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비과학자들은 수학을 단지 숫자나 가지고 셈이나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수학과는 전혀 다름. 셈은 산수의 영역에 속하며, 산수는 수학에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 과학자는 수학이 질서에 관한, 패턴과 구조에 과한, 그리고 논리적 관계에 관한 학문이라고 말함.
- 세상은 수학으로 가득차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사실 그 이야기는 단지 수사적인 표현일 뿐임. 수학은 세상에 그렇게 뻔히 드러나 있지 않음. 수학은 우리 머릿속에 있음. 수학은 3000년이 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성장하고 발전해온 인간 정신의 산물임. 우리가 세상은 수학적이다고 선언할 수 있는 것은 수학이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해 줌으로써 그렇지 않았더라면 보지 못했을 세상의 많은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
-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즉 세상을 우리 마음속에 담아내는 방법을 제공함. 그런 점에서 수학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과학 이론과 비슷함. 한편 수학은 우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생각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수학은 문학, 미술, 음악 등과 비슷한 매우 창조적 활동임.
- 창조성은 수학의 본질입니다. 수학은 숫자놀음도 아니고 단순한 계산법도 아닙니다. 수학은 창조적이면서도 매우 정확한 방식으로 인간의 사유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프로진키에비츠, 컴퓨터 과학자)
- 숙련된 사격선수의 뇌활동 지도와 신참 사격선수의 뇌지도를 비교함으로써 그야말로 환상적인 사실을 발견. 신참 사격선수의 뇌에서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베타파의 활동이 매우 활성화되었음. 특히 분석적 사유를 지배하는 좌뇌에서 주로 그 파장이 활성화되었는데, 그것은 초심자의 경우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고에너지를 방출하는 인지작업을 꽤나 많이 수행한다는 의미. 그러나 숙련된 사격선수는 그렇지 않았음. 숙련자는 실제 사격에 임할 때 훨씬 적은 분석과정을 거침. 그리고 훨씬 큰 정신적 효율성을 유지하며 사격을 함. 사람들은 그것을 물흐르듯 진행되는 상태라고 말함. 이른바 알파상태인데,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그 일을 하는 것을 말함.
- 현대와 과거의 경제를 규정하는 혁명적이 아이디어는 위기의 극복임. 그것은 미래가 더 이상 신들의 변덕에 좌우되지 않으며 인간은 더 이상 자연앞에 무력하지 않다는 뜻이다. ... (확률이론의 선구자들은 )위험을 이해하고 측량해 그 결과를 저울질하는 방법을 세상에 보여줌으로써 위험감수를 현대 서구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최고의 촉매제 하나로 탈바꿈 시켰다. (피터 번스타인, 신을 거역한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