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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리바이어던

사회 2014. 10. 12. 21:06

 


펭귄과 리바이어던

저자
요차이 벤클러 지음
출판사
반비 | 2013-10-14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시장주의와 관료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스템 구상! ‘협력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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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의장 그린스펀이 이기심의 효능에 대해 갖고 있던 확고한 믿음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널리, 오래도록 유지되어온 두가지 잘못된 가정에 근거. 첫번째는 홉스가 리바이어던을 집필한 계기가 된 것으로, 인간은 근본적으로, 일반적으로 이기적이므로 그런 인간을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이기심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에 빠져 서로를 해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하여 통제하는 것이라는 생각. 두번째는 인간이 갖고 있다는 이기심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해결책, 즉 보이지 않는 손. 스미스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비용과 편익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하므로 자유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은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 즉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서로의 요구르르 충족시켜주게 되는데, 이는 서로의 행복에 마음을 써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
- 20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 일어난(비록 추세는 80년대 초에 시작했지만) 일련의 변화는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이론으로부터 근본적 이탈을 야기. 우선 기업들이 달라짐. 도요타가 미국 경쟁기업들과 달리 80년대부터 미국 현지 공장에서 높은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구현하자 사람들은 도요타가 안겨준 교훈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 그리고 놀이터 같은 이미지로 상징되는 구글의 하이테크 산업은 상대적인 비공식성과 사회참여,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 엄격하게 시장에 기반하지도 않고 과거만큼 위계적이지도 않은 조직모델을 강조하고 실험하는 경영대학원과 기업이 늘기 시작. 그 모델들은 적절한 조건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이 자유의지에 따라 조직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함께 일할거라는 가정을 중심으로 세워졌음. 더욱 급진적으로는,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위키피디아로부터 데일리 코스나 뉴스바인같은 협력적 시민언론 사이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등장한 동료생산이 불과 5년, 아니 10년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협력문화를 탄생시킴.
- 인지심리학의 일부 연구는 이해하고 기억하기에 간단한 것에 매달리고 기억하려는 인지적 유창성이라는 성향에 기반을 두고 있음. 사람들은 해답이 간단한, 단순한 설명을 매우 선호하고, 그런 설명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 예를들어 농사가 잘 안되면 하느님이 화가난게 분명하다고 생각. 과학이론에서조차도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함. "모든 것이 가능한 한 간단해야 하지만, 너무 간단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행동을 단순한 것으로, 즉 처벌과 인센티브에 대한 예측가능한 반응으로 취급하며, 혼란스럽고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행동을 쉽게 설명해주는 단순한 이론은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멋져 보임. 하지만 사람들의 실제 경험은 그보다 훨씬 복잡함
- 과거에 심리학에서는 이타적 행동이 실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음.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좋게 느끼고 타인의 고생을 보는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남에게 관대하다는 것. 뱃슨은 여러 실험을 통해 그렇지 않음을 증명. 사람들은 단순히 자리를 뜨거나, 더 이상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고통을 쉽게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남을 도와줌. 또한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상상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더욱 이타적 행동을 보여주고 공감을 잘함. 이런 방향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는 여러 면에서 이타주의와 이기심을 차이를 무너뜨렸음. 인간에게 타인을 도와주려는 내면의 이기적인 동기가 있든 없든, 인간을 움직이는 것이 공감능력이든 아니든, 인간의 행동에서 그리고 흥미롭게도 인간의 뇌에서 결과는 동일함 우리가 남을 도울 때 뇌에서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보상을 받는다면, 그로 인해 우리는 이타주의자가 되는가 아니면 이기주의자가 되는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람에게 그 답은 무슨 상관이람?이다. 우리가 남을 도움으로써 도파민을 얻으려고 애쓰는지는 중요치 않음. 그러나 인간이 생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이런 감정을 느끼도록, 즉 남을 돕고 기쁨을 얻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은 정말로 중요
- 인간은 잠재의식에서 아주 빠르게 우리와 비슷한 사람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사람들을 분류. 이런 성향 또한 생물학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듯 함. 백인과 흑인 사진을 피험자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뇌를 스캔하면, 미국의 심각한 인종관계를 고려했을 때 예상할 수 있듯 백인 피험자와 흑인 피험자 모두, 다른 인종의 사진을 보여주자 두려움과 관련된 뇌 영역이 밝아짐. 경제학자 샘 볼스와 허브 진티스가 통치방식으로써의 연대감을 연구했을 때 강조했던 것처럼, 선천적인 듯 보이는 집단 연대감의 욕구에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측면은 협력을 아주 변덕스러운 것으로 만듬
- 조정은 리바이어던의 철권을 상호인정과 이해, 토론으로 대체하는 갈등해결 모델임. 지금까지 다룬 공감, 공평, 신뢰와 같은 성공적 협력 시스템의 기초들은 이 과정의 핵심 요인으로 반복해서 나타나지만, 가장 필수적인 요인은 커뮤니케이션. 가장 능숙하고 성공적인 조정관은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분쟁 당사자들이 과거보다 쉽게 공평한 해결에 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끔 양측의 갈등을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
- 사람들이 공평성에 신경쓸 때에는 결과의 공평성, 의도의 공평성, 과정의 공평성, 세가지에 신경을 씀. 결과의 경우, 사람들은 다들 인정하는 규범하에서 다른 사람들이 관련된 상호작용으로부터 각자가 얼마만큼 받는지 신경을 씀. 의도의 경우, 결과가 공평하지 않다면 그 불공평한 결과가 의도적으로 발생된 것인지 여부에 특히 신경을 씀. 그리고 과정에 관해서는 결과와 관련된 의도가 무엇이든, 그 결과가 달성된 과정이 공평한지 여부에 신경씀
- 기업과 사회연구뿐 아니라 실험경제학과 사회심리학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가르침은 공평성에 대한 욕구가 인간의 동기와 행동의 중요 요소라는 사실. 공평성에 대한 욕구는 이기심이나 공감, 연대감과는 관계없음. 인간에게는 공평하게 대우받고자 하는 욕구, 공평하게 대우하는 시스템에 속하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음. 사람들이 탁월하게 일하거나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 그 시스템이 얼마나 공평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함. 공평성은 시스템이 잘 작동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훌륭히 그리고 협력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드는 필수적이고 실질적인 요소임
-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 가능성에 대한 예측을 학생들에게 각기 다르게 제시한 실험에서, 인상가능성에 크다고 들은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이 얼마나 피해를 입힐지에 대한 의식을 간단하게 바꾸었음. 그들은 등록금이 인상돼도 자신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말함. 한편, 등록금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들은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의 영향이 매우 나쁠 거라고 말함. 즉 사람들은 현실(혹은 현실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자신을 속여 어떤 현실이든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거나 적절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 성향을 보면 특정 행동을 법으로 정하는 것이 새로운 규범과 기준을 채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음.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왜 하는지 그 이유를 정당화할 때, 결국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믿는 일부터 시작.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이유를 자기 것으로 만듬. 이는 시스템에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음. 친사회적인 규범이나 협력적 규범은 한번 만들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스스로 강화됨. 그리하여 시스템은 점차 활기를 얻음. 사람들은 협력을 자꾸 연습할수록 협력의 장점을 더 많이 믿게 됨. 이런 변화 덕분에 협력을 유지하기가 더욱 수월해지기 때문에 더욱 많은 문제들을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 그렇게 선순환이 이루어짐.
- 지식과 혁신이 중요해지고 조직의 생존에 지속적인 적응과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에도 혼합된 동기구조가 활용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음. 오늘날 경쟁이 가장 심한 시장에서 활동하는 성공한 기업 중 다수가 순전히 보상과 감시에 근거한 전략에서 벗어나 공동의 목적이나 규범수행, 개인적인 자율성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경영관리 방식을 개발하고 있음. 따라서 그 기업들은 조직과 조직의 목표에 대한 직원들의 감성적 충성을 강화하고 있음. 그 결과, 사람들의 일터는 달라지고 있음. 물론 한결같지는 않고 불완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요 조직에서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 돈과 물질적 보상이 전부가 아니며 실제로 동기부여나 효과적인 행동과 물질적 보상의 관계는 과거 두세대에 걸쳐 경제이론이 주장해온 것보다 훨씬 더 모호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고 있음. 오해의 여지를 없애자면 모두가 머리를 기르고 코뮌과 같은 공동체로 옮겨간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 시스템에 물질적 보상과 이익분배를 포함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물질적인 이익만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우리는 협력을 사회적이고 자율적이고 보람있고, 심지어 재미있게 만들어 사람들의 사회적, 지적 동기를 이용하는 데도 집중해야 함. 그렇게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음. 하지만 보상이나 처벌로 돈을 추가할경우, 사람들의 동기가 가진 모든 견인력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여 협력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음.
- 나쁜 사람을 구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음. 어쩌면 완벽하게 합리적일 수 있음. 그러나 정말로 남을 믿을 때 일어나는 결과를 놓칠 수도 있음. 사람들은 살면서 서로에 대해 모험을 함. 남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 보는 것. 물론 모든 이에게 항상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님. 그러나 인간의 본성과 상호작용을 냉소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따른 예측보다는 훨씬 더 자주 그렇게 함.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인간이 번창함. 적어도 아무도 믿지 못할 때보다는 더 풍요롭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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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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