것이 자신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깨달음은 그 자 체로 권력이다. '나의 생각'은 개인 정보 보호의 마지막 장벽이 다. 아직은 그 어떤 기술도 타인의 생각을 완전히 엿듣지 못하며, 뇌의 어떤 알고리즘이 여기에 관여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이를 깨닫고 나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나만의 것이라는 개념에 매달 리게 된다.
그러나 이 믿음 또한 허구이다. 내 것으로 믿는 생각들은 어디 서 왔을까? 온전히 우리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생각은 아니다. 아 니 오히려 그 정반대에 가깝다. 이 장에서는 우리 뇌 속에 있는 오즈의 마법사의 커튼을 걷어내고,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충격적 으로 평범한지 살펴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 뇌는 타인의 의 견을 너무 쉽게 흡수하는 나머지 그것이 내 머리에서 나왔다고 착각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뇌의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이 한 사람의 인 생 이야기를 결정한다. 나는 1999년 그 밤에 일어난 일들을 풀어 내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존스의 얼굴 처리와 충동 조절의 정 상성은 살인자의 뇌에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미묘한 차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살인자들도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진 개인이다. 모든 살인자가 같다고 기대하는 것은 비 합리적이다. 존스와 같은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정상 적인 사람들 수 있지만, 나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다. 신성한 가 치에 대해 아트란과 내가 발견한 것을 바탕으로, 존스의 경우 '의 무론적 결단력의 붕괴'를 겪었다고 결론 내리고 싶다.
- 이제 우리는 불안한 결론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어떤 생각 도 정말로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 말이다. 우리 자신의 기억조차도 의심스럽다. 그것들은 하이라이트 릴이며, 그래서 우 리는 빈 구멍을 메우기 위해 다른 사람이나 매체로부터 보고, 듣 고, 읽은 것을 활용한다. 그렇다면 현실은 공유된 망상일 뿐일까? 어느 정도는 그렇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한데 묶어주는 유용한 망상과 극단적인 망상 사이의 구별은 명확하지 않다. 우 리는 이들 망상을 받아들여 각자의 개인적인 서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이 망상들은 우리가 가보지 않 은 여정으로 우리를 데려다준다고 할 수 있다. 일부 망상들이 비 록 극단적일지라도, 뇌가 개인적인 서사를 만들 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어떤 망상은 뇌가 심각하게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진정제, 마취제, 그리고 아편류는 이상 한 믿음을 불러오고 때때로 환각을 일으킨다. 특정한 의학적 상 태가 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망상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흔히 발견된다.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뇌에 염증을 일으켜 망상을 불러올 수 있다.
의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망상도 있다. 유기적인 원인이 없 을 때 일어나는 망상은 기능적 즉 정신병적이라고 표현한다. 이 러한 망상은 주로 우울증, 조울증, 그리고 조현병 schizophrenia (라틴 어로 정신의 분열을 의미)이라는 세 가지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향 이 있다. 정신과학의 역사는 우리가 조현병이라고 부르는 질병과의 투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적인 용법에서, 조현병은 현실과의 단절을 나타내는 일련의 정신 증상을 가리킨다. 조현병의 전형적 인 모습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소변 냄새가 나며, 혼자 말하 고, CIA와 같은 보이지 않는 악마들에게 분노하는 노숙자처럼 행 동한다. 그러나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증상과 심각도의 범위 는 매우 다양하다.
조현병 환자는 때때로 현실 세계와 연결이 약한 모습을 보인 다. 증상이 최악일 때는 일반인에게는 완전히 낯선, 개인적인 서 사에 따라 행동한다. 따라서 조현병은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범 위 안에서 정의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도 자신만의 완전한 서사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개인적인 서사가 사회의 궤도를 이탈할 때이다. 쉽게 말해, 누군가 의 서사가 그 사회의 표준에서 너무 벗어나면, 그들은 '미친 사 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
망상의 한 가지 특징은 그것의 소유자로부터 분리하기가 '미 칠 듯이 어렵다'는 것이다. 1년 차 정신과 전공의들은 힘든 과정 을 거쳐 이를 깨닫게 된다. 그들은 이상한 믿음에 대항하는 현실 검증을 수행함으로써 망상을 가진 환자들(보통은 오랫동안 조현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해야 한다. 약물 치료 없이는 환자 들에게 사실을 면전에 들이밀어도 그들의 믿음 체계를 깨뜨리기 가 거의 불가능하다.

- 조현병 환자들은 어찌 보면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이 다수의 시각에서 벗 어나 있다면, 위험하다는 딱지를 받게 된다. 따라서 혼자서 독자 적인 길을 가는 사람은 때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위험 에는 큰 보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비록 당신의 생각(비전)을 인 정하라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창업가에게는 재정적 성공을 보장하는 길일 수 있다. 이런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사회 전체에도 이익이 된다. 생각의 획일화는 혁 신의 가능성이 없는 막다른 길이다.

- 2011년, 뇌의 지속적인 활동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신 경영상학 방법론이 등장했다. 이전에는 fMRI로 초 단위의 일시적 인 변화만 측정할 수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방법론 이 휴지상태 fMRI resting-state fMRI, rs-fMRI이다. 이 기술은 스캐너 안 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깨어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 휴지상태에 있는 사람의 뇌를 fMRI로 약 10분에 걸쳐 연속적 으로 스캔하면 여러 신호가 상하로 진동하며 조화로운 형태를 띄는 패턴이 나타난다. 이를 안정 상태 네트워크resting-state network 또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고 부른다.'
신경과학자들은 안정 상태 네트워크의 기능적 의미에 대해 치 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꿀벌 떼의 윙윙거리는 소리처럼 뇌의 배경 잡음일 수 있다. 또는 뇌와 몸을 살아있게 유 지하는 기본 기능 외에는 다른 기능적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흥 미로운 다른 해석도 가능한데 안정 상태 네트워크가 '몽상'의 증 거라는 것이다. 꿀벌 떼 이론의 지지자들은 안정 상태 네트워크 가 자발적인 인지가 둔화된 가벼운 마취 상태에서도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치과에서 혹은 대장내시경을 받으면서 가벼운 마취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취가 완전한 마취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내가 보기에 안정 상태 네트워크는 다른 작업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휴지상태 fMRI란 명칭에서 '휴지상태'는 엄밀히 말해 약간 잘못된 표현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LSAT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뇌를 공 부하기 전과 90일 후에 휴지상태 fMRI로 스캔한 실험이 있었다. 실험 결과, 공부하기 전과 비교해서 공부를 한 이후에는, 뇌의 전 두-두정엽의 안정 상태 네트워크의 연결이 강해졌다. 연구자들 은 논리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이 이러한 패턴을 강화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실험 대로라면, 공부라는 행위가 수일, 수주에 걸쳐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뇌 자체에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나 고, 이러한 변화는 휴식 기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다.

- 정리하자면,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 특히 당신이 읽는 이야 기는 마음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 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는 당신의 일부가 되고, 감각 중추의 반복적인 자극은 근육 기억과 동등한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는 이러한 서사의 원형에 익숙해진다. 그것들이 허구라 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 기억들은 삶의 사건들을 해석하기 위해 동원되는 뇌의 모형에 영향을 준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소비할지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영웅의 이야기는 당신도 영웅의 여정에 있다는 느낌을 강화할 것 이다. 하지만 다음 장에서 보게 될 것처럼, 음모의 그림자가 깃든 이야기를 꾸준히 먹으면 당신의 개인적인 서사를 다른 방향으로 밀어내어 의심과 편집증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할 수 있다.

- 당신의 뇌는 당신의 다중 우주에 대해 생각하도록 프로그램되 어 있다. 그러므로 후회를 인간적인 조건의 어떤 기발함으로 여 기기보다는, 의사결정의 긴 진화적 결과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진화의 나무에서 당신 이전에 존재하던 모든 동물은 후회를 경험해 왔고, 그렇지 않은 동물들은 오래전에 멸종했다. 진화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과정만을 선택하지만, 후회는 그 자체로 과거를 돌아보는 감정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 가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우리와 다른 동물들은 실 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후회를 통해 배운다. 반사실적 학습은 몇몇 선택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 특히 효과 적이다. 치명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일어났을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 그 편이 훨씬 낫다!
- 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와 빅토리아 메드벡은 행위가 단기 적으로 후회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위로 발생한 후회의 강도는 빠르게 감소한다고 말했다. 반면, 무행위 즉, 불행위의 후회는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길로비치와 메드벡은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일반적으로 '하지 못한 일'을 든다고 지적했 다. 예를 들면, '나는 유럽 여행을 가면 좋겠다' 혹은 '나는 저 사 람과 한 번도 데이트를 해보지 않아 후회한다' 아니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길로비치와 메드벡은 불행위의 후회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회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 는데, 이는 사람들이 놓친 기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실제로 일 어난 것보다 사후 가정이 더 나았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 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특정한 행동을 했더 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대안적 현실에 대한 자신감이 커짐에 따라 행동하지 않 은 것의 설명 불가능성도 증가한다. 행동하지 못한 것이 더 설명 하기 어려울수록, 부끄러움이 후회 위에 쌓일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진다.
마지막으로, 후회스러운 행동의 결과는 결과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정되지만, 행동하지 않은 것의 결과는 잠재적으로 무한하 다. 가능한 대안적 현실의 수는 오직 사람의 상상력에 의해서만 제한된다.
불행위든 행위든, 후회는 우리의 서사를 재작성할 힘을 가지고 있다. 후회는 당신이 어떤 통제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건들 에 의미나 목적의식을 부여할 수 있다. 나는 자전거 사고를 자주 생각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는 그 상황을 통제할 힘이 없 었다. 사고로 죽지 않아서 감사하지만, 그것은 나보다는 트럭 운 전자의 판단 덕분이다. 그런데도, 그 사고는 내 인생의 분기점으 로 남아있고, 여전히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산다.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0) 2024.04.24
케이크 먹고 헬쓰하고 영화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1) 2024.04.20
운동의 뇌과학  (2) 2024.04.11
마음의 지혜  (1) 2024.04.10
사람을 안다는 것  (0) 2024.03.31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