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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역사

사회 2014. 10. 12. 20:57

 


노년의 역사

저자
팻 테인, 팀 파킨, 슐람미스 샤하르, 린 A. 보텔로, 데이비드 G. 트로얀스키 지음
출판사
글항아리 | 2012-10-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인의 존재와 노년의 삶 노령화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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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사회들은 오늘날보다 종종 훨씬 가난했음에도 많은 수의 노인을 부양. 18세기에조차도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인구의 최소 10%는 60세가 넘었음. 20세기 이전 어떤 시기에도 대다수 지역에서 출생시의 평균 기대수명은 단지 40~45세에 불과. 그러나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이 중년에 죽었다는 의미는 아님. 출생시의 기대수명은 매우 높은 유아 및 어린이 사망률에 영향을 받았음. 산업화 이전 어떤 시대에도 위험이 도사린 생애 초기를 넘긴 이들에게 60세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했음.
- 매우 높은 유아사망률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에서는 출생시 기대수명이 매우 낮았음을 의미. 그러나 생후 몇년을 생존한다면 적어도 60세까지 살게될 가능성은 충분했음. 고대에서 노년에 관한 순전히 연령적 측면에서의 관념은 오늘날 우리의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음이 드러남. 일부 시인들이 불과 40세 정도의 나이였을 때 흰 머리카락의 출현에 대해 공포를 표현한 반면, 대다수 작가는 일단 60대가 되어야 늙었다고 생각. 더 엄격한 경계선을 상정할 필요는 없음. 특히 고대에는 제도화된 일반적 은퇴나 연금체계가 없었음. 고대에서 유래하는 포괄적인 통계증거는 갖고 있지 않지만, 예를 들면 서기 1세기 로마제국 인구의 약 6~8%가 60세를 넘었던 것으로 추정됨. 선택된 극소수는 심지어 100세까지도 살았을 것임.
- 노년에는 스스로 싸우고, 권리를 지키며, 누구든 의지하려 하지 않고, 마지막 숨을 거두기가지 스스로를 통제하려 할 때만 존중받을 것이다. (키케로)
- 전형적으로 노년과 연계된 치아의 부재가 이른 나이에 부자의 얼굴에 나타난 것은 역설적임. 사치품인 설탕을 조달할 수 있었고, 사회적 지위의 분명한 표식으로서 설탕을 아낌없이 사용한 결과 부유한 노인의 치아 대다수가 급속하게 썩고 빠졌던 것. 눈에 잘 띄는, 치아없는 미소는 노년이 아니라 오히려 부의 표시였음.
- 여성을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대단히 평가절하한 17세기 사회의 가부장적 성격을 반영하는 형태로, 늙은 여성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제한적이며 훨씬 더 부정적 속성이 부과되었음. 여성의 결점을 보완하는 극소수의 속성은 신체적 힘이나 지혜가 아니라 인내와 가족에 대한 어머니의 헌신이었음. 조금씩, 조금씩 나이든 여성은 아마 실을 잣는다는 말은 시간의 지속적인 흐름과 서서히 이뤄지지만 끊임없는 진척의 가치에 대한 노년기 여성의 인식을 표현하고 있음. 늙은 남성이 탐하는 부와 권력과는 달리 늙은 여성의 꿈은 훨씬 더 소박했으며 여성으로서의 역할에 부합했음. 양과 벌, 맷돌, 귀에 달린 보석, 그게 늙은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바라는 것이다. 늙은 여성에 대해 유럽사회가 무엇을 소중히 여겼는지 상기시키는 중요한 것이 있음. 인내와 가족의 행복에 대한 배려가 그것. 그러나 그런 서술들은 드물었음. 여성은 두려움이나 경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 전체적으로 볼 때 17세기 유럽 인구는 상당히 정체된 상태였음. 독일에서는 전쟁이 일어났고, 이탈리아에서는 역병이 재발하는 등 어떤 지역은 엄청난 손실을 겪음. 그러나 17세기 중엽부터 북부유럽, 그중에서도 처음에는 네덜란드, 다음에는 잉글랜드에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 향상된 식생활, 경제발전과 그 결과로 교통의 발달(화물과 아울러 식량운송을 통하여 지역적 기근의 악영향 제한), 그리고 빈곤층의 어머니와 어린아이의 생존률 증가란 측면에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한 16세기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그 원인이었음. 그 결과로 더 많은 사람이 노년기까지 살았음. 오스트리아의 인구자료가 전반적인 경향을 보여줌. 1632년에는 60세 이상이 인구의 5.5%를 차지했지만 1671년에는 6.9%, 그리고 1779년에는 8.6%로 상승. 잉글랜드와 저지대 국가에서 노인의 수는 좀더 일찍 증가하기 시작하여 보다 견실한 비율에 이르렀음.
- 국가 재정의 노령연금이 등장하기 이전, 대다수 노령자는 완전히 불가능할 때까지 계속 일해야 했음. 비록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취업이야말로 노령자의 임시변통 경제에서 확실히 가장 중요한 요소였음. 우리는 임금과 소득에 관한 자료를 통해 노령에 접어든 노동자는 덜 안전하고, 숙련도가 떨어지며, 임금이 낮은 직업이나 사양산업의 일자리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경제적 쇠퇴기에는 가장 먼저 실업자가 됨을 알고 있음. 1913년 미국 한 신문기사는 나이든 노동자의 곤경을 우울하게 묘사. "효율성의 증대를 추구하면서, 돈에 대한 사실상 보편적 숭배가 현대에 초래한 결과로서....노인들은 산업적 무능의, 용서못할 증인으로 자리매김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이듦의 변함없는 동반자인 경험은 상식이 요구하는 대로 존중받는 대신 크나큰 핸디캡이 되는 바람에 평생직업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과제와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경험 보유자가 취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 누가 늙었고, 언제 노년이 시작되는지에 대한 주관적이고 일상적인 정의들은 오랫동안 가변적이었으며, 또 산술적 연령보다는 각 개인의 용모와 신체적 능력에 더 의존해왔음. 동시에 여러세기 동안,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언제 늙게 되는가에 대한 공무상의 정의는 예를 들면, 공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대략 60세 정도로 놀랄만큼 안정적이었음.
- 조기퇴직은 기술변화의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주장이 있음. 즉 기능과 지식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쓸모없는 것이 되었고, 노령층은 보조를 맞출 수 없었다는 것. 그러나 모든 증거는 그 반대쪽을 가리킴. 능력이 쇠퇴하고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고용주와 그에 동조하는 다른 사람들의 믿음 때문에 노령층 노동자들이 확실히 고통을 받았지만, 테스트가 있을 때마다 70대나 그 이상의 노령자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뒤처지지 않음. 사실 그들은 육체적 힘보다는 지적능력을 요구하는 20세기 말 첨단 기술 노동시장에서 좀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음. 물론 노령층 노동자는 젊은층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이따금 덜 순응적이어서 노령층 노동자가 일터를 떠날 때는 그들의 경험과 젊은층 노동자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신뢰또한 사라진다는 점이 인정되었음. 아울러 기업과 정부는 늘어나는 연금비용과 노령층 연금을 적립하는 데 필요한 납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젊은층 노동자 수의 감소를 우려했음.
-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노년에 관하여 수용된 관념들은 역사속에서 극적으로 변화.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말까지 일반적으로 노년은 단지 내세에서의 보상을 위해 견뎌내어야 할, 하나의 완전한 비극으로 인식됨. 18세기와 19세기에 들어서 이 이미지는 가난이나 질병처럼 감내해야 할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가벼워짐. 20세기 말에서야 노년을 (행운, 건강, 자유와 함께)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삶의 한단계로 보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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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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