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석유 셰일 가스 채굴 업체인 디반 에너지(Devon Energy) 회사 는 2014년 5천 5백 명이던 직원들을 현재는 3천 3백 명만을 고용하 고 있다. 4년 만에 40%의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이다. 이 회사의 경우 채굴과 생산 원가는 2014년 이후 40% 줄었고 유정의 초기 생산력은 2012년 이후 450%가량 향상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생산성 향상을 위 해 회사는 1억 달러 이상을 광케이블에서부터 증강 현실(VR) 기술 등 에 투자했다. 가장 크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분야는 데이터를 한 곳 으로 체계적으로 모아 분석하는 일이다.
빅데이터가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석유 가스업과 유사한 광 산 업계에서는 그간 수집된 데이터의 1% 정도만이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더 많이 모으는 것보다 필요한 데이터 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추출하여 유효한 운영 정보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정보를 잘 활용하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장비 의 서비스 문제에 대한 예방적 선제 조치를 할 수도 있고 과거 수동적 인 운영을 능동적으로 변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변환은 바로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
일자리는 감소하고 원가 구조는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향상하는 이런 순환 구조의 중심에는 바로 자동화나 인공지능의 활용이 있다. 미국의 경우 지하 유정이나 셰일 가스층을 관리하는 작업은 이 미약 25%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었다. 자동화된 컨트롤 시스템은 지하 유정의 지질학적 성분이나 흐름의 속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자동화된 유정 운영 통제 센터는 대 부분 오지인 유정에서 떨어져 있는 도심지에 위치하여 원격으로 유정 이 최적의 생산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 통제한다.
- 사실 석유 산업은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고유가 덕에 기술 혁신 의 압력을 피해올 수 있었다. 고유가로 생산 업체의 이익률이 높다 보 니 굳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약 2년 동안 유가가 75% 가까이 하락하면서 상실된 이익을 확보하기 위 해이 보수적인 산업 분야도 마침내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 다. 혁신적 기술은 궁극적으로 기존보다 적은 인원으로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영자들에게 알게 해준다. 즉 경 제적인 이익이 혁신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을 뒷받 침한다.
- 이제 원유나 가스 채굴도 '디지털 유전'에서 이루어진다. 인공지능 과 자동화 관련 기술 도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석유 가스업계 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투자에 대한 결과는 지속적인 경쟁력의 강화다. 예를 들면 2018년 6월 말 기준 미국 원유 일일 생산량은 기록적인 10.9백 만 배럴인데 이 수치는 2015년 같은 기간 생산량 9.6백만 배럴보다 13.5%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5월 현재 석유, 가스 업계의 고용 인원은 텍사스주 에너지 협회의 한 경제학자 의 산출에 의하면 2014년 이래 21%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고용 인 원은 줄고 생산량은 늘게 되었으니 이 업계의 이익이 올라간 것은 당 연한 결과다. 그러니 혁신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것이고 그 혁신 중 심에는 디지털 기술이 자리한다.
그러다 보니 원유 가스 채굴업에도 하이테크 분야의 학력이나 경력 을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이테크 업계 출신의 인재와 석유 가스 업계의 전문성 결합이 바로 미래의 석유 가스 업계 를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 되는 현실이 온 것이다.

- 디지털 키 서비스는 아마존 키(Amazon key)라는 이름으로 아마존에서 시행되고 있다. 아마존의 VIP 고객군인 프라임(Prime)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재 미국 37개 도시에서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가령 장기 외출이나 여행을 하는 경우 또는 주문된 물건이 집문 앞에 몇 시간이 나 몇 일 동안 방치되는 상황에 불안함을 느끼는 고객들은 지정된 주 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으면 배달원이 그 차를 찾아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디지털 키를 부여 받아 물건을 넣어두면 배달이 완료되는 시스 템이다.
물론 이런 배달 옵션은 위에 언급한 볼보온콜이나 GM의 온스타 (OnStar) 계정을 가진 신분이 확실한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이런 디지 털 운전자 지원 서비스 계정을 가진 자동차 고객과 아마존이라는 플 랫폼 서비스가 만나 새로운 배달 형태가 탄생한 것이다. 이런 서비스 의 상용화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Audi)가 물류 배송회사 DHL 과 협업하여 이런 배송 서비스를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시도했던 기술이 기반이 되었다. 이런 서비스가 향후 보편화할 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아마존은 고객을 아마존 에코 시스템에서 지속해 서 관리하려는 혁신적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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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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