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사고

경영 2023. 8. 14. 14:36

- 극도의 지혜는 극도의 심신미약과 마찬가지로 광기 어린 어리석음이라고 비난받는다. (블레즈 파스칼)
- 뇌는 ''이라고 불리는 여러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영역은 저마다 다른 사고를 담당한다. 그리고 각각의 엽은 연합섬유라는 네트 워크를 통해 서로 소통한다. 이 신호 교환에 실제 뇌 기능의 90%가 쓰 인다. 약간 거칠게 말하면, 마치 천사와 악마처럼 뇌에는 '변이적 뇌(광 인적 사고)'와 '선택적 뇌(수재적 사고'가 각 부위의 기능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뇌과학적으로 본 '사고의 구조'는 광인성과 수재성이 끊임없이 갈등하는 과정이다.
- 조금씩 모아온 고찰을 살펴보면 서서히 창조성의 윤곽이 드러난다. 창조성이란 '바보와 수재' 혹은 '변경과 관찰' 같은, 두 가지 다른 성질을 지닌 프로세스가 왕복하면서 발휘되는 현상이라고 가정해보자.
역사상 천재라 불린 '발상이 풍부한 이들은 때로 평범한 이들이 상 상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위업을 달성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신체나 뇌 구조가 우리와 다를 리 없다. 천재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앞서 언급한 왕복 프로세스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어 떨까?
천재들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변이의 사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례 없는 발상을 무수히 탄생시키며, 이를 수재 같은 선택적 사고로 취 사선택한다. 이러한 발상과 취사선택을 매우 빠른 속도로 반복하는 것 이 소위 천재들의 사고 구조라면 충분히 이해된다. 그렇다면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을 빠른 속도로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창조성이란 더 이상 천재만이 재현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이 된다. 나는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 활동하 면서 무언가를 만들어왔다.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변이와 선택의 왕복 이 일어나고 있다는 감각을 확실하게 느꼈다. 아마 모든 사람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껴봤을 것이다. 

- 박테리아는 생각할 수 있을까
가장 오래된 지성은 어떤 형태로 존재했을까? 이런 관점에서 자연계를 살펴보면, 변이와 선택에 있어 똑 닮은 현상을 원시적인 생물에게서 발 견할 수 있다. 박테리아(세균)가 자기 주변에서 먹이를 발견하는 방법은 생물학적으로 볼 때 지구상의 생물에게서 최초로 나타난 지적인 습성 중 하나로 여겨진다.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보다 훨씬 작은 박테리아에게는 당연히 뇌도 눈도 붙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박테리아는 마치 지성이 있는 생명체처 럼 효율적으로 먹이를 포식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박테리아를 관찰해보면 먹이(영양)를 찾아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하면 1초 정도 '똑바로 전진'한 뒤 '방향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단순한 움직임은 로봇청소기를 닮았다. 무작위로 움직이다 가 어느 순간 먹이와 마주치면 박테리아의 행동 패턴이 바뀐다. 박테리 아는 순식간에 방향 전환 스위치를 끄고 먹이 속으로 똑바로 나아간다. 이렇게 해서 박테리아는 먹이 속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다가 먹이 바깥으로 빠져나오면 다시 방향 전환 스위치를 켠다. 박테리아는 마치 유인 물질을 골라내듯이 접근해간다. 이러한 성질을 '화학주성'이 라고 부른다. 박테리아는 이 단순한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닥치는 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박테리아는 단순한 움직임을 기계적으 로 되풀이할 뿐인데도 외부에서 관찰하면 마치 '먹이를 찾으려는 계획' 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학 주성은 생명이 지닌 지적인 기능 중 가장 초기에 획득한 성질 이다. 화학 주성의 원리는 바보와 수재의 경우와 똑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즉, '무작위로 움직이는 불규칙성(광인성 = 변이의 사고)'과 '주변의 먹이를 인식하고 행동을 정하는 힘(수재성 선택의 사고)'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의 최소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작위적인 변이 와 주위에 맞춘 선택적 현상이 동반되면 단순히 과학적 반응일 뿐이더 라도 지적인 현상이 출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창조성이란 변이와 선택의 왕복에 의해 나타나는 선택적 현상이다. 진 화사고는 창조성의 원리를 차용해, 우연의 발생 확률을 높이고 관찰을 통해 선택의 필연성을 높임으로써 자기 의사를 뛰어넘는 발상에 도달하 려는 창조적 사고법이다. 만약 창조성이 진화와 공통적인 구조를 지니 고 있다면, 그 구조를 바탕으로 창조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면 창조성을 재능 차원의 문제라고 포기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어린 이부터 어른까지 창조성을 활용하는 우리 모두에게 복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시 한번 두 가지 사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변이의 사고: 우발적인 아이디어를 대량 낳는 발상법.
선택의 사고: 자연선택압력을 파악하는 생태학적인 관찰법.
- 진화사고에서는 창조성 발휘라는 현상을 생물의 진화와 매우 비슷한 현 상이라고 이해하며, '변이의 사고'와 '선택의 사고'라는 두 과정의 왕복에 서 발생한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창조란 변이 때문에 무수한 오류를 우연히 일으키는 사고와 선택적 관점에서 자연선택하는 사고의 왕복이 며, 진화와 비슷한 형태로 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진화사고에서의 변이 사고와 선택 사고는 바꾸어 말하면 WHY와 HOW의 조합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HOW, 변이의 사고: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가?
WHY, 선택의 사고: 왜 지금의 형태로 존재하는가?

- 진화의 전제 중 하나는 완벽한 생물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생 물도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도는 개입하지 않는다. 창조에 이 전제를 대입해보면, 먼저 완벽한 창조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완벽한 생물이 없듯이, 인류 역사상 완벽한 물건을 만든 이는 아무도 없다. 창조성도 변이적인 실패와 도전이 없다면 진화하지 않는다. 실제로 실패 역시 창조의 일부다. 그리고 실패해야만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은 변이의 전제가 된다. 이 깨달음은 나의 사고를 자유롭게 해주었 다. 실패하더라도 선택 사고의 관점이 있다면 상황에 이미 존재하는 선 택압력의 흐름을 깨닫고 실패의 원인을 이해하여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되는 관찰 기법을 터득하면 고집을 부리지 않게 되며 마음이 안정된다. 관찰해서 흐름을 이해하면 객관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게 되고 솔직함과 자신감이 몸에 밴다. 즉, 두 가지 사고에 익숙해지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자신이 생기고 마음 도 편해진다.

- 비밥(Bebop)의 본질은 변화이자 전진이다. 가만히 멈춘 채 안전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 계속 창조하려는 인간에게는 변화만이 있을 뿐이다. (마일스 데이비스)
-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자체도 결코 유에서 무를 창조해낸 것은 아니 다. 에디슨의 전구 이전에 가스등이 있었고, 그 곁에는 전신이 흐르고 있었다. 가스등을 만드는 유리 성형 기술과 전기가 결합하면서 전구의 발명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났다. 에디슨 이전부터 전구가 출현할 징 조가 이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존재하는 물건 을 조합한 뒤 약간의 변화를 줬을 뿐이다.
만물은 변화한다. 모든 상식적인 관습은 언젠가 뒤집힌다. 기능부터 이름, 용도까지 모든 창조물은 주위의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이 변한다.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바뀌며 새로운 창조는 매 일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우리 두 손으로 비상식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여지는 세상 곳곳에 남아 있으며, 새로운 가능성 역시 매일매일 등장하고 있다.
- DNA의 변이 에러는 복제 시 발생한다. DNA 사슬이 두 가닥으로 나 뉘고 각각의 가닥을 주형으로 삼아 주변 염기가 모여 또 하나의 사슬을 구성한 뒤 두 가닥의 사슬은 분열한다. 이때 잘못 복제되는 부분이 발 생한다. 인간의 게놈에서는 이러한 에러가 30억 개에 달하는 염기 중 무작위로 발생하는데, 변이는 대부분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은 중 립적인 형태로 발생하며 결국 다양성을 낳는다. 기무라 모토(1968년 중 립진화이론을 발표해 유전자 연구의 지평을 연 생물학자-편집자주)는 여기에 중립진화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마치 언어의 말 실수나 잘못 듣는 것 같은 복제 에러야말로 변이가 나타나는 시스템의 정체이며, 이로 인해 생물은 수많은 에러를 품은 채 진화한다. 완벽하 게 디자인된 생물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 다면 언어는 어떨까? 언어의 에러도 역시 DNA 복제 에러와 많이 닮았다. 
- 인류가 진화와 비슷한 창조라는 특수능력을 급속하게 발휘하기 시작한 이유가 언어와 유전자의 유사성 때문이 아닐까? 인류 문화사 속에 서는 새로운 언어가 탄생할 때마다 새로운 창조가 나타났다. 악보를 만 드니 음악이 발전했고, 모스 신호가 전보를 태어나게 했으며, 프로그래 밍 언어가 사회를 발전시켰다. 그 과정에서 언어는 항상 전달 오류나 오해를 일으켰다. 말로 상대방의 생각을 100%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 는 항상 오해하고 에러를 허용하며 살아간다. 언어에서 오해가 빚어지 는 과정은 마치 무언가 잘못됐기에 벌어진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창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이는 DNA 복제 에러와 같이 변이 를 발생시키는 원천이자, 창조의 원천이다
- 지금 앉아 있는 의자를 의자로만 여기는 사람에게 의자는 언제까지나 변화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의자를 악기라고 생 각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발명을 해낸다.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중남미 로 건너간 흑인들은 짐 상자 위에 앉아 있다가 상자를 드럼처럼 두드리 는 번뜩임을 보였다. 여기에서 의자와 악기를 '융합한 상자 모양의 악 기, 카혼이 탄생했다. 카혼은 우연히 생겨났다. 이렇듯 창조로 이어지는 변화는 생물의 변이처럼 대부분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 양을 과장한 변이는 물론 생물의 진화뿐 아니라 발명이나 디자인, 나아가 예술에서도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다. 아니, 창조적 발상의 영역에서 가장 전형적인 패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상식을 파괴하는 발상을 하려면 양을 변화시켜 압도하는 방식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자를 예로 들어보자. 의자의 폭을 옆으로 늘리면 벤치가 되고 위 아래로 늘리면 안전요원이 앉는 의자가 된다. 낮게 만들면 라운지체 어, 높게 하면 바체어다. 면적을 크게 하면 침대가 되고, 작게 하면 자전 거 안장이 된다. 부드럽게 만들면 오래 머물고 싶은 소파가 되고, 딱딱 하게 만들면 손님의 회전율을 높이려는 패스트푸드 매장의 의자가 된다. 작게 만들어 아이나 인형을 앉힐 수도 있고, 크게 만들면 좌판을 지붕 삼아 그 아래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물건에 내재된 양 의 파라미터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역할이나 기능이 달라진다. 이렇 듯 매개 변수를 과장해서 바꾸는 사고에 익숙해지면 수많은 미지의 가 능성을 순간적으로 떠올리게 되면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변량적인 발상법은 간단하다. 상상하고 싶은 대상을 x라고 했을 때, x 그 자체와 내용물에 대해서 '매우 ᄋᄋ한 X'를 제한 없이 상상해보자. 매개 변수를 바꾸기만 하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이렇게 매개 변수 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발명된 도구는 셀 수 없이 많다. 
- 전혀 새로운 대상을 이해시킬 때는 비유처럼 무언가에 빗대어 설명 하면 좋다. 우리가 매일같이 보내는 이메일 역시 디지털 신호를 편지에 의태한 것으로, 주소와 편지를 각각 이메일 주소와 이메일로 정의한 측면에서 의태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의 전신인 아파넷 (ARPAnet)을 개발한 레이 톰린슨은 1971년 다른 OS끼리 전자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 루에 2153억 통이라는 경이적인 숫자의 이메일이 발송되고 있으며, 그 숫자는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다. 기술 자체도 훌륭하지만, 톰린슨은 이 시스템을 편지와 우체국에 빗댐으로써 미지의 개념을 대중에게 쉽게 이해시키며 디지털상에서 문장을 주고받는 과정을 단번에 받아들여지게 했다.
- 이용자에게 미지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는 의태적 발상이 무척이 나 효과적이다.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반드시 '폰(Phone, 전화)'이 어야만 했다. 만약 아이폰이 전화 기능 없는 월정액 전자수첩이었다면 소비자에게 외면받았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디바이스를 사용자에게 이해시키는 데는 그들이 이미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의태하 는 방식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디바이스를 지금까 지 사용해온 전화 대용으로 계약하기만 하면 됐다. 스마트폰은 지금도 전화라고 불리지만 이제는 전화보다는 인터넷 디바이스로 사용되는 비율이 훨씬 높다.
- 최근 악화된 생태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전까지 개발해왔던 댐 을 부수어 생태계를 복구하거나 운송 수단의 진화를 바탕으로 차도에 깔린 아스팔트를 없애고 공원을 만드는 등 '역개발'이라고 부를 만한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하프 어스(Half-earth)'라는 개념을 제창했다. 그에 의 하면 지구 표면의 75%가 인공물로 덮여 있는데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 기 위해서는 지표의 반을 자연상태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인 간의 과잉 개발이 도를 넘어서 이어지는 현재, 지금까지 개발해온 것들 을 어떤 방법으로 포기하고 자연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이런 발상은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없어도 괜찮다'라는 관점을 탐구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디자인 사상이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철학과도 이어진다. 선(禪) 사상에서는 희사捨, 기꺼이 내어주기), 지족(知足, 만족하며 더 바라지 않기) 등 필요하다 고 믿는 물건을 향한 집착을 흘려 보내는 수행을 실천한다. 자연계에서 도 불필요한 형태는 진화 과정에서 점차 사라져 자취를 감춘다. 진화 프로세스에는 최적화를 위한 선택압력이 있기에 최선의 형태를 갖추 어간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꼭 필요한 것만 남은 자연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꼭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소실'의 사고를 활용해 여러 요소를 관찰해보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했던 요소를 제거할 방법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뉴턴이나 데모크리토스, 퀴리 부부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 대상마저 쪼갤 수 있다고 믿는, 상식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점이다. 선입견을 넘어서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만이 공기도 빛도 물질도 분리할 수 있다. 분리 가능성은 순도를 높이 는 방법과 연결되며 대사를 촉진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탐구 역시 상식을 깨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말이나 고양이와 가까운 포유류이지만 땅 위에 서지 않고 나뭇가지 나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는 '땅에 살지 않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고양이 (박쥐는 새, 쥐보다 개, 고양이, 말 등에 더 가까운 종이다)'로 흐름 을 거스른 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마의 친구로부터 파생되었으나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는 과거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온 진화를 이어받았지만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는 의미에서 '바다로 돌아간 하마'라고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고래는 물고기, 박쥐는 새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고 래가 포유류라는 사실을 지적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다. 역시 아리 스토텔레스다. 고래를 물고기와 분리해 이해하고 그 생태의 본질을 꿰 뚫어 보는 것은 고정관념에 붙들려 있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혹시 반대는 아닐까?' 하고 편견에서 벗어나려는 습관이 우발적 발견을 일으킨다.
- 생물도 더하기 진화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특히 원시 생물의 진 화는 더하기 현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진핵생물 의 세포 속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기관이 있다. 인간에게는 37조 개에 달하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 하나하나에 300~400개의 미토콘드리 아가 들어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 할을 한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는 우리와 구분되는 고세균이었다. 미 토콘드리아는 산소와 영양분에서 ATP라고 불리는 에너지원을 효율적 으로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20억 년보다 훨씬 이전에 진핵생 물이 탄생하는 과정에 이 기능이 공생 관계에 의해 그대로 세포 속으로 들어왔다고 여겨진다. 그 증거로 미토콘드리아에는 우리와 전혀 다른 DNA가 들어 있다. 어떻게 보면 무척 섬뜩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몸 속에는 1경 마리의 고대 생물이 살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몸과 공생하고 있는 것은 미토콘드리아만이 아니다. 우리 몸 속 내장이나 피부에 사는 세균총도 그중 하나다. 우리 장에는 약 1000 종류, 100조 개 정도의 장내 세균이 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균 덕분 에 음식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미생물과의 공생 덕분에 우리는 외부 의 적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 이외에도 구강 세포, 피부 상재균, 기 생충 등 인간은 도대체 몇 경 마리의 생물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일까. 이렇듯 진화 과정에서는 생물끼리 어우러지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찾 을 수 있다. 산호가 딱 여기에 해당한다. 
- 생물의 행동을 여러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해 관계의 관찰 수단을 정리한 인물이 있다. 동물행동학(ethology)을 확립한 니콜라스 틴베르헌은 생물의 적응적인 관계성을 관찰하는 사고법으로 네 가지 질문을 만들었다.
1. 내부 구조는 왜, 어떻게 기능하는가?-해부생리학
2.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가?-발생학
3. 어떤 역사적 경위를 거쳐 진화해왔는가?-계통학
4. 생태계 속에서 어떤 적응적 관계를맺어왔는가?-행동생태학
-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존 조사 수단에 구조적인 공통점이 있다. 시공간 학습에는 창조성과 관련된 수많은 리서치 방법을 통합할 수 있다. 사례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해부-리버스 엔지니어링, 부품표(BOM), 조리법, 설명서 
계통-역사, 예술의 큐레이션, 프로그래밍에서의 포크
생태 - 마케팅, 밸류체인, 에스노그라피, 대화의 장
예측-캐스팅, 시나리오 플래닝, 비전, SF
- 그렇다면 생물학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해부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생물학에서의 해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1. 내부에 있는 요소를 분류해 형태를 관찰한다.
・생태학적 해부(WHAT)
2. 각 요소가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지 이해한다.
생리학적 해부(WHY)
3. 각 요소가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한다.
-발생학적 해부(HOW)
진화사고에서도 이 세 가지 해부를 활용해 대상을 충실히 이해하고 내 부에 숨겨진 필연적인 관계를 확인한다. 세 가지 해부를 실천하면 '형 태를 분해하고, '형태의 의미를 이해하고, '창조 가능한 단계까지의 방법론을 이해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이라도 직접 해부해보면 그 안에 숨겨진 구조와 목적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보다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무언가를 만들 때는 언제나 최적화를 의식해야 한다. 인공물은 세포 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생물에 비해 유연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최적화 를 목표로 하는 장력이 발생하더라도 주의 깊게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 통합하여 줄일 수 있는 요소 혹은 질량이나 에너지 가 낭비되는 부분은 없는가? 정말 최소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가? 자연에서라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이러한 압력은 생물을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로 최적화하는 데, 어떤 생물을 관찰하더라도 그 구조의 효율성에 놀라게 된다. 극한 까지 낭비를 없애려는 최적화의 통합 현상은 생물의 부위를 넘어 세포 나 분자 수준에서도 일어난다. 최적화 시스템은 재료, 공정,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상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바우하우스의 3대 교장, 미스 반 데어 로에는 디자인의 본질을 "단순한 것이 더 아름답다(Less is more)"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최적화 사고방식을 치밀하게 활용해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라는 개념을 제창했다. 이는 약 100년 전의 건축 개념이지만 수많은 오피스 빌딩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반 데어 로에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도 남겼다. 그는 건축의 모든 디테일에서 전체의 최적화를 목표 로 했다.
- 버크민스터 풀러는 그런 반 데어 로에를 향한 경의를 담아 "단순한 것으로 많은 것을 실현한다(More with less)"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의 최적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이자 '우주선 지구호'라는 단 어로 단 하나뿐인 지구의 소중함을 강조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최적화 와 통합성을 체계화한 시너제틱스(Synergetics)라는 새로운 학문을 정립 하기도 했는데, 이 이름은 우리가 자주 쓰는 '시너지'라는 단어에서 비 롯됐다. 최적화를 향한 멈출 줄 모르는 탐구가 만들어낸 풀러의 발명품 으로는 앞서 소개한 봉과 조인트만으로 세울 수 있는 역사상 가장 가벼 운동인 '지오데식돔'이 있다. 풀러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지구 환경과 문명의 공생을 목표로 했다. 이후 이 돔과 똑 닮은 축구공 형태의 모양 을 지닌 탄소 동소체가 발견되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풀러렌'이라고 불린다.
최대한 단순한 형태를 추구한 전설적인 디자이너도 있다. 바로 디터 람스다. 그는 전기 면도기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라운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역임했다. 람스의 단순한 디자인 철학은 현대 프로덕트 디자인의 원형이다. 2016년 람스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이야기 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프로덕트나 그래픽 같은 경계를 뛰어넘어 그 의 디자인 사상이 '최소한의 디자인(As Little Design as Possible)'에 있다 는 사실에 감명받았다. 그의 사상은 애플의 디자인 수석부사장이었던 조너선 아이브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아이폰이나 맥북 등에 적용되었 다. 사례를 들자면 끝이 없지만, 역사적인 디자이너들은 모두 최적화를 의식해왔음을 알 수 있다
- 흐름이 만들어내는 것은 구조만이 아니다. 수학자 앨런 튜닝은 1952년 논문에서 수많은 동물의 무늬는 반응 확산 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30) 무슨 말인가 하면, 생물의 표면에 나타나는 여러 무늬 는 두 액체 사이의 대류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생물의 무늬 패턴 역시 흐름이 발생시킨 파동이 만들어낸다는 점을 시사한다.
2012년 생물학자인 와타나베 마사카쓰, 곤도 시게루는 제브라피시
의 특정 유전자에 다채로운 돌연변이를 인공적으로 더하면 얼룩말이 나 표범 같은 야생동물의 피부에 드러나는 모양을 재현할 수 있다고 밝 혀냈다. 이 연구는 생물 피부의 무늬 형성에 튜링 패턴이 큰 역할을 한 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많은 생물이 이러한 원리를 통해 피부 표면의 다양성을 획득하며, 이때 나타난 다양한 무늬 중 환경에 적응한 무늬만 살아남는다. 생명체 가 캄브리아기에 눈을 획득한 이래 시각은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혹은 보이지 않는지가 생사와 번식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되어버 렸다. 생물은 의태하여 환경 속에 숨거나 신체를 매혹적으로 꾸며 이성 에게 다가서는 등 시각적인 생존 전략을 진화시켜왔다. 그 결과, 색이 나 무늬같이 개성 넘치는 시각적인 겉모습을 획득했다.
- 진정한 의미로 0에서 빅뱅 같은 창조를 일구어낸 사례는 인류사에 없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릴리엔탈의 글라이더가 없었다면 실현되지 않았을 것이다. 릴리엔탈의 글라이더는 새가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칼 벤츠의 자동차는 마차가 없었다면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에디슨의 전구도 가스등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창조에도 역시 종의 기원이 있으며, 끊임없이 유전된다. 창조는 과거를 이어받으며 진화해 나간다. 
- 전기자동차처럼 예전부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묻혀버린 발 명도 있다. 가설은 세웠으나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기술이라든 지 기술은 있지만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하는 등 부족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잘 알려졌듯이 비행기를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라이트 형제 다. 그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 릴리엔탈은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비 행기에 내연기관을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반복했다. 하지만 소형화를 이루지 못했다. 즉, 라이트 형제의 업적은 내연기관의 소형화에 기댄 바 크다.
최첨단의 창조를 반드시 최첨단의 발명이 이루어낸다고 단정할 수 는 없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창조는 전기자동차처럼 과거에 이루 어진 발상이 부활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해부적인 내부 상황과 생 태적인 주위 상황이 정리되어야만 새로운 기술이 시대의 표준으로 떠 오른다. 미래를 예견하는 데는 내부 구조의 계통적인 변화(해부)와 외부 연결성의 계통적인 변화(생태)를 아우르는 관점이 필요하다.
-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욕구 계통수의 사고방식을 설명해보겠다.
20억 년 전, '배가 고프다.' 진핵생물이 된 이후로 생물은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꿨다.
12억 년 전, '인기 있고 싶다.' 유성생식을 획득한 이래 생물은 이성 과 교배해 자손을 남기게 되었다.
5억 년 전, '외모가 신경 쓰인다. 눈이 생긴 이후로 매력이나 위험 등을 시각으로 파악하게 됐다.
3억 9000만 년 전, '딱딱한 음식을 먹고 싶다.' 턱이 발달하며 딱딱 한 것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2억 2500만 년 전, '자식을 소중히 기르고 싶다. 포유류가 된 이후 친밀한 부모자식 관계를 바탕으로 육아가 하나의 생존전략이 되었다.
- '욕구 계통수'의 요점
1. 신체 진화를 통해 획득한 능력이 적응에 도움이 된다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 생리적 욕구가 자연발생한다.
2. 진화상 획득한 생리적 욕구의 방향성은 개체마다 다른 균형으로 합성되어 개성이나 의지로 드러난다.
3. 다른 종 사이에도 공통하는 계통수의 분기까지는 본능적 욕구도 공통하는 만큼 이를 힌트로 삼으면 이종 간에도 공감이 일어난다.

-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생물 역사에서 커다란 수수께끼로 여겨져왔 다. 캄브리아기에 진화한 생물종의 종류와 숫자는 다른 시대와 비교하 면 현저히 차이 난다. 이 시기에 생물이 급속도로 진화한 이유는 여전 히 비밀에 싸여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수많은 가설이 세워져 있다. 선 캄브리아기에는 지구가 눈덩이가 될 정도의 빙하기가 있었는데, 그러 한 혹독한 환경이 변화하면서 경쟁 상대가 없는 생태계 공백이 무수히 나타났고 여기에 적응하도록 생물이 급격하게 진화했다는 가설이 대 표적이다. 혹은 대기 중 산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산소 호흡형 다세포생 물이 크게 발달했다는 가설도 있다. 영양이 풍부한 여울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수많은 가설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 앤드루 파커 연구 팀이 제창한 빛 스위치 이론이다. 파커는 빛을 지각하는 신경세포의 발 달, 즉 '눈의 탄생'이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불러온 계기라고 주장한다.
- 화석을 살펴보면 확실히 캄브리아기 이후부터 생물은 급속도로 눈의 기능을 획득했다. 눈이 생기기 전 생물은 글자 그대로 세상을 볼 수도, 상대방의 존재가 자신의 생존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도 알지 못했 을 것이다. '보인다'라는 것은 곧 '눈앞의 관계를 인지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눈의 탄생 이후 세계에 대한 인식은 급변했다.
눈앞에 스치는 그림자만 겨우 분간할 정도의 시력이더라도 상대방 을 인식할 수 있는 생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생존에 압도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다. 또, 앞이 보이는 생물 끼리 마주쳤다면 틀림없이 먹이를 사이에 둔 경쟁이 시작되어 쫓고 쫓 기며 생존 가능성을 모색했을 것이다. 상대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개체가 일반화되면서 발이 빠른 개체나 주변 환경에 가까운 색을 띤 개체 (의태) 혹은 성적 매력이 뛰어난 개체가 생존에 유리해지고, 이에 따라 시각적인 생존 전략이 등장했을 것이다. 실제로 캄브리아기에 들어선 뒤에야 비로소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이 출현했다. 눈이 생겨 나면서 잡아먹을 대상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 역시 이해된 다. 캄브리아기에는 생물 카메라 개발 경쟁이라고 할 만큼 눈의 획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 경쟁이 진화 전체를 가속했을지도 모 른다. '눈의 탄생'에 의한 진화 가설과 '르네상스기' 창조성의 발전 사 이에는 가시화를 통해 창조가 가속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눈의 탄생 으로 폭발적인 진화가 이루어졌듯이, 창조에서 시각화는 중요한 역할 을 한다. 미래를 앞서서 손에 쥐여줄 힘이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창조의 역사에서 '눈의 탄생'에 해당하는 것은 도대체 무 엇일까? 미디어의 탄생을 들 수 있다. 문자, 인쇄, 통신, 영상, 인터넷 같 은 미디어가 탄생할 때마다 우리의 창조성은 가속됐다. 인쇄 기술의 탄 생으로 우리는 멀리까지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영상이 발달한 덕분에 현장감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창조의 케이스 스터디를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나 전달법이 탄생할 때마 다 창조는 극적으로 진화한다. 이는 창조에서의 캄브리아기 폭발이나 마찬가지다. 디자인 기술이 다채로운 창조성 발휘에 도움을 준 배경에 는 구현화 기능뿐 아니라 가시화의 가치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 시나리오를 통해 명확화된 미래의 모습은 여러분이 목표에 가까워 지기 위한 무기가 된다. 포캐스트로 본 미래는 반드시 밝지만은 않다. 그러니만큼 희망에 가까워지기 위해 겁내지 말고 백캐스트를 활용해 꿈을 그려내는 힘을 지니길 바란다. 꿈과 목표를 바탕으로 현실을 생각 하는 백캐스트의 뛰어난 점은 바로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그 장소 까지 이끌어줄 계단을 의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극복하 고 반드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적어보기 바란다. '공상만 하지 말고 현 실을 직시하라'라고들 이야기하지만, 꿈을 노래하는 사람만이 꿈에 도달할 구체적인 단계를 그려낼 수 있으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다.
- 해부적으로 내부를 철저히 파악해 가능성을 살펴보는관찰은 '이해'다.
계통적으로 과거로부터의 흐름을 따라 염원을 받드는관찰은 '경의'다.
생태적으로 상대의 관점에 공명하는 관찰은 '공감'이다.
미래 지구와 인류를 사랑하는 관찰은 '희망'이다.
구석까지 미치는 세세한 배려,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관계를 향한 경의, 상대방에 대한 정, 미래에의 희망. 이러한 관찰의 감수성은 창조 과정 에서뿐만 아니라 인간을 연결하고 협력을 통해 무언가를 완수하는 집 단지성을 위해서도 빼놓을 수 없는 능력이다.

- 우주 안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우연과 필연의 열매다. (데모크리토스)

- 좌뇌와 우뇌, 바보와 천재, 경험과 관찰, 수단과 목적, 야성과 이성....... 창조성은 이러한 변이의 사고와 선택의 사고라는 이항대립 사이에서 자연발생한다. 생물은 '우연한 도전'과 '필연적인 자연선택'이 반복되 면서 진화해왔다. 창조에서도 변이의 사고는 단순한 에러일 뿐이며, 에 러가 필연성으로 선택되어야만 비로소 창조가 이뤄진다. 반대로 선택 의 사고만으로는 기존 물건을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창조가 이루어지 지 않는다. 즉, 어느 한 가지 사고만으로는 창조를 이뤄낼 수 없다. 우연 한 변이와 필연적인 선택이 반복되면 마치 자전거가 굴러가듯 창조는 진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왕복 운동이 수렴하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자연발생한다.

- 창조성의 5원칙
변이 - 명확하고 비상식적인 도전을 반복하는가?
해부 - 단순하며 낭비도 흔들림도 없는가?
계통 - 과거로부터의 염원을 이어받았는가?
생태-인간과 자연 간 아름다운 관계를 형성하는가?
예측- 현재를 변화시키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가?

-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힘없는 정의는 반대당한다. 왜냐하면 언제나 악한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의 없 는 힘은 비난받는다. 따라서 정의와 힘을 함께 겸비해야만 한다. (블레즈 파스칼)
- 사랑 없는 힘은 무모하며 폭력적이고, 힘없는 사랑은 감상적이며 약하다. (마틴 루서킹)
- 아이디어도 교배가 필요하다. 자연을 의도적으로 쿡쿡 찔러보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권장했듯이 '사고를 하나에서 또 다른 것을 향해 차례로 몰고 가면서 비슷하거나 대비되거나 혹은 가까워지는 것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알렉스 오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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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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