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 여행 실천법
1. 이동할 때 비행기는 되도록 타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
2.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을 찾는다
3.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며 느긋한 여행을 즐긴다
4. 여행짐을 쌀 때는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건들을 챙기고, 개인식기와 물통을 챙겨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
5.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전기차,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
6.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따라 운영되는 숙소를 선택
7. 환경보호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지역공동체에 관심을 가지면 여행객으로서 어떤 도움을 보탤 수 있는지 고민해본다
- 누구나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한다. 덕분에 상쇄 산업은 인기를 끌고 있다. 탄소상쇄는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그에 맞는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고, 배출한 탄소량에서 크레딧만큼을빼 전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의미. 이론적으로 이 크레딧이 재생기술 또는 보존활동 같은 사업에 투자되어 대기중 탄소를 흡수한다. 말레이시아 가정에 친환경 가스렌지를 제공해 탄소를 상쇄하거나, 스코틀랜드에 나무를 심고 케냐의 숲을 재건해 코끼리 보호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탄소를 상쇄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직접 행동할 필요가 없어 배출된 탄소를 처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여겨진다. 탄소상쇄 산업이 1년에 거두는 수입은 5억불에 달함. 이론을 그럴듯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님. 우선, 이 산업은 제대로 규제가 되고 있지 않다. 17년 유럽연합 집행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상쇄 사업을 맡은 업체의 85%가 제대로 계획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탄소배출량 계산법과 해결책도 마찬가지.
두번째로 탄소상쇄는 사람들이 습관을 바꾸지 못하도록 만듬. 근본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죄책감만 덜어준다.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탄소상쇄에 의지하는 습관이 걱정되는 정도이지만 기업차원에서 보면 문제는 훨씬 더 커짐. 예를 들어 런던 히스로 공항 같은 곳이 26만 5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세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면서 대외적으로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광고할 수 있게 된다.
- 09년 알랭 드 보통은 '집에서 즐기는 휴가키트'를 개발. 이 키트 안에는 일등석으로 비행하세요. 벽에서 50센티 떨어진 자리에 안락의자를 가져다 놓으세요. 텔레비전을 가까이에 놓으세요. 그 자리가 5천파운드짜리 자리라고 상상하세요. 라는 안내문구가 들어있다. 정곡을 찌르는 풍자다. 생각해보면 휴가 동안 아침 6시에 일어나거나 공항검색대를 통과하거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무거워진 짐을 이고 다니며 관광지에서 돈을 얼마나 쓰게 될지 부담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떠나기 전에 멋진 풍경을 잔뜩 기대하지만, 막상 가보면 기대에 못미칠 때도 많다.
반면 스테이케이션은 즉흥적으로 여행했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마음도 더 편않다. 추천 여행지를 빠짐없이 들러야만 할 것 같은 부담없이 매 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날씨가 맑든 비가 오든, 순탄한 여행이든 고생만 하는 여행이든, 어떤 경험을 하게 되더라도 가까운 지역을 여행하는 쪽이 언제나 훨씬 지속가능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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