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면역이란 면역계가 자신의 뇌와 체내기관, 조직을 공격하는 상태. 우리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환경적 독소에 노출될 때마다 그 독소를 항원으로 분류하고 그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계가 가동됨. 면역반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일어나지만 우리는 의식하지 못함. 우리가 면역반응을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몸은 소리 없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최초 면역반응이 충분히 강하지 못할 경우, 면역계는 항원을 처리하는 데 더 강력한 무기인 항체를 생성하는데, 이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뇌나 체내 조직이 손상을 입어 더 이상 제 기능을 못하게 됨. 그 결과는 대개 콧물, 근육통, 뇌 안개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항원반응이 계속되고 조직에 자꾸 손상을 가하면, 결국 해당조직과 관련된 질환으로 발전함. 어떤 조직이든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병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은 70종 이상이고, 자가면역 이상상태도 300가지가 넘는다. 흔한 자가면역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건선, 류커티즘성 관절염, 낭창, 피부경화증, 치매 등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이 왜 그토록 신체 전반에 퍼져 있고, 또 왜 대부분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질환이 자가면역반응의 공통된 부작용, 즉 항체 증가 및 염증과 관련되어서다.
- 뇌 안의 염증이 통제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기억력이 예전같이 않다고 느끼고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이를 나이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뭐라 하던 간에, 40-50대에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정상이 아님. 일반적인 일이기는 해도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이것은 몸의 어딘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뇌 안에서 일어나는 자가면역반응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 과도한 염증은 건강사슬의 약한 고리, 즉 신체나 뇌에서 가장 먼저 또는 가장 자주 문제가 생기는 부위에 영향을 미침. 그 부위는 우리의 유전자와 선행사건에 따라 결정됨. 당신의 약한 고리는 관절통이나 주의력 부족이나 피로감일 수 있음. 약한 고리가 갑상선이라면 몸이 늘 차거나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기 쉬움. 약한 고리가 간이라면 전보다 술에 더 약해졌다고 느낄 수 있음. 글루텐 과민성이 있다면, 만성 변비에 걸릴 수 있음. 어떤 사람은 간질환이나 여드름이 생길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주의렵결핍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음. 이뿐 아니라 암,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건선, 류머티즘성 관절염, 루푸스 등 거의 모든 퇴행성 질환이 과도한 염증과 관련이 있다. 만약 약한 고리가 뇌라면, 염증이 뇌기능을 손상시켜 두통, 기억상실, 발작, 불안, 우울증, 조현병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뇌 안의 염증이 다른 모든 뇌기능보다 우선한다고 말한다. 염증은 인식된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생존메커니즘이므로, 무엇보다 염증이 우선순위가 된다. 염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짐. 예를 들어 건망증은 뇌 안의 염증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칠 때 발생. 우울증은 뇌의 전두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의 한 예다. 발작은 뇌 뒤쪽의 후두엽에 염증이 생겨서 일어난다.
- 우리 몸은 오래 되고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여 새 세포가 생겨날 공간을 만든다. 이렇게 세포를 보충하는 한가지 방법은 자가항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적정 자가항체수가 정해져 있어 면역계는 매일 손상된 특정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정학한 개수의 자가 항체를 생성한다. 하지만 우리 몸이 환경적 독소에 노출되면 선천성 면역계가 가동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독소노출이 지속되면 선천성 면역계로는 감당이 안돼 적응성 면역계가 소환된다. 그런데 독소에 맞서는 항체는 강력하긴 하지만 자가항체만큼 정확하지는 않다. 악당을 뒤쫓으며 기관총을 마구 쏘아대는 터미네이터를 떠올리자. 독소가 맞서는 항체가 이런 식이다. 즉, 악당을 쏴 죽이는 데 성공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총알을 잔뜩 퍼부어 온갖 파편을 사방에 남긴다. 이렇게 체내에 남겨진 파편에는 면역계가 파괴하려고 열심히 뒤쫓던 항원이 찌꺼기와 조각들뿐 아니알 손상된 세포들도 뒤섞여 있다. 나는 이런 잔해를 면역반응의 부수적 손상이라 부른다. 우리 몸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자가항체를 만들어 이런 부수적 손상에 대응. 그러나 항원에 계속해서 노출되어 부수적 손상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몸은 자가항체를 과도하게 만들어야 함. 그러면 자신의 조직에 대한 자가항체가 증가하여 더 많은 염증이 생김. 이처럼 자가항체수준이 높아지면 자가면역 스펙트럼상에 놓이게 됨. 이런 과정이 지속될 경우 체내 조직에 더 큰 손상을 입히고, 결국 심하게 손상된 조직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조직 손상이 너무 심각해 기능장애가 나타나면, 우리는 그제야 의사를 찾아가 자가면역질환이 본격화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는다.
- 뇌에 관류저하가 생기면, B4가 발생함. 뇌로 흐르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뇌가 자체적으로 염증을 생성하여 뇌의 신경조직을 죽이기 시작함. 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전달된 메시지가 중간에 소실되거나 누락되어 뇌기능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뇌의 뒤편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기도 함. 또 뇌의 앞쪽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 불안과 우울증에 걸리기 쉬움.
- 네오에피토프 작동기제. 소화가 잘 안되는 식품의 여러가지 펩티드가 몸속 조직에 달라붙어 네오에피토프라는 새로운 화합물을 생성. 예를 들어 밀, 콩, 땅콩, 렌틸콩, 버섯, 감자, 강낭콩, 작두콩 등의 응집소와 렉틴은 종종 몸 전체의 다양한 조직에서 네오에피토프를 형성함. 네오에피토프는 우리 몸의 일부가 아니므로, 면역계는 이것을 외부위협요소로 본다. 즉, "내 갑상선이나 내 머리나 내 고환에 달라붙은 이것은 내 몸의 일부가 아니고 내 신체조직도 아니다."라고 생각하여 이 새로운 화합물을 공경할 항체를 만든다. 땅콩의 렉틴이 전립선과 결합하면, 면역계는 전립선에 대한 항체를 만들 것이다. 땅콩의 렉팀이 유방세포와 결합하면, 면역계는 유방세포에 대한 항체를 만들 것이다. 그밖에도 뇌하수체, 눈, 근육, 간 등 다양한 부위와 결합할 수 있다. 이 부위들이 바로 항체로인해 생긴 염증 때문에 결국 증상이 나타날 곳들이다. 우리가 신체조직에 달라붙는 음식을 계속 먹어서 네오에피토프를 생성한다면, 계속 자기 조직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염증성 연쇄반응이 일어나 결국에는 조직의 기능장애, 증상, 마침내 질환을 얻게 된다.
- 베타아밀로이드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반응의 배출물이다. 베타아밀로이드가 어디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베타아밀로이드 반점에서 다양한 항원에 대한 항체들이 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 예컨대 베타아밀로이드 반점에서 매우 흔한 항원은 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글로불린M 항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입술에 물집이 잡힌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포진 바이러스에 옮은 것인데, 면역계가 항상 그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는 없다. 내부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어 바이러스가 외부로 자라기 시작할 때 입술에 물집이 생김. 우리는 대부분 체내에 포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가 유독한 세상에 사는 이상 치러야 할 대가임.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면역계의 손상으로 억제되지 않고 자라는 경우에도 입술에 물집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 B4 때문에 포진 바이러스가 뇌로 침투할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러면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베타아밀로이드 반점이 생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 미세융모가 말 그대로 소화가 이루어져 우리의 건강과 활력의 토대가 되는 곳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장은 상피로 덮여 있는데, 장 상피는 다음의 중요한 역할을 함
* 항원, 독소, 미생물과 같은 유해물질이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함. 혈액뇌장벽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분자만 혈류로 들어갈 수 있게 한다.
* 장에 있는 영양분과 그밖의 여러 유익한 성분이 신체의 나머지 부분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선별적 필터 역할을 한다
* 위장 속 좋은 박테리아에서 온 메시지를 몸의 다른 부분으로 중계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모든 장기는 효소에 의존하여 분자를 만들고 에너지를 생성하며 세포구조를 만드는 등의 온갖 기능을 함. 미세융모는 가위기능을 하는 소화효소로 가득 차 있다. 소화효소는 복잡한 영양소를 단순한 화합물로 분해하여 그것이 거름망을 통과한 후에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싹둑싹둑 잘라내는 것이 바로 소화과정이다. 그런데 만일 가위가 둔해서 음식물을 충분히 작게 분해되지 못한다면, 필요한 영양분을 뽑아내어 온몸으로 전달하기 어렵게 된다. 때로는 장의 거름망이 염증으로 찢어지기도 함. 이 경우 거대분자라 불리는 더 큰 분자들이 거름망을 통과하여 혈류 속으로 들어감. 이를 장내 투과성 또는 장 누수라고 한다.
-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딘가 편치 않다고 느껴지면 몸이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몸에서 어떤 종류의 반응이 일어나고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피곤하다고 느끼는가? 두통이 있는가? 그 원인을 파악하려면 당신이 입속에 무엇을 집어넣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 자가면역 증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면 뇌와 장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함. 뇌를 자신의 관할 경찰서에 모든 지시를 내리는 경찰청장이라고 생각하자. 장내 미생물군은 경찰 관할도시의 시장이다. 시장은 경찰청장에게 어떤 일에 주력할지를 알려주고 모든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설명한다. 시청의 모든 부서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 시장이 항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다. 뇌(경찰청장)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시장)으로 1개의 메시지가 내려갈 때마다, 장에서 뇌로는 9개의 메시지가 올라온다. 뇌아 장의 작용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메시지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뇌의 반응, 뇌 호르몬 생성, 뇌의 면역계 활성화,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장내 미생물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단 하루만에도 확연히 나타난다. 장내 미생물군에서 뇌로 전달하는 메시지도 그만큼 빠르게 변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내의 박테리아는 섭취된 음식의 아미노산을 분해하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다른 뇌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로 변환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함. 뇌 호르몬은 두뇌속도(주의력과 관련)부터 감정기복과 신진대사까지 뇌의 각종 작동방식을 제어함. 만야 현재 우울증을 앓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장에서 시작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모든 세로토닌의 90%가 뇌가 아니라 장에서 분비되고 저장된다.
- 소화과정에서 밀은 뇌에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는 여러 화학물질로 분해됨 첫째, 밀은 뇌에 침투하면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는 아편과 유사한 엑소르핀이라는 분자를 배출함. 미국인은 1인당 연간 60킬로그램의 밀을 소비함. 하루에 거의 165그램을 소비하는 셈. 유럽인은 하루에 평균 10-20그램의 밀을 소비하고, 많게는 50그램 넘게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이 다른 서구권 사람보다 글루텐을 3배이상 섭취하며, 이는 역대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밀을 섭취할 때마다 오피오이드 수용체(아편유사 수용체)를 자극하게 된다.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놀며 마지막으로 크게 웃었던 때를 기억하는가? 아마도 너무 많이 웃어서 배가 아팠던 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웃고 나면 기분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도 기억나는가? 이는 아편제수용체가 자극받아서 더 많은 엔돌핀이 생산되어 혈류를 순환하게 되었기 때문. 초콜릿도 아편제수용체를 자극한다. 그래서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밀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에는 말이다. 날마다 밀가루 음식을 잔뜩 먹는다면, 예컨대 아침에는 토스트, 점심에는 샌드위치, 저녁에는 파스타를 먹는다면, 엑소르핀이 다량으로 생성되고 쉴 새 없이 아편제수용체를 자극하게 된다. 매일 매끼 밀가루를 섭취하다보면 아편제수용체가 둔해져서 약효가 떨어지고 만다. 그러면 수용체가 더 이상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내성이 생길 것이다. 결국 우리는 동일한 좋은 기분을 맛보기 위해 더 많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려 들 것이다. 이것이 중독성 행위다. 오늘날 우울증이 사회에 만연한 이유가 이해될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일부 사람들은 평생동안 빵을 먹으면서 아편제수용체를 손상시켜왔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우울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임. 미국정신질환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성인 5명중 1명이 매년 일종의 정신질환을 경험한다. 둘째 밀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 중에 벤조디아제핀 계열이 있다. 이것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약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동일하다 2차대전 직후 수행된 연구를 예로 들면, 밀과 글루텐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첫번째 단서는 전쟁 중에 밀이 부족해지자 여러 국가에서 그에 비례해 조현병 환자의 입원율이 감소했다는 관찰결과였다. 전쟁이 끝나고 2년도 안 되어 조현병 환자의 입원율을 원래 수준으로 복귀. 하지만 서양곡물이 다시 유입되자 3만명 중 1명꼴이던 조현병 환자구사 100명 중 1명꼴로 대폭 증가함. 인체에는 밀, 호밀, 보리에서 발견되는 글루텐 단백질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곡물을 섭취할 때마다 염증과 장투과성이 심해짐. 알레시오 파사노 박사는 밀의 글루텐이 모든 사람에게 장 투과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밀과 글루텐의 거대분자가 뇌를 포함해 예상치 못한 부위로 이동하여, 면역계가 밀과 글루텐 분자나 그와 비슷하게 생긴 물질을 모두 공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가공설탕을 먹으면 전신에 염증이 증가함. 설탕섭취가 미치는 영향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을 것임. 정제된 설탕은 섭취량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이다. 소량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설탕이란 세상에 없다. 뇌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길 원한다면,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 그래야 뇌와 몸이 재생할 기회가 생긴다. 설탕만 안 먹어도 불안, 우울증, 과민성 등 많은 정서적 문제가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뇌에서 발현되기는 해도 둘 다 장에서 시작된다. 뇌와 장의 소통은 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통제됨. 결국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초래하는 것은 잘못 접힌 단백질과 관련된 두가지 별개의 메커니즘이다. 파킨슨병과 연관된 단백질을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라고 한다. 이 단백질은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전부터 장내에서 비틀리기 시작함.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부분 변비로 몇 년씩 고생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 상태이기 때문. 이것은 숨길 수 없는 신호다. 변비에 뒤따르는 염증은 뇌를 비롯한 모든 신체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자들은 이제 장내 유익균의 불균형 때문에 장내 단백질이 비틀리고 이것이 수년 동안 척추를 타고 서서히 올라가 뇌에 축적된 결과, 10년이나 20년 후에 파킨슨병이 발생한다는 것을 안다. 미생물군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에도 영향을 미침. 연구자들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뇌의 대사, 뇌의 면역반응과 뇌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기억해두자. 60-70대에 들어 갑자기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환자는 없다. 이 병들은 훨씬 더 일찍 시작된다. 보통 체내에서 세포를 죽이는 과정은 20-30대에 시작되지만, 병은 그때 바로 발현되지 않는다. 수십년 전부터 진행되어 한계점에 도달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사람들은 때때로 글루텐과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금단 증상을 경험한다. 피곤하거나 우울하거나 구역질을 느낀다는 것이다. 꼼짜갛기 싫어지거나 두통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증상은 특히 혈액검사 결과 글루테오모르핀이라는 밀 펩티드 수치가 높거나 카소모르핀이라는 유제품 펩티드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남. 이런 펩티드는 잘 소화되지 않은 펩티드로, 장과 뇌에서 아편제수용체를 자극할 수 있다. 아편제수용체는 좋은 기분 반응을 일으키는 엔도르핀과엔퀴팔린이라는 호르몬의 생성을 촉발함. 중독자들이 특정 약물을 끊으면 금단증상을 일으키듯 글루텐과 유제품을 끊어도 금단증상이 생긴다.
-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할수록 더 건강해짐. 만약 당신이 내가시켜서 글루텐 프리 빵을 먹고 있기는 해도 예전에 즐겨먹던 빵이 늘 그립다면, 글루텐 프리 빵이 당신 몸에 좋은 음식이 될 리 없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밀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매우 기뻐하고, 식단에서 밀을 제외하면 건강이 훨씬 좋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존에 좋아하던 빵만큼 새로운 빵도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글루텐 프리 빵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되어 매우 다른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의 전환을 의도성이라고 하는데, 말과 행동에 목적이 있음을 의미. 당신이 의도성이 있다는 건 적극적으로 당신의 삶과 소통하고 관여한다는 이야기다 모든 행동을 변화시키는 핵심은 자각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더욱 평온해질수록, 현재의 건강상태를 자각하고 미래의 건강목표를 세우기가 더욱 쉬워짐. 우리는 비판단적인 태도로 현실에 대한 자각에 이르러야 한다. 예를 들어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다는 자각은 검사 결과 우리 면역계에서 가급적 피하려고 애쓰는 작은 독소를 우리 몸속에 집어 넣는 대신, 새로운 선택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 가공하지 않은 사탕수수는 사실 독성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것부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까니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지님. 하지만 우리가 사탕수수에서 풍부한 항산화제와 플라보노이드를 제거하고 설탕이라고 부르는 흰색 결정성 가루만 추출할 때, 이 식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보호기능은 상실된다. 몇 가지 의학적 예외만 제외하면, 사실 식단에서 설탕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 우리 몸속에 당은 원래 복합 탄수하물이라 불리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형태 그대로여야 함 정제된 탄수화물은 암세포에 먹이를 제공한다. 또 설탕은 장 내벽을 솔처럼 문지르는 자극물로, 많은 염증을 불러일으킴. 과도한 설탕은 우리 몸의 잘못된 효모에 먹이를 공급하고 나쁜 박테리아의 지나친 성장을 부추겨, 결과적으로 내장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장 누수를 초래함
- 설탕의 일종인 포도당은 체내 모든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 뇌에는 신경세포인 뉴런이 아주 많아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부위로, 체내의 전채 당 에너지의 절반이 뇌에서 소모됨. 사고, 기억, 학습가 같은 뇌기능은 포도당 수준과 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뇌의 효율성과 밀접하게 연관됨. 뇌에 충분한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의 화학적 메신저인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지 않아 뉴런간의 의사소통이 끊길것임. 더욱이 혈중 포도당 수치가 낮아서 생기는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인 저혈당증은 뇌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손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력 저하와 인지장애를 유발함. 즉, 약간의 당은 몸에 필요하다는 의미. 하지만 과도한 당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함. 우리는 아이에게 초코바를 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처음에는 혈류에 초코바의 설탕이 넘쳐나게 되어 혈당이 높아지고, 그 후에 4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보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박테리아인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는 장내 정상 미생물총을 파괴하고 장 누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력한 독소를 방출. 또한 입안에서도 약간의 투가성을 야기하여 박테리아가 입에서 혈류로 흘러들게 할 수 있다.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 외에 입안에 건강한 미생물총을 유지하는 한가지 간단한 방법은 매일 입안에 코코넛 오일을 조금 머금은 채 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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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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