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 결코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법. 경제를 전공한 자가 증권거래소에 오려고 하면 무엇보다 지난 날 죽어라 배운 모든 것을 완전히 잊어버려야 함. 그것은 부담스러운 짐이다. 경제학 전공자가 실물경제도 잘못 예언하는 데 어떻게 증권시장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겠는가?
-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주식이 갖는 장점은 장기 상승운동에 있음.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은 아님. 많은 기업이 주가하락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댗로 주식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므로 다른 투자방식에 비해 성공하기 어렵지 않다. 자신의 재산을 약간 분산시키고, 크고 튼튼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면, 성공가능성이 높음. 만약 기대처럼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초초해하기보다 인내를 갖고 시세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 주식시장의 변덕에 대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왜 이리 변덕스러운지에 대해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 하지 말라
- 주변을 둘러보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 뿐이다. 주식이 바보보다 더 많은지, 아니면 바보가 주식보다 더 많은지.
-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자본시장의 중고차와 같다. 만약 시장이 새롭게 흥미를 끄는 유가증권으로 넘치면 이미 증궈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시세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새로운 주식의 발행이 드물어지면 증시는 자금과잉 상태가 되어 꼭 중고차 시장처럼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불경기에 나타난다. 이때는 경제와 수요가 침체되어 있으므로 신규투자의 수익성은 거의 보장되지 않음. 따라서 기업은 새로운 주식의 발행을 꺼리거나 미룬다. 기업은 자본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남는 자본으로 자신의 주식을 환매해 주주들을 보호. 축적된 자금이 산업 투자에 대한 수요를 초과하면 과잉자금은 자동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이미 상장된 주식에 투자된다. 불경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와 수입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비는 줄고 저축은 상승. 이런 저축액 중 일부는 투자펀드나 펀드 연계 생명보험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증시로 간다. 결과는 항상 같다. 즉, 주식에 대한 수요 증가다. 그 결과 주식 배당금이 감소하고 기업이윤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상승해 강세장이 되는 것이다. 경기와 증시가 따로 가는 예는 2차대전 후의 독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48년 독일의 경제 재건은 화폐 개혁으로 본격화되었다. 심리적 요소는 긍정적이었으나, 주가는 조금씩 밖에 오르지 않아 원래의 가치를 회복하는 수준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했따. 52년 이후 산업발전은 놀랄 정도였으며 경기가 호황을 구가하는 가운데 모든 자금이 산업투자로 들어가서 주식시장에는 돈이 없었다. 나는 매일 아침 조간신문에서 흔치 않은 패러독스를 확인해야 했다. "독일은 놀라운 발전을 기록하고 있고, 배당금은 많아지고 있으며,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독일 정부가 호황속에서 다가올 인플레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취를 취했던 것이다. 대출이 제한되어 기업은 새로운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야 했다. 독일 최고기업들은 8%이상의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금리였다. 시장에는 채권이 넘쳐나고 낙관론이 팽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그것을 살 돈이 없었다. 주식시장은 전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침체기에 접어들자, 연방은행은 대출기준을 완화해 자본시장에 숨통을 터주었다. 이러한 산소공급으로 주식시장은 다시 활력이 넘치면서 사상 최대로 상승. 오랫동안 압박받아온 투자 잠재력은 시세 폭발로 이어짐. 돈과 심리, 이 두요소가 같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증시의 산소인 돈이 생기자 증시가 폭발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언제나 그래왔고,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디플레가 오면 화폐가치가 상승하고 모든 원자재, 상품, 증권의 가치는 하락. 또한 통화량이 부족하므로 자금 유동성이 거의 없다. 소비자는 내일이 되면 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은 아무것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또 기업들은 제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적은 데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므로 투자를 꺼림.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런 상황은 항상 반복되어 왔다. 예를 들어 91년말고 92년 초가 그러했따. 70년대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67년 존슨 대통령이 세금인상으로 인플레를 통제하려고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을 때 그는 얼마 동안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통화량을 늘릴 수 있었다. 세금을 올리는 것 또한 주식시장이 원하는 바는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이자보다는 덜 위험하다.
- 주식투자자는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두가지로 분류된다. 소신파는 말 그대로 투자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은 승자에 속하며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결국 부화뇌동파 덕분인 경우가 많다.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이들은 부화뇌동파에 속함. 그러면 부화뇌동파와 소신파는 어떻게 다른가? 소신파는 옛탈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가지 요소, 즉 4G를 갖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UCK)이다.
- 투자자가 대중심리로부터 벗어나 하강운동의 과장국면에서 매수를했다고 하면, 그는 그 이후에도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주관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손실이 과중하게 되면 스스로 너무 당황해 정신을 못 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고비를 넘고 시장이 다시 상승운동을 시작하더라도 강세장이 진행되는 사이사이에 하락을 경험하게 됨. 만약 이 전개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황을 새로 검토해야 한다. 진단결과 이것이 잠깐 지나가는 흐름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투자자는 귀를 세우고 확실하게 그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쟁이나 중요한 정치, 경제적 또는 금융정책의 결정, 정권교체 등 미처 헤아리지 못한 중요 변수가 생기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 사랑스럽고 희망넘치던 그곳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내려야 한다. 즉 투자자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은 신념이 있다면 계속 견뎌내야 한다. 오직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내가 탄 배가 잘못된 배라고 생각되면 가능한 빨리 뛰어내리라는 말이다. 요컨대, 투자자는 단단하기도 하고 유연하기도 해야 한다.
-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소설가 에드워드 헤리어트는 문화를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때 남는 것'이라고 했는데, 증권도 그와 마찬가지. 투자자는 1년 결산, 배당금, 시세, 영업보고, 통계 등을 암기하고 움직이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그런 것은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불러내어 보는 게 낫다. 참된 증권거래 지식은 모든 상세한 것을 잊어버렸을 때 남는 그것이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이해하고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며 그에 맞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사건을 레이더처럼 잡아내어 그 상관성을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물론 생각해야 한다
- 모든 게임에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즉, 돈을 따는 것은 운이지만 돈을 잃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 10가지 권고사항
(1) 매입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 10가지 금기사항
(1) 추천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 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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