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3.20 알렉산더의 수평적 리더십
  2. 2021.03.20 명료한 관점이 최고의 무기다

알렉산더 대왕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얘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출전은 시오노 나나미가 <그리스인 이야기>입니다. ‘친구’ ‘동료라는 뜻을 가진콤파니언이라는 단어를 아실 겁니다. 알렉산더 곁을 지킨 기병대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전투가 시작되면 이들과 선두에 서서 돌격했습니다. 공격 명령이 따로 없었습니다. 대왕이 달려가면 그것이 바로공격 앞으로였습니다.

 

기원전 331. 동방원정에 나선 알렉산더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가 운명의 결전을 치릅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가우가멜라 전투였습니다. 알렉산더의 나이 25, 다리우스는 49세였습니다. 알렉산더의 전술적 탁월함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알렉산더의 전략보다 인간미에 집중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았을까요.

 

알렉산더는 전투에서 사로잡은 포로를 고문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나체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생각한 그리스인들은 벌거벗은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페르시아인들은 반대였습니다. 나체는 수치스러운 것이었기에 포로를 잡으면 옷부터 벗겨냈습니다. 알렉산더는 포로들을 정중하게 예우하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고, 적진의 귀중한 정보들을 손에 넣었습니다.  

 

알렉산더의 군대는 지휘계통이 명확했습니다. 자신과 지휘관, 말단병사들은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병사들은 모두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싸워야 할지, 명령이 없을 때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고 있었습니다. 늘상 알렉산더와 함께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지휘체계와 전술에 대한 병사들의 이해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요즘 말로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한 것이죠.

 

알렉산더의 안전을 걱정해 최전선 전투를 말리는 병사들에게 건넨 얘기가 아래와 같이 전해옵니다. “너희는 누구보다 충실하고 누구보다 헌신적인 부하일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신뢰할 있는 친구다. … 고백하건대, 너희와 함께 이곳까지 나는 과거에 이렇게까지 인생을 사랑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처럼 나를 행복하게 해준 너희의 뜨거운 마음도 내가 보여준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감정일 것이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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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줄줄이 쓰러지던 외환위기 공격적으로 투자해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린 사람이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일찌감치 눈을 돌려 중국 관련 펀드로도대박 냈습니다. 섬마을 출신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이야기입니다. 안목의 투자를 강조하는 그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한국에서 유일하게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 선정된 가치투자 전문가입니다.

한국경제신문 312일자 A30 개미들을 위한 강방천의투자 비밀병기 기사는 가치투자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개인들이 주식투자로 성공할 있는지 회장의 성찰을 소개했습니다. “주식시장이라는 살벌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무기를 가져야 할까?” 한마디로명료한 관점 필요하답니다. “노련한 투자자도 관점이 무너지면 이제 시작한 초보투자자와 다를 없다.”

주식에 대한 기본적 이해의 바탕 위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펼쳐야 온전한 가치를 찾을 있고, 그게 쌓일 투자에 대한 관점을 얻을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기본적 이해를 하되, 거기에 상상력을 더하지 않으면 남들이 알고 있는 가치 이상을 보지 못한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손엔 망원경을, 다른 한손에는 현미경을 단단히 쥐어야 한답니다. “현미경으로는 재무제표를 샅샅이 살펴보고, 망원경으로는 미래수요와 경쟁구도를 살핀다.”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동원해위대한 기업 가려내야 하는 이유는불황이 끝나면 놀라운 축제의 시간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공포나 불황일 결코 시장을 떠나지 말고 위대한 일등기업과 함께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함께 부자되는 길이다.”

회장이 10 넘게 품속에 넣고 다니는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승자의 시스템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끌고 진보를 일궈내는 시대의 위대한 기업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바뀌지만 위대한 기업은 존재합니다. 위대한 기업의 주인이 되어 부자로 사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리고 오래 함께함으로써 꿈은 현실이 됩니다.”

회장은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힘내라는 얘기를 한다 말합니다. “대신너의 끼를 찾아라 말한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네가 가진 끼에 대해 고민해보고, 끼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펼칠지 생각하라. 그리고 당당히 세상으로 나아가 거침없이 끼를 펼쳐라 것이랍니다. “그러면 주류건 비주류건 모든 젊은이가 세상의 주인공이 있다. 이것이 내가 젊은이들에게 진심으로 주고 싶은 메시지다.”

한국경제신문 상임논설고문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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