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경영을 말하다

경영 2014. 10. 6. 20:53

 


역사 경영을 말하다

저자
쟝사오강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4-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드넓은 역사의 바다에서 길어 올린 경영의 모든 것!불황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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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요순시대를 태평성세라고 일컬음. 확실한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요순시대를 추앙하는 심리의 이면에는 일종의 민간싱항 혹은 상상속의 심리적 계약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진제국의 정책은 이러한 민중의 정서와 심리적, 현실적 괴리감이 매우 컸음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고대의 강제부역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임. 하지만 폭압적 행태는 여전히 도처에 존재하고 있음. 즉 아직도 관리자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의 구성원을 위협하고 심리적 공포상태를 조장한다는 것. 스스로 파멸의 길로 치달았던 진제국의 실패가 보여주듯이 강제의 심리적 계약을 내세우는 조직은 구성원의 소질 및 능력여하와 상관없이 조직에 대한 창의성이나 책임감을 기대하기 어려움. 실제로 이러한 조직 구성원의 대외경쟁력은 현저히 낮으며, 내분을 일으킬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음
- 중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먼저 중앙집권적 관료제 국가를 설립할 수 있던 중요한 사회적 원인으로, 학자들은 광활한 대지와 각지에 흩어져 사는 농민들을 우선으로 꼽았음. 고대 통치자들은 자신의 정치권력을 지키기에도 급급했기에 이들을 보호할 여력이 없었음. 통치자는 오직 중앙에 집중된 상류층의 권력에 의지하여 군대를 조직하고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등 국가의 공공안전을 유지해왔음. 사실상 이것이 바로 사회적 규약임. 중앙정부가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고 사회안전을 관리함으로써 각 농민의 보금자리와 일터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임. 비록 농민의 현실은 1년내내 뼈빠지게 일하면서도 고작 입에 풀칠이나 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한 왕조 일도 모르면서 진과 위를 따져서 무엇하리? 식의 자포자기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었기에 굳이 물질적 지표로 저울질 할 이유가 없었음. 그러나 통일 관료제국과 각 지역 소농간의 관계는 항상 불안정했음. 왕조의 교체가 이루어진 뒤 한동안은 농민의 조세부담이 감소하며 전쟁과 재난의 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변방의 수비는 더욱 공고해졌음. 이런 상황에서 양자의 관계는 변하기 마련. 하지만 이러한 왕조 역시 어느덧 중기에 접어들면 사방에서 봉기가 일어나고 환란이 끊이지 않음. 설상가상 관료층까지 부패하게 되면 통일중앙정부의 저울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기 마련임
- 중국 고대의 전원시가는 공업화를 이룬 현대에 이르러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음. 전원시에는 유독 작은 시골마을을 뜻하는 소촌장이나 작은 채소밭을 뜻하는 소채원과 같은 축소지향의 시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이러한 소농경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며, 농민들에게 풍요를 안겨다주었음. 심지어 소농은 화하문명의 후손으로서 유사 이래 최대의 태평성세를 창조한 원동력으로 작용했음. 그렇다면 인류의 대공업화가 현대인에게 가져다준 것은 무엇일까? 전원시에 등장하는 작은 시골마을과 작은 채소밭의 정취는 공장의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들로 대체되었음. 자동차 매연과 공장의 기계음이 난무하는 시대가 도래하자 사람들은 이러한 대공업화의 물결이 마치 인류의 미래인 양 떠들었음. 하지만 뉴욕 뉴스쿨 대학교의 경제사회학 교수인 아서 비디크에 의하면 역사상 일정 기간 내에 엄청난 공업화를 이룬 국가가운데 50% 이상의 사람들이 취업이 성공한 나라는 영국뿐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는 매우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는 것. 대공업화 이론의 핵심은 모든 시스템의 획일화와 고용률 감소에 있음. 인류가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이유는 최대한의 자아실현과 잉여시간의 확보에 그 목적이 있음. 양자의 차이가 결정하는 것은 대공업화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과, 급변하는 시장경제체제는 개인의 특색을 강조하는 중소기업과 가족형 기업의 기반위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사실.
- 미국 위스컨신 대학의 농업경제학자, 프랭클린 킹 박사가 아홉달동안 아시아를 돌며 농촌의 실상을 직접 고찰한 후 펴낸 4000년을 이겨낸 농부들-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의 영구적 농업기법이 최근 재출간됨. 1911년에 출간된 킹 박사의 저서는 최근에 와서 새롭게 호평을 받고 있음. 인류와 자연의 관계는 단순한 개체 경영의 결과일 뿐임. 대공업화 이론에 입각해 마치 개발 앞에 어떤 장애물도 없는 양 착각한 인류의 시도가 번번이 벽에 부딪힌 것은 역사를 통해 입증되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공업화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표에 입각하거나 혹은 조직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 때문. 따라서 사회재창조를 위한 취업의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구성원에 대한 생산량 증대 요구는 갈수로 늘어나는 추세. 오늘날 경제발전에 따른 대공업화는 경제활동의 일부분이 되었음. 바야흐로 중소기업이 이러한 경제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제한된 조건 아래서 인류는 자연과 한층 융합된 관계를 창조해야 함. 이것은 미래의 가족형 기업과 중소기업 해결해야 할 숙제임. 가족구성원 모두가 근검절약하며 소박한 일상을 꾸리던 전원시의 정경이 적어도 궁색함이 아닌 미덕으로 인식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임.
- 아시아인의 실용주의와 관련된 일화. 현명한 부모는 비록 전쟁중일지라도 네명의 아들 중에서 하나는 관리를 시키고 하나는 혁명가로 만들며 다른 하나는 미국유학을 보낸다는 것. 마지막 남은 아들에게는 기업을 물려주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것. 이 방식은 훗날 평화가 찾아와서 가족구성원이 모일 경우 누구보다 빠른 시일내에 가업을 번창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짐. 반면 과거는 물론이고 현대에 와서도 분업, 협력의 패턴만 고수하고, 학습을 소홀히 여긴 가정은 신분상승의 기회를 얻을 수 없음.
- 중국은 고대의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일정 계급 이상의 장관은 자신의 막부를 설치하거나 혹은 자문조직을 설립했는데, 막부의 구성원은 자신이 직접 선별. 역사를 돌이켜보면 참혹한 전쟁이 치러지던 예안에서도 고위 관리층의 이론학습이 시행되고 있었는데, 당시 일부 내용중에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손자병법의 비교연구 등이 포함되어 있었음. 이처럼 이론학습의 목적은 조직의 리더가 목표달성을 위한 과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용한 정보들을 종합하여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었음. 그러나 현대기업에는 고위관리층의 정책실현을 보좌할만한 위기대처 시스템이 전무.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사회의 조류 속에서, 최신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줄 진정한 참모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
- 전략이란 무엇인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준비상태, 혹은 임전상태로 간주. 전략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언제 어디서나 동원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능력이며, 이렇게 동원된 자원은 목표달성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함. 전략의 또다른 목적은 최종 목표실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데 있음. 기업 매니지먼트를 연구하는 이들은 기업역량의 관점에 입각하여 기업의 전략을 연구해왔음. 전략을 준비상태로 정의한 이들은 도저히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자유자재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만이 진정한 학습형 조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
- 당신의 전략이 장밋빛 결과만 상상하고 있다면 십중팔구는 시간을 낭비한 것임.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상상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절차와 경로를 꼼꼼히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의 상상은 곧 전략이 됨. 중국 역사상 전략은 전혀 생소한 단어가 아님. 이미 오래전에 이에 상응하는 개념이 존재했기 때문. 손자병법에서는 이를 계라고 칭했고 후에는 전술, 병법, 책략으로 대체되어 시도때도 없이 언급되기 시작. 처음 전략이란 단어를 쓴 사람은 서진의 사마표였음. 영어 strategy는 그리스어 strategos에서 유라한 단어로, 원래는 장수의 도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음. 혹은 대군의 전투대형을 지휘(stragos)하는 것을 뜻하기도 했음. 하지만 현재 서점가에 범람하는 전략이라는 간판을 내세운 각종 이론서들은 빈껍데기에 불과. 전략적 안목과 식견을 갖춘 이들은 비단 저작(손바병법)뿐 아니라 이미 일상언어와 사유방식, 상상 속에서 전쟁을 조망하고 전체적인 국면을 꿰뚫어본다. 신기질이 호각을 불어 병영을 깨우고, 전쟁터에서 군사를 점검하는 상상은 금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군사를 점검하는 목적인 실제전쟁을 위한 것이지 단순히 의장대 사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 매니지먼트 학자 존 어데어는, 18세기 중기 서유럽 최대의 공업조직은 영국 황실함대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업이란 방대한 인원과 세분화된 업무 시스템, 엄격한 규율, 빈틈없는 협력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음. 기원전 3세기경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자랑했던 조직은 경전(농민들도 유사시에 전쟁에 참여시켜 군사력으로 활용하는 것)체제 위에 설립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사정거리와 가장 예리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궁수부대를 확보했던 진제국임. 반드시 살아있는 증인을 찾아 이를 확인할 필요는 없음. 중국 시엔양의 병마용에 가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이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임. 형식상 진의 군대는 최고수준에 도달했으나 그 기초는 춘추전국 시대부터 축적된 군대관리 경험에 있었음. 그 시대(수 이후 서한을 포함한)에 등장한 대량의 병서는 바로 이런 경험이 축적된 결과임. 그중에서도 손자병법은 단연코 최고봉이라 말할 수 있음. 2000년이 흐른 오늘날 여전히 군대조직은 존재함. 하지만 최개 다수의 인원을 최대한으로 수용하고 가장 복잡한 형식을 지닌 조직이었던 군대는 현대에 와서 기업으로 대체되었음. 또한 기업의 형식을 조직의 원형으로 삼는 다양한 비영리 조직들이 우후죽순처럼 산재해 있음. 현재 지구상의 대다수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대규모의 경쟁은 전쟁터가 아니라 시장이 그 무대가 되고 있음. 하지만 인류 문명 발달상 손자병법의 가치는 조직의 배치와 적자생존이라는 대명제 아래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아 마땅함. 비록 심오한 내용이지만, 알기 쉽도록 표현하였으며 간소화되고 도구화된 실천적 지혜와 실천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 손자는 군주(당시 오나라 군주 합려)를 향해 이렇게 말함. "만약 머리를 쓰지 않고서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설령 만난다고 해도 해줄말이 없음. 그러니 나를 찾아올 이유조차 없음. 왜냐하면 머리를 쓰지 않는자는 누구를 찾아간들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천하의 대의이다."
- 리더가 모든 세부사항까지 알 필요는 없음. 다만 리더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통감한다면 내부의 경험을 종합한 후에 외부의 따끔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함. 특히 중대한 정책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근본원인부터 따져야 하며, 만약 실패 원인이 과거의 착오에서 초래된 것이라면 이를 과감히 인정할 줄 알아야 함. 실수를 인정하는 순간 당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늘어날 것임. 거창한 프로젝트를 수립하기 전에 사소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라. 이것은 조직 내부의 사기진작에 매우 효과가 높다. 또한 틈만나면 모든 책임은 리더인 내가 지겠다는 말을 입에 자주 올리는 것이 좋으며, 일단 토의를 거친 후 결정된 사안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완벽한 규정을 갖추고 절차를 개선하라. 가능하면 가장 격렬하게 비평하는 사람에게 문제 해결의 열쇠를 맡겨라.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음
- 포춘지에 실린 칼럼 가운데 자기애가 강한 CEO가 어른에서 아이로 변질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다룬 기사가 있음. 이러한 리더와 기업은 철부지 아이와 다를 바 없는 몇가지 공통점을 지님. 이들에게는 어린왕자와 같은 소황제 같은 칭호가 따라다님. 이들의 말은 곧 진리요, 법이고, 우주의 중심임. 이들은 두서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이 제안한 의견은 말꼬리만 잡으려 함. 누가 무슨말을 하던 귀담아 듣지 않고 때론 자신의 측근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도 개의치 않음. 수시로 취미와 기호를 바꾸며 늘 새로운 오락거리를 찾음. 마치 시소를 탄 듯 항상 기분이 오락가락함. 따라서 누군가 늘 옆에서 비위를 맞춰야 하며 일거수일투족 시중을 들어주어야 함. 다른 사람의 시간이나 일정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며 모든 것을 자기위주로 변경함. 어느날 갑자기 변덕을 부려 이미 정해놓은 다른 사람의 스케줄까지 모두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기 일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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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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