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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03.06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AD 2100 기후의 반격

etc 2021. 3. 6. 19:45

-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수심 200~300m 아래에 산다. 명태가 알을 낳으면 표층으로 떠오르는데 갓 부화한 명태가 살기에 적 합한 물의 온도는 대략 2~7°C다. 연구에 따르면, 갓 부화한 명태 의 생존율은 물의 온도와 관련이 깊다. 적정 온도에서 조금만 올라가도 명태 자어는 빠른 속도로 죽는다. 안타깝게도 동해는 지난 100년간 뜨거워졌고 명태 산란지로 알려진 동해 북부는 수온이 2.4°C 상승했다. 한마디로 더 이상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명태가 살기 힘들다. 2014년, 결국 해양수산부가 명태 자원 복원을 위해 나섰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해양수산부는 어렵게 구한 어미 명태에서 알을 수정, 부화시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6,000마리를 방류했다. 또한 2017년 5월, 2015년에 양식된 1세대 명태에게서 얻은 2세대 명태 총 15만 마리를 동해 바다로 방류했다. 완전 양식에 성공한 2세대 명태가 방류된 건 이번이 처 음이다. 연구자들은 양식된 명태가 적응해온 수온에 맞춰 방류시기를 조절한 만큼 이들 명태가 동해 바다에서 잘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명태들이 잘 자란다면 언젠가 동해 연안이 명태로 가득한 날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
- 지난 60년 동안 지구 전체의 바닷물 온도는 0.185°C 상승했다. 겨우 0.185°C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실로 엄청난 수온 상승이다. 예를 들어 서울 월드컵경기장 안에 물을 채우고 0.185°C를 올리려면 얼마나 열을 가해야 할까? 무려 6만 명이 1년간 쓰는 에너지를 투입해야 0.185°C를 올릴 수 있다. 즉, 전 세계 바닷물 온도를 0.185°C 올리려면 70억 인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1만 4,0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필 요하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 바다가 지난 60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열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기 2100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6.7°C까지 치솟는다고 생각해보라. 아열대기후로 변한 이 땅엔꽃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이 늘어나고 1년 내내 꽃가루 경보가 울릴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마음 놓고 바깥나들 이를 할 수 없고 낯선 해충이 우리를 공격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질병이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할지도 모른다. 서기 2100년, 기후변화가 바꿔놓은 미래의 이 땅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대도전에 직면해 있다
-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시작됐다. 원숭이에게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1952년 최초로 인간에게 감염되었다. 2007년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2015년 브라질에서 대유행을 했다. 2016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동남아시아까지 퍼진 상태다. 전 세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고 소두증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 중국 광저우廣州에서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곳 외곽에 위치한 열대병 제어센터는 일명 모기 공장이라 불리며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수컷 흰줄숲모기를 사육한다. 모기 공장에서 생산된 흰줄숲모기는 알에서 부화 전 '월바키아 Wolbachia'라는 세균에 감염되는데, 이 세균은 생식능력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월바키아 에 감염된 수컷 모기는 암컷을 만나 교미하더라도 알을 번식할 수 없다. 이 불임 상태의 수컷 모기가 인근 숲으로 방생되면 모기 개체 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과연 이 모기들이 자연 생태계를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인류는 이 첨단 무기로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인류에게 불리한 형세인 듯하다. 여전히 중국 윈난云南과 광저우 지역에서는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에 감염 된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고 이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2016년 7월 지구의 기온이 136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 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22년 만에 가장 긴 폭염을 맞았다. 지금처럼 온실가 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4.6°C 오르고, 남한은 5.3°C 상승 한다고 한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보다 높은 수치다. 2016년 서울의 폭 염일수는 24일이었지만 21세기 후반에 이르면 평균 폭염일수가 73.4일로 늘 어난다. 열대야 일수 또한 32일에서 72일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두 달 넘게 잠을 설치며 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은 결코 적지 않다. 무심코 돌리는 청소기는 한 달이면 3.6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에어컨은 1.7kg, 전기 주전자는 1.3kg의 이산화탄소를 만든다. 온실가스는 얼마나 배출되고 있을까?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달에 약 415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한다. 이는 1,793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흡수되는 양이다. 일상에서 쓰는 전기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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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부모님 세대에서는 고양이는 길들여지지 않고, 주인도 못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밖으로 나돌아 다니다가도 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집 밖에서 며칠씩 돌아다니기도 하고, 주인과 정서적 교감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애완용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도 많아졌고, 어릴 때부터 잘 길들이면 개 정도의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제이미 셀먼이 고양이들과 살아오면서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지켜보면서 고양이의 행동과 표현으로부터 배운 인생의 교훈을 짤막짤막한 글을 엮은 책이다. 

 주인에게 붙임성이 있는 고양이도 있겠지만, 대개 고양이들은 주인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책의 한글제목을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라고 뽑은 것 같다. 원서의 제목은 "Lessons I lerned from my cat"이다. 원서의 제목대로 한글판 제목을 뽑았다면,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고양이는 대개 빈둥거리며 누워 있는 시간이 많다. 이를 통해 우리는 휴식과 여유의 미학을 배울 수 있다. 낮잠을 자는 것도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여유로 볼 수 있다. 

먹이 앞에서 고양이는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지금 즐겨야 함을 배운다.

고양이는 주인에게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으며, 홀로 있는 시간이 많다. 우리는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며, 때론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흐름을 한가지로 요약하자면, 우리는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우아하고, 편안하게 인생을 즐겨보자.


본 리뷰는 출판사 협찬을 통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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