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생활환경에 들어와 있는 수학에 의해 구동되는 기술은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비록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마법이나 마찬가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각본가 아서 클라크는 73년에 "충분히 진보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처음 내놓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마법 같은 기기의 신비는 그 이후 더 깊어졌다. 1960년에 평균적 지능을 가진 사람은 본인이 원하면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의 역학과 물리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날 같은 사람은 그 기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그 장치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실상 전혀 알지 못하고 앞으로도 영영 그럴 것이다. 복잡성이 너무도 깊이 뿌리 박혀 있는 탓에 전문 기술자조차 일상적인 물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자세히 모름. 이 때문에 민주적인 설명 책임과 민주적인 관라에 대한 중대 위기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것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실제로 자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고 생각. 간단한 장치로 보이는 지퍼가 어떤 원리로 맞물리고, 상하로 움직이고, 닫힌 상태로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그들은 할 수 있다고 답할 거이다. 하지만 실제로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말하면 쩔쩔맨다. 이렇게 되는 이유중 하나는 그들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는 법이나 휴대폰에서 어느 아이콘을 누르면 되는지를 아는 것처럼, 지퍼를 조작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지식에 대한 집단적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므로 나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문제는 기계가 엘리트 집단으로부터 우리 삶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을 가능성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사령부를 차지한 사람들로부터 기계에 대한 통제권을 영영 빼앗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 때문에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
첫째, 부유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관리 시스템과 가장 가까이 있느니 사람들이 시민 대부분을 착취할 것이도, 지금도 그렇다. 그런 엘리트 집단이 주로 요구하고 획득하는 것은 옛날방식의 재산이 돈과 사회적 지위다. 누구나 알듯이, 서양인구의 압도적 다수 사이에 얼마나 광범위한 소득평등이 이루어졌든, 디지털 엘리트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돈을 잘 번다.
둘째, 우리가 우연한 또는 뜻밖의 붕괴에 처할 수 있다는 것. 금융에서는 물론, 교통과 방위, 에너지 분야에서도 그러함. 모든 시스템은 잘못 될 수 있다. 결함있는 레이더 시스템이 경로를 이탈한 휴가용 전세기를 적의 공격으로 해석하면 핵미사일이 뜻하지 않게 발사될 수 있다.
셋째, 항상 존재하는 의도적 외부공격의 가능성. 표적이 되는 것은 최대의 피해가 생기는 제어노드임. 조직에 속해 있지 않은 해커의 사이버 공격은 21세기 삶에 항상 존재하는 잘 알려진 특징이다. 현재 국가와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고, 범죄자들은 항상 해킹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 인터넷 중독은 서양의 주류 심리학에서는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류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많은 심리학자와 학자가 그 문제의 적어도 두가지넓은 범주를 확실히 인정하고 있다.
첫째, 인터넷에 쓰는 시간이 한 개인의 생활을 파괴할 정도로 많아지거나 통제불능의 도박, 섹스, 쇼핑을 부채질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고독도 변화를 겪었다.
둘째, 게임과 같은 폐쇄적 온라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뇌가 변화한다는 연구가 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면 게임을 하는 행위가 뇌를 변하게 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함. 뇌는 결국 다양한 경험에 의해 변하는데, 가장 많이 요구된 활동을 지원하도록 스스로를 만들어가기 때문. 어떤 사람이 예컨대 시력을 잃으면 관련 뇌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감각을 위해 일하게 되고, 따라서 그 감각이 더 강해져 시각을 최대한 대체한다는 사실은 신경과학분에서는 오랫동안 알려져 있음. 그렇다 해도, 때때로 하이테크 화면의 스위치를 끔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인 디지털 디톡스 개념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아이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건강한 놀이를 하도록 마인크래프트에서 떼어 내 밖으로 내보내자
- 디지털 유인원은 단지 우연히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는 범용능력을 지녔고, 그러다 보니 우연히 기계와 전자산업이 생산하는 다른 기기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해진 아주 정교한 생물학적 실체가 아님. 디지털 유인원이라는 특정 종류의 유인원은 도구를 엄청나게 많이 사용했으며 도구사용에 의존한 이전 세계에서 성장. 그렇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저기 인파 속에 있는 사람들을 봐. 모두가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지. 그것은 우리 조상들이 주먹도기를 들고 다니던 것과 똑같아" 해석은 그보다 훨씬 복잡함. 뇌는 사회적 네트워크와 행동이 발달하는 것과 동시에 발달했다. 이와 함께 주먹도끼와 불과 옷을 만들어 사용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동시에 언어도 발달. 이 모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 개선된 뇌는 점점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할 수 있게 됨. 그 가운데 상당수는 활동을 면밀히 감시, 감독하는 일과, 활동에서 목표설정으로, 전술과 전략으로, 물리적인 것에서 사회적인 것으로 모드를 전환하는 일이었다. 적절한 운동 협응도 중요했음. 이 유인원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이 모든 특징을 지니고 있다.
- 우리의 언어, 도구, 지식, 기억은 인간본성의 본질을 이룸. 우리가 사용하는 기기, 데이터베이스, 가상 경제는 번개처럼 빠르고, 천재처럼 영리함. 장기적으로 그 기기들은 우리의 뇌 배선에서 시작해 우리의 생물학을 바꿀 것이다. 우리가 인간 뇌의 놀라운 가소성을 알아보고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뇌를 그들의 부모가 같은 나이에 사용했던 방법과는 다르게 사용함. 우리가 새로운 유전학 지식을 가지고 뇌에 개입하지 않는 한, 출생 시점의 뇌는 앞으로 몇 세기 동안 대략 똑같은 상태로 머물면서 아주 조금씩만 변하겠지만, 한 사람의 개별적 뇌는 지금 그렇듯이 앞으로 그 사람의 환경이 가능하게 하는 모습 또는 그 사람의 환경이 요구하는 새로운 모습을 띨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은 자신의 취미에 알맞은 신경구조를 발달시킴. 이것은 옛날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의 편견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함. 게이머의 뇌는 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게임 속에서 빠른 속도로 오르고 달리고 죽이는 데 알맞은 신경회로를 형성함. 게이머는 자신의 신경에 일어난 변화를 자식들에게 유전적으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네트워크화된 세계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형질은 배우자를 찾을 때 높이 평가될 것이고, 따라서 후대에 출현할 확률이 높아질 것임
- 일차 시각피질은 어떤 것을 실제로 볼 때보다 어떤 것을 상상할 때 더 많은 혈액을 흡수한다. 우리는 달리는 것을 상상할 때 심박이 빨라진다. 어떤 연구에서, 운동하는 것을 상상한 피험자 집단은 근력이 22% 향상된 반면, 실제로 운동을 한 사람들은 30%로 약간 더 향상되었을 뿐이다
- 구세대는 아직도 정보의 공간을 로그인했다고 로그아웃하는 장소로 간주. 우리의 세계관은 아직 근대, 뉴턴 시대에 머물러 있다. 즉, 세계는 죽은 자동차, 건물, 가구, 의복 등으로 일루어져 있으며, 그것들은 상호작용과 반응을 하지 않으며, 의사소통, 학습, 기억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보한 정보사회는 필연적으로 우리가 아직은 오프라인 세계로 체험하는 것이 완전히 상호작용하고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환경이 된다. 이 환경은 무선으로 도처에 침투하고 확산하는 a2a(anything to anything, 모든 것에서 모든 것으로), 정보과정이소 실시간으로 a4a(anywhere for anytime, 언제 어디서나)로 기능함. 이런 세계는 처음에는 우리를 상냥하게 초대해 자신을 a-live(artificially alive, 인공적으로 살아있는) 같은 어떤 것으로 이해시킨다. 이렇게 해서 세계는 생명력을 얻고, 역설적으로 우리의 세계관은 자연의 모든 측면에 목적론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이해했던, 기술 이전 문화의 세계관에 더 가까워진다. (루치아노 플로리디, 정보, 2010)
- 보통의 상업적 관점에서 보면 트위터는 칠면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언젠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것이라 믿음. 승객과 일반차량을 이어주는 서비스 우버는 심지어 더 많은 주목을 끈다. 우버의 목표는 구글 모델을 모방하거나 추종해, 거의 자기 혼자서 창조하다시피 한 시장을 지배함으로써 경쟁을 배제하는 것. 그들은 자신들이 이것을 할 수 있으며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함. 비정한 자본주의자들인 은행과 투자가도 우버의 전략에 설득되었다. 우버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 우버는 또한 고객이 우버를 사용해 이동하는 비용의 상당부분을 보조해주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기거이 투자하는 투자가들이 보조해주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우버의 고객이 지불하는 돈은 실제로는 비용의 41%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도. 대부분의 정부, 경제학자, 정치사상가는 독점을 나쁜 것으로 간주하고, 법률이나 논박을 통해 독점에 맞섬. 하지만 우버, 트위터, 구글에 관해서는 자본주의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특히 정부와 시장이 어느 정도의 산업적 집중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임. 아마, 석탄, 석유, 철강, 자동차 산업에서 그렇게 한다면 호된 공격을 받을 것임. 때때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독점이 어떤 식으로든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 임금과 교육정도는 전산화 확률과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임. 이 조사결과는 자본심화가 숙련노동의 상대적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19세기, 20세기, 21세기 사이에 불연속적이었음을 암시. 19세기의 제조기술은 주로 일의 단순화를 통해 숙련노동자를 대체한 반면, 20세기 컴퓨터 혁명은 중간 소득 직종의 공동화를 초래. 우리의 모델은 전산화가 주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저임금 직종에 한정되면서 현재의 노동시장 양극화추세가 끊길 것이라 예측한다. 따라서 우리의 조사결과는 기술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도의 기술을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전산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종, 예컨대 창의성과 사회지능을 요구하는 일에 재배치될 것임을 암시. 하지만 노동자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기술을 획득할 필요가 있음. (고용의 미래, 직업은 전산화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을까?)
- 세무고문, 회계사, 변호사, 의사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속도를 높이고 업무의 지식 베이스를 넓힐 것임. 그리고 일부 전문직은 알고리즘으로 대체될 것임 실제로 인터넷, 웹, 그리고 관련기술의 등장은 15-16세기에 인쇄기가 미친 영향과 맞먹는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오래됨. 두 경우 모두, 기술혁신이 의사소통과 정보의 지배권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 종교개혁에서 카톨릭 교회의 권력집중에 맞서 프로테스탄트가 성공한 것에는 이런 변화가 큰 역할을 함. 기득권 세력이던 교회가 라틴어로 쓰인 책으로 배우는 것을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성서와 저항을 호소하는 팸플릿을 일상 언어로 적어 널리 퍼뜨릴 수 있었기 때문. 지금은 알고리즘이 웹에서 정보를 조직화하고 유통시키는 데 똑같이 근본적 역할을 하고 있다.
- 여러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세금을 매겨 모든 사람을 위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빌 게이츠는 로봇세를 도입해서 로봇에게 일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자고 주장. 물론 그것은 구체적 제안이라기보다 비유적 표현이다. 우리가 이미 보여주었듯이, 로봇이 법인이 될 가능성은 없고, 미국 국세청에 등록되지도 않을 것임 그리고 만일 로봇세가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으로서 구체적으로 제안된다면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무엇보다 그런 세금이 효과가 있으려면, 매우 영리한 정부가 어디에 세금을 부과할지에 대해 분명하고, 정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누가 로봇의 피해자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인간노동을 대체하는 기업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모든 고용자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뜻이고, 특정 기업과 특정 기간에 어떤 세율을 과세할지를 계산하는 일은 매우 어려움. 그러므로 실제로는 모든 제조업과 수많은 서비스업 직종에 일률적으로 세금이 부과될 것임. 정부가 세심하게 살피지 않는다면, 그런 세금은 생산성을 향상시킨 모든 기업에 대한 벌금이 되고 말 것임. 전통 경제학 교과서에 따르면, 예측에 근거한 세금은 나쁜 것이다 세금은 가장 적절한 장소에서 징수되어야 하고, 정부는 가장 적절한 장소에서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 그곳은 대개 징수한 장소와는 다른 장소다. 하지만 처음에는 약간 바보같은 발상처럼 여겨지는 것에도 건질 것이 있는 법. 충격의 규모가 어떻든 경제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또는 큰 규모의 정부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함. 새로운 자동기계가 작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경제학자 사이에 폭넓은 합의는 존재하지 않음. 하지만 앞으로 필요하게 될 폭넓은 범위의 새로운 인생행보를 지지하는 기반으로서, 국가재정으로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많은 경제학자가 찬성한다
-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결핍의 시대와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기술을 통한 풍요의 시대 사이의 극명한 대조는 우리가 사회계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뜻함. 고용과 여가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극적인 변화에 맞추어 사회계약을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다. 노동의 대가를 지불받고, 그 돈을 상품과 서비스에 소비하는 현재의 순호나이 근본적으로 방해받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 인간 노동의 상당부분이 경제를 운영하는데 필요하지 않게 되면, 우리는 소득창출, 고용, 공공정책을 재고해야 함. 지금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는 현재의 노동자가 전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임. 새로운 기술은 이 개인들을 시대에 뒤떨어지고 고용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것임. 사회가 이전보다 적은 노동자를 필요로 한다고 해도 누구나 보람있는 인생을 살아갈 방법이 필요함. 우리는 고용되지 않은 개인들로 이루어진 영구적 하급계층이 생기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사회를 위한 일련의 새로운 단계들이다 연속적인 학습창구, 예술과 문화의 기회, 상근직 이외에 수입과 복지혜택을 보충하는 메커니즘이 필요. 자원봉사를 권장하고 가치있는 대의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정책은 사회전체로 볼 때 의미가 있다. 이 단계들을 채용한다면 사람들이 새로운 경제적 현실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임.
- 조세천국은 정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도록,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 잘 알려진 조세천국은 세종류가 있다.
(1) 자국 내에 특별히 지정된 지역. 중국에는 홍콩과 마카오가 있고, 포르투갈에는 마데이라 제도가 있고, 영국에는 채널 아일랜드, 미국에는 네바자주와 델라웨어주가 있다. 포춘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2가 델라웨어주에 설립됨.
(2) 같은 정부가 마련한, 자국에서 떨어져 있는 은신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가 대표적임.
(3) 기회를 포착하고 전 세계 엘리트 층의 권고를 받아 스스로 그 기회를 잡은 제3국. 가장 눈에 띄는 국가로 스위스와 파나마가 있다. 그 국가들에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관행과 법이 마련되었다. 주요 자본주의 국가의 재무부와 은행당국은 그 자신도 배부른 자본가인 금융산업과의 협의하에 사적인 부가 사적인 부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그런 관행과 법을 계속해서 신중하게 키우고 있다
-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현지점의 예측으로는 향후 10년 동안 일자리 수는 크게 증가할 것임. 향후 30년 동안 수많은 새로운 활동이 생길 필요가 있고, 기존 산업의 상당수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임. 혼란이 있겠지만, 지난번 세기가 바뀔 무렵 몇 십 년동안 일어난 특별한 변화만큼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임. 2차대전이 끝난 뒤 많은 나라에서 일자리가 크게 변화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수백만의 남성들이 군대에서 돌아왔고, 수백만의 여성들이 전시노동을 그만두고 시민으로서의 의무, 대개는 가사일로 돌아옴. 그와 동시에 승전국과 패전국 모두에서 정부는 경제를 통째로 재건했다. 많은 정부가 20년대 이래로 계속 미루어졌던 사회, 의료, 경제부문의 개혁을 실시. 슘페터는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에서 불고 있는 창조적 파괴의 거센바람이라는 개념을 제안. 그것은 오래된 구조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새로운 구조를 끊임없이 창조해 경제구조를 내부에서부터 끊임없이 변혁하는, 산업적 변이과정이다. 좋든 싫든, 그것은 어떤 형태로은 항상 우리와 함께 했다. 컵의 반이 비었다고? 분명 끊임없는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컵의 반이 찼다고? 끊임없는 창조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창조적 파괴로 지금까지 그랬듯이 난국을 타개하고도 남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직장, 공공 서비스, 개인소비, 삶의 척도를 개혁할 수 있다. 이것은 대혼란이 될 것임. 하지만 그것이 대공황과 같은 상태가 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인공지능은 생산성을 높인다. 그것도 적지 않게, 비약적으로 높일 것이다.
- 우리는 어떻게든 양적인 개선보다 질적인 개선을 이룩해야 함.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진화적 유산을 부정하지 않고도 극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을 기술적 진보를 계속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억눌린 생물학적 욕구가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 둑이 터지고, 우리가 그동안 갈고 다듬어 온 모든 것이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 갈 것이다. 모리스가 이 글을 쓴 이래로 반세기 동안 세계의 인구는 두배가 됨. 우리의 행동과 존재방식을 정량적으로 표시하는 다른 모든 지표도 증폭해 몇 배가 되었다. 우리가 이 책에 디지털 유인원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근거가 된 측면에서 가장 증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둑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기는 커녕 세계는 더 부유해졌고, 폭력은 줄었고, 우리는 더 행복해졌다. 그것은 스마트기계 덕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가 동물소서 가진 억눌린 욕구보다 훨씬 더 크게 확장되었기 때문.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그 모든 가능성을 붙잡아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확장된 지혜를 모두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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