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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30 그들은 왜 구글 인수기회를 날려버렸나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1 원고는 명성이 자자한 편집자와 출판사로부터 번이나 매몰차게 거절당했습니다. 마지막에 계약한 출판사 역시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선금을 쥐꼬리만큼 지급하고는 500부만 인쇄했습니다. 희귀해진 초판본에 지금은 수천 달러의 가치가 붙었고, 롤링에게 퇴짜를 놨던 베테랑 편집자들과 출판사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1990
년대 후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구글의 근간이 검색방식을 개발한 대가로 기업 투자자와 인터넷 전문가들에게 160만달러( 177000만원) 제안했지만 모조리 거절당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사무기술 분야 거대기업이던 제록스의 연구원이 아이콘과 마우스를 갖춘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했을 때도 경영진은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 326일자 A30 경험에 속았다…20 구글 인수 거부했던 IT기업들 기사는경험의 함정 어떻게 유능한 이들마저 잘못된 판단에 빠뜨리는지를 소개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고 지식이 깊어질수록 시야와 접근 방법이 경직되고, 예상치 못한 기회를 알아보는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경험이 우리 삶의 친구이자 스승이 아니라, 사기꾼이자 적이 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의사결정학과 교수인 로빈 M 호가스와 행동과학자 엠레 소이야르가경험의 배신 주목하게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우리 사람이 15년도 지난 과거에 처음 만났을 때는 사람들이 통찰력을 기르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경험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연구하고자 했다.” 그런데 연구를 지속할수록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경험이 항상 훌륭한 스승이라는 인식은 근거 없는 신화에 가깝다.”

아이디어 하나로 기업의 운명이 뒤바뀌는 IT사업처럼 변화가 빠른 분야일수록 경험에 갇히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다른 분야도 다를 없습니다. “혁신 자체가 과거와 미래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요 동력이므로 획기적 아이디어일수록 과거 경험을 갖고 성공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된다 것입니다. “경험은고정관념 제조기 전락할 있다. 경험의 밖에서 생각할 알아야 한다.”

경험은 오랫동안 인류의 생존을 도와준든든한 아군이었지만 더는 아닙니다.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험에 속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오류를 저지를 있다.” 그만큼 경험은넘어서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능력은 뛰어난 반면, 아이디어를 판단하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호가스와 소이야르는의사결정 주체로서 경험에서 얻는 교훈을결론 아니라 차차 검증해야 가정으로 취급해야 한다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 놓친 것은 무엇인지, 무시해야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의문을 제기하고 조정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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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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